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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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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드
작품등록일 :
2015.06.28 13:11
최근연재일 :
2018.07.1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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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6.2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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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로열 나이트 (1)

DUMMY

시끌벅적.


“어머, 진짜? 유리가 내 뒷담을 했어?”

“그렇다니까? 걔 진짜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야, 내가 론의 대륙 전사 만렙 찍었다는 거 아니냐!”

“흥. 겨우 론의 대륙 갖고. 너밖에 없는 망겜에서 만렙찍은 게 그렇게 좋냐?”

“야! 야! 내가 그래도 현질을 졸라 많이해서 서버 랭킹 20위 안에 든다니까?”


수다스러운 여자아이들과 게임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자랑하는 남자아이들 덕분에 교실이 시끄럽다.

드륵ㅡ!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근육질의 사십 대 남성이 들어오자 교실은 꿀 먹은 벙어리인 듯 조용해졌다.


“다 자리에 앉아라!”

“네에.”


담임의 말에 친구들과 도란도란 모여 앉아, 이야기 하던 아이들이 제자리를 찾아가서 의자에 앉았다.

담임은 교실 안을 한번 쭉 둘러보더니 오른쪽 뒷문 구석 책상에 엎어져서 하얀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자고있는 아이를 노려보았다.


“저놈 누구냐?”

“누구지?”

“유용 아니야? 맞는 거 같은데?”

“저놈 깨워라.”


유용이라 불린 아이의 앞자리에 앉은 아이가 뒤돌아서 유용의 어깨를 흔들었다.


“야, 야! 유용! 담임 왔어. 야, 담임 왔다고!”


아무리 흔들어도 유용은 요지부동이었다.


“오호라. 우리 용이가 이 선생님의 손맛이 그리웠나 보구나?”

“낄낄! 유용 저놈 죽었다. 야, 걍 걔 깨우지 마.”

“어차피 담임 출발했다.”


또닥. 또닥.

담임의 슬리퍼 끄는 소리가 교실에 울려 퍼졌다.

그때였다. 유용이 일어난 것은.

엎어져서 자고 있던 유용은 갑자기 교실 조용해진 듯하자 가자미 눈을 뜨면서 허리를 일으켰다.


“하아아암! 에?”


하품하며 기지개를 피던 그의 눈에 담임이 함박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유용의 눈동자에 잔잔한 파문이 일어났다.

담임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오더니 잔뜩 구겨져서 야차보다 무서운 얼굴을 그에게 내밀었다.


“에? 에는 무슨!”


담임이 그의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귓불을 그대로 위로 잡아당겼다.


“끄아아아아아!”

“킥킥킥! 나왔다! 담임의 지옥 귓불 찢기! 한 이틀 동안 귀가 얼얼할 거다!”

“어휴, 유용도 참. 깨울 때 일어날 것이지.”


귀가 찢어질 듯한 엄청난 아픔에 유용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아아아악! 서, 선생님 잘못했어요!”


담임이 미소 지었다.


“아직이다! 이제부터 네가 이 선생님의 종례 시간 때에 이어폰을 꽂을 수 없게 만들어주마!”

그의 귀를 잡은 담임이 손을 더욱 올렸다. 그에 따라 유용의 비명 소리는 커졌다.

“끄아아아악!”


****


유용은 지옥 같은 종례 시간에서 벗어나 집으로 하교하는 길이었다. 그는 아직도 얼얼한 왼쪽 귓불을 매만졌다.


“아오. 더럽게 아프네.”


한동안 아무도 담임의 지옥 귓불 찢기 스킬을 당하지 않아서 얼마나 고통스럽고 무서웠던 것인지를 까먹고 있었다. 그래서 요즘 대부분의 반 아이들이 담임에게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 학교 일에 관심 없는 유용만 빼고.


“얼른 졸업이나 해야지.”


고등학생 2학년인 유용은 졸업만 하면 바로 현장이라던가, 알바를 해서 어려운 생계에 보탤 생각이었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시지만 요즘 시기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는 턱도 없었다.

집값은 올라가지, 생필품, 전기세, 보일러세, 세금이란 세금은 모두 올라가는데 일하면서 받는 노동 값은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버는 것은 똑같거나 조금 높은데 세금이란 놈은 수직상승으로 엄청 높아져 버린다.


