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쟁이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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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텔
작품등록일 :
2014.10.30 21:43
최근연재일 :
2018.02.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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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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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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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story 25. 10년의 끝 - 1(2)

DUMMY

'으미 머리에 피도 나는데 그냥 누워있어불지..'


저 덩치에 저얼굴에 머리에 피까지 흘러내려부니 괴물이 따로 없다.

지금 심정으로도 허벌나게 괴물처럼 생각되어 분다.


'무신 산넘어 산도 아니고 기껏 다섯놈 잡아부니까 마지막에 있는 게 저놈이라니..'


일어나불려고 하는데 몸이 말을 안들어분다.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까지 온것도 용할정도로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달달떨리는 게 여기저기 힘이 다 세어나가부는 느낌이다.


'이런 육시랄 이제는 일어나지도 못해부는 건가'


아까 있는 힘을 다쥐어짜버려부렀다.

어두워진다.


'어두워져? 이런 닝기미!!..'


눈앞이 어두워져부러서 너무 지쳐 현기증 일으켜분줄 알았다.

아니다.

조금만 늦게 알아차려부렀으믄 머리통이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세 내앞에 와분 거구놈의 그림자였던 것이다.

발길질을 갈겨분거다.

힘을 풀면서 옆으로 쓰러지지 않았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혀다.

볼이 따끔거려온다.

스쳐분 모양이다.

등꼴이 쭈뼛하고 서분다.


'흐미 죽을뻔했구만..'


이대로 쓰러져 불믄 안된다.

누워불믄 잠깐은 편해불겠지만 그걸로 영원히 편해져 분다.

숨도 쉴 필요가 없어부니 귀찮아질 걱정도 없다.


'갈땐 가불더라도 아직은 아니지..'


다리를 뻗어 거구놈을 지탱하고 있는 다리를 걷어차불었다.

다리하나는 빗나가서 떠부렀으니 남아있는 쪽을 조져불믄 저 덩치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어 불리 없다.

자빠질 것이다.

왜소한 놈도 그럴진데 하물며 저만한 덩치다.

인간이면 안 자빠지는 게 이상한..


'미치겄네..'


저거 인간 아니다.

인간이면 저래불수는 없는 거다.

휘청거리기라도 해불어야 되는 디 꿈쩍도 안해분다.

괴물이었다.


'아무리 힘이 부족혀도 그렇지 관절부위를 옆으로 조졌는데 버텨?'


오히려 헛발질 해분 발로 찍어왔다.

걷어찬 힘으로 굴러불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짖밟혀부렀을 것이다.


'아 저 징한 놈..'


안봐도 훤하다.

저놈이 저걸로 끝내불리가 없다.

멈추지 말고 굴러야 한다.

역시나 아까만해도 내가 있어분 자리에 놈의 발이 쿵하고 떨어져분다.

안 그래도 덩치큰 놈이 쿵쿵거리면서 쫒아 오는 게 영화에서 나온 괴물같아 웃음이 나와불어야 했지만 그 괴물한티 쫒기는 게 나라 쪼개기는 커녕 허겁지겁 굴러야 했다.


'고만 쫌 쫒아와라 안 그래도 몸이 내몸같아불지가..응?'


발소리가 멈춘다.

안쫒아 온다?

그럴리가?

잠깐 여유를 부리는 놈의 쪼개는 비웃음이 떠올라서 속이 제대로 잡쳐불었다.


'요 덩치만 큰 어린노무시키가 지금 날 상대로 여유질을 하는 건가..'


고렇게 생각하고 바라봤는데 보이는 건 쪼개면서 여유롭게 내려다보는 거구놈의 비위상할 모습이 아니라 서인이 고것이 언제 정신을 차려불었는지 맹공격을 퍼부어대는 모습이었다.


"그래 너한테 빛이 있었지.."


"헉..헉.."


저건 아무리 봐불어도 사기다.

그렇게 때리는 데도 눈썹하나 까닥 안해분다.

맞아가면서 할말 다해부는 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불었다.

저놈의 몸은 진짜 철판이라도 둘렀나 싶다.

