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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세스퍼
그림/삽화
발아현미우유
작품등록일 :
2014.12.22 01:52
최근연재일 :
2019.09.28 16:11
연재수 :
2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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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68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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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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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5)

DUMMY

“흐흥흥~”


소녀의 발걸음은 가볍다. 가볍다 못해 거의 날아가듯 도약하고 있었다.

주인의 명령, 그리고 그 명령을 훌륭하게 수행한 자신.

그에 대한 포상으로 기대되는,

미소와,

칭찬.


그 생각만으로도 소녀는 콧노래가 나오고 도약에 가속이 붙는 것이다.


이것은 종속의 개념일까?

세뇌와 훈련의 결과물일까?


놀랍게도, 소녀는 눈을 뜨는 순간 그 사고를 이미 거친 뒤였다.


나에게 이름을 붙여준 사람.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준 사람.


..........


아니,




그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 줬던가?




“.......”


소녀가 걸음을 멈춘다. 동시에 그녀를 둘러싸고 있던 그림자들도 움직임을 멈추었지만,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소녀는 그들 때문에 걸음을 멈춘 것이 아니었다.


“기다려라, 해결사.”

아직 그 흔적이 남아있는 목 근육과 성대로부터 어색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소녀가 고개를 들자, 검은색 천으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리고 있는 망자 하나가 건물의 옥상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네가 품에 안고 있는 그거, 어디서 난 물건이지?”


“이미 알고 있으면서 묻는 거야, 아니면 정말로 몰라서 묻는 거야?”

어딘가 날카로운 가시가 느껴지는 듯한 소녀의 목소리. 이에 망자는 완벽히 골목으로 착지하며 자신의 검집에 손을 가져간다.


“도나스 경께선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셨지, 본인에 대한 뒷조사는 허락한 적이 없으셨을 텐데?”


“의뢰를 맡긴 거 치곤 우릴 꽤나 신뢰하지 못하나 봐?”


무기를 꺼낼 생각은 없었지만, 레인은 살짝 자세를 낮춘다. 그리고 그 낮은 자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망자는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여기서 더 강행하겠다면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밖에 없다.”


“헤헹, 이제 경찰 행세를 하시겠다?”

단단하게 포장된 골목 도로가 균열과 함께 파편을 흩뿌린다. 최대한의 밀도로 압축되었던 인공 근육이 해방되며 내뿜어내는 속도는 공기를 찢는 듯한 굉음을 선사해주었고, 그런 인형의 ‘돌진’을 정면에서 받아낼 정도로 망자는 무모하지 않았기에, 그는 측면으로 피한 후 소녀의 발을 낚아채려 손을 뻗었지만,

“미안~”


레인은 그런 망자의 움직임까지 미리 계산했었는지, 도약과 동시에 발길질을 하여 그의 손을 뿌리친다. 고통이 느껴질 리는 없었지만, 망자의 턱 아래로 신음이 새어 나오는 순간이었다.


“괜찮으십니까?”


“그래.”

가격당한 손을 쥐었다 펴며 멀어져가는 소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망자. 그는 머지않아 자신에게 다가온 또 다른 망자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다들 알다시피 상대를 죽여서도, 상처를 입혀서도 안 된다. 병기사용은 괜찮지만 어디까지나 비살상 임무라는 걸 잊어서는 안 돼.”


“하지만......., ‘저걸’ 어떻게 상처 없이 제압합니까?”


부하가 가리킨 ‘저것’이 무엇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을 터. 그러나 상관으로 보이는 망자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도나스 경께서 직접 명령하신 거다. 어떻게든 저들이 그걸 열게 놔둬서는 안 돼. 일단 ‘소울 슬레이어’의 위치를 파악하고 대기해라.”


“알겠습니다.”


사방으로 사라지는 망자의 그림자들.

남은 망자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어긋난 손가락뼈를 맞춘 뒤, 소녀가 사라진 방향을 향해 걸음을 내디딘다.






“.......”


그 시각, 아크는 복잡한 도시의 골목을 통해 움직이고 있었다. 도청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 뒤로 레인과는 통신을 못 하고 있었지만, 어디서 만날 것인지는 이미 정해뒀기에 목적지를 향한 발걸음엔 망설임이 없었다. 다만,


“.......흐음.”


굳이 그가 복잡한 골목길을 경로로 삼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도나스와 헤어진 순간부터 자신에게 붙은 미행. 그 은밀한 그림자들이 원인이었다.


사실 해결사들에게 의뢰를 맡겨놓고 동시에 감시를 붙이는 일은 그리 보기 드문 광경은 아니다. 특히 의뢰인의 사회적 위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확률은 높아지는데, 그런 의미에서 아크는 도나스라는 남자가 단순한 ‘집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끈질기군.’


