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의 굴레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08.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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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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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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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6)

DUMMY

“방금 전투는 뭐였습니까?”

첫 만남 이후로 벤이라는 남자에게 의문이나 의심을 품었던 적이 없었던 카논이었지만, 이번만큼은 그녀도 격앙된 몸짓과 어투로 지휘천막에 들어설 수밖에 없었다.

“주공(主攻)을 투입하기도 전에 병력을 물리다뇨? 하마터면 1진은 물론이고 2진까지 각개격파를 당할 뻔했습니다!”


“피해 상황은요?”


그런 카논에게는 눈길 하나 주지 않은 채 전술지도에만 시선이 틀어박혀 있는 벤. 줄곧 그를 보좌했기 때문에 그 행동에 무례한 의도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대답하는 카논의 혀엔 살짝 가시가 담긴다.


“전투마법사들이 방어에 힘을 써준 덕분에 사상자 자체는 많지 않았습니다. 다만 1진의 기병대는 오늘 행했던 수준의 기동력과 돌파력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겁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전혀 다행이 아닙니다, 검성님.”

크게 몇 걸음 다가와 벤이 내려다보고 있던 전술지도 위로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왕실참모.

“이쪽의 공격전술이 노출되었으니 다음번 공격에는 곱절의 희생이 필요할 겁니다.”


“다음 공격은 없어요.”


“.......예?”


“말씀드렸잖아요. ‘여기서 싸울 생각은 없다’고요. 그렇다면 적을 끌어들일 수단이 필요한데, 일단 우리가 노골적으로 군사행동을 벌이면서도 전체적인 전력의 열세를 신경 쓰고 있다는 확신을 저쪽에 심어줄 필요가 있었어요.”


얼핏 들으면 참으로 ‘그’다운 생각이라고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카논은 호락호락한 참모가 아니었다.


“이번 공격의 목적은 적 본대의 발을 묶기 위함이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이번 공격이 적을 확실하게 도발하기 위함이었다면 선발대로 투입된 저들을 빠르게 짓뭉개는 방법이 더 낫지 않았겠습니까? 객관적으로 철저하게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의 병력과 방어라고 생각하신 줄로 알았습니다만.”


“네, 하지만 이전 작계 그대로 공격을 감행했다면 아군의 손실 또한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겠죠.”


“검성님, 지금 검성님의 설명은 앞뒤가 맞지 않고 있습니다.”


“........”


카논이 화를 내는 모습을 좀처럼 본 적이 없는 벤이었지만, 지금 그녀가 ‘부하장교’로서 터트리고 싶은 무언가를 꾹꾹 눌러 참고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었다.


“검성님, 저는 왕실소속으로 파견된 참모이기 전에 검성님의 장교입니다. 작전과 전투를 수행함에 있어 제가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면 먼저 가감 없이 말씀을 해주셔야 합니다.”


“........”

전술지도만을 향하고 있던 벤의 먹색 눈동자가 슬쩍 옆으로 흐른다. 그 끝에는, 지금의 상황에는 일절 관심도 없다는 듯 간이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방랑기사’의 모습이 있었다. 물론 벤이 그를 바라본 것은 그의 의식을 확인하기 위함이 아닌, 그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상기시키기 위함이었다.

“.......카논, 제가 팔루뎀으로 복귀하지 않고 제대로 재편되지도 않은 통합군을 이끌고 이곳까지 나온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어요.”


“세 가지.......?”


“네, 첫째로는, 고착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마즈다힐군과 제국군 사이의 자극이 되어 상황을 진척시키려는 목적이었죠. 두 번째는 첫째와 연계하여 마즈다힐군과 연합, 마즈다힐-제국 국경의 확장 및 요새화를 이루겠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제국과의 비대칭전력을 상쇄할 신병기의 실전가동.”


벤과 카논,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차우까지, 모두가 지휘막사로 들어선 새로운 목소리를 향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먼저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아낸 것은 카논이었다.


“고도.......?”


귀와 목선까지 따라 흘러내리는 바닷빛의 머리카락. 그리고 그 푸른색을 완전히 뒤덮지 못하고 있는 로브의 후드. 남색의 실선과 탕나무문양으로 장식된 평범한 전투마법사의 복장이었지만, 고도를 바라보고 있는 모두가 고도의 양손목과 목을 연결하고 있는 ‘일반적이지 않은’ 장식물을 볼 수 있었다.