하지만 애송이도 만만하게 퍼져불지는 않는다.

아까는 기습이라 얻어맞은건지 이제는 공격을 모조리 피하고 이러저리 도망치면서 장소를 잘 써먹고 있다.


"후우..후우.."


애송이가 나서줘서 숨좀 돌릴 수 있게 됬지만 속편하게 쉬어불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말이야 이대일이니까 유리해보이지만 그 일이라는 게 저따구면 욕만 허벌나게 나와분다.

도대체 뭘 쳐먹어야 저렇게 되는 건지..


"사지를 분질러 주지.."


"훅..훅.."


애송이도 지치는지 숨도 거칠어불고 움직임도 둔해진다.

두팔도 달달떨리는 게 아무래도 첫공격때 막으면서 받았던 충격이 상당해불었나보다.

하기는 날아가서 구석에 쳐박혀불 정도니 어지간하겠냔마는..

빨리 저 덩치를 처리해불지 않으면 곤란하다.

충분히 숨도 고르고 휴식도 했다.

움직일때다.


'이제 그만 일어나자 몸뚱아리야..'


와 그냥 온몸이 경운기처럼 달달 떨려분다.

이거 오래 움직이지 못한다.


"어이 거기 덩치 애 괴롭히지 말고 일로 와라.."


내가 도발하니 덩치 머리굴려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려온다.

눈깔이 애송이와 날 번갈아 왔다갔다 하지만 무슨 선택을 할지는 뻔하다.


"칫!!"


덩치의 결정은 빨랐다.

요리조리 도망쳐대는 애송이보다 지금 당장 일어서있는 것도 벅차보이는 나를 향해 달려온다.

애송이가 눈치채고 혀차는 소리를 내며 따라붙지만 늦다.

아마 덩치는 날 한방에 눕혀버리거나 도망다니는 애송이를 잡기위해 써먹을 생각으로 이쪽을 선택한 걸거다.


'가소롭다 너같은 놈 머리속에 든게 다 거기서 거기지'


주먹을 쥐고 달려드는 놈에게 뻗는다.

느릿느릿하고 전혀 힘이 없어뵈는 주먹..

지금이라면 중학생의 주먹이 더 강해보일 정도 심각해 불었다.

여기서 진짜 심각해뵈는 것은 주먹을 너무 일찍 뻗어 불어서 닿지도 않아 부는 것이다.

덩치는 그 허당주먹은 신경도 안쓰고 그 거대한 주먹을 내게 뻗어온다.

이대로 가면 저 무식한 주먹을 맞고 바닥을 뒹굴어 불겠지만 이건 속임수다.

애초에 맞아 불라고 내지른 주먹이 아니다.

신경써달라고 내지른 주먹도 아니다.

맞춰분다 해도 보나마나 저놈의 덩치는 씩 쪼개면서 나를 뭉개불 것이다.

내가 덩치에게 보게 한 것은 일어서불었다는 것과 주먹으로 공격해불었다는 것이다.

고러니까 저렇게 높게 공격해부는 것이지..

애초에 충격을 줄만큼의 힘부터가 없었다.

그러면 쬐금이라도 약점이 될만한 곳..

맞아서 충격이 남아있어 불만한 곳..


'열번찍어서 안넘어가부는 나무가 없대지..'


열번까지 때려불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몇번이나 공격을 먹여분 다리쪽이라면 멀쩡해불지도 못할거다.

다리에 힘이 풀려불었다.

일부러 풀었다.

자세가 무너져불면서 머리위쪽을 스쳐지나가는 거대한 주먹이 느껴진다.

덩치가 공격하면서 다리가 앞으로 나와 불었다.


'무릎이 너무나 잘보이구나 욘석아 이것도 쪼갤수 있는지 보자'


팔꿈치를 세우고 고대로 찍어부렀다.

굴러서 벗어나 보니 놈이 있는 인상을 다 찌푸리면서 무릎을 꿇어 부는 게 보인다.


"크윽!"


"흐흐 찡그려불줄도 아는구만.."


"감히 이따위 짓을.."


"음.. 날볼때인가?"


"!!!"


