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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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진사로
작품등록일 :
2014.12.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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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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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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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3)

DUMMY

“하아아아. 이 나라 폐하는 이걸 전부 생각하고 정책을 만들었던 걸까요?”

“폐하는 인재를 끌어들이려고 칙령을 발표하셨고, 지연 씨한테 족쇄를 채운 건 다른 사람들 아닐까요?”

“그것도 모르겠어요. 뭐가 옳은지, 누가 나를 감시하는 건지요.”

“······.”

“불과 20여 년 만에 이런 일이, 정말로 가능할까요?”

“20년이면 한 사람이 태어나 가치관 정립이 모두 끝나는 시기예요. 자식을 낳아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할 수도 있겠네요.”


두 사람은 무거운 대화를 나누며 회연동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지연은 문득 잠깐이라도 이런 생각을 놓고 쉬고 싶다고 생각했다.


“은우 씨.”

“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은우 씨라서 정말 다행이에요.”

“······!”

“은우 씨 덕분에 나는 몰랐던 진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내가 더 고마워요. 그것도 지연 씨 덕분이니까.”


지연은 은우를 돌아보았고, 은우는 옅은 미소를 보였다.


‘희수는 연인을 만나면서 이런 거 생각하지 않겠지? 학교 동기들도 이런 기분은 모르겠지? 알 필요도 이유도 없겠지? 식민지 사람은 나뿐이었으니까.’


지연은 이것을 생각하며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


“지연 씨.”

“네.”

“아까 편집장님께는 왜 그렇게 얘기한 거예요?”

“어떤 얘기요?”

“편집장 된 다음에 보도하겠다고요.”

“보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납득하실 거 같아서요.”


어제 지연은 은우에게 <990년 2월 28일 초흔리에서>의 게재를 고집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기자가 자신의 취재 결과를 보도하고 싶은 건 기본적인 욕구예요. 그래서 그렇게 말한 거예요.”

“그 기사는 언제쯤에나 세상에 나갈 수 있을까요?”

“······.”


지연은 이 말에 답하지 않았고, 그 사이에 두 사람은 지연의 집 앞에 섰다.


“피곤한데 일찍······.”

“은우 씨, 잠깐만요. 뭐 좀 갖고 나올게요.”

“······?”


지연은 집에 들어갔다가 3분도 못 되어 다시 나오더니 현관문을 잠가 버렸다.


“가요.”

“어디에요?”

“나 배고픈데, 야시장에서 간단히 먹고 은우 씨 집에 가요.”

“······!”

“저녁 짓기 귀찮고 일도 하기 싫어요. 차 마시면서 쉬는 건 은우 씨 집이 나아요.”

“그래요. 고마워요.”


지연은 지금 은우를 혼자 두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은우가 혼자 망가질 사람은 아니지만 마음에 짊어진 짐이 무겁지 않은가. 그리고 은우는 지금도 지연을 극히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대하고 있다.

아니, 그 모든 것을 뒤로하고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더라도 지연은 은우와 함께 있고 싶었다.

두 사람은 방금 왔던 길을 되짚어 걷기 시작했다.


“지연 씨.”

“네.”

“혹시 최근에 대존 왕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


지연이 길을 가다 멈추고 은우를 빤히 보았다.

그는 어머니를 여읜 후에도 이따금 돌아갈까 생각하곤 했고, 최근 초흔리와 지괄리를 취재한 후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잠든 은우의 얼굴을 보면서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결론은 늘 ‘돌아가고 싶지 않다’였고, 그 생각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지연이 대존국으로 돌아가려면 여기에서의 기반을 포기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지연은 그 정도의 이유는 독립을 위한 활동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대존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은 대존국보다 태상 제국 본토에 더 많다.

한편으로 식민지 여성이 준귀족 이상의 신분을 가진 제국인과 결혼하면 제국인으로 귀화가 가능한데, 지연은 은우의 신분이 준귀족이라는 사실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물론 독립 활동을 하는 대존국 여자들이 제국 남자와 결혼하는 이유는 제국의 감시를 피하고 원활히 활동하기 위함이고, 지연이 은우와의 결혼을 생각하는 이유는 그것과 전혀 달랐다.

그래서 ‘혹시?’라고 생각하려니, 은우가 ‘혹시’를 ‘역시’로 바꿔 버렸다.


“돌아가도 되는데 지연 씨 혼자는 못 가요. 나 데려가요.”

“네?”

“아까 편집장님이 빙형태 기자님 말씀하실 때 생각했어요. 부명시에도 정론신보의 지국을 설립해서 지연 씨가 지국장을 하고, 나는 거기서 인쇄소장이랑 전신기사를 하면 되겠네.”

“그런 것까지 생각한 거예요?”

