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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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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드
작품등록일 :
2015.06.28 13:11
최근연재일 :
2018.07.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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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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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용왕국, 레게돈 - 1

DUMMY

-극도로 오염된 물에 몸을 담그셨습니다. 중독되셨습니다.

-독의 효과로 10초당 20의 생명력이 깎이며 전체적으로 무기력해집니다.

-패시브 스킬, 정령의 가호가 중독을 약화시킵니다. 그러나 스킬 레벨이 낮아 효과가 미미합니다.

-약화된 독의 효과가 10초당 15의 생명력 감소로 변경되었습니다.



하수구에 빠진 메시아가 처음으로 본 메시지 창이다. 지금 그의 얼굴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몸 색깔이 푸르죽죽해져서 독에 중독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끙······.”


암흑의 정령을 죽이면서 레벨업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러다가 독에 중독되어 죽을 판이었다.


"포션과 해독 돌멩이는 비싼데......."


그래도 살려면 어쩔 수 없다. 그가 가방에 손을 집어넣어 포션과 돌멩이를 꺼냈다.

포션은 생명력을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이고, 돌멩이는 중독된 독을 돌멩이 안에 봉인시킬 수 있는 해독 아이템이었다.

그가 하수구의 물살에 떠내려가면서 포션을 남김없이 마시며 나머지 손으로는 돌멩이를 꽉 쥐었다.


-중독된 독의 1%가 해독의 돌에 전이됩니다.

-중독된 독의 2%가 해독의 돌에 전이됩니다.


'생명력과 독은 해결했고. 문제는 이곳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지?’


수심이 깊고 물살이 강해서 함부로 몸을 이동하기가 힘들었다. 무엇보다 힘든 건 이 썩은 듯한 악취를 맡는 것이었다. 각종 오물 냄새와 찌꺼기 냄새가 섞인 이 냄새는 사람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어떻게든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메시아는 발버둥 쳤다. 수영을 해보기도 해보고, 주변에 있는 지형물을 붙잡아서 버티기도 해봤다. 하지만 수영으로 앞으로 나아가봤자 강한 물살에 의해 다시 되돌아왔고, 지형물은 물살에 떠내려가는 자신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모두 부서졌다.

그때 그의 머리를 강타하는 한 가지 사실!


‘잠깐만. 황궁 지하수로의 끝에는 절벽이 있지 않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황궁의 지하수로 같은 경우는 오염된 물을 깨끗한 물로 순환시키는 용도 때문에 끝이 깨끗한 바다와 연결돼 있었다. 그거까지는 좋다. 다만 지하수로의 끝과 바다와의 높이는 무척이나 멀어서 적어도 수십 미터는 떨어져야 된다는 게 문제였다. 그리고 그 정도의 높이라면 아무리 물속에 떨어진다고 쳐도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물살에 의해 떠내려가는 그의 몸이 일순간 공중에 떠올랐다. 그리고 중력에 의해 수직으로 떨어졌다.


“으아아악!”


퐁당!

그의 몸이 깊은 바다에 빠져버렸다.

꾸루루룩.

엄청나게 높은 높이에서 떨어져서 그런가, 바다에 빠진 그는 계속해서 밑으로 떨어졌다. 이 속도라면 과장 조금 보태서 심해라는 곳까지 갈수 있을 것 같았다.


‘아, 심해의 물고기는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하던데.’


-산소 부족으로 기절 상태가 됩니다. 산소 부족이 계속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면서 메시아는 기절했다.


****


“으으······.”

“어? 인간이 깨어나려고 한다!”

“응? 진짜?”


기절 상태가 풀린 메시아가 눈꺼풀을 힘겹게 들어 올렸다.


“오오! 인간이 깨어났다!”

“정말이네!”


눈을 뜬 메시아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세 명의 여자였다. 하나같이 청초한 매력이 있는 여성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의 하반신이 사람의 그것과는 다르게 생겼다.

메시아의 눈동자가 크게 확장됐다.


“인어?”


인어(Mermaid), 또 다른 말로는 머메이드.

바다에서 사는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다. 상반신은 사람의 것이지만 하반신은 물고기의 것으로 반인반어 족이라 할 수 있었다. 인어공주라는 동화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친근한 종족이었다.


‘근데 어째서 인어가 이곳에 있지? 아니지! 나 지금 어떤 상태지? 죽은 게 아니었나?’


죽었다면 각종 패널티가 부여된다. 현실세계의 기준으로 하루 동안 접속 불가, 숙련도 하락, 레벨 하락, 아이템 드랍 등등 엄청난 패널티가 많아서 플레이어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되도록 죽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메시아는 아무런 패널티도 받지 않았고 접속까지 하고 있다. 즉, 그는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맙소사! 그럼 이곳은 어디지? 리제넬 제국으로 리바이벌 스타팅도 저장 못하고 왔는데!’


리바이벌 스타팅은 플레이어가 죽으면, 그가 저장한 장소에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다르게 말하면 리바이벌 스타팅을 저장하지 않는 상태로 던전에서 죽으면, 던전에서 죽었던 장소 그대로 다시 태어난다는 소리다.

그는 바다로 떨어졌다. 심지어 망망대해에서 몇 시간 동안 이동했는지조차 모르고, 게임을 하면서 리바이벌 스타팅을 한 군데도 저장하지 못한 메시아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망했다, 망했어! 돌아갈 수가 없잖아!’


“으아아아아!”


발작이 일어난 것처럼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메시아를 보면서 인어 한 명이 다가왔다.