“카나반과 덜린족이 거대한 합의의 끝에 만들어낸 병기. 벤과 덜린족 당사자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그 자세한 정체와 진척도를 모르고 있어요. 심지어 우리 공화국의 왕마저도.”

후드를 벗으며 가볍게 천막 안으로 걸음을 옮기는 고도.

“하지만 놀랍게도 ‘움브라스톤’은 이미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죠. 남은 것은 실제 전투에서의 활용방안과 안정화, 그리고 양산을 위한 방안뿐. 벤은 그 첫 번째 단계로, 실전에서의 자료를 뽑아두길 원했던 거예요. 만약 의회에서 합의된 대로 전투를 위한 군비가 감축되고 내정을 위한 회복기에 들어서면, 당분간은 제국이 먼저 움직이지 않는 이상 ‘실험’의 기회는 오지 않을 테니까.”


“........”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병기’의 존재는 극비사항. 그런 와중에 지원이랍시고 우리의 왕께서 동맹국의 기사들로 이루어진 ‘감시대’를 보내셨으니, 벤으로서는 말 그대로 모든 예정이 꼬여버린 셈이죠. 이 ‘병기’의 힘을 이용해서 최대한 병력을 보존시키면서 실험까지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했었는데.”


“........그 말은, 검성님께서 고도를 통해 전투실험을 하려고 했다는 말씀인가요?”


카논의 시선에 벤이 입술을 열려는 순간, 고도의 목소리가 먼저 흘러나온다.


“아, 오해는 마세요, 언니. 제가 자원한 거니까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엔 저도 동의했고, 지금 당장 ‘이걸’ 운용할 수 있는 사람도 저밖엔 없으니까.”


“하지만-”


“카논, 절 비난하든 고발하든 말리진 않겠어요.”

어느새 벤의 시선은 다시 전술지도에 박혀있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고도와 ‘병기’의 도움 없이 병력을 보존하면서도 적의 시선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마즈다힐엔 시간이 필요해요. 무작정 후퇴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전면전을 펼칠 수도 없죠.”


“고발이라니, 검성님 저는........”

카논은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녀의 가슴에선 당당하게 ‘그럴 일 없다’라고 외치라며 부르짖고 있었지만, 왕실참모로서 그녀의 머리는 다른 방향을 보고 있었으니까. 결국, 그녀는 침묵의 말끝에서 화제를 돌려야 했다.

“........그런데 이렇게 위험한 기만책까지 쓰면서 마즈다힐의 국경을 확장해야 할 이유는 뭡니까?”


“간단해요. 이스누시아지역을 제국군의 시야에서 떼어놓기 위함이죠.”


“이스누시아?”


예상치 못한 지명의 등장에 카논이 고개를 갸웃했지만, 의문을 길게 이어지지 않았다.


“제국에게 있어서 이스누시아는 그냥 말라버린 광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철심장’이 투항한 뒤로는 우리 카나반도 이스누시아지역에 별다른 주둔군이나 수비대를 배치시키지 않았어요. 제국이 이스누시아를 앞으로도 계속 ‘쓸모없는 땅’으로 인식하게 만들기 위함이죠. 하지만 사실, 그곳엔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자원’이 숨어있어요.”


“.......덜린.”


벤은 카논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나간다.


“이번 실험을 통해 ‘움브라스톤’의 활용법이 확실히 자리 잡게 된다면, 덜린족이 주둔하고 있는 이스누시아는 공화국의 ‘신병기’양산을 위한 요충지가 될 겁니다. 그때까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부첩자 등 제국의 감시망에서 이스누시아를 감춰야 합니다. 더불어, ‘병기의 개발’도 최대한 빠르게 끝마쳐야겠죠.”


“........”


벤이 원하는 것은 단기적이고 단순한 기만책이 아니었다.

그는 그 누구도 보지 않고 있었던, 볼 수 없었던 먼 미래를 착실하게 머릿속에 그려가고 있었다. 국경의 확장, 방어, 협공 따위는 그에게 있어 작은 조각에 불과했던 것이다. ‘변수의 검성’을 가장 크게 괴롭히고 있는 것은 강력한 제국군도, 독자적인 마즈다힐군의 움직임도 아닌,

오직 ‘시간’.


