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의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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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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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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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5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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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0)

DUMMY

“비테 대위님! 더이상은 무리입니다!”


새벽을 물들이고 있던 어둠이 서서히 걷히며 시야가 트인다. 하지만 동시에, 그것은 밤의 그림자 속에 숨겨져 있던 참상이 드러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브린타이나의 72동부국경초소장인 비테는 이곳, 노스토리아 전초기지까지 후퇴하는 데 성공한 수비대 인원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했다.


“물러서지 마라! 곧 오스타이나에서 지원군이 올 거다!”


“하지만 대위님-”


“팔루뎀과 본토에도 연락이 갔으니 우린 여기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한다. 놈들에게 진격전을 허용했다가는 오스타이나가 고립될 수도 있어.”


“.......”


군인으로서, 지휘관으로서 비테의 판단은 응당했다. 그러나 미처 대비할 새도 없이 국경을 침범하여 밀고들어온 제국군의 규모는 무려 일만. 오백 남짓의 부대로는 전초기지에 틀어박혀 농성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었다.


“부상자들도 무기를 들 수 있다면 싸워라!”


전초기지라고는 하나 나름 해자도 파놓았으며 높은 목책, 망루, 뒤로는 절벽까지, 나름 수비에 필수적인 요소들이 잘 갖춰진 요새다. 국경에서의 전선을 고집했다면 해가 뜨기도 전에 전멸당했을 터. 물론 상황이 절망스러운 건 바뀌지 않고 있었다.

사방에서 쉴 새 없이 충원되는 적군에 반해 이쪽은 화살과 탄약마저 바닥을 드러냈고, 중상자들조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무기를 들고 목책 위로 기어올라선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전투에 임하고 있는 이유엔 훌륭한 군인정신도 있었지만, 곧 증원군이 올 것이라는 확신 덕분이기도 했다.


“대위님, 적의 공세가 약해지고 있습니다.”


“음?”

목책 아래로 침투한 적을 향해 검을 휘두르고 있던 비테는 보좌관의 말을 듣고서 곧장 망루 위로 올라선다. 여전히 계곡을 뒤덮고 있는 시커먼 물결. 그러나 확실히 보좌관의 말대로 공격의 기세 자체는 많이 누그러진 상태였다. 마치-

“.......뭔가 기다리고 있는 건가?”


“적들이 말입니까? 하지만, 시간을 끌면 증원군이 올 테고, 그럼 자기들이 계곡 안에서 앞뒤로 포위당하는 꼴이 된다는 걸 놈들도 잘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모르겠군. 느낌이 안 좋아.”


“일단 이 틈에 재정비를......, 아!”

절망이 아닌 환희의 탄식. 비테는 보좌관의 시선을 따라 계곡 바깥쪽, 멀리 피어오르는 흙먼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원군, 원군입니다!”


“지원군이다!”


절망만이 가득하던 병사들의 얼굴 위로 환희가 번져나간다. 이에 힘입어, 비테는 마치 전투에서 승리라도 거둔 것처럼 검을 들어 올려 병사들을 독려했다.


“이제 우리 차례다! 모두 공격! 침략자놈들을 살려두지 마라!”


밤과 새벽 내내 시달리기만 했던 고통이 분노로 승화되어 함성과 함께 용솟음친다. 비록 수백에 불과한 함성이었지만, 당장 밖에 있는 일만의 군세를 몰살시키겠다는 믿음의 기세였다.





“보십쇼, 영주님. 아군이 아직 버티고 있습니다.”


“비테인가? 짜식, 역시 깡이 있단 말이지.”


오스타이나의 영주, 할라시드 로쿠베는 한때 자신의 부하였던 자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코끝을 긁었다.


“적이 군을 나누는 것 같습니다.”


“틈을 줘서는 안 되지. 전군! 빠르게 돌격! 아군이 우릴 기다린다!”


영력이 담긴 고함과 함께 가장 먼저 앞으로 내달리는 영주의 모습에, 오스타이나의 병사들은 한껏 고무되어 함성으로 그를 따른다.

양옆은 가파른 계곡의 산맥. 앞으로는 정비가 잘 된 전초기지와 결사항전의 태세를 갖춘 적들, 그리고 새롭게 뒤에 나타난 대군. 졸지에 가운데 갇혀버린 제국군의 운명은 누가 보아도 명백한 것이었다.


“.......”


선두에서 거칠게 적을 박살내던 로쿠베가 묘한 냄새를 맡은 것은 교전이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의 검이 멈춘 것을 확인한 부관이 곁으로 다가올 때까지도 그는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였다.


