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최근연재일 :
2020.08.11 17:50
연재수 :
389 회
조회수 :
447,894
추천수 :
12,219
글자수 :
3,143,319

작성
18.11.10 15:32
조회
179
추천
6
글자
14쪽

(32막) 갈림길 (6)

DUMMY

“대표님!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언제나 그렇듯, 아델은 미소로 자신을 향한 인사에 대답을 해준다. 그녀가 돌아서자, 듬직하고 호탕한 인상의 청년이 앞에 있었다. 시민당원이자 대기업의 이사이며, 동시에 아델의 열렬한 추종자이기도 한 율리우스 반달이었다. 첫 만남 때부터 아델에게 식사를 권유하는 등 그 뒤로도 은근한 구애의 작업을 계속해오던 반달이었으나, 아델은 단체 회식엔 참석하면서도 이러한 개인적인 권유들은 매끄럽게 빠져나감으로써 당원들과의 관계를 문제없이 유지하고 있었다.


“저번 주 아르바티앙에서의 연설은 정말 멋졌습니다. 어째 날이 갈수록 사람의 마음을 훔치시는 데 익숙해져 가는 것 같아요?”


“하하하, 과찬이세요.”


단정하게 묶어올린 금빛 머리카락과, 한 듯 하지 않은 듯 가벼운 화장. 거기에 회색빛의 정장까지. 특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꾸밈이었지만, 아델의 미소는 카나반, 아니, 반도 전체에서도 그 경쟁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아름다운 빛이었다. 반달의 접근에 이런 아델의 미소를 노리고 접근하는 사람들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는 사실을 아델은 알고 있을까.


“그나저나 당장 출석 가능한 의원들만이라도 빨리 입궐하라니, 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가벼움을 지워낸 얼굴의 반달. 이에 아델 또한 미소의 색을 옅게 띠운다.


“그러게요······. 국경도 몇 개월간 조용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의회가 문을 닫는 토요일 오후 여섯 시. 반달의 말대로 현재 출석 가능한 인원들은 바로 본궁에 입궐하라는 다급한 통보가 전해진 것이 30분 전이다. 토요일 저녁으로 돌입하는 시간에 이런 소집령이 내려졌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가 없는 상황. 아델의 등장으로 잠시나마 화사해졌던 복도의 분위기가 빠르게 가라앉은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아.”


회의실의 문을 열자마자 아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탄식. 그 탄식은 평소와는 다른 회의장의 분위기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로빈과 더욱 싸늘한 얼굴로 왕의 곁에 서 있는 총리, 마누앙. 여기까지라면 평소와 다름이 없는 조합이었겠으나, 아델의 탄식을 유도한 인물은 따로 있었다.


“왕비님? 거기에 베르달의 부부까지? 으흠.”


불안이 가득한 혼잣말과 함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반달. 이에 잠시 멈칫했던 아델도 곧바로 시민당의 대표석으로 걸음을 옮긴다.


“일단 오실 수 있는 대표님들께선 모두 자리하셨으니, 곧바로 긴급안건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누앙의 손짓에 각자의 탁자 위로 배부되는 한 장의 종이. 아델은 그 종이를 받아 제목을 읽고, 이것이 하나의 평범한 전문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내용만큼은

절대로 평범함의 범주에 드는 것이 아니었다.


“.......통합군 개편?”

일그러진 표정만큼이나 불편한 목소리로 전문의 제목을 소리내어 읽는 란다 가슈펠라르. 그러나 그의 새빨간 눈동자는 곧바로 이 ‘긴급소집’의 실체를 깨달을 수 있었다.

“.......합병이라고?!”


자신도 모르게 큰 소리를 내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란다. 덕분에 그의 의자가 뒤로 나자빠지며 둔탁한 소리를 내었지만, 이미 회의장의 분위기는 극도로 달아오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일으킨 소음은 빠르게 묻히고 만다.


“아니 이게 무슨 말씀이오? 북부군과 통합군의 합병이라니?”


“게다가 이건 일방적인 통보이지 않소?”


“북부군과 통합군이 합쳐진다면······. 팔루뎀과 아르보리스를 잇는 북부 전체가-”


“검성에게 뭔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닙니까?”


각자 목소리를 높이는 귀족들과 의원들. 그러나 로빈도 마누앙도 이런 이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다. 마누앙은 주름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을 뿐이었고, 로빈은 손가락으로 턱을 받친 채 물끄러미 회의실의 어수선함을 지켜볼 뿐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만 같았던 이들의 침묵은 니바르토 가문의 가주이자 귀족당의 대표, 폴론 니바르토의 목소리에 의해 깨지고 만다.


