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메트리[생각을 읽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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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거지
작품등록일 :
2016.03.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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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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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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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DUMMY

중국 충칭, 스파이어의 새 은신처.


온통 어질러져 있는 방 한가운데에 우두커니 앉아있던 스페이스는 지니가 달아준 기계팔을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움직였다.


끼릭, 끼리릭....


관절이 움직일때마다 미세하게 들려오는 실린더 소리, 그것을 가만히 듣던 스페이스는 울컥하는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감히 내 팔을 이렇게 만들다니....한도혁, 네놈은 반드시 내 손으로 갈기갈기 찢어 죽여주마.”

“참 징글징글하네. 설마설마 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는거야?”


갑자기 들려온 여자 목소리에 고개를 드는 스페이스, 그의 눈 앞에 있던 것은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타이즈를 전신에 입고 있는 윈드였다.


“윈드...? 여긴 어떻게 들어왔지? 문은 잠겨있을텐데?”

“호호호! 이봐 스페이스, 설마 지금 나한테 어떻게 들어왔냐고 묻는거야?”


윈드의 말에 살짝 열려있던 작은 창문을 잠깐 바라본 스페이스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네 시비에 일일이 반응해줄 수 없으니 그만 나가주겠어?”

“하여간 매력은 영 꽝이라니깐.... 야, 너 솔직히 말해봐. 이제까지 여자 만나본적 없지?”

“닥치고 나가라고!!”


두 눈에서 섬뜩한 하얀 빛을 뿜어내며 윈드를 노려보는 스페이스, 그것을 본 윈드는 짧은 한숨을 내뱉으며 자신의 타이즈 옷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나도 스캐너에게 당한 적이 있어서 그 기분은 십분 이해하지만 지금 그 모습은 좀 찌질해보이지 않아?”

“나랑 한번 해보자는건가? 내가 분명 나가라고 했을텐데?”

“아, 됐고! 일단 이것부터 봐. 아주 재미있는 내용이 있으니까.”

“이게 뭐지?”


윈드가 스페이스에게 건네준 것은 하얀색의 봉투였다. 뭔가 빳빳한 것이 들어있는 듯한 그 봉투를 열고 안에 든 내용물을 확인하는 스페이스, 그러자 안 그래도 분노가 차올라있던 그의 얼굴이 더욱 시뻘겋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도혁이 서영희 박사와 결혼을 한다고? 그, 그럴 리가 없어.... 분명히 서영희 그 여자는 돌산에서 폭발로....”

“죽은 사람과 결혼할리는 없잖아? 어떻게 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탈출시킨게 분명해. 그리고 그 여자가 살아있다면 당연히 한도혁의 아들놈도 살아있다는 말일테고....”

“이...이런 개 같은....”


쨍그랑!


바닥에 나뒹굴던 꽃병 하나를 벽으로 집어 던지는 스페이스, 그는 비록 오른팔이라는 비싼 댓가를 치루긴 했지만 도혁 또한 자신과 같은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는 사실을 위안삼아 간신히 분노를 진정시키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결국 도혁이 잃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잃은 것은 오직 그의 팔 뿐이었고, 그 암담한 현실은 잠시 식었던 그의 분노를 다시 활활 타오르게 만들고 있었다.


“나는 팔을 잃었는데 놈은 아무것도 잃은게 없다고? 대체 왜.....도대체 왜!!! 놈에게 나와 같은 고통을 주려고 팔까지 잃었는데 놈은 왜 그대로인거야!!!”“한심하기는....그래서 내가 이렇게 널 찾아온거 아니겠어?”

“뭐?”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스페이스에게 상반신을 숙이며 눈높이를 맞춘 윈드는 청첩창에 나와있는 날짜와 시간을 가리키며 말했다.


“한도혁의 이 결혼식, 그냥 무사히 치러지게 만들 수는 없잖아?”

“....계획이 뭐지?”

“글쎄? 내 계획이 뭘까?”


말을 이리저리 빙빙 돌리며 대답을 회피하는 윈드, 스페이스는 그런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


“이 청첩장에 나와있는 이 결혼식장을 공격한다는건가?”

“이봐 스페이스, 그 결혼식장은 당사자인 한도혁은 물론이고 센터의 시메트러들과 컴플리터들이 모두 모이는 장소야. 그런 곳을 우리 둘이서 공격한다는건 그야말로 자살행위 아니겠어?”

“그럼 계획이 뭐 길래 그리 뜸을 들이는거지? 설마, 아직 정확한 계획도 없으면서 날 떠보는건가?”

“에이~ 내가 괜히 사람을 떠볼 리가 있겠어? 난 그저 너의 확실한 의지를 알고 싶을 뿐이야. 지금 한도혁을 건드리는건 지니가 결사반대할 일이라 우리 둘이서만 조용히 진행해야하거든.”


