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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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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환월
작품등록일 :
2015.04.07 11:07
최근연재일 :
2016.01.11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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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0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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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너무나도 쉬운 마법서(2)

DUMMY

* * *


신이 잠자는 동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엘프의 숲에 있는 마나들이 일제히 나무로 몰리고 있었다. 그전에는 한 곳으로 마나가 집중되는 일은 그전까지 없었다. 신이 사는 나무는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고 있었고, 엘프의 숲 특성상 맑은 공기 속에 자라난 나무는 푸르렀다.


그렇지만 이상한 일이 그때부터 일어났다. 그 나무를 향해 주변의 마나들이 몰리기 시작한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이라는 사람이 잠든 곳으로 마나는 일제히 활 시위에서 달아난 화살처럼 달려 들었다. 마나가 하나씩 꽂히고 축적되면서 점점 큰 자기장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큰 영역으로 시작해 처음에는 나무의 몸통에 축적되다가 뿌리까지 급속도로 타기 시작했다.


나무의 세포를 타고 마나들이 급속도로 움직이면서 신에게 올라갔다. 그가 정말 모르고 있었던 것은 이곳에서 그는 차원 이동자라는 것이었다. 정령사가 될만큼의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가 이곳을 넘어오면서 신체들은 급격히 재구성되며 넘어 온 것이다. 마나를 모으는 능력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그의 감각은 다른 사람의 비해 비상해졌다.


카론은 바보가 아니었다. 그가 이곳으로 넘어오면서 필요할만한 모든 조건을 준비해준 것이다. 차원을 넘어오면서 남긴 왜곡들이 그에게 준 축복 같은 거였다. 거대한 마나를 담는 그릇이 몸에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칭 ‘신’이라 일컫는 그는 이 사실을 몰랐고, 이것이 현재의 사태를 만든 것이다. 몸으로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한 마나는 땅으로 흐르고 점점 커지게 되었다.


“크아아아악….”


용솟음 치는 마나를 이기지 못하고 난 괴로워서 눈을 떴다. 온 몸에 충만한 기운이 넘쳤으나 다가오는 기운을 감당 할 수 없었다. 그대로 일어나자 마나를 모으는 것이 그 상태로 멈췄다.

마나는 계속해서 팽배하면서 온몸의 핏줄이 곤두서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


나와 함께 자고 있던 엘프들도 눈을 떴다. 엘프들은 초롱초롱한 두 눈을 말똥거리며 괴로워하는 내 모습을 쳐다보았다.


“크아아악….”


이리저리 춤추는 내 모습을 본 샤프란이 피식 웃었다. 이 사태를 모르고 있던 일리아도 웃으면서 두 엘프가 합심해서 비웃었다. 그렇지만 그런 미소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몸에서 벌어지는 극심한 마나 파동 사태에 이리저리 춤추며 심장에 도달해 있는 마나를 온 몸으로 퍼트릴 생각에 미칠 지경이었다.

정말 몸이 찢어질 것 같았다.


“아아악….”


내가 심장을 움켜쥐고서는 바닥을 뒹구르자 일리아와 샤프란이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난 미친 듯이 날뛰다가 너무 아파서 지면에 손을 짚었다.


그때 그 일이 일어났다.


마나와 마나가 부딪치면서 극심한 불꽃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본의 아니게 파이어볼 같은 효과를 내면서 극심한 마나들이 부딪쳤다. 번쩍거리면서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일어났다.


쾅!


일리아와 샤프란은 실드를 치면서 내 몸을 보호했다.

그렇지만 이미 정신은 안드로메다 저 편으로 보내 버린 상태였다. 그 상태로 눈을 감았다. 또다시 폭주족 누나가 아른거렸다.


‘누나, 저 또 죽었어요…!’


폭주족 누나한테 손을 뻗어 다가가려고 할 즈음이었다.


퍽!