“폐하께선 알고 계셨습니까?”


“아뇨, 몰랐습니다.”


“모르셨다고요?”

일그러지는 폴론의 미간. 그 주름의 깊이는 사촌오빠인 마누앙의 것보다는 훨씬 얕았지만, 뒤틀린 목소리의 날카로움만큼은 총리의 그것을 상회하고 있었다.

“폐하께서는 역대 그 어떤 선왕들보다도 검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중대한 사항을 모르고 계셨다는 말씀입니까? 그럼 검성은 중앙에 어떠한 통보도 없이 멋대로 일을 진행시켰다는 건가요?”


“그 점에 대해 먼저 짚고 넘어갈 게 있습니다.”

로빈이 깍지를 꼈던 손을 풀고, 몸을 등받이에 기대며 크게 숨을 들이마신다.

“검성이 가진 군권은 저와는 분명하게 독립적인 개념입니다. 그가 본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음에도 지금까지 줄곧 저와 의회에 보고를 해왔던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협조의 개념이었죠.”


“아, 그러니까, 지금까지는 분권의 개념을 편한대로 가뿐하게 무시하시다가, 이제와서 이런 거대한 사건을 단순하게 통보만 하고 끝냈는데, 원래 이게 정상적인 것이니까 넘어가달라?”


가시가 돋친 란다의 목소리. 그러나 로빈은 고개를 젓는다.


“아뇨,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바는, 검성이 군사적, 전술적인 측면에서 어떠한 선택을 하든, 본래 저와 여러분께서는 그를 본궁으로 호출하여 취조할 어떠한 권한도 없었다는 겁니다.”


“그게 바로 제가 하려던-”


“하지만 북부관사령관 자히르 드라흐마는 다릅니다.”

로빈의 단호함에 모든 이들이 목소리를 삼킨다.

“그 또한 북부관사령관이라는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고는 있지만, 북부군은 어디까지나 독립군이 아닌 중앙의 소속. 그 최종 명령권은 저와 왕비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군 통수권의 분립에 따라 검성에게도 부대의 차출, 지원의 권한은 분명 있습니다만, 적어도 북부군사령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중앙에 먼저 승인을 받았어야 정상이죠.”


“검성의 일방적인 통보는 원칙상 잘못이 없지만, 북부군사령관의 행보는 미심쩍다?”


시즈키치 가문의 가주, 카니아의 말에 로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통합군과 북부군의 통합을 알리는 이 전문에도 검성의 이름과 서명만 적혀있을 뿐, 드라흐마 경의 의사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만약 검성이 먼저 이러한 요청을 하였다 하더라도, 북부군사령관은 반드시 이에 협조하기 전 중앙에 먼저 보고하고 허락을 받을 의무가 있습니다. 자히르 경은 이를 무시하신 거지요. 그리고 어쩌면, 검성이 이렇게 굳이 서면으로 보고를 해온 것은 이러한 자히르 경의 움직임에 대해 저에게 경고를 하기 위함이었을 수도-”


“글쎄요. 너무 편하신대로 해석하시는 군요, 폐하.”


모두의 시선과 숨소리가 멎는다.

지적의 내용으로만 놓고 보면 란다나 폴론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할 목소리였지만, 그 울림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왕당파의 대표이자 라즈팔라무스의 젊은 가주, 덴쿠레였으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로빈을 대신하여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 지나. 그러나 자리에서 일어서는 덴쿠레의 몸짓엔 거침이 없었다.


“얼마 전, 근위대 차출에 관하여 검성님과 왕비님 간의 이견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제 검성님께서 멋대로 근위기사를 차출하지 못하게 되었다고요.”


“그건 당연한 겁니다. 근위대는 본래 왕족과 본궁의 안위를 위해서 창설된 부대입니다. 검성이 그들을 차출하여 전선에서 활용하는 것 또한 어디까지나 폐하의 배려차원에서 용인되어왔던 일이었지, 마치 자신의 수하인 것처럼 검성이 멋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전력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검성과 통합군은 양질의 기사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었고, 검성께서 준비 중이었던 여러 독자적인 임무에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다급히 기사전력을 수급할 수 있는 방책을 찾게 되었고, 그 결과가 바로 북부군이라는 것이죠.”


“언제부터 라즈팔라무스 가문이 검성의 대변자가 된 겁니까?”


