변수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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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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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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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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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2막) 갈림길 (4)

DUMMY

“케테르 학살단?”


“예, 제국황제의 근위기사단이자 제국 최강의 정예기사들입니다.”


“아니, 그건 나도 아는데, 걔들이 왜 국경에?”


질문을 마친 뒤 먹던 빵조각을 마저 입으로 욱여넣는 벤. 보르케는 이렇게 기름 냄새로 찌든 곳에서 태연히 야외식사를 하는 벤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아마 우검성의 입김이 아닐까-라고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만.”


“흐음, 황제의 명령으로만 움직이는 기사단을 독단적으로? 자기 아들이 군단장으로 있다는 사실은 둘째 치더라도, 제국 내 우검성의 입지가 그 정도로 커졌다는 건가?”


“그를 견제해야 할 좌검성 자리가 공석이 된 지도 꽤 오래됐으니까요.”


“뭐어, 제국이 어떤 꼬라지로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으니 추측밖에 할 수 없잖아. 일단 그건 제쳐두고, 전투보고서는?”

벤은 빵가루가 묻은 손을 털어내고 보르케가 내민 종이를 받아든다. 둘이 발을 딛고 있는 곳은 카나반 북부 거대한 군사거점도시 ‘아르보리스’의 성벽 위. 이상한 곳에서 식사를 하겠다고 고집을 피운 검성 덕분에 잔뜩 경직된 병사들이 망루 위에서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일부러 보내준 거 같다고?”


“예, 교전했던 유진 중위와 셰르 중위의 보고에 따르면, 충분히 이쪽을 제압할 역량이 있었음에도 추격하지 않고 고의적으로 보내줬다고······.”


“응, 여기 써있네. 개처발렸다고.”


분명 저런 단어를 선택함에 있어 악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보르케는 당사자들이 바로 옆에서 벤의 ‘단어 선택’을 듣는 상상을 참을 수 없었다.


“학살단이 국경까지 파견 왔다는 건 곧 군사행동이 있을 거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어느새 본인의 의견을 피력하는 데 익숙해진 보르케였다. 그러나 벤은 고개를 젓는다.


“그랬다면 굳이 셰르와 유진을 되돌려보내진 않았겠지. 걔들을 살려서 돌려보낸 건 ‘우리가 여기 왔으니까 허튼짓 하지 마라-’라는 경고의 일종일 거야. 아무리 우검성의 아들이고 지원을 받고 있다지만, 정식으로 취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독단적으로 군사행동을 하기엔 물자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어려울 테니까.”


“하지만 앞서 말씀하셨듯이 우린 저쪽의 정치적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잖습니까. 줄리아 경이 국경을 잘 정비하고는 있다지만, 군사도발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래. 제국의 벌목장들이 멈춰있는 것도 수상하니까. 결국 정보가 더 필요하다는 얘긴데-······.”

짤막한 고민. 벤의 먹색 시선이 다시금 전투보고서로 돌아온다.

“유진이랑 셰르 아직도 마즈다힐에 있지?”


“아뇨, 복귀 중입니다.”


일그러지는 벤의 눈썹.


“뭐? 왜? 난 아직 복귀하라고 한 적 없는데?”


“저······. 그게······.”


이런 망설임은 보르케에게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벤은 짧게 한숨을 내쉰 후에, 완전히 몸을 돌려 보르케를 마주 보았다.


“왜? 뭔데?”


“.......본궁에서 더 이상 검성님께 근위대 파견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 내려왔습니다.”


“.......뭐어?”

기분이 나쁘다기보다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벤의 표정.

“왜?”


“저번 에두 사건도 그렇고, 이번에 멋대로 근위기사들을 가져다 쓴 일에 대해 왕비님께서 공식적으로 대응하신 모양입니다.”


“아니 뭐 그런 걸 가지고 그래. 이제 제대로 통보하고 차출할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게 아닙니다, 검성님.”

노골적으로 긴 한숨. 벤은 보르케의 입에서 이어질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마제스티께서는 앞으로 모든 근위대의 운용 및 차출 권한을 폐하와 본인을 통해서만 허용되도록 조치한다고 하셨습니다.”


“.......어차피 내가 로빈한테 부탁하는 거나 바로 뽑아가는 거나 그게 그건데, 절차만 하나 더 늘어나는 거지 뭔 의미가 있어?”


