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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12.22 01:52
최근연재일 :
2019.09.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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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8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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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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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6)

DUMMY

여관방에서 이루어지는 해결사들의 조촐한 식사. 그들이 여관 1층의 식당을 두고 굳이 쪽방에 모여 있는 이유는 단순히 자신들을 향한 주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만은 아니었다. 각자 빵을 물고 있는 그들의 시선이 모여 있는 곳은 의자를 이어 붙여 만든 임시탁자. 그리고 그 위에 펼쳐진, 해결사들에겐 허락되지 않았던 하나의 지도였다.


“누구보다도 영지에 마땅한 병력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교섭의 여지는 주지 않겠지.”

억지로 씹어 삼킨 마른 빵 때문일까. 아크의 목소리는 약간 텁텁하게 갈라져 있었다.

“무조건적인 항복과 귀속만이 두 진영 모두가 동시에 생각하고 있는 유일한 선택지일 거다.”


“영주의 성격상 주민들이 학살당하는 걸 방치하지는 않겠지. 그렇다고 다른 수를 쓸 생각을 할 것 같지도 않고. 그냥 곧바로 항복해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


차를 곁들인 덕분인지 아크에 비해서는 촉촉한 자드의 목소리. 그에 레일헌터는 비웃음과 함께 기름진 수염에 들러붙은 빵조각을 털어낸다.


“하! 저렇게 유약한 새끼가 저항은 무슨! 제국군 깃발만 봐도 오줌지리면서 도망갈걸?”


“어떻게든 그의 ‘투지’를 불러일으킬 방법이 필요하다. 자드의 말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항복해버리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는 거야.”


“그러니까 어떻게?”


“........”


약속한 듯한 침묵이 흐른다. 이번 ‘생각’을 제시한 것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레일헌터는 필사적으로 빵을 씹으며 머리를 굴려봤지만, 낮은 신음을 제외하고 그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랬기에, 둔탁하게 울리는 노크소리는 레일헌터에게 있어 구원이나 마찬가지였다.


“들어오시오.”


아크의 허락에 이어 끼익- 고전적인 마찰음을 내며 입을 벌리는 방문. 그 사이로, 익숙하면서도 예상치 못했던 얼굴이 등장한다.


“죄송합니다, 식사 중이셨나요?”


영주의 유모이자 비서, 이지였다.


“아뇨, 괜찮습니다. 들어오세요.”


미소로 그녀를 맞이하는 자드. 물론, 모여 있던 의자는 자드에 의해 도로 흩어진 상태였고 그 위에 펼쳐져 있던 지도 또한 그녀의 품속으로 감춰진 상태. 그 어떤 위화감도 없이 이지는 작은 고갯짓과 함께 해결사들의 여관방으로 들어선다.


“다름이 아니라, 이번 안건에 대한 영주님의 결정을 알려드리고자 하여 왔습니다.”


“결정?”

의아한 듯 치켜 올라가는 아크의 눈썹.

“그럼 왜 직접 우리를 부르지 않고 이렇게-”


“영주님께선 제가 지금 여기에 왔다는 사실을 모르십니다.”


“........”


주인의 허락도 없이 주인의 결정을 먼저 전하러 찾아온 비서.

아크는 이 상황이 의미하는 그 자체로부터 많은 사실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이지의 목소리는 그런 아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도련님은, 아니, 영주님은, 마운틴연대나 다른 제국군에게 이번 안건을 양도하실 생각이십니다.”


“.......”


“크흠.”


아크의 침묵과, 레일헌터의 어색한 헛기침은 이지의 이 대답이 그들이 생각하고 있었던 최악의 결과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저 ‘환수’가 영주님의 가문에 종속된 개체라면 그 누구를 데려온다 하더라도 해결책이 될 수는 없겠지요.”


“확실한 해결책은 하나 있소.”


“절대로 그 해결책을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아크의 의견 자체를 묵살하려는 듯 이지의 눈빛과 목소리는 확고한 의지를 넘어서 분노에까지 닿고 있었다.

“에스크로파크와 영지의 모든 주민들을 위하는 영주님의 마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제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위기를 위해 영주님 스스로를 희생하여 모든 미래를 무너트릴 수는 없습니다.”


