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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록신전(史一錄神傳)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추리

완결

고룡생
작품등록일 :
2015.12.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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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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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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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58)

DUMMY

“실마리라도 잡지 못하면 문책이 있을 것이에요.”


그녀의 음성은 냉정했다.


“알고 있습니다. 이제 곧 수하들이 돌아온다면.......”


“수사관들이 돌아만 오면 무언가라도 가지고 온다는

뜻인가요?”


“당연합니다.”


“믿음이 깊군요.”


“서로 간에 믿음이 교류되지 않으면 같이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수하들이 온다면 완벽한 단서 제공이

이루어지는 건 가요?”


사일록은 가만히 쳐다보았다.

어리둥절한 반옥이 되물었다.


“뭘 잘못 말했나요?”


“부국주, 단서란... 큰 게 문제가 아니라 작은 게

문제입니다.”


“그건 좀 역설적이로군요.”


“이번 이 사건만 그렇습니다.”


“왜죠?”


“큰 그림을 보면 이게 무슨 그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너무 방대하여... 아마 첫 보고서를 읽었을

것입니다. 부국주는 큰 그림이 보였습니까?“


순간 반옥은 입을 다물고서 사일록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이 사건의 큰 그림은 대륙 전체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을 단위 하나하나라도 찾아내서

알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그걸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반옥이 돌연 다른 질문을 던졌다.


“차주는 저와 일하는 게 불편하지 않나요?”


“일이 불편하다고 해서 안 한다면 그건 일을 할 줄

모르며 전문가 자질도 부족한 것입니다.”


“불편한 건 사실이죠?”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이제는 아니다... 이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다행이로군요.”


“그렇지 못하면.......”


“물론 이 직업을 그마둬야겠죠.”


사일록은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반옥은 다시 한 번 더 서류를 뒤적이다가 돌연 물었다.


“너무 닮았지 않나요?”


그제야 사일록은 즉시 대답하지 못하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서 말이에요.”


“첫 대면 때... 심장이 튀어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랬군요. 그나마 다행이네요. 근데 말투가 조금

어색하군요?”


“이 자리는 공식적인 업무보고 자리입니다.”


반옥이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세상은 너무 넓고 사람도 무진장... 많습니다.”


“그렇죠. 닮은 사람 한 둘이야 반드시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 상대가... 아, 실례했어요.”


사일록이 무표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실언한

것을 알아차리고서 사과했다.


“아신다니 됐습니다.”


반옥이 다시 한 번 사일록을 찬찬히 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폭약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고 있더군요.”


“예.”


“왜 그렇죠?”


너무 이상하지 않는가 하고 똑바로 쳐다보고 물었다.


“핵심입니다.”


“그러니 더 집요하게 파고들어서 알아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요?”


“그렇다면 망망대해를 헤맬 것입니다.”


일순 반옥이 흠칫 하더니 그를 쳐다보았다.

약 한 번의 호흡이 기간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그녀가

탄성을 질렀다.


“핵심이니까! 그걸 알도록 허점을 드러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 말이로군요.”


“그자, 혹은 그자들은 그걸 숨기기 위하여 다른 모든

것은 조금 뒤로 미루고 거기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시켰을

것입니다.”


“어떻게 그걸 다 아시죠?”


그렇게 뻔히 안다면 범인 찾는 것도 다 알 수가 있지

않는 것인지 되묻고 있었다.


“부국주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서 다 알고 하신 적이

몇 번이나 있습니까?”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고 보니 한 번도 없는 것 같군요. 사소한 것

외에는... 말이에요.”


“이 범인은 아주 치밀하고 냉혹하며 가혹하리만치

자신을 채찍질 했을 것입니다.”


“와신상담(臥薪嘗膽)처럼 말이죠?”


사일록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반옥이 다시 물었다.


“그런데 그걸 어떻게 다 아시죠?”


“내가 범인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순간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수사관은 인내가... 필수입니다.”


“알겠어요.”


“그럼.......”


사일록이 일어나서 신형을 돌려 나가는 도중에

그녀가 말을 툭 던졌다.


“혹시... 사적인 질문을 하나 해도 돼요?”


사일록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가 굳이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하나만 받겠습니다.”


“철저하시군요?”


“사적인 질문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아, 그랬죠.”


그녀가 아주 포근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듯이 표정이 약간 일그러졌으나 매우 귀여웠다.


“그럼 묻겠어요.”


사일록은 기다렸다.


“옥잠화가 진짜 이름이라 생각하나요?”


반옥의 음색이 아주 기묘했다.


“그럼 다른 이름이라도 지어 주었습니까?”


사일록은 그녀가 주룡에게서 어떻게 이 이름을 알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아마도 공적인 임무를 빌미로

하여 그를 설득시켰을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더 이상 대화를 진행할 수가 없었다.