“회복기, 내부안정화. 다 좋아요. 다 좋은데,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하게 전쟁에 대비하는 거예요. 저는 내정이나 정치 같은 건 잘 모릅니다. 제가 보고 있는 건, 바로 그 ‘평화기’가 끝났을 때 우리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있는가- 이것뿐이에요. 이건 카나반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브린타이나도, 블라고슬로바도, 니에브도, 욘까지도 모두가 준비가 돼있어야 해요. 그걸 위한 동맹이자 그걸 위한 실험입니다.”


“준비라니, 검성님, 검성님은 도대체 무엇을 보고 계신 겁니까.......?”


질문과 탄식의 중간을 가로지르는 카논의 목소리.

벤은 대답하지 않는다.

아니, 대답하지 않았다기보다는,

아직 ‘그 단어’를 입에 품기엔 시기상조라고 생각했을 뿐인지도 모른다.



“검성님!”



경직된 분위기를 깨트리며 병사 하나가 천막 안으로 들어선다. 카논이 그 병사의 앞을 가로막아섰음은 물론이었다.


“뭔가?”


“일군이 적의 전초기지로 들어섰다는 정찰대의 보고입니다!”


“수는?”


“대략 2만!”


“.......2만이라.”

신음과 함께 턱을 쓰다듬는 벤.

“군을 나누었나보네.”


“적이 군을 나누었다면 저희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아닙니까?”


“이쪽의 확실한 의도를 꿰뚫어 보지 못한 채 일부는 통합군을, 일부는 마즈다힐을 동시 공략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저쪽엔 줄리아와 어윈이 있으니 절반의 전력만으로 쉽게 무너질 리는 없겠죠. 그건 즉, 이 숫자는 눈속임이라는 뜻인데....... 어느 쪽이 주력일까.......”


“어느 쪽이 주력인지 알아보려면 그냥 하나만 확인하면 되잖아.”


가볍기 그지없는 고도의 의견. 벤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본다.


“하나?”


“응. 하나.”


다시금 후드를 눌러쓰는 고도.

일반적인 그림자보다 짙은 어둠이 그녀의 미간을 잠식한다.


“해당 군의 지휘관이 누구인가-. 그거 하나겠지.”





===================





“장군님! 적이 군을 나누어 접근 중입니다!”


“숫자는?”


“대략 1만입니다!”


“흥.”


코웃음을 치는 ‘철심장’ 어윈.

새롭게 점령한 전초기지들의 요새화와 방어의 임무를 수행 중인 그는 1만이라는 숫자 앞에서도 꽤나 여유로움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여유는 국경선에 포진 중인 마즈다힐 병력의 규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었다. 아군의 숫자는 적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4천여 명. 그마저도 그중 천여 명은 공사와 요새화를 위해 투입된 공병이나 민간업체의 파견인원들이다. 즉, 1만의 군세를 1개 연대수준의 병력으로만 상대해야 한다는 의미. 이런 상황에서도 그가 코웃음을 칠 수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적의 반응이나 그 규모가 자신의 지휘관인 줄리아가 예상하였던 그것과 정확히 일치한 덕분이었다.


“어쩌시겠습니까? 아직 요새화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아 적의 공격을 방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습니다.”


“방어? 누가 방어를 한다고 했나?”


“.......예?”


이 거대한 남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지 못한 부관은 벙찐 표정으로 그를 바라볼 수밖에. 그러나 철심장의 입가에 번진 미소는, 이곳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


“공병대를 제외한 모든 병력을 집결시켜라.”


“집결이라 하심은.......”


비죽, 더욱 짙어지는 미소.


“적을 요격한다.”







“척후병의 보고입니다. 적이 국경선에서 빠져나와 외곽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외곽에서?”


“예, 전체 병력은 대략 3천입니다.”


“.......3천이라.”

이번만큼은 적의 의도를 의심하는 망설임은 없었다. 그야말로 노골적인 미소. 뿌듯함까지 엿보이는 그 만족의 끝에서, 아실레마제국2군단장 베이어는 확신을 품고 일어선다.

“적들은 이쪽이 주력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군요.”


“숫자를 통한 눈속임이 잘 먹혀든 모양입니다.”


상관과 마찬가지로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댄 스파인. 가만히 통신장교의 보고를 듣고 있던 쥬넨은 그 만족의 물결 사이로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내어본다.


“저쪽에 병력의 숫자는 많이 배치했지만, 지휘관이나 기사전력은 마땅치가 않은데 괜찮겠습니까?”