“나라가 잘못된 건지. 국가를 운영하는 국회의원을 잘못 뽑은 시민들이 잘못된 건지.”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렇다. 잘못됐다고 생각해도 바로 잡을 생각은 안하고 그냥저냥 넘겨버리니 나라가 잘 돌아갈 일이 있나. 그렇다고 바쁜 일을 하느라 눈코 뜰 새도 없는 그들을 뭐라하기도 뭐하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간단하다.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소요하다가 정류장에서 내리고 상가를 지나가면서 여러 구경거리를 구경하다가 골목에 들어가면 바로 집이다.

지금 그는 상가를 걷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의 눈에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 있는 상가에서 전시용으로 내놓은 36인치의 벽걸이 티비 앞에서 모여 있었다.


“응? 뭘 방송하기에 사람들이 저기에 몰려들었지?”


궁금증이 도진 유용은 사람들에게 달려갔다.


“이야, 저게 그 유명한 로열나이트야?”

“CBT(베타 테스트) 에서도 그렇게 인기가 많았는데. 내가 CBT를 처음 체험 했을 땐, 정말 저 게임은 세상을 뒤흔들 최고의 가상현실게임이라 생각했다니까?”

“어차피 게임이 거기서 거기 아닌가? 무협, 판타지, 현대 쪽으로 분산되긴 하겠지만.”

“잘 말했다! 가상현실 게임은 네가 말한 3종류로 나눌 수 있지. 그런데 로열나이트는 두 종류를 통합했다고!”

“엥? 뭔 소리야?”

“아이고. 답답아. 그러니까 네가 말한 무협, 판타지 요소가 저 게임에 들어갔다는 소리지!”

“뭐? 게임에 그런 방대한 용량이 다 들어가? 에이, 그냥 부분적인 것만 넣은 거겠지.”

“내 말 못 믿어? 내가 저 게임 CBT 체험 유저라고 몇 번 말해! 내 입이 마르고 닳겠다, 멍청아!”

“뭐? 멍청이? 이 자식이!”

“잠시만요. 지나가겠습니다.”


유용은 우락부락 싸우는 두 사람의 틈새를 파고들어서 티비가 보이는 자리까지 껴들어갔다.

티비에서는 새하얀 날개가 달렸으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은 여성이 양팔을 X자의 형태로 자신의 어깨에 손을 붙인 상태로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 무식한 고릴라처럼 생긴 사람이 뜨거운 숨을 뱉으며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소리치고 있었다.


“와······.”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에 할 말을 잃은 유용이었다.

그는 게임을 좋아했다. 사실 그도 옛날에 컴퓨터로 게임하는 시절, 서버 랭킹 1위인 때가 있었다. 비록 그 게임은 유저가 유용 혼자밖에 없었던 망한 게임이었지만.

티비의 상황은 고릴라처럼 생긴 사람 수천 명이 새하얀 날개를 가진 여성에게 뛰어가는 것으로 변했다.


“비겁한 놈들!”


유용이 이를 박박 긁었다.

여러 명이서 한 명을 다굴치는 것만큼 비겁한 것도 없다.

고릴라가 여성에게 들고 있던 도끼를 던졌다. 도끼가 그녀에게 닿기 전, 새하얀 검을 가진 사내가 여성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여성의 주위로 12명의 순백의 갑옷을 입은 사내들이 있었다.


-우리는 여신을 지키는 12명의 기사, 로열나이트! 바바리안 일족은 어서 여기에서 물러나라!

“진짜 오글거리네. 하긴. 게임 광고가 다 그렇지, 뭐. 어차피 하지도 못하는 게임··· 그냥 집이나 가야겠다.”


유용이 사람들의 틈새를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는 다시 집으로 향하려고 했다.

티비의 광고는 어느새 클라이맥스에 다다라서 여신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당신의 운명이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운명이 시작되는 게임, 로열나이트로 어서 접속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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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12 필란
    작성일
    15.07.25 14:45
    No. 1

    어제 문피아 막 가입해서 12시간 동안 댓을 못남겨서 여기에 다시 댓을 남깁니다. 추천 한번 누르고 가니, 좋은 작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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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사냥 - 1 +1 16.11.09 871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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