사적인 일이고 굳이 그녀에게 그걸 밝혀야 하며 대답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일록은 더 이상 대화 않고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가서

조용히 닫은 후 가버렸다.


반옥은 사일록이 사라진 문을 쳐다보며 기기묘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가 옥잠화란 이름을 평생 잊지 못하고 살아갈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았다.

그녀는 잠시 동안 멍하니 그가 나간 문을 보고 있다가

의자에 등을 기대어 눈을 감았다.

눈까풀이 살짝 떨렸고, 눈물이 밀려올라 왔다.


‘언제까지... 언제까지.......’



***



말을 타고 달려가면서도 온 몸에 돋은 소름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아서 한편으로는 한심했고, 한편으로는

안도했다.


‘이 박혁로에게 그런 순간은 이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해.’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 조직이 엄청나게 크고 합리화된

집단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앞선 사건들도 어느 것 하나 소홀한 것들을 지니고 있지

않아서 무척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사건은 해결했다.

이번 사건도 그러리라 여기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께름칙했다.

너무나 막막하여 가슴이 답답한데 아무리 말을 달려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 당시의 두려움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죽음이란 게?’


그는 피식 웃었다.

여기서 죽으면 수사관으로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꺾이는

것이 억울했고, 이 사건이 아무리 원대한 포부처럼 넓고

깊고 높아도 반드시 해결해야만 했다.


‘왜냐고?’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게 우리 직업이니까.

그게 우리 살수국이 해야 할 일이니까.

수사관으로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까.

수사관으로 살아있는 동안 사건은 해결되어야 하니까.

그런데 몸 상태가 제법 쾌적해져서 기분은 좋았다.


‘그 자식들... 의약품은 매우 좋은 걸로 쓰는 것 같군.’


그것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예사 집단이 아니란 것을

느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간접 시사였다.

그리고 본능적인 직감인데 대력신검 차후상이 우두머리가

아니란 것을 단번에 파악했다.

이자는 두령으로서 그 재목감이 완연했다.

한데 이자보다 더 무서운 고수들이 존재한다고 여겼고,

향후 엄청난 압박감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는 불길한

느낌도 가시지 않았다.


‘내 행동 하나하나에 매우 조심성을 부여해야 할

것이야.’


그 순간 박혁로의 표정이 밝아졌다.


‘푯말이 보이는군.’


북경 거리 표시가 눈앞으로 쑥 다가오고 있었다.



- 북경 십리



‘얼마 남지 않았어.’


어서 가서 이 상황을 자세히 알려야 할 것이다.

아니 모든 수사관들에게 소집령을 내려서 단단히 알려서

기억시켜야 할 것이다.

그리고 품속에 있는 하나의 크고 묵직한 팔찌, 이게 대체

무엇일까?



***



한편 조석무는 매우 위급한 상황을 겪고 있었다.

추몽향과 육경도 어느 정도 감을 잡은 것 같았다.

다른 표교들도 매우 신중한 표정으로 주변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말을 몰았다.

어서 빨리 북경 살수국에 도착하는 것만이 이 위기를

최대한 피하는 것이라 여겼다.

조석무는 사실 매우 불안했다.


‘예사롭지 않아!’


느낌이 참으로 불길했고, 너무나 께름칙했다.

다가오는 위기감은 어느새 살기로 변해 있었다.

언제 어느 때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얼마 전 푯말을

본 이후 시작된 것이라 생각되었다.



- 북경 백이십 리.



‘근데 다른 도시도 아니고 이토록 먼데 왜 북경을...

도읍지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아무튼 아직까지 거리도 너무나 많이 남았다.

아무리 말을 재촉해도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따라오는 이 살기감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었다.

바싹 따라붙지는 않았으나 늘 그 자리에서 뱅뱅 돌고

있는 듯했다.

이러한 사정으로 보아서 살기를 보내는 자가 항상

자신들과 거리 유지를 하면서 무언가 노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무림 고수가 틀림없어.’


그리고 금혼령 서문도가 관련되었다는 것을 알고 난

이후부터 이 집단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도 잊지 않고

있었다.

아주 조직화되어서 각자의 전담 부서라도 지니고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각자가 맡은 바 직무만 수행하는 조직화되고 매우 뛰어난

행동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자 소름이 돋았다.


‘담당한 일 자체를 분업(分業)으로?!’


“서둘러!”


“하앗!”


고삐를 낚아채며 채찍을 휘둘러 말 엉덩이를 거칠게

내리쳤다.


“이랴!”


“히히힝!”


말들의 거칠고 드센 콧김 내뿜는 소리와 함께 바람처럼

달려 나갔다.

그런데도 왜 이다지도 느린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마등(走馬燈)이나 주마간산(走馬看山)이란 단어가

실감나도록 달리고 있었지만 느려 터졌다.