“큰 의미가 있죠. 앞으로 근위대에 한해서는 폐하와 왕비님의 허락을 맡아야만 차출이 가능해진다는 뜻이니까요. 폐하는 그렇다 쳐도, 왕비님에게까지 완벽하게 허락을 받지 못하면 차출이 힘들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하, 어지간히 밉보였나 보네.”

얕은 비웃음. 보르케는 벤이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아 첨언을 하려 했지만, 벤의 입술이 더 빨랐다.

“굳이 그런 식으로 날 견제하려 할 필요는 없을 텐데....... 아마 엘라가 부추긴 거겠지. 나한텐 귀찮을 뿐이고 아무 의미도 없는 걸....... 으이구.”


“통합군 소속에서 차출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으음, 지휘관인 내가 이렇게 말하기도 그렇지만, 솔직히 통합군 내에서 믿고 일을 맡길만한 기사는 그닥...... 아직 그쪽은 손보지 않았으니까.”


“그럼 북부군에 협조를 구하는 건?”


이건 예상하지 못한 듯 벤이 눈을 빛낸다.


“북부군?”


“네, 마침 여기 아르보리스에 와있지 않습니까. 이왕 온 김에 자히르 경과 한번 이야기를 나눠보시지요.”


“.......자히르라······.”


친구, 로빈이 ‘자히르’라는 인간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 지는 잘 알고 있다. 벤의 시선으로는 로빈과 자히르를 둘러싼 갈등 자체가 유치한 사랑싸움의 연장선이었지만, 검성으로서 ‘북부사령관’을 평가해달라고 한다면 또 그것은 다른 문제.

물론 자히르라는 남자가 만만하게 볼 사람이 아니라는 건 벤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선택할 수 있는 접근방법은 오직 하나,


“살짝 찔러볼까?”








“물론입니다.”


“으잉?”

얘기를 끝내기도 전에 너무도 흔쾌히 제안을 수락해버리는 북부사령관 자히르 드라흐마. 덕분에 벤은 속으로 품었어야 할 경악이 입으로 튀어나왔다는 사실조차 바로 깨달을 수 없었다.


“근위대급의 역량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키우고 있는 기사단이 있으니, 그쪽에서 차출하여 지원해드리죠.”


“아아, 그-······.”


“부족하십니까?”


벤이 여자였다면, 아니, 같은 남자라도 설레게 만들 법한 부드러운 미중년의 미소. 벤은 의자에 기대어놓았던 목발이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 손을 내젓는다.


“아뇨, 아뇨. 감사합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당황스럽네요.”


“하하, 같이 전장에서 구른 전우인데, 이런 부탁은 당연한 거죠.”


“네에, 하하······.”

과거 제국의 3군단장이었던 카이우스 드레브냑과의 전투 당시 거대한 구원자의 역할을 해냈던 자히르를 벤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후 벤이 전범으로 고발당하여 재판을 받기에 앞서 그를 지지하는 ‘연출’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

그러나 벤은 지금 이 순간을 포함한 자히르의 ‘호의’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자히르 경께선 굳이 저랑 친하게 지낸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왜 이렇게 저한테 협조적이시죠?”


“검성께서야말로 지금 이 자리에서 저와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귀족들에게 먹잇감을 주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상관없으십니까?”


“뭐어, 저야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으니까요. 어디까지나 주어진 ‘수단’을 ‘이용’할 뿐이지.”


만약 보르케가 곁에 있었다면 속으로 경악을 삼켰을 벤의 ‘단어 선택’. 이번엔 정말로 ‘악의’가 담겨 있었는지 아닌지 그조차 몰랐을 테지만, 대답하는 자히르의 미소는 더욱 짙어져 간다.


“하하하, 그 말씀 그대로 돌려드리죠. 저 또한 주어진 수단을 달콤하게 이용할 뿐입니다.”


“흐음, 당신에게 있어 저는 ‘어떤 수단’이며, 어떤 ‘이용 가치’가 있을까요?”


주전자가 비명소리를 내뱉고, 북부사령관이 직접 끓여낸 차가 벤의 찻잔으로 스며든다. 무슨 차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고 먼저 각설탕 세 개를 집어넣는 벤. 그는 뚱땅뚱땅 요란하게 찻숟가락을 휘저은 뒤, 그 향기롭고 달콤한 향을 혀로 굴리며 만족한 듯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배려인지 감상인지, 자히르는 그런 벤의 ‘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난 뒤에야 대답을 내놓았다.