머리를 한 대 맞고 일어난 내게 보이는 것은 불타 쓰러진 나무였다. 검은 재들 사이로 누워 있었으며 샤프란이 울고 있었다.


“바보…. 신목이…! 신목이….”

“흐아아아앙….”


일리아도 옆에서 서럽게 울고 있었다. 두 엘프는 어찌 할 바를 모르고 내 앞에서 엉엉 울고 있었다.


‘허…. 보자.’


일단 나무가 탔다. 주변의 나무들도 마나의 파동으로 인해 불꽃을 튀기며 타버렸다. 주변은 온통 잿더미로 변했고, 남아 있는 것은 나와 엘프들 뿐이었다. 이 초유의 사태에 일단 난 집 나간 정신부터 호출했다.


‘여보세요. 정신님, 이제 그만 나오세요.’

‘아직 준비 덜 됐어요!’

‘제발, 빨리 나오라고!’


정신을 끌고 와 차분히 가다듬고 눈 앞에 벌어진 일을 정리했다. 마법을 익혔다. 일단 마나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했다. 근데 마나가 생각보다 많이 모였다. 그 마나 때문에 심장이 아파 죽을 뻔 했다. 그러다 겨우 살아났다. 일어나보니 나무가 타 있었다. 주변의 꽤나 많은 나무들까지 잡아 먹었다.


“어떡해요. 이제….”

“신이 사는 나무가 타 버렸어…! 흐아아앙….”


일단 나도 걱정이긴 하지만 얘네도 걱정이었다. 200살 먹은 애들이었다.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쌓아왔을텐데 막무가내로 울기만 하고 있다.


‘내가 울 곳은 없나!’


자리만 있으면 나도 막 울고 싶었다. 누구는 이렇게 태우고 싶어서 태웠겠는가. 마나 비슷한 거 다 모으다보니 폭주해서 그런 거지. 내가 울고 싶었다. 정말 엉엉 울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까맣게 타버린 내 거주지 앞에서 절망 하고 있을 때였다.


모든 것이 사라졌고 내 머릿속은 공황 상태가 되었다. 내가 있어야 할 거주지는 없었고,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 한 발의 화살이 내 옆으로 와서 꽂혔다.


슉.


누군가가 날린 화살이 내 바로 앞에 와서 꽂혔다.


푹푹푹.


화살은 이내 눈에 안 보일 정도로 많은 화살들이 공중에 떠서는 정확히 우리 세 명의 주변을 봉쇄했다.


파파파파파팟.


화살이 원을 그리면서 우리 세 명의 주변을 포위했다. 너무도 당황스러운 나머지 뭐라 할 말이 없을 때였다. 샤프란과 일리아가 몸을 벌벌 떨며 말했다.


“징벌의 화살이야….”

“죽을 거야….”


화살을 보고 무릎을 꿇고 두 엘프는 벌벌 떨고 있었다. 무슨 화살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멀리까지 날아온단 사실에 놀랐다.


어느새 화살은 하늘을 덮으면서 우리 주변을 향해 쏘아졌다. 조금만 움직이면 화살에 꿰뚫려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계속해서 주변을 경계했다.


슉.


화살들 사이로 엘프들이 한 명씩 몰려오고 있었다. 강한 남자 엘프를 필두로 해서 여자 엘프들과 남자 엘프들이 일제히 우리들의 주변으로 모여 들었다. 족히 열 명은 되어 보이는 엘프들이 우리를 둘러쌌다.


“왠놈이냐?”


아주 강하게 생겼지만 엘프답게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남자가 우렁차게 외쳤다.


“그는 신이예요.”

“신이 사는 곳에 강림했어요.”


신이란 말에 엘프들이 일제히 웅성대기 시작했다. 난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입도 뻥긋 할 수 없었다. 다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눈치를 보면서 어디에 끼어 장단을 맞춰야 되는지를 가늠하는 일 뿐이었다.


슉.


