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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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방법
작품등록일 :
2015.11.10 11:20
최근연재일 :
2018.12.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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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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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7)

즐겁다 즐거워! [패시브] : 소모값 없음, 스킬설명 : 댓글이 많을수록 편당 장수가 많아 집니다.




DUMMY

삐이이이이이


마치 경보가 울리듯 시끄럽게 울고 시야가 흔들리고 둔한 통증을 느낀다. 고막이 터진 것 같은 고통과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세계. 콘크리트 분진을 뒤집어 쓴 강성민은 천천히 일어선다.


그때였다.


[모두 괜찮아?]


이지하의 파형이 머릿속을 울린다.


[고막이 나간 것 같아. 그 외에는 손발은 움직인다.]


[여기도 상처없어.]


이지하의 서번트는 분진을 걷어내듯 이형의 날개를 펼쳤다. 그러자 분진 속에서 이지하가 모습을 들어냈다. 아마 서번트가 이지하를 감싼 듯 했다.


"알파. 너도 그런 센스를 좀 가지는 게 어때."


"...."


알파는 전혀 알아듣는 기색이 없다. 분진을 뒤집어쓰고 멀쩡이 이쪽을 내려다보고 있다.


[아까 공격은 어디서 온 거지?]


이지하의 파형이 울린다.


[박격포 쏘는 소리였는데, 인간이 우리를 노린 건가.]


[그건 아니에요. 형]


서인재는 바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폭심지를 가르켰다. 이글이글 타오르는 푸른 불꽃과 부서진 탄두의 흔적. 일반적인 박격포 탄이 아니다. 마치 생물의 뼈 같은 잔해도 종종 보인다.


[변형체가 쏜 겁니다.]


팡 삐이이이이이


서인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번째 포격이 시작됐다.


"!"


[모두 피해!]


이지하의 말을 들을 것도 없이 각자 엄폐물이 될만한 지대로 몸을 피했다.


쾅 쾅


차량을 날려버리고 경비실 지붕을 단숨에 날려버린 위력.


[어디서 쏘고 있는 거야.]


[정확히 모르겠지만 서쪽에서 날아오고 있는 건 확실해.]


삐이이이이이


쾅 쾅


"크아악"


강성민은 폭발에 휘말려 차량 엄폐물에서 튕겨 나왔다.




"크아아..."


직격을 맞은 건 아니었지만 오른쪽 팔다리에 출혈이 있다. 강성민은 다리를 절며 바닥에 몸을 붙혔다.


[아저씨 괜찮아!]


[목숨은 부지했지만 움직이기는 글렀다. 젠장. 곡사화기라 엄폐물이 소용이 없어!]


[지금 녀석을 처리해야 돼. 이러다간 다 죽는다고]


[서인재 너가 녀석의 주위를 끌어, 내가 위에서 녀석의 포격 위치를 찾아 저격할게.]


[크... 빨리 해라 녀석 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서인재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포격이 날아 오는 서쪽을 향해 뛰기 시작한다.


팡 팡 삐이이이이


서인재는 포격이 떨어지기 직전 지대로 지면에 엎드렸다.


쾅 쾅


간발의 차이로 서인재를 향한 폭격은 빗나갔다. 고작 5m 차이, 점점 포격은 정밀해지고 있다.


"어떻게 쏘고 있는 거지."


예측 샷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정밀하다. 이 정도로 정밀하게 쏘기 위해서는 적이 우리가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관측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쏘고 있는 적은 볼 수 없다. 굳이 박격포 같은 곡사화기로 공격하는 건, 그만큼 위치가 떨어져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딘가에서 우리를 보고 있다는 얘긴데."


강성민은 주위를 둘러본다. 아파트로 빼곡히 쌓인 단지. 관측하기 최적의 장소라면 옥상라인 일 것이다.


강성민은 천천히 옥상을 둘러본다. 하지만 이상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상공에 맴돌고 있던 날벌래를 발견한다.


"저건..."


우리의 가장 중앙의 상공에서 멈춘 채,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


"설마."


강성민은 회복한 오른손을 만지며 소총으로 날벌레를 조준한다.


타다다당


20m 상공에서 체공하고 있던 날벌래를 정확히 맞췄다. 그 날벌레는 총탄을 맞고 흔들리지만 빠르게 중심을 잡고 날아가기 시작한다.


"젠장. 일반 소총으로 죽이긴 무리인가."


한눈에 보기에도 두터운 장갑을 덮고 있다. 강성민은 눈을 감고 이지하의 위치를 찾는다. 붉은 파형이 옥상 위에 빛나고 있다.