“네.”

“연구원은 어쩌고요?”

“지금보다 수입이야 적겠지만, 다른 일을 해서라도 생활비 이상은 벌 자신 있어요.”


은우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 과제까지 계획해 놓았다.

전자기장 내의 두 점 사이에는 선이 없어도 물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활용한 체계, 즉 무선 공학에 대한 연구였다.


“지연 씨는 조국 발전을 위해서 힘을 쓸 수 있지만 나는 고향에도 못 가는 처지예요. 그러니까 고향 가고 싶으면 가요. 나도 그곳이 내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살게요.”

“······!”


은우의 차분한 말에 지연의 눈이 떨렸다. 모든 것을 내던지더라도 자신의 곁에 머무르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 그래서 은우의 이 말은 청혼과 다름없었다.

지연의 마음이 묵직해졌지만 아픈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내가 연구원을 그만두면 좀 모자라 보일 수는 있겠네요.”

“아니에요.”


지연은 은우와의 첫 만남 때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면 제가 먹여 살리면 되죠.’라고 했던 자신의 말을 떠올렸다.

그는 지금 자신의 얼굴을 보며 미소 짓는 이 남자라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생각해본 적은 있는데, 가고 싶지는 않아요.”

“혹시라도 마음 바뀌면 얘기해 줘요. 그때까지 돈이나 열심히 모아둬야겠네요.”

“네. 가요.”


지연은 은우의 팔을 붙잡으며 오늘 밤 이 남자를 많이 안고 싶다고 생각했다.



***



3월 10일자 정론신보의 1면과 2면에는 지연이 초흔리 일대를 취재하여 만든 기획 <‘칙령 990-2호, 그 후 10년’을 취재하며 가진 천명국에서의 의문>이 실렸다. 행정구역 개편 후 달라진 점, 마을회관과 학교의 운영, 강제 병합 전후의 역사 교과서 비교와 함께 천명 고유의 교육 체계나 학습 방법, 인본교의 교리와 역사 등이 포함되었다.

이 취재는 10년 전 초흔리 사건과 관계없는 기차역 주변의 시가지에서만 이루어졌고, 지연은 이 취재를 위해 면담한 사람들에게 10년 전 사건에 관한 질문은 전혀 하지 않았다. 인본교나 교육 체계에 관한 부분은 관련 서적을 참고하여 정리한 후 기사에 넣었다. 은우가 본토인 출신 전신기사와 의사를 만나 조사한 천명국 전신소와 보건소 운영실태도 기사에 포함되었다.


“백성들이 천명국을 이해하는 데는 아주 좋겠네.”

“네.”

“네가 초흔리에 갔다 왔는데 아무것도 안 쓰면 저쪽에서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저 역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양이 너무 적은데?”

“네. 아무래도······.”

“네가 궁금했던 내용의 분야를 나누고 항목별로 자세히 보자. 지난번에 취재했던 내용 갖고 있지?”

“네.”

“거기에 맞춰서 이상했던 내용을 먼저 쓰고, 이번 취재에서 그것에 대한 답변을 얻은 내용을 이어서 정리하자고.”


용기와 지연은 지금까지 천명국에서 취재한 모든 자료를 놓고 토론하여 이 기획을 완성했다.

그런데 은우와 지연이 기사를 읽은 장소는 남광한진 역 앞, 통명진으로 들어가는 마차를 기다리는 정거장이었다. 강호의 아내 진혜가 통명진에 위치한 친정에 머물고 있고, 두 사람은 진혜에게 강호의 작품에 대한 연재 허락을 받기 위해 어젯밤 출발했다.


“1, 2면에 올라가는 기사는 꽤 중요한 거죠?”

“네. 편집장님이 일부러 이렇게 하신 거예요.”


지연이 천명국까지 나가서 취재한 기사를 중요하지 않게 취급하면 지연을 감시하는 세력들이 이상하게 볼 것이다.

그래서 용기는 지연의 기획에 당위성을 부여하고 궁금할 것 같은 부분을 모두 찾아내어 중요성을 부각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게 했던 것이다.


“이게 맨 앞에 올라갈 만큼 중요해 보여요?”

“다른 기사도 다 봐야겠지만, 앎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는 그래요.”


용기와 비슷한 은우의 말에도 지연이 미심쩍어하자 은우는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지식인들은 대부분 천명 사람들의 능력을 높게 생각해요. 그 이유가 다 들어 있으니 중요한 기사 맞아요.”

“네.”

“그리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네요. 읽기도 쉽고 재미있고, 결론을 단정하지 않아서 생각할 여지를 주니까 더 좋아요.”

“결론 부분은 편집장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미안한데 지연 씨는 앞으로 편집장님께 많이 배워야겠어요.”