“괜찮아요?”


진심으로 걱정하는 듯한 말투와 목소리에 메시아는 조금이나마 진정할 수 있었다.


‘침착하자. 리제넬 황궁 지하수로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일 수도 있잖아?’


세상일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다.


“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어딥니까?”


인어가 싱긋 웃었다.


“여기는 모든 인어와 어인의 왕국, 용왕국이랍니다. 이곳은 저희 집이고요.”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메시아가 의문 어린 얼굴이 되었다.


“용왕국이요? 어인국이 아니고?”

“호호호! 네. 용왕께서 인어와 어인을 이끌고 지으신 나라거든요. 그 질문은 두 번째 받네요.”


메시아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그리고 그는 몸을 일으켜서 덮치듯이 인어의 어깨를 붙잡았다.


“꺄악!”

“두 번째요? 혹시 저 말고 여기로 온 인간이 있는 겁니까? 그렇죠?”

“팔 좀······ 놓고 말하세요.”


속사포처럼 말하는 메시아를 보면서 인어가 고통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메시아가 인어의 어깨를 잡은 손에서 힘을 뺐다. 그때 어깨를 붙잡힌 인어의 옆으로 다른 인어가 다가왔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으로 메시아를 노려봤다.

“살려줬더니······ 이 무슨 무례입니까!”


그녀의 기백에 메시아가 화들짝 놀랐다.


“······죄송합니다. 저 말고 이곳으로 왔다던 인간이 있다기에······.”


그의 사과는 진심이었다.

만약 바다에서 죽었다면 그는 다시 태어나도 바다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그럼 결국 다시 바다에서 죽고, 다시 태어나고를 반복해야 한다. 그렇게 되었다면 캐릭터를 삭제하고 다시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다. 차라리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안전이 보장된 지금이 낫다.

진심 어린 메시아의 사과를 들은 인어의 얼굴에 노기가 사라졌다. 인어는 자신을 적대하지만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친절하게 대해주는 종족이었다.


“당신 말고 온 인간이 한 명 있기는 했었죠.”

“그게 언제입니까?”

“한······ 오백 년 전?”

“네? 오백 년 전이요?”


까마득히 오래된 날짜가 아닌가. 오백 년 전이라면, 강산이 몇 십 번은 바뀌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그 사람, 어디 왕국 소속이었답니까? 혹시 리제넬 제국 소속은 아니었나요?

“제 기억 상으로는 사막의 라칸타 부족이었나······ .”

메시아가 눈을 부릅떴다.

“예? 사막이요?”

“네, 사막.”

“설마 용왕국은 남부 쪽에 존재하는 왕국입니까?”


사막이 꼭 남부에만 있으리란 법은 없지만, 사막하면 남부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아니오. 저희 왕국은······.”


운을 떼는 그녀의 곁으로 다른 인어가 다가왔다.


“언니! 왕궁 수호대가 왔어요!”

“뭐? 벌써?”

“네! 지금 바로 문 앞이에요!”

“안 되겠다! 렌!”

“네, 언니!”


렌은 메시아와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던 인어의 이름이었다.


“어서 이 자를 데리고 뒤에 있는 창문을 통해서 밖으로 빠져나가!”

“네? 왕궁 수호대가 이곳에 온 것을 보면··· 인간이 여기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온 게 아닐까요?”

“아마 주변에 사는 이웃이 신고했을 거야. 그러니 걱정 말고 어서 가!”

“네! 따라오세요!”

“어어?”


렌이 메시아의 손목을 잡고 창문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는 창문을 열어 메시아의 손목을 잡고 위로 헤엄쳤다.


‘엥? 헤엄쳤다고?’


“레, 렌!”

“네?”

“설마 여기는 물속입니까?”

“네. 그러니 어인족과 인어족이 사는 게 아니겠어요?”


메시아가 입을 떡 벌렸다가 혹시나 입안에 물이 들어오지 않을까, 바로 닫아버렸다.


“그럼 제가 어떻게 숨을 쉬고 말을 할 수 있는 겁니까?”

“여기는 물속이되 물과 공기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거든요.”

“네?”


렌이 갑작스레 멈춰 섰다.


“······들켰다.”


그들의 눈앞에 온몸을 갑옷으로 무장한 어인들이 나타났다. 그들을 보면서 겁을 먹은 렌에게 메시아가 의문이 생겼다.


“아까부터 묻고 싶었는데, 왜 도망가는 겁니까? 죄지으셨어요?”

“죄는 제가 아니라······.”


어인의 수장으로 보이는 자가 옆에 있는 부관에게 턱짓을 했다. 부관은 그간 단련해온 눈치로 뜻을 알아챘는지 곧바로 입을 열었다.


“병사들이여. 추악한 죄인인 인간을 체포하라!”


사방이 어인들 투성이인 이곳에 인간은 메시아밖에 없다. 그래도 예의상 주위를 한 번 둘러본 메시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내 자신을 가리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엥? 정말 나라고? 어째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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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오늘부터 폭업에 들어간다 - 1 +2 18.06.11 217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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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사고 - 2 16.11.25 590 5 10쪽
31 사고 - 1 +1 16.11.23 618 3 10쪽
30 외전 16.11.21 632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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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교도소 - 1 16.11.16 759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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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사냥 - 2 16.11.10 814 9 13쪽
24 사냥 - 1 +1 16.11.09 827 8 13쪽
23 영웅의 후예들 16.11.08 726 8 9쪽
22 란슬롯 듀 락 - 3 +1 16.11.07 958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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