[폭격을 지연 시킬 방법을 찾았다. 옥상? 혹시 상공에 있는 저 날벌래 보여 저걸로 우리를 보고 있다. 저격해줄 수 있어?]


[아... 네. 빠르긴 하지만 보입니다. 확실한 건가요? 지금 적을 찾는데 시간을 쓰고 싶습니다.]


[그건... 확실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정밀 포격이 가능하려면 우리의 위치를 포착하고 있어야 돼. 그리고 지금 우리 주위를 떠돌고 있는 건 저 날벌레가 유일하고, 만약 저녀석이 관측하고 있는 게 맞다면 적의 포격 명중율을 낮출 수 있다.]


이지하는 갈등한다. 지금 시간이 없다. 다음 포격에 서인재가 죽을 수도 있는 상황, 리더로써 선택해야 했다. 포격하고 있는 적을 찾을지 날벌래 저격할 것인지.


그때 서인재의 파형이 퍼진다.


[이지하. 빨리 선택해. 다음 포격에 내 사지가 멀쩡하게 붙어 있을지 장담 못한다고]


[알았어요. 아저씨를 한번 믿어 볼게요.]


이지하는 대답하며 자신의 외날개에서 화살을 꺼냈다. 작고 빠르게 날아다니는 벌레. 맞추기는 상당히 힘들다. 하지만 이지하는 걱정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목표물을 맞출 필요는 없다. 단지 적을 주시하고 있으면 되는 일.


이지하의 활에서 송곳화살이 발사된다.




단번에 빠른 속도로 가속하며 날벌레를 향해 날아가는 화살, 날벌레는 자신을 추적하는 화살의 존재를 인지했는지 빠르게 횡으로 가속하며 피한다. 하지만 화살은 있을 수 없는 각도로 휘어지며 유도탄처럼 날벌레를 추격하며 직격한다.




상공의 폭발과 함께 날벌레는 산화한다.


[명중.]


그 순간 연이어 떨어지던 포격이 중지되었다.


[적의 포격이 멈췄어. 지금이다. 적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시간.]


강성민은 달리기 시작한다. 빠르게 서인재가 있는 곳까지 도착한다.


"형 한 건 했네."


강성민은 서인재를 잡고 이르켜 세우며 말했다.


"아직 여유롭게 칭찬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저 날벌래가 한마리라는 가정은 하지 않는게 좋아. 지금 적을 찾지 못하면 또 다시 포격이 시작될 꺼다."


강성민과 서인재는 달리기 시작한다.


[저 무기가 박격포라는 가정하에서 격발 소리가 이곳까지 들린다는 점, 적은 우리 근처에 있어. 아마 100m 이내 일거다.]


[지하는 포탄이 날아온 서쪽 아파트 옥상에서 탐색해줘. 우리는 지상에서 단서가 될만한 걸 찾아보지.]


[네.]


이지하는 단숨에 반대편 옥상까지 건너간다. 마치 타잔을 연상케 하듯 이지하의 서번트의 촉수로 간단히 타넘어 버린다.


"알파도 저런 능력이 있으면 편했을 텐데."


강성민과 서인재는 고개를 돌리며 좌우를 경계하며 천천히 서쪽 아파트 단지를 수색한다.


[아저씨 발견했어요. 거리는 북서쪽 100m 이내에 있는 초등학교에요. 그리고 폭격한 건, 거너 입니다.]



[거너라고? 이런 곡사화기를 서번트가 가지고 있다는 거야.]


강성민은 당황한 듯 말했다.


[뭐 놀란 것도 없습니다. 리볼버 같은 투척무기를 가진 변형체도 있으니, 장거리 공격능력을 가진 변형체 없으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자세히 보니, 지면에 포 같은 형상의 물건을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까와 같은 날벌래도 몇마리 보이는군요.]


[자 그럼 이제 어떻하지. 이대로 공격을 할꺼야. 아니면 도망 칠거야. 리더]


서인재의 파형이 울린다.


[저녀석 때문에 이 지역을 포기하기는 너무 아까워. 공격해서 쫓아내거나 제거한다. 만약 위험하다고 싶으면 퇴각해서 다음 대책을 세운다.]


[어이... 자이언트도 순삭시키는 보스몬스터라고 퇴각할 수 있겠냐는 말이지. 게다가 장거리 무기까지 있으면 도망치기 어렵다고 보는데.]


[누가 전면전을 한데. 내 화살이라면 충분히 죽일 화력이 있는데.]


[그렇군. 생각 못하고 있었네. 네 죽창이라면 충분히 노려 볼만하다는 걸.]