아크는 미행의 존재를 눈치챈 순간부터 계속해서 그들에게 ‘실험’을 걸고 있었다. 바로 복잡한 길만을 골라 다니며 같은 구간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던 것인데, 만약 미행 대상이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미행하는 입장에선 발각된 것을 알아채고 물러나야 정상일 터. 하지만 그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이쪽을 주시 중이다. 즉, 자신이 곧 누군가와 합류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는 뜻이 된다.


그렇다면 방법은 한 가지.


“-!”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다시 한번 같은 경로를 반복하기 위해 왼쪽 골목으로 방향을 꺾은 아크. 하지만 그를 지켜보던 망자들이 당황한 건, 그 속도에서 분명한 차이가 났기 때문이었다.


“으앗!”


“뭐 하는 짓이야!”


좁은 골목 사이를 도약하느라 빽빽하게 늘어진 노점상들의 간판, 진열품 등이 사방으로 휘날린다. 덕분에 길을 따라 아크를 미행하던 자들은 화를 내며 골목으로 뛰쳐나온 장사꾼들로 인해 경로가 틀어막혔고, 건물 위를 따라 접근하던 자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꿰뚫고 대상을 찾아 헤매야 했다.

하지만,


“.......”


모든 망자가 아크를 놓친 것은 아니었다.


“갑작스럽게 뒷골목 탐방을 하고 계십니까, 소울 슬레이어?”


“관광하는 것도 안 되나?”


모든 살과 근육이 떨어져 나갔음에도 거대한 골격을 자랑하는 망자. 전신을 뒤덮은 먹색의 로브를 제외하더라도 족히 2미터는 넘을 듯한 덩치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푸른 안광만큼이나 듣는 이의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든다.


“관광하시라고 도나스 경께서 의뢰비를 지급해드리는 게 아닐 텐데요.”


“내가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간섭할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의뢰를 맡기지 않았어도 됐을 텐데.”


“다른 일엔 신경 끄고, 할 일만 하라는 겁니다.”


“거절한다면?”


표정에 어떠한 미동도 없는 아크의 대답이었다. 그리고 인위적인 울림으로도 없앨 수 없는 깊은 한숨이 망자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그는 자신의 거대한 가슴팍으로 손을 가져온다.


“의뢰를 파기하겠다는 뜻입니까?”


“그렇다면 나에게서 신경 꺼주는 건가?”


“아니.”

망자가 로브에서 꺼낸 것은,

다름 아닌 먹색의 장갑.

“위약금을 받아내야겠지.”


순간, 아크는 거대한 구름이 자신의 눈앞으로 닥쳐오는 느낌을 받아야 했다. 그는 곧바로 몸을 틀어 망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났고, 기겁한 채 도망간 과일 장수의 진열대를 희생하여 간격을 벌릴 수 있었다.


“-!”


그러나 아크는 마침내 저 망자가 생전에도, 그리고 되살아난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기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거대한 덩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날렵함으로 도약해오는 망자. 아크는 뒤늦게 옆으로 몸을 날렸지만 예상치 못한 그 속도에 결국 어깨를 붙잡히고 말았고, 승리를 예감한 망자는 짧은 한숨을 머금는다.


“응?”


하지만 그 한숨이 의문이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아크에게서 자신이 예상했던, 기대했던 반응이 나타나질 않자 망자는 당황한 듯 다시 한번 아크의 어깨를 붙들었지만, 돌아온 건 비웃음이 섞인 아크의 목소리뿐.


“전기장갑으로 날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뭣-”


어떻게 알았나-라는 의문을 품기도 전, 어느새 ‘검은색 장갑’을 낀 아크의 손바닥이 망자의 턱을 강타한다. 뼈만 남아있긴 했지만 아크의 먹색 코트처럼 완벽한 절연체는 아니었기에 망자는 충격과 함께 뒤로 나자빠져야 했다.


“제압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살상 병기는 쓰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지켜보고 있는 자만 넷이지만 개입할 생각은 없어 보이는군.”

터벅터벅-, 얼굴을 감싼 채 신음을 흘리는 망자의 앞으로 다가서는 아크.

“우릴 없애려는 건 아닌 거 같고, 도대체 목적이 뭐지?”


“크윽......., 의뢰인의 침실에 무단으로 출입하여 중요문서를 빼돌린 주제에 왜 그러냐고 묻는 거냐?”


“내가 어떤 사람과 계약하게 됐는지 궁금한 게 의뢰인만의 특권은 아니니까.”

아크가 망자의 어깨를 밟는다.

“죽이지 않고 나를 제압하겠다는 생각이 정말로 순수한 만용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건지 말해줄 수 있을까?”


“.......”


으득-.


통증은 없었지만, 어깨가 탈골되는 그 감각은 망자에게도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차별 발언을 할 생각은 아니지만, 당신들 망자는 혈마법에 꽤나 취약하다고 들었어.”


“.......”


파편에 긁혔는지, 어느새 아크의 손목을 타고 흘러내리고 있는 피.