“당연히 그래야죠.”

“그래도 우리는 권력에 굴복한 거겠죠?”

“······!”

“편집장님이랑 다른 기자분들 다요.”


은우는 무덤덤한 얼굴로 먼 산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스승님은 알고 계실 거예요. 영혼의 세상에서 백혈단 사람들에게 사죄를 받았을 테니까요.”

“네.”

“스승님과 지아 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든, 10년 전 초흔리와 지괄리의 백칠십 분이든, 죄 없는 이들의 눈을 감게 한 사람들은 따로 있어요. 누군가 끊지 않으면 악순환이 될 거예요.”

“그렇죠.”

“나는 지연 씨랑 그 악순환을 끊고 싶어요.”

“금방은 안 돼요. 우리한테 힘도 없고 무기도 없으니까요.”

“네. 시간 두고 함께 천천히 만들어야죠.”


지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통명진으로 들어가는 장거리 마차가 멈춰서는 것을 보았다.

두 필의 말이 끄는 넓은 마차 안에 푹신한 2인용 의자가 놓여 있고, 간단한 간식거리와 여자들을 배려한 무릎 담요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이건 전에 탔던 마차들보다 훨씬 고급스러워요.”

“이 마차는 속도가 아주 빨라요. 2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달려야 하니까 최대한 편안해야죠.”


지연이 무릎에 담요를 덮은 후 은우의 어깨에 몸을 기대자, 은우는 주변을 둘러보다 지연의 입술에 짧게 입맞춤했다.

지연은 뭐라고 말하려다가 담요를 보고 은우에게 궁금했던 것이 생각났다.


“은우 씨는 내가 치마 안 입는 거 괜찮아요?”

“안 입어서 고마워요.”

“나는 치마 입으면 자꾸 신경이 쓰여서 여름에도 안 입어요.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기껏해야 6부 바지나 입을까 말까.”

“그건 더 다행이네.”

“왜요오?”


지연은 오랜만에 ‘왜요?’를 조그맣고 길게 말해보았다.


“다른 남자들이 지연 씨 쳐다보는 건 솔직히 싫거든요.”

“피이. 안 볼 걸요?”

“어쨌든 나는 싫어요.”


지연은 더 작은 목소리로 은우의 귓전에 말을 걸었다.

이것은 오늘 새벽 침대칸에서 문득 가졌던 의문이다.


“근데 은우 씨는 왜 나랑 잘 때마다 내 뱃살을 만져요?”

“······!”


은우의 얼굴이 시뻘게진 것은 강호의 사망 이후 처음이었다.


“그런 질문을 왜 아침부터······.”

“궁금해서요.”


지연의 대답에 은우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자신도 모르게 지연을 향해 이상형이라고 말한 후 우물쭈물하자 지연이 연애는 몇 번이나 해 봤냐고 질문했던 기억.


“어휴. 지연 씨는 직설적인 질문을 정말 잘하네요.”

“그런 거 물어보면 은우 씨가 당황하는 게 귀엽거든요.”


은우는 지연도 자신의 첫인상을 떠올린 것을 알고 또다시 잠깐 우물쭈물했다.


“아침부터 이런 말하긴 정말 그런데.”

“그냥 얘기하죠? 뜸들이지 말고?”

“정말 답해도 괜찮겠어요?”

“네.”


은우는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위, 아래.”

“······?”

“배만 만져도 좋긴 한데, 어느 쪽으로든 가고 싶다는 뜻이기도 해요.”

“······!”


지연은 얼굴이 확 뜨거워짐을 느끼며 자신의 뱃살에 또 손을 얹으려는 은우의 손을 콱 꼬집었다.


“악!”

“아침부터 그런 얘기를 해요!”

“그냥 얘기하라면서요. 괜찮다고.”

“하아아. 은우 씨는 당황한 척 하면서 할 말은 다 하네?”

“말해야죠. 그게 내 진심이니까.”

“엉큼해.”

“미안해요. 엉큼해서.”


지연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한창 팔팔한 남자가 연인을 바라보는 눈과 손에 엉큼함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 아닐까.


“미안할 건 아닌데, 다음부턴 그런 소리는 밤에 하겠다고 해요.”