윈드는 스페이스에게 한쪽 손을 내밀었다.


“스페이스, 선택해. 내 손을 잡으면 한도혁에게 복수는 할 수 있지만 지니를 속이게 돼. 하지만 그렇다고 내 손을 잡지 않으면 언제 또 복수의 기회가 찾아올지는 아무도 몰라. 자, 어떻게 할거지?”

“.....계획은 확실한거겠지?”

“걱정마, 내가 바람인 이상 이 계획은 반드시 성공할테니까.”


윈드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던 스페이스는 자신에게 내민 손을 마주잡으며 말했다.


“지니 몰래 일을 저지른다는게 조금 껄끄럽긴 하지만....그놈이 행복하게 결혼하는 꼴을 지켜만 보는건 더욱 껄끄러운 일이지. 좋아, 네 계획에 동참하지.”“호호호! 역시 그럴 줄 알았어.”

“근데 말이야, 대체 그놈의 결혼식 날에 뭘 어떻게 하려는거지? 같이 일을 진행하기로 했으면 적어도 계획정도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좋아, 알려줄게. 하지만 그전에 네가 해줘야할 일이 하나 있어.”

“내가 해야 할 일? 그게 뭐지?”

“간단한 일이야. 지니의 연구실에서 뭐 하나만 가져다주면 돼.”

“지니의 연구실에서? 설마 엠플리파이어를 가져오라는거야? 내가 알기로는 그건 아직 여분이 없을텐데? 그리고 지니의 연구실에서 뭘 가져와야 하는 일이라면 너도 할 수 있지 않아?”

“지니의 연구실은 완전 밀폐식으로 잠기기 때문에 난 들어갈 수 없어. 하지만 완전히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는 너라면 충분히 가져올 수 있을거야. 그리고 그 연구실에서 가져올 물건은 엠플리파이어가 아냐. 그것보다는 조금 더 큰 장치지.”

“그게 뭐지?”


윈드는 스페이스의 물음에 작게 눈웃음을 치며 말했다.


“인공위성 컨트롤러.”












센터, 서영호의 연구실.


서영호는 칠판에 순서대로 적어놓은 글자들을 가리키며 도혁에게 말했다.


“엠플리파이어로 인해 마비되는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에서 과하게 발산되는 에너지를 조절하기 위한 제동장치나 마찬가지야.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던가, 혹은 혈압이 너무 높다던가, 그런 과한 부분들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신경이지. 근데 그걸 부분적으로 꺼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어?”

“뭔가가 과하게 높아진다고 해도 제동을 걸 수 없게 되어버리겠죠.”

“맞아. 그리고 그 뭔가들 중에 특히 문제가 되는 놈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도파민이야.”

“도파민이요?”

“교감신경이 과부하에 걸리면 부신수질에서 엄청난 양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거든.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는 것은 그 전구체인 도파민의 분비도 함께 늘어난다는 이야기인데, 이 도파민이라는 놈은 너무 적으면 분노상태를 유발하지만 너무 많아지면 충동적인 행동들을 유발해. 평소라면 생각도 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던가, 아니면 무언가에 대한 과한 집착을 발생시키지.”


서영호의 말에 이상하리만치 자신의 힘에 집착하며 폭주하던 폴과 스페이스를 머릿속에 떠올린 도혁은 표정을 굳히며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확실히 둘 다 정상은 아니었어. 그리고 어쩌면 나도....’


도혁은 칠판에 적인 ‘부교감신경’이라는 글자를 보며 서영호에게 말했다.


“근데 그런 도파민의 과다분비를 막아줄 부교감신경이 마비가 되어버려서 도파민이 끝도 없이 분비가 되었다....그래서 이 장치를 쓴 놈들이 다 폭주를 했었던거군요.”

“맞아. 지니도 그 단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을 최대한 자제 한 거겠지.”

“그런데요 서실장님, 저는 어떻게 저 장치가 없이도 그 상태가 될 수 있었던거죠?”

“아, 그건 내가 가설을 하나 세워봤는데 말이야.”


서영호는 다시 분필을 들며 말을 이었다.


“엠플리파이어로 인해 시메트리가 증폭되는 과정은 조금 전에 설명해줬으니 알고 있겠지? 먼저 필라멘트의 전해질로 교감신경줄기에 시메트리가 과하게 유입되고, 그 결과 부교감신경이 부분적 마비상태가 되고, 그로인해 사용자의 시메트리와 언파워가 증폭이 되면서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이 과다분비가 되지. 하지만 스캐너, 너의 시메트리가 증폭된 것은 이런 과정을 거친게 아냐.”

“그럼 어떻게...”


서영호는 일렬로 쭉 적어놓은 과정 반대쪽으로 화살표를 쭉 그으며 말했다.