도발을 하는 족족 걸려부니 하는 쪽도 참보람차다.

자세를 낮추게 해불고 신경도 적당히 끌어줬다.

때맞춰서 얼굴을 애송이가 달려오고 있는 쪽으로 돌려주기까지 했다.

이정도까지 차려줘부렀다.

떠먹여부렀다.

져불래야 져불수가 없다.


"큭!"


덩치가 일어나서 상대하려고 했지만 다리가 말을 안들어주는 모양이다.

동작이 잠깐 멈추어 불었다.

그틈에 애송이가 앞에 있는 계단을 밝고 올라가듯이 어정쩡하게 굽혀져 있는 덩치의 무릎을 밝고 뛰어올라부렀다.

덩치가 재빠르게 두꺼운 두팔로 얼굴을 방어했지만 그게 어째불었다는 건가?

저정도는 뚫어불어야지..

이겨불어야지..


"애송아!!! 뭉개부러라!!!!!"


애송이의 무릎이 덩치의 방어한 두팔위로 날카롭게 찔러들어가불었다.


'아..'


애송이가 뒤는 생각해불지도 않고 모든 힘을 실었는지 착지도 제대로 못해불고 넘어져 분다.


'덩치는?!!!!'


눈을 부릅뜨고 쓰러진 애송이를 바라보며 손을 뻗어간다.

말도 안되어 불었다.


'그상태에서 완벽하게 막아불었다고?'


이겨불었다고 생각했는데 끔찍한 결과만이 보여분다.


"애송아!! 피해!!"


어정쩡하게 반쯤 일어선 애송이는 도저히 피할만한 시간이 없다.

아니 피해불 생각도 없는 것 같았다.

덩치와 눈싸움이라도 해부는 것처럼 똑같이 눈을 부릅하고 뜨고 피하지 않는다.

달려나가려 했지만 이제는 일어서불지도 못한다.


'안돼는..으잉?'


덩치의 손이 빗나가불었다?

애송이의 옆을 스쳐간 거대한 손..

앞으로 꼬꾸라지는 덩치..

쓰러뜨려분 것이다.


"아오 저 덩치만 큰 애새끼가 사람 쫄깃하게 만들어부네.."


그래도 의식은 있는지 일어서려고 버둥버둥 대는 디 정말 징글징글허다.


"으그그 아고 나죽는다."


대자로 누워불었다.

천장이 보여분다.

다 끝나불었다.

10년 오지라게 길었다.

요놈들 다 쳐넣어불믄 끝나는 거다.

뭐 빽이 있으면 가끔 뒷구녕으로 빠져나가는 것들이 있어불긴 하지만 이번엔 못한다.

윗것들 밥싸움인지 뭔지 모르겄지만 증거가 들어오자마자 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적으로 하는 디 10년전 에도 그랬으면 소원이 없어불 정도다.

빽이 있다면 그 윗것들하고 상대해야될거고 지금은 여론도 그들 편이다.

왜냐면 10년전 사건을 밝혀달라고 누가 자살을 해불었기 때문이다.

이 조직이 살인마를 비호하고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충분허다.

사람들의 관심이 최고조라 묻지도 못해분다.

빠져나가불 곳이 읍다.


"헉..헉.. 어딨어 그 두.놈. 어딨어!!"


"???"


다 끝나불었다 생각혔는 디 애송이는 아직인가 보다.

그보다 두놈이라니 무슨소리인지 이해가 안되불었다.


'저놈이 저렇게 애타게 찾아불 놈들이 누..!!!!'


누구라니?

뻔하지 않은가?

10년전 사건의 범인이다.

서인이 놈이 찾을 사람이 범인말고 누가 있을까?

저 덩치는 알고 있어 불거다.

그런데 두놈?!

두명이라고?!!!!

범인이 두명이라고!!!!!


"큭큭.. 그놈들이라면 어디있는지 몰라도... 뻔하지.."


"!!!"


"녀석들은 먹잇감을 포기하지 않는다."


"설마?!"


애송이가 덩치의 멱살을 잡고 추궁하자 모든 것을 포기해불었는지 술술 불었는 데 내용이 의미심장허다.