강성민은 생각한다.


자이언트와의 전투에서 이지하가 보여준 파괴적인 힘


그녀가 사용하는 활은 일반 활과 화살이 아니다. 특히 차징해서 쏘는 벚꽃입 같은 화살은 거의 전차 포탄의 이상의 위력. 직격으로 맞는다면 왠만한 적은 즉사하거나 빈사상태로는 만들 수 있다.


옥상에는 이미 붉은 스파크가 튀고 있었다.


.

.

.

.


이지하는 숨을 깊게 들여마시고 화살을 꺼냈다. 그리고 집중한다. 화살을 타고 번지는 회로, 마치 화살의 잠재력을 활성화 시키듯, 붉게 빛난다.


파직 파직


이지하의 열량을 최대한 에너지로 변환하여 화살에 충전 시킨다. 마치 화살은 소형미사일과 같다. 빈 내부에 화약을 채우듯이 과충전을 거듭할 수록 위력이 올라간다.


100m의 거리, 빗나갈리 없다.


기본적으로 화살은 유도가 가능하다. 시선을 잃지 않는다면 빗나갈리 없다.


이지하는 활을 강하게 당긴다. 붉게 타오르는 4장의 꽃잎이 임계점을 알린다.


"사라져라."


이지하는 그말과 동시에 활시위에서 손을 놨다. 그 순간 엄청난 반동과 함께 이지하는 밀려놨다.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적에게서 시선을 놓지 않는다.


붉은 섬광은 운동장에 진을 치고 있는 거너를 향해 날아갔다. 그 붉은 눈동자가 그 섬광을 인지했을 때, 이미 늦었다.


쾅아아아앙


엄청난 폭음과 함께 타격지점이 열화한다. 충격파가 이지하를 훓고 지나간다.


"명중인가."


이지하는 지면에 무릎을 꿇었다. 너무 많은 열량을 소비했다. 나른함과 현기증이 동시에 덮쳐온다. 하지만 정신을 잃을 수는 없다. 적의 사살을 확인 할때까지는


불꽃과 열풍이 그친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습을 들어냈다.


"미친..."


비틀 거리면서 걸어나오는 거너, 장갑이 파괴됐는지 패잔병의 모습이지만 빈사상태는 아니었다. 붉은 눈동자는 복수에 불타듯 일렁이며 이지하를 응시하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 변형체는 도약한다. 엄청난 속도다.


[실패다. 장갑과 무기는 파괴했지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멀쩡하다. 이쪽으로 오고 있다. 전투준비해.]


[젠장. 역시 보스몹은 보스몹이냐.]


휘이잉




지면을 부수고 착지한 거너는 강성민과 서인재에게 모습을 들어냈다.


회색의 긴머리키락, 슬랜더한 기민한 몸체, 방금전 공격으로 인해 갑주로 덮혀 있던 몸체는 속살이 훤히 보이고 있다. 아마 그 공격은 장갑만 파괴하는 선에서 그친 모양이다. 무엇보다 위험하다고 느낀 건, 분노에 찬 붉은 눈동자다.


"칫... 100m 거리를 3초도 안되서 왔다고"


서인재는 그렇게 내뱉으며 뒤로 조금 물러섰다.


"아파... 아파... 아파... 왜 날.... 아프게 하는 거야."


거너는 이상한 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양손이 변형된다. 그 모양은 게틀링 건의 형상.


"날 아프게 하는 건.... 전부 죽어야 돼! 히히히히히 다다다다다다!"


"피해!"


파바바바바바바바바


강성민과 서인재는 두 갈래로 찢어지며 미친듯이 쏟아지는 탄 세례를 회피한다. 그렇게 거너와의 전투는 시작되었다.




많을수록 타오른다.[패시브] : 소모값 없음, 스킬설명 : 선작수가 많을수록 연재주기가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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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1권 : 끝과 시작 18.09.26 393 3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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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8) 18.09.25 371 4 10쪽
»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7) 18.09.25 347 5 11쪽
64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6) 18.09.24 424 5 9쪽
63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5) 18.09.02 374 5 9쪽
62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4) 18.08.27 425 5 8쪽
61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3) +1 18.08.26 611 5 9쪽
60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2) 18.08.26 420 5 10쪽
59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1) +2 18.06.17 543 7 13쪽
58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10) 18.06.16 510 5 14쪽
57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5.(9) 18.06.14 524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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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4.(3) 18.04.25 597 5 9쪽
50 episode 4_ 생존자 : 2017.11.24.(2) +2 18.04.22 603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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