하지만 그 붉은빛이 오직 피로만 이루어진 건 아니었다.


“당신의 입을 열게 하는 건 나에겐 매우 간단한 일이야. 하지만 난 적어도 인격적으로 당신을 대우해주고 싶은데.”


“.......”


“다시 묻지. 우리한테 의뢰를 맡겨놓고 움직임을 제한하려는 의도가 뭐냐?”


“.......”

다시 드러난 푸른 안광.

그리고 이어지는 체념의 한숨.

“.......하아, 간단하다. 도나스 경께선 네가 훔쳐간 물건의 내용물이, 너희들에게 맡긴 의뢰에 대한 너희들의 판단을 흐려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니까.”


“.......판단?”


아크가 전투화를 거두어들였고, 망자는 상체를 일으켜 탈골된 어깨를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다시 맞춘다.


“그 안의 내용물은 절대 밖으로 새어나가서는 안 되는 내용이다. 너희 외부인과는 전혀 관계도 없을뿐더러, 말했듯이 오히려 너희가 의뢰를 진행하는 데 있어 방해만 될 뿐이야. 따라서 도나스 경께선 너희에게 간단한 경고만 하고 그 물건을 회수해오라고 명령하신 거다.”


“그런 거라면 본인이 직접 나에게 말하는 게 낫지 않았겠나?”


“흥, 보지 말라고 했으면 과연 니들이 ‘아 그럽죠-’하고 돌려줬겠나?”


“.......”


아크는 반박할 수 없었다.


“도나스 경께선 너희들의 그 무례한 행동과 월권행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너희를 신뢰하고자 하시는 거다. 하지만 이 이상 도시의 일에 관여하겠다면 계약은 파기할 수밖에 없다. 선택은 너희 몫이야.”


“.......”


분명 도나스의 태도는 이질적이다.

만약 지금 레인이 가지고 오는 ‘물건’의 내용이 정말로 의뢰에 대한 자신들의 태도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면, 의뢰인인 도나스가 시의장의 납치 건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는 셈. 그럼에도 최대한 계약을 유지하고자 한다?


이것을 시의장 데니스를 향한 도나스의 충심이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그에게 다른 생각이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선 오직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


“그럼 이렇게 하지. 어차피 그 물건은 어떤 방법으로든 봉인되어 있겠지?”


“물론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의뢰를 끝낼 때까지 그 물건을 열지 않고 보험으로 가지고 있도록 하겠다.”


“.......보험?”


표정이 없음에도, 미간이 일그러지는 게 생생히 느껴지는 듯한 망자의 목소리였다.


“우릴 이 도시를 이끈 사람은 다름 아닌 시의장 데니스다. 나는 해결사 개인의 입장을 떠나 ‘중부해결사협회’의 대표로서 그와 거래를 맺은 것이고. 이런 와중에 그의 집사가 주인 몰래 납치극의 배후를 캐달라고 의뢰한 데엔 그만의 사정이 있겠지. 그런데 이걸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 개인적인 의뢰 자체가 ‘중부해결사협회’와 ‘그레이브야드’ 사이의 신뢰를 깨트릴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사시에 ‘모른 척’을 하기 위한 보험으로 그 ‘물건’을 가지고 있으시겠다?”


“그래.”


다시 깊은 한숨. 그리고 머리카락은커녕 가죽도 남아있지 않음에도 습관적으로 머리를 긁는 손짓.

꽤나 긴 시간이 흐르고,

거대한 덩치의 망자는 아크를 향해 손을 뻗는다.


물론 일으켜달라는 의미도 있었지만,

그 손짓에 담긴 제2의 의미를 알고 있었기에, 아크는 선뜻 이에 응답하여 망자와 손을 맞잡을 수 있었다.


작가의말

부족한 글을 봐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색한 문장이나 문맥, 오타가 있다면 지적 부탁드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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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 (레인) 인형의 인형 (3) 19.06.01 79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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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11) 19.05.10 74 2 13쪽
247 연재 관련 +4 18.11.28 188 3 1쪽
246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10) 18.11.17 190 2 11쪽
245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9) 18.11.12 126 4 14쪽
244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8) 18.11.07 139 2 11쪽
243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7) 18.11.02 115 2 11쪽
242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6) 18.10.28 110 3 11쪽
»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5) 18.10.23 127 2 12쪽
240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4) 18.10.18 133 1 10쪽
239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3) 18.10.13 102 2 12쪽
238 (레인) 뒤틀린 눈빛과 어두운 그림자 (2) 18.10.08 11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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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7) 18.09.12 121 2 12쪽
232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6) +1 18.01.14 171 3 13쪽
231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5) +2 18.01.09 18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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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란) 돌아온 자들의 도시 (3) +1 17.12.30 17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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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8) +2 17.12.03 158 4 12쪽
223 (란) 그림자를 먹고 사는 것들 (7) +1 17.11.27 141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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