“왜 그러십니까, 영주님?”


“.......적들이 방패벽을 세워서 수비만 하고 있네.”


로쿠베의 말을 듣고, 천천히 전선을 살펴보는 부관. 그러나 그의 얼굴엔 의심따윈 보이지 않았다.


“수세에 몰렸으니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내가 저놈들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곧바로 모든 병력을 기지 쪽에 집중시켜 재빨리 함락시켰을 거다. 근데 놈들은 우리가 오기 직전부터 어영부영 중간에서 시간만 끌고 있었지.”


“.......그 말씀은-”


“마치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야.”


로쿠베는 말을 마치며 갑자기 뒤돌아서더니, 병사들이 몰려있는 전열을 헤집으며 후방을 향해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만약 전투 상황이 좋지 않았다면 도망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을 정도의 다급함. 그리고 마침내 그가 후방에 도달했을 때, 로쿠베는 잔뜩 인상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망할, 와인이랑 청주, 실컷 마실걸 그랬네.”




“확인했습니다. 할라시드 로쿠베입니다.”


댄 스파인의 보고에, 아실레마제국 2군단장 베이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자, 그럼, 시작하죠.”




===========




“뭐야?”


왕좌의 팔걸이에 두 발을 올려놓은 채, 반쯤 누운채로 보고서를 훑고 있던 브린타이나의 왕, 론크리스. 대회의실엔 그녀밖에 없었기에 허공을 향한 그녀의 목소리가 오싹하게 울려퍼진다.


“와, 어떻게 알았어?”


그리고 분명히 아무도 없었던 대회의실에 내리깔리는 새로운 목소리. 천장의 창문을 열고 사뿐히 내려오는 ‘미소’를 향해 크리스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로 신경질을 부렸다.


“그렇게 대놓고 영력을 흩뿌리면서 오는데 모르는 게 이상하지.”


“잉? 내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검성께서 실전감각이 개판되셨나보네.”


여전히 날이 서있는 왕의 혀. ‘미소의 검성’ 디미르 트리스탄테는 그런 크리스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서 폴짝폴짝 왕좌가 있는 곳까지 뛰어올라선다.


“우리 귀여운 대왕님께서 오늘 왜이리 기분이 안 좋으실까?”


“말썽이 많으니까.”


“말썽? 무슨 말썽?”

크리스는 대답 대신, 깔고 앉았던 문서철 하나를 집어 디미르를 향해 내밀었다.

“.......팔루뎀 방위예산? 이게 왜?”


“세번째란, 카나반이 요구한 항목을 봐.”


“으흥.”


과연.

디미르는 크리스가 짜증이 난 이유를 단번에 꿰뚫어볼 수 있었다.


“난 분명히 팔루뎀과 남동부 방위를 절반씩 책임지는 것에 합의했어. 내가 여기서 이해한 절반이란, 예산, 병력, 책임의 절반이었어. 그런데 저놈들이 요청한 사항을 봐.”


“으으음......, 우리 ‘변수’가 용돈이 좀 부족한가.......?”


“병력은 자기네들이 증원할테니 그만큼의 비용을 충당해달라고? 알고보니 뭔 병신 거지같은 군사실험이나 하고 있다고? 우리 군사과학부에서 실험 내용을 공유해달라고 했더니 씹고, 정작 증원했다는 병력은 국경배치는커녕 머릿수만 맞춰서 팔루뎀에 짱박아놓은 거잖아? 그거 때문에 할라시드는 계속 국경에 배치할 병력이 없다고 나한테 투덜거린다고. 씨발 내가 어디까지 봐줘야 해?”


“자자, 대왕님, 고운말, 고운마알.”


“뭐, 어쩌라고? 씨발 좆같은 듣는 사람도 없는데.”


“진정하고, 벤한테 직접 물어봤어?”


“그럼 내가 어디로 공문을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크리스는 안경을 벗어 내팽개치듯이 던져버렸고, 디미르는 가까스로 공중에서 그것을 낚아채어 깨지는 것을 막아낼 수 있었다.


“벤의 통합군이 요새 카나반 중앙 쪽이랑 관계가 뭐시기하다고 들었잖아. 그런 상황에서 대놓고 돈을 빌리긴 뭐하니까 우리에게 손을 내민 거겠지.”


“돈을 받았으면 의무를 다해야 할 거 아냐. 뭔 동맹이라고 호구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알았어, 알았어. 다음에 내가 보면 제대로 얘기할게.”

크리스의 가슴팍에 그녀의 안경을 올려다놓으며, 디미르는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미소로 왕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잉? 머리 좀 길었네? 안 잘라?”