“그럼 당신은 여기에 왜 온 겁니까?”

핵심을 파고드는, 아크의 날선 목소리.

“영주가 스스로 희생하는 방법도 용납할 수 없고, 적어도 조금이나마 환수를 견제할 수 있는 외세의 개입도 용납할 수 없다면 당신은 저희에게 뭘 원하길래 이렇게 몰래 찾아온 겁니까?”


“.......”

빠른 대답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다고 시선을 피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지는 가만히, 그러나 굳건하게 해결사의 먹색 눈동자와 시선을 마주하고 있었다. 침묵과 시선 교환의 끝, 레일헌터의 지루함이 극에 달할 때 즈음, 이지는 깊은 한숨과 함께 입술을 연다.

“당신은 환수에 대해 잘 알고 있었죠. 그렇다면 본래 도련님께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시겠죠.”


“그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방식’이라면 말이지.”


“당신들이 무얼 하려는 지는 대충 알고 있어요.”

이지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래서는 안 되지만, 저는 당신들의 방식을 지지할 생각입니다.”


“지지라, 어떤 방식으로?”


“묵인이죠.”


이제 명료해졌다.

별다른 대답도 필요 없다는 듯 문을 향해 뒤돌아서는 이지. 그러나 아크가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 하나가 그녀의 발을 붙든다.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네?”


“저 환수, 정말로 영주에게 귀속되어있는 건가?”


레일헌터와 자드는 아크가 내뱉은 질문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본인이 그렇게 설명을 했고, 확인까지 할 수 있었는데 이제 와서 그 본질을 의심하다니?

이지에게도 마찬가지였는지, 그녀는 미간을 구긴 채 아크를 향해 돌아선다.


“당연하죠, 당신이 직접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나는 추측했을 뿐, 그 무엇도 직접 확인한 것은 없지.”


“무슨 말이 하고 싶으신 거죠?”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밝히라는 뜻이오.”


“그런 거 없습니다.”


속공으로 주고받은 목소리. 그 끝은 격하게 닫히는 문이었다. 이지의 모습이 사라졌음에도 아크는 한동안 그녀가 서있던 문가를 바라보고 있었고, 자드는 의아한 표정으로 다가선다.


“뭐야, 방금? 숨기는 거라니?”


“.......아무것도 아냐. 조금, 앞뒤가 묘하게 어긋난 거 같아서 말이지.”


“심각한 거야?”


“아니, 일단 비서가 말한 대로 영주를 만나기 전에 계획을 마저 세워야 한다.”


마치 퍽퍽한 빵의 식감처럼 입안을 감도는 찝찝함을 뒤로하고, 해결사들은 다시금 의자를 모은다.




===============




“어서 오세요.”


마지막으로 본 것이 불과 몇 시간 전이건만, 그사이 영주의 얼굴은 무척이나 수척해져 있었다. 그것으로부터 그가 감당해야 했던 고민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었지만, 집무실에 들어서는 아크의 시선에선 그 어떤 동정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결정은 하셨습니까?”


자리에 앉기도 전에 본론으로 들어서는 해결사. 에스크로파크의 영주 다니엘레 도슨은 앳된 수염이 자라나 있는 턱을 쓰다듬으며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네, 유감스럽지만 해결사협회의 도움만으로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계약을 파기하시겠다는 말씀입니까?”


“되도록이면 정규군과 협업을 해주시길 바라고 있지만.......”


“아실레마 중앙정부와 정규군에게 저희가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계시겠죠.”


“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계약금의 일부와 부상당한 인원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해드리겠습니다.”


“뭐, 영주님의 뜻이 그러하다면 어쩔 수 없겠지요.”


도슨의 예상한 것과는 달리 시원하게 인정해버리는 아크의 태도. 해결사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었고, 도슨은 얼떨결에 따라 일어나 그 거친 손을 맞잡는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저희는 용병이니까. 그럼 이만.”

아크는 집무실의 문을 향해 뒤돌아섰고, 도슨은 당장의 안도를 위한 한숨을 내뱉으며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문고리까지 잡았던 아크는 문득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다시금 영주를 향해 뒤돌아선다.

“실례지만, 혹시 부르신다는 정규군 후보에 마운틴연대도 포함되어 있습니까?”