“아예 이 과정을 반대로 진행한거지.”

“네? 반대라니요?”

“엠플리파이어는 먼저 교감신경을 과부하 시킨 다음에 그 연쇄작용으로 부교감 신경을 마비시킨 다음, 다량의 도파민 분비와 함께 사용자의 시메트리를 증폭시키는 장치야. 하지만 너는 그와 반대로 먼저 부교감 신경을 과부하 시킨 다음 그 연쇄작용으로 교감신경을 마비시켜버렸어. 그게 너의 시메트리와 언파워를 증폭 시킨거야.”


도혁은 이해가 잘 가지 않는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저기....서실장님, 잘 이해가 되질 않는데요? 교감신경이 시메트리를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부교감신경이 그것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한다면서요? 시메트리에 제동을 거는 부교감신경이 과부하가 되는데 어떻게 시메트리가 증폭이 된다는 거죠? 그리고 제가 어떻게 스스로 부교감신경을 과부하 시킨다는 것인지....”

“우리 누나와 원해가 죽은 줄 알았던 너의 분노, 그 분노가 스위치가 된거야.”

“분노가...스위치가 됐다고요?”

“아마 그때 당시 너의 상태는 극도의 분노로 인해 생성된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분비가 된 상태였을거야. 어쩌면 치사량이 될지도 모를 정도로 과분비가 된 아드레날린을 막기 위해 너의 뇌는 부교감신경을 풀로 가동을 시켰을테고, 그 결과는 교감신경의 일시적 마비상태를 불러오게 된 거지.”

“그러니까 서실장님 말씀은, 놈들은 부교감신경을 마비시켜서 아드레날린을 다량 분비했고 저는 반대로 아드레날린을 먼저 과다 분비 한 다음에 교감신경을 마비 시켰다는 건가요?”

“응, 맞아. 생각보다 이해는 빠르네.”

“근데 그게 어째서 제 시메트리를 증폭 시킨거죠? 서실장님 말대로라면 제 시메트리는 증폭은커녕 줄어들어야 하잖아요.”

“원래 시메트리가 지나오던 길을 거꾸로 압박해서 역류하게 만든 거야. 네가 평소에 사용하는 시메트리가 댐에 뚫려있는 구멍에서 나오는 물이라고 가정을 하면, 놈들의 방식은 댐에 뚫린 구멍을 더 넓힌 거라고 볼 수 있어. 그리고 너의 방식은 그 구멍을 완전히 막아서 댐 위로 물이 넘치게 만든 거지.”


서영호는 마네킹의 척추 부분에 빨간색 펜으로 표시를 하며 말했다.


“스캐너 너는 교감신경을 과부하 시켜서 이 통로를 완전히 열어버린 놈들과는 다르게, 역으로 부교감신경을 과부하 시켜서 이 통로를 완전히 틀어막아버렸어. 물론 이 과정이 여기서 멈춰버렸다면 아까 네가 한 말처럼, 너의 시메트리와 언파워는 증폭은커녕 전혀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을거야.

하지만 과부하된 너의 부교감신경은 이 통로를 틀어막은데에 그치지 않고 몸 안으로 퍼지려는 시메트리와 언파워들을 두뇌가 있는 쪽으로 밀어내었고, 결국 시메트리와 언파워를 내보낼 곳을 잃은 너의 두뇌는....”


마네킹의 머리에 두 손을 가까이 가져가더니 뭔가 폭발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서영호, 그것을 본 도혁은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매만지며 말했다.


“내 머리안에서 시메트리가 폭발 했다는 겁니까?”

“정확히 말하자면 폭발은 아니고....분수나 폭포처럼 뿜어져 나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야. 뇌에서 갈 곳을 잃은 시메트리와 언파워가 뇌하수체와 같은 내분비기관을 통해 뇌 밖으로 쏟아져 나온거지. 스캐너, 그때의 네 감정과 몸 상태를 다시 한 번 떠올려보겠어?”


서영호의 말에 태국에서 스페이스와 싸웠던 때를 떠올린 도혁은 그때 자신이 느꼈던 것들을 최대한 자세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화가 머리끝까지 나있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정신은 멀쩡했고, 몸 주변은 언파워가 계속해서 불타고 있었어요. 아니, 주변에서 불탄다기보다는 마치....”

“너 자신이 불꽃의 심지가 된 느낌?”

“심지라.... 맞아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불꽃의 중심에 있는 느낌이었죠.”

“당연히 그랬을거야. 그때 당시 너의 언파워는 교감신경줄기를 거치지 않은 탓에 전혀 압축되지 않은 상태였을테니까. 압축되지 않은 언파워는 기체보다도 밀도가 낮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게 되고, 그 모습은 마치 불꽃과도 같았겠지.”