“전임이셨던 그라우치 장군의 실각과, 브린타이나와의 동맹. 이 모든 사건 이후로 ‘북부군’의 존재의미는 많이 흐려진 상태입니다. 저번에 검성님의 요청에 힘입어 브린타이나에서 3군단과 교전을 하긴 했었지만, 그 뒤론 줄곧 통합군과 함께 팔루뎀의 방위를 분담하거나, 북동부 국경의 감시 정도만을 전담하고 있는 상태이지요. 동부군도 비슷한 상황이나 애초에 동부군은 예비대, 또는 국경감시단의 성격이 짙었던바, 북부군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렇죠.”


“그랬기에 검성께서도 처음엔 북부군에게 ‘통합군’의 역할을 맡기려고 하셨지만, 그라우치 장군의 후임이 하필 저였기에 생각을 접으셨죠.”


“.......뭐어.”


“검성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찻잔을 내려놓는 자히르.

그러나 부드러운 향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았다.

“통합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


대답을 대신하여 찻잔으로 입술을 가리는 벤. 그러나 그의 혀는 이미 차의 맛을 잊은 뒤였다.


“굳이 저에게까지 와서 기사를 빌리겠다는 말씀은, 근위대에서 더 이상 근위기사를 차출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겠지요. 전투마법사도 개편하고, 재훈련소를 통한 정예병력충원까지 어느 정도 확보해두셨지만, 기사전력만큼은 검성님의 뜻대로 증원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건 검성님이나 기사훈련제도의 탓이 아니라, 근위대와 전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사단 분배의 한계입니다. 검성과 폐하께서 강제징병이라는 강수를 내놓으셨음에도 실질적인 통합군의 기사단 질적 향상은 이루어지지 않았겠죠. 그렇지 않습니까?”


“.......”


“어차피 국경을 담당하는 부대는 고정적이고, 그 외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군대의 힘이 곧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 이게 바로 검성님이 통합군을 창설하신 이유 아닙니까? 통합군이 제대로 힘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다가올 전쟁에 우리 공화국은 수세에만 몰릴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애초에 기사전력으로는 제국에 상대가 되질 않으니, 그 외 전투마법사나 일반병사의 개량을 통해 그 차이를 메우려는 그 절박한 의도, 과연 귀족들과 근위대, 폐하께서 제대로 이해하고 계실지요.”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시-”


“잘 이해하고 있는 분들께서 검성님의 근위기사 차출을 막는다는 말씀입니까?”


“.......”


자히르가 말하고자 하는 방향은 억측에 가깝다. 애초에 이번 근위기사 차출 논란은 엘라의 개인적인 불만이 지나에게까지 번지면서 생긴 일. 이것만으로 중앙과 검성 간 불화의 불꽃을 지피려는 이 남자의 의도를 꿰뚫지 못할 벤이 아니었다.

그러나-,


“저는 공화국의 기사훈련소와는 별개로 작은 기사학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만들었고, 또 훈련과정 자체를 관리하는 학원입니다.”


“예? 하지만 사립 기사학원은-”


“네, 규제대상이죠. 하지만 ‘가문’차원에서 가원들을 관리하는 훈련소-라는 개념이라면 편법이긴 하지만 아직 괜찮습니다.”


“.......가원들을?”


“네.”

무언가를 준비, 혹은 작정한 듯한 깊은 한숨.

“저는 기사의 피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지, 본래 입대나 재입대가 불가능한 범법자, 해결사 출신의 용병, 뒷골목 출신의 양아치들까지도 모두 끌어모아 정신개조를 시키고 가원으로 편입시킵니다. 그리고 ‘학원’을 통해 가문 소속의 기사로 교육시키지요.”


“.......”


“그렇게 제가 정예로 길러난 수료생만 백 명. 그 수준은 아직 근위대에 미치지 못합니다만, 실전경험이 쌓이면 역전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합니다.”


“왜 저에게 그런 사실을 말씀해주시는 거죠?”


“제가 당신과 동업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검성.”


자리에서 일어난 것도 아니었으며, 앞으로 몸을 숙인 것도 아니었지만,

벤은 눈앞의 남자가 갑자기 거대하게 느껴지고 있음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저와 함께 공화국을 바꿔보지 않겠습니까?”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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