“예? 아, 예. 끝이 안 좋긴 했지만 일단 우리 영지의 상황을 가장 자세하게 알고 있는 부대니까요. 일단 수락한다면 제가 먼저 머리를 숙여야 되는 일이겠지요.”


“그 말씀은, 아직 통보는 하지 않으셨다는?”


“예.”


“........흐음, 이상하군요.”


라고, 밑밥을 던져놓고 문고리를 잡는 아크. 그 미끼는 도슨으로서는 거부하기에 너무 큰 유혹이었다.


“잠시만요, ‘소울 슬레이어’. 왜 그러십니까?”


“아......, 뭐, 이제 와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하여 영지 주변에 병력을 조금 배치시켜 놨었는데, 오전에 마운틴연대로 보이는 제국군이 이곳 에스크로파크로 복귀 중이라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뭐라고요?”


“전 당연히 영주님이 그들에게 요청을 해서 복귀 중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이상한 일이군요.”


별일 아니라는 듯 넘기려는 아크의 태도. 그러나 도슨은 다급하게 일어나 문고리를 돌리려던 아크의 어깨를 붙잡는다.


“그게 사실입니까?”


“계약도 끝나는데 제가 왜 거짓을 말하겠습니까?”


“.......”


심각함으로 얼룩지는 영주의 얼굴. 흔들리는 시선.

노골적인 동요에 아크는 결국 문고리에서 손을 떼고 도슨을 향해 뒤돌아선다.


“만약 마운틴연대가 영주님의 요청도 없이 복귀하는 중이라면, 그 의도는 명백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영주님이 재입성을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내신다면, 그들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겠지요.”


“하지만 그건 침략행위-”


“장기적으로 환수에 대적하기 위한 협조공문을 이미 보내신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그들이 그 공문을 빌미로 삼아 빠르게 군대를 주둔시킨다면, 예전처럼 ‘친절한’ 태도는 기대할 수 없을 텐데요.”


“.......제가 집 지키는 개가 아니라 늑대를 끌어들였다는 뜻입니까?”


“그렇게 내쫓아놓고 좋은 마음으로 되돌아오길 바라는 것 자체가 순진한 발상입니다.”


“.......”


비수처럼 박혀오는 아크의 목소리. 그러나 그에 반박하거나 고민해볼 시간은 없었다. 만약 눈앞의 해결사가 말한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면, 에스크로파크는 광폭한 환수보다도 더욱 거대한 재앙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었으니까.


“영주님,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어떤 선택을 하든 완벽한 해결책은 될 수 없습니다. 마운틴연대장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것도 지금의 상황에선 가능성 중의 하나입니다. 영주님은 일단 그 자리와 목숨을 보존할 수만 있다면 미래를 지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지지가 있지 않습니까?”


“.......지지라......, 과연 힘에 굴복하여 영지를 팔아넘겨도 저들이 끝까지 저를 섬길까요?”


“이런 시대에서의 생존은 승리나 다름없는 겁니다.”


“.......”

물론 아크는 그가 그런 선택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영주가 적절한 타협안과 안주의 유혹에 흔들릴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해결사들이 이곳에 올 필요도 없었을 터.

“ ‘소울 슬레이어.’ 하나만 묻죠.”


“예.”


그리고 고민의 끝에서 다시 일어난 영주의 눈빛엔, 정확히 아크가 원하던 것이 깃들어 있었다.




“영지 주변에 배치했다는 부대의 숫자가 얼마나 됩니까?”


작가의말

언제나 미흡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47 Brav
    작성일
    17.11.22 20:46
    No. 1

    대체 유모의 의중은 뭘까요? 그저 영주의 신변을 걱정하는 건 아닌 듯 하네요. 영주는 이제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한 모양인데 어떻게 될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5 세스퍼
    작성일
    17.11.27 23:33
    No. 2

    Brav님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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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6) +1 18.01.14 171 3 13쪽
231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5) +2 18.01.09 189 3 12쪽
230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4) +2 18.01.04 163 3 13쪽
229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3) +1 17.12.30 172 4 13쪽
228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2) +2 17.12.25 14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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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8) +2 17.12.03 158 4 12쪽
223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7) +1 17.11.27 14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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