“상관없어요. 그저 머릿수일 뿐이니까. 빠르게 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카나반만 다급해질 뿐이죠. 게다가, 저쪽엔 ‘그’가 있으니까요. 그와 병사들이 제 역할을 해주면 저야 더 좋고, 그렇지 못해도 그전에 마즈다힐을 무너트리면 그만.”


“.......그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장교로서는? 절대로. 하지만 기사로서는? 뭐, 본인이 그렇게나 원하던 판을 깔아줬으니, 별말은 없겠죠?”


“.......”


2만의 병사를 그저 미끼라는 수단으로 내던졌다.

이것을 냉철한 용병술로 봐야 할지, 아니면 더욱 어두운 무언가의 일부로 봐야 할지, 쥬넨은 감히 판단을 내릴 수 없었다.


“자, 드디어 굴욕을 심어줄 때가 왔네요.”


마른 숲이 일렁인다.

자리에서 일어난 베이어의 존재 그 자체가 하나의 신호였던 것처럼, 제국군 진영 전체에서 거대한 투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작가의말

미흡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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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31막) 방관의 의도 (5) +1 18.01.16 233 9 17쪽
338 (31막) 방관의 의도 (4) 18.01.11 182 9 19쪽
337 (31막) 방관의 의도 (3) +5 18.01.06 238 8 10쪽
336 (31막) 방관의 의도 (2) +5 18.01.01 232 8 17쪽
335 (31막) 방관의 의도 (1) +2 17.12.27 265 7 20쪽
334 (막간) 전조 17.12.22 233 6 15쪽
333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10) +4 17.12.17 228 9 14쪽
332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9) +2 17.12.12 266 11 12쪽
331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8) +1 17.12.06 205 9 15쪽
330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7) +2 17.12.01 230 11 12쪽
»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6) +2 17.11.25 200 10 13쪽
328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5) +2 17.11.20 220 10 15쪽
327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4) +2 17.11.15 244 12 14쪽
326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3) +2 17.11.10 226 10 12쪽
325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2) +4 17.11.04 242 10 21쪽
324 (30막) 정말로 새롭게 피어난 향기는 역할 수밖에 (1) +3 17.10.30 289 11 15쪽
323 (막간) 보지 못했던 것들 +3 17.10.07 234 9 15쪽
322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8) +7 17.10.02 233 12 17쪽
321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7) +3 17.09.28 238 10 12쪽
320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6) +2 17.09.23 216 10 15쪽
319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5) +5 17.09.16 239 8 23쪽
318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4) +2 17.09.11 229 7 13쪽
317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3) +6 17.09.06 286 9 13쪽
316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2) +6 17.09.01 253 10 16쪽
315 (29막) 빛과 진실이 흐르는 땅에 그 아이의 이름이 울려 퍼지기를 (1) +3 17.08.28 232 10 31쪽
314 (막간) 방랑의 종착지 +4 17.08.23 258 13 18쪽
313 (28막) 이름 (12) +6 17.08.18 219 11 13쪽
312 (28막) 이름 (11) +4 17.08.13 259 9 14쪽
311 (28막) 이름 (10) +8 17.08.08 226 9 14쪽
310 (28막) 이름 (9) +8 17.08.02 257 10 21쪽
309 (28막) 이름 (8) +8 17.07.28 284 9 18쪽
308 (28막) 이름 (7) +4 17.07.23 226 6 15쪽
307 (28막) 이름 (6) +3 17.07.18 262 9 14쪽
306 (28막) 이름 (5) +6 17.07.13 246 9 13쪽
305 (28막) 이름 (4) +8 17.07.08 252 9 15쪽
304 (28막) 이름 (3) +4 17.07.03 241 11 13쪽
303 (28막) 이름 (2) +6 17.06.28 228 9 14쪽
302 (28막) 이름 (1) +2 17.06.23 273 10 19쪽
301 (막간) 그가 웃기 전에, 그리고 웃은 후에 +3 17.06.18 261 9 10쪽
300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11) +9 17.06.13 289 11 18쪽
299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10) +1 17.06.08 251 11 14쪽
298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9) +2 17.06.03 247 10 13쪽
297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8) +2 17.05.29 339 7 14쪽
296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7) +2 17.05.24 285 9 12쪽
295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6) +3 17.05.20 252 6 15쪽
294 (27막) 이쪽을 보고, 들짐승처럼 웃어주세요 (5) +5 17.05.14 290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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