그의 말대로 평소 귀를 간신히 덮었던 그녀의 새카맣고 얇은 머리칼은 어느새 목 언저리까지 하늘거리고 있었다.


“.......귀찮아.”


“내가 잘라줘?”


“그러든지.”


크리스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디미르는 창을 빼들어, 왕의 얼굴을 향해 날을 들이민다. 만약 그 자리에 다른 누군가가 있었다면 경악을 했을 광경이었지만, 날카로운 회색빛의 창머리가 눈앞을 찌르고 들어왔음에도 크리스의 얼굴엔 여전히 짜증만 가득했다.


“내가 볼땐, 지금 넌 단순히 카나반의 깽판 때문에 짜증난 게 아닌 거 같은데.”


“뭐?”


창날이 자신의 머리 곳곳을 찌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는 것일까. 디미르는 크리스가 갑자기 훽 머리를 돌리는 바람에 헉-하고 숨을 들이켜야 했다.


“렌이 윗동네 다녀온 뒤로 계속 기분이 안 좋잖아.”


“.......”


그가 말한 윗동네란 바로 니에브공국을 뜻하는 것일 터. 크리스는 이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서 고개를 다시 보고서로 내려버린다. ‘미소’가 확신의 미소를 품는 순간이었다.


“너는 예전부터 홀덴한테 묘한 자격지심이 있었지.”


“뭐어?!”


이번엔 예상했는지, 디미르는 미리 창머리를 거두어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내가 맞춰볼까? 어째서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이쪽은 나라가 반으로 쪼개져서 내전이 벌어지고, 저쪽은 단순한 모반 정도로 끝났는지, 그 차이가 맘에 걸린 거 아냐?”


“.......”


싸늘한 침묵. 그러나 디미르의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워진다.


“그건 네 잘못이 아냐, 크리스. 너는 덕이 없었고, 홀덴은 덕이 있어서 결과의 차이로 드러난 게 아니라고. 이쪽엔 ‘오열’이라는 너무 커다란 변수이자 촉발제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오열’이 남긴 잔재는 아직도 의혹으로 이 땅에 남아있지.”

크리스가 천천히 안경을 고쳐쓰며 말을 이어나간다.

“철저하게 외부와의 혈연관계형성을 배척한 우리 왕실혈통의 특성상, 강력한 중앙의 힘은 필수적인 통치의 수단이었어. 그리고 검성은 암암리에 그런 왕실의 검으로서 압력을 행사해왔고. 그런데 아무리 분열된 왕국의 결집을 위해서였다지만, 그 왕실의 검이었어야 했던 검성이 반역을 일으킨 게 된 거야.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그 ‘오열’이.”


“.......”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아버지의 ‘극단적 방법’은 옳았던 걸까.

디미르는 아직도 그 확답을 낼 수 없었다.


“지금도 지방 곳곳엔 ‘오열’의 잔재가 남아있겠지. 겉으로는 나에게 복종하고 나를 위해 검을 들겠다고 한 귀족들. 그들의 충성이 과연 얼마나 갈까? 만약 버닝프로스트에서 벌어졌던 일이 이곳 디나스아리얼에서 다시 터진다면, 과연 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내가 왜 그들의 눈치를 봐야 하지? 왕은 나인데!”

구겨지는 보고서. 크리스의 미간은 이미 허용범위를 넘어선 불쾌감으로 인해 계곡을 이루고 있었다.

“만약 이대로 제국과의 전면전이 벌어진다면, 그들은 나를-”




“폐하!”




분명히 방해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음에도 열린 회의실의 문을 향해 크리스는 푸르스름한 눈동자를 격하게 빛낸다. 하지만 회의실로 들어선 장교는 이러한 왕의 눈빛은 물론, 검성이 창끝으로 왕의 머리카락을 잘라주고 있는 경악스런 광경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왕좌로 이어지는 계단 아래로 다급히 몸을 던질 뿐이었다.


“뭐냐?”


“대규모의 제국군이 팔루뎀 동부국경을 침범, 수비군을 궤멸시키고 오스타이나를 점령했습니다!”


“.......뭐?”


자신도 모르게 왕좌에서 일어난 크리스. 그리고 얼이 빠진 그녀를 대신하여 디미르가 앞으로 나선다.


“점령당했다고? 그럼 영주는? 로쿠베는 어떻게 됐나?”


“그.......그게-”


“빨리 고하라.”













“.......전사?”


벤은 먹던 빵을 떨어트리며, 깊은 한숨과 함께 머리를 감싸쥐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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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막) 너는 만용을 부렸다 (10) +1 20.06.25 6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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