엄청나게 강한 동체 능력을 자랑한 남자가 불쑥 목으로 칼을 가져다 대었다. 순간적인 공격에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못했다.


“신이라니? 나무에서 나왔다고?”


엘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해라. 이리엘!”

“니가 신이야? 니가 이 나무를 태웠어? 신이건 누구건 상관없어. 이 나무는….”

“그만해라!!!”


앞서 ‘왠놈이냐’ 라 물어봤던 남자의 말에 이리엘이라는 엘프가 조용해 졌다.


“일단 사정을 듣도록 하자.”


남자는 차분하게 이리엘을 설득했다. 처음에 분노했던 이리엘도 조금씩 수그라들면서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때 뜻밖에 일리아와 샤프란이 울면서 누구에게 달려갔다.


“우와아아앙….”


일리아와 샤프란은 그대로 어떤 여성 엘프를 향해 달려갔다. 그렇지만 여성 엘프는 그녀들이 다가오자 단호하게 말했다.


“다가오지마!”

“…….”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쳐다보는 일리아와 샤프란에게 여성 엘프는 단호하게 말했다.


“너희는 이제 신을 지켜야 하는 몸이야. 신이 사는 나무에서 떨어져서는 안 돼!”

“그렇지만 엄마! 나무는 없어졌어.”

“나무가 없어졌으니까! 우리 안 지켜도돼.”

“누가 그러더냐!”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는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나 다륜이 있는 한 그런 불경한 행위를 용납 할 수 없다. 너희들 데에서 사라진 것.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되겠다. 이리엘!”


이리엘은 그대로 다륜이라는 사내에게 고개를 숙였다.


"다륜님, 어떻게 할까요?"


다륜이 잠시 생각해보니 말을 이어나갔다.


“나무를 파괴한 이 두 엘프를 재물로 바치기로 한다.”


엘프를 재물로 바친단 말에 모두들 놀라 입을 다물었다. 일리아와 샤프란도 울음을 터트리고 난리가 났다. 엄마라 불리는 여성 엘프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모든 엘프들이 조용해졌다.

그때 이리엘이 물어 보았다.


“이 녀석은 어떻게 할까요?”


그때 다륜의 눈길이 자칭 ‘신’에게로 머물렀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 일리아와 샤프란이 도와달란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난 인간이라고….’


어쩌다 마법 같은 걸 익혀 이런 위기에 봉착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신에게 막대한 심판이 내려왔다. 그 심판은 엘프 족의 족장이라 불리는 다륜이라는 엘프에게 달려 있었다.


다륜은 무서운 창을 들고 뾰족한 눈을 부라리며 성큼성큼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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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국으로(3) +2 15.04.18 348 8 8쪽
18 제국으로(2) +2 15.04.17 422 6 6쪽
17 제국으로 +3 15.04.16 534 7 13쪽
16 당신은 신이다(6) +2 15.04.15 537 8 6쪽
15 당신은 신이다(5) +2 15.04.14 537 10 7쪽
14 당신은 신이다(4) 15.04.13 550 6 12쪽
13 당신은 신이다(3) 15.04.12 551 8 6쪽
12 당신은 신이다(2) 15.04.11 579 9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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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는 신이 아니다(3) 15.04.08 682 11 6쪽
8 나는 신이 아니다(2) +1 15.04.08 793 9 11쪽
7 나는 신이 아니다. 15.04.08 934 12 6쪽
6 신의 이름으로(2) +5 15.04.08 1,027 19 7쪽
5 신의 이름으로 +1 15.04.07 1,139 21 8쪽
» 너무나도 쉬운 마법서(2) +1 15.04.07 1,142 21 9쪽
3 너무나도 쉬운 마법서 15.04.07 1,278 24 12쪽
2 신이 되다(2) +2 15.04.07 1,449 26 10쪽
1 신이 되다 +2 15.04.07 1,976 3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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