조소가 섞인 란다의 질문. 그러나 덴쿠레는 오히려 미소를 짓는다.


“대변인이 아닙니다. 그냥 대학 동기라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죠.”


“동창회 술자리에서 나누기엔 과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그건 란다 경께서 대학에 다녀보신 적이 없기 때문 아닐까요?”


정색보다 차가운 미소로 대치하는 두 대표 사이에 가장 강력한 억제제가 등장한다. 베르달의 늑대, 크라트의 목소리였다.


“저 라즈팔라무스 꼬마의 말이 맞다. 마즈다힐의 줄리아에게서도 연락이 왔어. 저번 정찰 이후로 검성의 명령으로 국경에서 공작 중이던 부대들이 모두 철수했다고 하더군.”


“베르달과 마즈다힐 남부에 있던 통합군도 모두 철수했어. 아마 다들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팔루뎀이나 아르보리스로 돌아갔겠지.”


그리고 남편의 말을 거드는 엘라. 잇다른 군지휘관의 증언에 의원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그 정점을 율리우스 반달이 이어나간다.


“검성님에 의해 협력업체로 지정됐었던 아르다르와 아르바티앙의 군수업체들이 저번주부터 공장을 아르보리스로 이전하겠다는 신청서를 보내왔었습니다.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반달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군수자금과 생산은 물론이고 공화국 병력의 과반수가 팔루뎀과 아르보리스에 집중된다는 뜻입니다. 과거처럼 브린타이나와 적대적인 관계였으면 모를까, 마즈다힐과 베르달이라는 가장 시급한 국경이 있음에도 이렇게 대대적으로 병력을 결집시킨다는 것은 분명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


손을 들고 반달의 말을 마무리하는 아델. 로빈은 남들이 눈치 못 챌 정도로 작은 한숨을 내뱉은 뒤 입을 연다.


“이곳에 계신 분들은 모두 아시다시피, 검성은 반역을 꾀할 의지도, 이유도 없습니다. 앞서 덴쿠레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당장 전력을 끌어와야 할 그의 입장에서 북부군의 존재는 매력적인 요소였겠죠. 하지만 예전부터 제가 자히르 경과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이번만큼은 허락을 구하지 않고 검성으로서의 권한을 사용했습니다. 그릴 필요가 없음에도 이런 전문을 보내면서까지 말이죠.”


“폐하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검성은 문제 없지만 자히르 경은 문제다. 그걸 말씀하고 싶으신 거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란다 경.”


“그렇다면 폐하께선 어떻게 하고 싶으십니까? 검성의 통보를 거부하고 그를 소환, 청문회를 여시겠습니까? 아니면 자히르 경을 본궁으로 소환하셔서 통합군과 북부군의 통합을 막으실 겁니까? 폐하의 말씀에 따르면 검성께선 이에 해명하실 의무가 없으십니다. 그렇다면 폐하와 저희가 선택할 수 있는 남은 방법은 오직 하나, 자히르 경을 문책하는 것일 텐데-.”


“.......”


로빈은 마침내 란다가 가장 아픈 곳을 찌르려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폐하께서는 자히르 경을 소환하심으로써 검성과의 협력적 관계가 완전히 틀어지는 게 아닐까, 그걸 걱정하고 계시는 것이 아닙니까?”


“.......”


로빈이 양손으로 턱을 받친다. 입술을 깨물고 있는 걸 들키지 않기 위함이었다. 이런 그의 마음 속을 읽었는지, 지나가 로빈을 대신하여 먼저 답을 내어놓는다.


“제국의 위협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검성과 폐하의 협력관계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이번 근위기사 차출과 관련된 일은 왕궁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한 것 뿐이고, 검성도 이에 수긍하여 원활하게 처리된 사항입니다. 불화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


“그러니 여러분께서는 폐하와 중앙군부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언론에 최대한 말씀을 아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중앙과 의회가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논의할 예정으로-.......”








“미첼.”


“예, 가주님.”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진 회의. 결국 휴식과 저녁식사를 위해 잠시 해산하겠다는 로빈의 선언 직후 란다는 곧바로 한 귀족의원의 이름을 불렀다.


“넌 의회에 복귀하지 말고, 이대로 내 저택에 가서 비서한테 이것 좀 전해줘.”


란다가 노골적으로 남들의 시선을 피하며 그림자 속에서 건넨 것은 다름아닌 작은 쪽지. 미첼은 무의식적으로 쪽지를 펼쳐보았고, 그 내용에 경악한다. 란다가 저지하지 않았으면 분명 큰 목소리를 냈을 터.