“서실장님의 얘기를 들으니 궁금증은 어느 정도 풀리네요. 근데....”

“근데?”


도혁은 마네킹의 머리부분을 쓰다듬으며 서영호에게 말했다.


“한편으로는 조금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서실장님, 이 시메트리 라는 힘은 어떻게 우리 뇌에 있게 된 걸까요?”

“글쎄.... 우리 센터에서도 그동안 시메트리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왔지만 그에 대해선 아직 확실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어. 사용자가 죽을 때마다 옮겨 다니는 이 힘이 돌연변이로 나타났을리도 없고, 인간의 고유 능력이라고 보기에는 진화론적인 근원이 불명확하고....”

“아직까지는 확실히 밝혀진게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군요. 이 힘의 근원을 알게 된다면 앞으로의 싸움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뭐, 연구야 계속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밝혀지겠지. 참! 근데 결혼준비는 잘 돼가? 집은 구했어?”

“이번에 영희씨와 원해가 납치당한 일도 있고 해서, 집은 나중에 구하고 당분간은 센터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근데 지금 문제가 되는건 집이 아니라...”

“또 뭐가 문제길래 그래?”


잠시 고민을 하더니 전날 병원에서 있었던 일을 서영호에게 얘기하는 도혁, 그것을 들은 서영호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결혼식이 이제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동생이 아직도 반대를 하고 있다고?”

“네.”

“동생이 걸림돌이라..... 하긴, 나도 그 기분은 이해해. 왜냐면 나도 마음 같아선 이 결혼, 결사반대하고 싶은 심정이니까.”


늘 두 사람을 응원하는 듯 했던 서영호의 입에서 나오는 의외의 말, 하지만 도혁은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듯이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실장님에게는 더욱 고맙고요.”

“고마워 할 필요 없어. 내가 결혼을 반대하면 안그래도 불쌍한 우리 누나가 더 불쌍해질까봐 찬성하는 것뿐이니까.”

“안그래도 서실장님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는 사실이 영희씨에겐 많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어린 매형이라... 쳇! 왠지 모르게 기분은 나쁘지만 누나만 행복하다면 못 참을리 없지. 그나저나 그쪽 동생은 방법이 전혀 없는거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수빈이와 친하기도 해서 보통 완강한게 아니거든요.”“센터장, 그냥 직접 부탁해보는게 어때?”

“직접 부탁을 하라구요? 누구한테요?”


도혁이 묻자 말없이 웃는 서영호, 그가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깨달은 도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서실장님, 그냥 안 들은걸로 하겠습니다. 부탁을 할 사람이 따로있지 어떻게....”

“그럼, 유일한 가족인 여동생도 없는 식장에서 식을 올리려고? 그러지 말고 잘 구슬려봐.”

“그래도...”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며 유리관을 바라보던 도혁은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고개를 돌리며 서영호에게 물었다.


“서영호 실장님, 근데 이 엠플리파이어 안에 있다는 필라멘트는 무슨 물질인거죠?”

“그게....아직까지는 확실치가 않아. 성분분석을 하고는 있지만 워낙 작은 입자의 물질이라서 말이야. 하지만 예상되는 물질이 하나 있긴 있어.”

“그게 뭡니까?”

“시메트리는 논외로 치더라도, 언파워의 전해질이 될만한 물질은 그리 많지가 않아.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서영호는 유리관 안에 들어있는 엠플리파이어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건 아르타늄의 핵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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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외전]김준후, 강지혜(3) 19.01.31 169 2 16쪽
381 [외전]김준후, 강지혜(2) 19.01.31 172 1 17쪽
380 [외전]김준후, 강지혜(1) 19.01.31 208 2 14쪽
379 [외전]심정용(6) 19.01.04 190 4 15쪽
378 [외전]심정용(5) 19.01.04 171 2 15쪽
377 [외전]심정용(4) 19.01.04 172 0 16쪽
376 [외전]심정용(3) 19.01.04 176 1 16쪽
375 [외전]심정용(2) 19.01.04 179 1 17쪽
374 [외전]심정용(1) 19.01.04 245 2 16쪽
373 에필로그 18.12.05 371 4 14쪽
372 에필로그 18.12.05 321 2 15쪽
371 최후의 결전 +3 18.11.23 344 6 17쪽
370 최후의 결전 18.11.23 264 3 17쪽
369 최후의 결전 18.11.23 240 3 17쪽
368 최후의 결전 +1 18.11.16 242 5 16쪽
367 최후의 결전 18.11.16 221 2 15쪽
366 최후의 결전 18.11.09 258 3 16쪽
365 최후의 결전 18.11.09 223 2 15쪽
364 최후의 결전 18.11.06 258 5 15쪽
363 최후의 결전 +2 18.11.01 257 4 16쪽
362 최후의 결전 18.10.31 238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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