마음은 이미 북경에 도착했는데 몸은 아직도 백여 리가

넘는 곳에 떨어져 있었다.

추몽향이 불길한 표정으로 다가오면서 소리쳤다.


“나리, 심각하십니까?”


조석무가 흘끔 쳐다본 후 대답도 하지 않았다.

추몽향은 그 순간 느꼈다.


‘오늘... 죽음을 각오해야겠군.’


그녀는 슬쩍 육경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피식 웃었다.


‘무림인 철포삼 육대호는 이미 느끼고 있군.’


그의 온 몸에서 내뿜고 있는 전의(戰意)를 통해서 훤히

알 수가 있었다.


그때 조석무의 강력한 경고가 울려 퍼졌다.


“주변을 철저히 살펴라!”



***



사일록은 집무실에 앉아서 차분하게 앉아 수사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일차 적인 정보 보고가 있어야 할 시기였다.

아직도 사건 단서 접근은 요원하지만 그래도 무언가

하나라도 건졌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런데 웬일인지 오늘따라 매우 불안했다.

웬일인지 알 수가 없었으나 문득 떠오른 느낌은 있었다.


‘심성보와 그 요리사들에 대한 내 심문에 무슨... 허점이

있었나?’


그것 외에는 생각나는 것은 없었다.

수사관들의 위기야 언제나 늘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것이니 떼어 놓을 수는 없었다.

언제나 칼 날 위에서 걷고 자고 해야 하는 것이

수사관이다.

특히 살수국의 수사관은 다른 순검들보다 더욱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순간적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한데... 이건 뭐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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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chapter(164) +4 17.02.15 927 14 13쪽
163 chapter(163)제14장 수사관의 활약 +4 17.02.13 832 14 13쪽
162 chapter(162) +2 17.02.10 816 14 13쪽
161 chapter(161)제13장 일말의 희망 +2 17.02.08 909 14 13쪽
160 chapter(160) +2 17.02.06 782 12 14쪽
159 chapter(159)제12장 총체적 난국 +2 17.02.03 878 12 13쪽
» chapter(158) +2 17.02.01 1,055 12 11쪽
157 chapter(157) +2 17.01.30 952 13 13쪽
156 chapter(156)제11장 예상치 못한 살인사건 +6 17.01.27 928 15 14쪽
155 chapter(155) +4 17.01.25 1,081 13 13쪽
154 chapter(154)제10장 육인의 목격자 +4 17.01.23 1,059 14 15쪽
153 chapter(153) +6 17.01.20 1,449 16 16쪽
152 chapter(152)제9장 심문의 공통분모 +4 17.01.18 1,102 13 13쪽
151 chapter(151) +4 17.01.16 1,082 15 12쪽
150 chapter(150)제8장 목격자를 찾습니다 +2 17.01.13 955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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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chapter(148) +4 17.01.09 1,108 13 12쪽
147 chapter(147)제7장 깊어지는 의문 +4 17.01.06 1,136 14 11쪽
146 chapter(146) +10 17.01.04 1,088 13 13쪽
145 chapter(145)제6장 거물들의 심문 +6 17.01.02 1,101 17 12쪽
144 chapter(144) +6 16.12.30 1,136 14 13쪽
143 chapter(143)제5장 수사관들의 동분서주 +4 16.12.30 1,069 12 11쪽
142 chapter(142) +6 16.12.28 1,188 14 13쪽
141 chapter(141)제4장 인간시장 +2 16.12.26 1,150 14 10쪽
140 chapter(140) +4 16.12.23 1,100 16 12쪽
139 chapter(139) +2 16.12.21 1,119 15 14쪽
138 chapter(138)4권 끝. 제3장 폭약소녀 +2 16.12.21 1,022 14 11쪽
137 chapter(137) +4 16.12.19 1,383 12 11쪽
136 chapter(136) +4 16.12.16 1,057 17 14쪽
135 chapter(135)제2장 뼈의 주인 +2 16.12.14 1,092 15 12쪽
134 chapter(134) +2 16.12.12 995 16 13쪽
133 chapter(133)제3화 폭발소녀 제1장 어떤 골두 +4 16.12.11 1,413 14 12쪽
132 chapter(132)제 2 화 완결. +4 16.12.08 1,409 16 15쪽
131 chapter(131) +2 16.12.08 1,141 15 14쪽
130 chapter(130) +2 16.12.07 1,097 13 12쪽
129 chapter(129)제20장 유령무사 +2 16.12.05 1,206 17 13쪽
128 chapter(128) +2 16.12.05 1,387 15 13쪽
127 chapter(127)제19장 결정적인 증거 +2 16.12.02 1,259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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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chapter(125) +2 16.11.28 1,317 1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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