지연은 은우의 엉큼함이 딱 적당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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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7) 18.08.31 140 1 16쪽
82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6) 18.08.31 62 1 10쪽
81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5) 18.08.31 55 1 10쪽
80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4) 18.08.30 70 1 11쪽
79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3) 18.08.30 75 2 12쪽
78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2) 18.08.30 64 2 9쪽
77 Part 12. 기억을 잃기 위해 기억해 온 시간(1) 18.08.30 56 2 10쪽
76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6) +2 18.08.24 83 2 9쪽
75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5) 18.08.24 72 2 13쪽
74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4) 18.08.23 91 2 10쪽
»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3) 18.08.23 67 2 12쪽
72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2) 18.08.23 104 2 10쪽
71 Part 11. 늘 처음인 것처럼(1) 18.08.23 63 2 11쪽
70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5) 18.08.18 70 2 11쪽
69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4) 18.08.18 73 2 13쪽
68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3) 18.08.17 77 2 10쪽
67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2) 18.08.17 58 1 10쪽
66 Part 10. 사랑 셋, 아니 넷(1) 18.08.17 71 1 12쪽
65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9) 18.08.12 81 1 11쪽
64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8) 18.08.12 76 1 9쪽
63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7) 18.08.12 109 1 12쪽
62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6) 18.08.12 80 1 10쪽
61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5) 18.08.12 81 1 11쪽
60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4) 18.08.12 79 1 12쪽
59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3) 18.08.11 71 1 11쪽
58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2) 18.08.11 105 1 13쪽
57 Part 9. 화려한 장소에서의 마지막 외침(1) 18.08.11 77 1 9쪽
56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6) 18.08.07 74 1 11쪽
55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5) 18.08.07 117 1 12쪽
54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4) 18.08.07 108 1 12쪽
53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3) 18.08.06 118 1 10쪽
52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2) 18.08.06 91 1 11쪽
51 Part 8. 수백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1) 18.08.06 79 1 10쪽
50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7) 18.07.30 98 1 9쪽
49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6) 18.07.29 105 1 11쪽
48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5) 18.07.29 83 1 11쪽
47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4) 18.07.29 79 1 13쪽
46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3) 18.07.29 100 1 11쪽
45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2) 18.07.29 132 1 10쪽
44 Part 7. 진심을 듣는 순간 그것은 진실(1) 18.07.28 95 1 10쪽
43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6) 18.07.26 124 1 15쪽
42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5) 18.07.26 95 1 11쪽
41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4) 18.07.26 107 1 12쪽
40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3) 18.07.26 96 1 13쪽
39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2) 18.07.26 136 2 10쪽
38 Part 6. 슬픈 선율을 타고 사라지는 슬픔(1) 18.07.26 90 2 12쪽
37 Part 5. 두 여인의 시작(6) 18.07.23 100 2 12쪽
36 Part 5. 두 여인의 시작(5) 18.07.23 91 2 11쪽
35 Part 5. 두 여인의 시작(4) 18.07.20 87 2 11쪽
34 Part 5. 두 여인의 시작(3) 18.07.20 114 2 11쪽
33 Part 5. 두 여인의 시작(2) 18.07.19 100 2 11쪽
32 Part 5. 두 여인의 시작(1) 18.07.19 142 2 11쪽
31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7) 18.07.18 133 2 14쪽
30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6) 18.07.18 106 1 10쪽
29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5) 18.07.17 103 1 11쪽
28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4) 18.07.15 115 1 12쪽
27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3) 18.07.15 111 1 13쪽
26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2) 18.07.14 132 1 13쪽
25 Part 4. 꿈같다는 게 실감이 나다(1) 18.07.14 112 1 11쪽
24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6) 18.07.12 102 1 11쪽
23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5) 18.07.12 94 1 11쪽
22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4) 18.07.11 100 1 11쪽
21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3) 18.07.11 116 1 11쪽
20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2) 18.07.06 149 1 11쪽
19 Part 3. 세상을 향한 따뜻한 외침(1) 18.07.06 109 1 12쪽
18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7) 18.07.04 139 1 11쪽
17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6) 18.07.04 120 1 11쪽
16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5) 18.07.03 108 1 12쪽
15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4) 18.07.02 101 1 10쪽
14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3) 18.07.02 90 1 11쪽
13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2) 18.07.01 108 1 11쪽
12 Part 2. 막내는 막내끼리 격에 맞게(1) 18.07.01 85 1 11쪽
11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8) 18.06.29 119 1 10쪽
10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7) 18.06.29 139 1 10쪽
9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6) 18.06.28 144 2 10쪽
8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5) 15.01.05 725 16 10쪽
7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4) 15.01.02 769 24 12쪽
6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3) 15.01.01 842 27 12쪽
5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2) 14.12.22 1,168 12 10쪽
4 Part 1. 꿈과 열정의 남녀(1) 14.12.19 1,189 15 11쪽
3 Prologue. 최후의 만찬(3) 14.12.18 1,220 15 10쪽
2 Prologue. 최후의 만찬(2) +2 14.12.17 1,306 18 13쪽
1 Prologue. 최후의 만찬(1) +2 14.12.16 2,58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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