“하지만 가주님.......! 아까 왕비님께서-”


“아니, 이건 큰 기회야. 대충 얘기가 마무리되기 전에 먼저 터트려야 해. 즉, 주말을 넘어가면 안 된다는 뜻이다.”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노출이라도 된다면......”


“그러니까 심증은 있되 물증은 없게 해야지. 네가 신경쓸 일은 없다. 내 비서가 알아서 할 테니까.”


얼핏보면 그저 전달자의 역할에만 충실하라는 격려였지만, 란다의 표정과 분위기는 오히려 협박에 가까웠기에, 미첼은 숨을 삼키며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살짝 고개를 숙인 뒤, 황급하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회의실을 빠져나가는 가원.

그리고 그 가원의 뒤를 따라 문을 나서는 란다의 표정만이, 오늘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얼굴들 중 유일하게 후련함을 지니고 있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변수의 굴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휴재 공지 +1 19.10.14 176 0 -
공지 악마와의 대담 -2- (배경설정집 / 노잼주의) +15 15.03.05 1,643 0 -
공지 악마와의 대담 -1- (배경설정집 / 노잼주의) +4 15.03.05 2,367 0 -
공지 안녕하세요. 감히 공지란 걸 올려봅니다. (지도 첨부 02/06 수정) +4 14.09.11 4,099 0 -
389 (35막) 성급한 각성 (7) +3 20.08.11 112 4 10쪽
388 (35막) 성급한 각성 (6) +1 20.08.03 74 2 11쪽
387 (35막) 성급한 각성 (5) 20.07.28 60 2 10쪽
386 (35막) 성급한 각성 (4) 20.07.22 62 1 12쪽
385 (35막) 성급한 각성 (3) 20.07.16 61 3 12쪽
384 (35막) 성급한 각성 (2) 20.07.10 63 4 12쪽
383 (35막) 성급한 각성 (1) 20.07.05 70 3 12쪽
382 (막간) 조련 +2 20.07.01 75 3 11쪽
381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1) +1 20.06.27 73 2 12쪽
380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0) +1 20.06.25 68 2 12쪽
379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9) +4 20.06.22 136 4 16쪽
378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8) +4 19.09.25 123 5 10쪽
377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7) +2 19.09.20 195 4 15쪽
376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6) 19.09.15 89 4 11쪽
375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5) +2 19.09.09 99 4 10쪽
374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4) 19.09.04 106 2 12쪽
373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3) 19.08.30 85 3 12쪽
372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2) 19.08.24 104 3 13쪽
371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 +2 19.08.18 173 3 12쪽
370 (막간) 저 너머 +2 19.08.13 101 4 14쪽
369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11) 19.08.07 115 3 19쪽
368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10) 19.08.02 96 3 14쪽
367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9) +2 19.07.28 111 3 13쪽
366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8) 19.07.23 96 3 13쪽
365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7) +5 19.07.19 148 2 16쪽
364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6) 19.07.13 135 1 15쪽
363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5) 19.07.07 139 2 13쪽
362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4) 19.06.16 131 1 12쪽
361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3) +2 19.06.09 122 4 11쪽
360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2) +1 19.06.02 164 4 15쪽
359 (33막) 겨울이 끝나도 봄은 오지 않는다 (1) 19.05.26 154 3 17쪽
358 (막간) 만년설을 녹이는 방법 19.05.18 160 4 14쪽
357 (32막) 갈림길 (10) +3 19.05.12 139 5 15쪽
356 (32막) 갈림길 (9) +2 19.05.07 168 7 15쪽
355 연재 관련 +5 18.11.28 316 7 1쪽
354 (32막) 갈림길 (8) +2 18.11.20 284 5 13쪽
353 (32막) 갈림길 (7) +2 18.11.15 187 4 11쪽
» (32막) 갈림길 (6) 18.11.10 180 6 14쪽
351 (32막) 갈림길 (5) 18.11.05 192 6 12쪽
350 (32막) 갈림길 (4) +1 18.10.31 226 7 12쪽
349 (32막) 갈림길 (3) 18.10.26 202 5 11쪽
348 (32막) 갈림길 (2) 18.10.21 204 6 14쪽
347 (32막) 갈림길 (1) +1 18.10.16 232 6 13쪽
346 (막간) 자격 18.10.11 213 5 13쪽
345 (31막) 방관의 의도 (11) 18.10.06 205 8 15쪽
344 (31막) 방관의 의도 (10) +1 18.10.01 230 6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