애송이는 먼가 짚이는 게 있는 모양이다.

나는 무슨 소리인지 몰라불겠지만 대충 짐작이 가능했다.

먹잇감?

음식을 말해부는 것은 아닐거다.

살인자들에게 먹잇감이란 사람일 거다.

포기하지 않는다?

한번은 실패해불었다는 거다.

아직 그 사람이 살아있다는 말투로 봐서는 최근에 일어난 일이다.

요 근래 뭔 사건이 있는지 머리를 조져보자..

작은 사건이 아닐거다.

최근에 일어난 살인미수 사건이라믄 하나밖에 읍다.

분명 피해자가 여고생이었다.

이름이 분명 가..가혜지다.


'시벌 그럼 지금 살인마 두놈이 사이좋게 어깨동무하고 여고생 죽이러 갔다는 소리아니여!!!'


알아낸 사실에 기겁하고 있을때 같이 들이닥쳤던 후배노무시키들의 목소리가 들려분다.

꼼짝도 못해부는 지금 너무 반가운 목소리들이다.


"이 새끼들이 셔터를 내려? 그러면 못들어갈 줄 아냐?"


"야 비켜봐 퉤!!"


"오케이 힘 빡세게 줘서 빨리 부숴버려"


"니들이 도망가봤자 대한민국안이다. 자식들아.."


"야 공권력이라는 거 오랜만에 써보는 것 같다야.."


"이번에 눈치볼거 없어 부시고 패고 잡아!!"


평소에는 주위눈치를 보며 이것저것 트집을 잡아대던 윗것들이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밀어주니 아주 살판들 난 소리다.

말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방패막이였던 놈들이 어케 됬는지 훤하다.

들려온 소리에 한눈 팔아불자마자 애송이가 안보인다.


"뭐여? 어? 서인아!!! 너 못스냐!!!!!"


딱봐도 좁아보이는 창문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가부는 애송이..

어디로 가불었는지 안다.

모를 수 가 읍다.

분명 살인마시키들을 잡으러 간거다.

쇠가 찌그러지는 소리와 부딫히는 소리가 몇번 들리더니 후배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어? 괜찮수?"


"와 아직 안죽으셨네 이거 혼자서 팬겁니까?"


"그래도 나이를 먹긴 하셨네 퍼진거 보믄.."


나이 이야기가 나올때 울컥해불긴 했지만 지금 중요한 것 그것이 아니다.


"야!! 살인마시키들이 읍다. 놈들 지금 가혜지란 여고생한티 갔어 빨리 그쪽으로 몇놈 보내!!!"


"예?!"


"들?!"


"야!! 뒷정리할 놈들 빼고 빨리빨리 튀어나가서 잡아!!!"


꼴에 경찰이라고 살인마시키들이라고 할때 들을 놓치지 않아불고 잡아낸다.


"두놈이야 살인마는 두놈이다!!"


그 두놈만 잡으면 이쪽은 마무리가 되불 것이다.


'그럼 내가 언질을 준 쪽은 어떻게 됬을꼬?'


이런 생각을 해불자마자 내가 있을때에는 못봤던 얼굴하나가 허겁지겁 들어와서 외쳤다.


"반장님 큰일났습니다!!!"


"뭐여?!"


"지금 경찰서에서 경찰한명이 죽었답니다!!!"


"뭐!!!!!!!!!!"


'아씁 아니길 바랬는데..'


이제는 반장이 되있는 후배가 기겁을 한다.

표정관리?

전혀안되분다.

그도 그럴게 경찰서 한복판에서 경찰이 죽어부렀다.

모든 걸 떠나서 최악이다.

원인제공을 해분 당사자로써 너무나 찔려불었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감정이 더욱 크게 와분다.

사단이 나부렀다는 것은 결국 우신주 고놈이 배신자라는 소리다.

씁쓸허다.

동료가 부패경찰이었다니 지금도 믿기기가 힘들어분다.

당연히 화도 나불지만 역시 씁쓸함이 크다.


"누가.. 누가 죽었는데?!"


"그게.."


작가의말

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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