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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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j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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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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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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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1)

DUMMY

천공섬의 저택 3층은 혼돈의 탑 1층으로 연결된다. 탑의 곳곳에는 마계의 연구소에서 회수한 실험장비들이 있고 시온은 그중 하나를 이용해 새로운 생명을 만들었으며 지금 또 하나가 완성되고 있다. 이 개체에 이름을 생각하는 탑의 주인은 동행한 여성에게 물었다.


“네 동생의 이름은 뭐가 좋겠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 대충 지으십시오.”


“그렇다고 이름을 대충이라고 지을 수는 없잖아. 이름에는 이름의 힘이 있어서 운명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네 이름 생각할 때도 얼마나 고민했는데.”


“그래서 이미 생각해 둔 게 있지 않습니까?”


“음, 그렇긴 하지.”


아침부터 두 사람이 이곳에 온 것은 급속한 성장으로 연구실의 설비들이 경고음을 울리기 시작해서다. 급히 상황을 보러 왔을 때는 이미 육체가 완성되었고 지식을 주입하며 정신을 조율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 작업이 끝나면 안전장치가 해제되고 완성품이 깨어날 텐데 소피아의 말대로라면 이곳 설비는 그때 부서질 것이므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방호벽을 세우고 몸을 숨겼다.


“고밀도의 에너지 흐름을 감지. 방호벽이 버티지 못할 것으로 예상. 대피를 권고합니다.”


작업이 끝나감에 따라 연구실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상아의 예상은 곧 현실이 되어 작업종료 알람이 울리는 동시에 천공섬 전체를 흔들 만큼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두 사람은 신속히 아래층으로 도주했으므로 화를 면할 수 있었는데 탑이 파괴불가여서 다행이었지 하마터면 폭발에 휘말려 크게 다칠 뻔했다.

다시 연구실로 돌아가니 이번에는 부서진 설비들이 길을 막았다. 연구실 안쪽에서는 갓난아기가 우는 소리가 들려왔고 시온은 잔해들을 치우며 연구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만한 폭발 속에서 다친 곳 하나 없어.’


울음소리를 내고 있던 건 아기가 아닌 어른 여성. 아직 미완성품인 그녀는 지식이 주입되었어도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만나서 반가워. 그리고 태어난 걸 축하해. 네 이름은 이제부터 ‘성아’야. 앞으로 잘 부탁해. 지금부터 너에게 지혜를 부여할 테니 얌전히 있어 줘.”


말을 알아듣는 건지 확실하지는 않아도 성아는 시온을 보자 울음을 그쳤고 머리를 쓰다듬는 손길에는 기분 좋은 듯이 방싯 웃어 보이기까지 했다.


‘손실된 영혼조각은 없어. 이제 조립만 하면 돼.’


성아가 아직 미완성인 이유는 육체만 완성됐기 때문이다. 영혼의 재료가 될 드래곤의 마력을 넣었으나 이곳 설비는 원래 마계의 것인 만큼 영혼에 대한 건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았다. 보통의 번식과정을 통해 태어난다면 영혼은 안착하거나 그 준비가 된 상태로 태어나는데 지금 그녀의 몸에는 하나가 되지 못한 영혼의 조각이 내재하였으니 이것을 하나로 조립하고 육체와 결합해야 비로소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드래곤의 마력을 근원으로 하는 만큼 완성될 영혼은 크고 강력해서 작업시간이 꽤 걸렸다. 상아의 영혼을 만들 때는 너무 섬세함을 요구해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은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성아는 영혼이 너무 활기차서 가만히 있질 않으니 작업을 진행하기 어려웠다.


“드디어 마무리 단계인 모양이네.”


시온이 작업에 한창 열중하고 있을 때 폭발 때문에 잠에서 깬 소피아가 내려왔다. 키리에를 만난 일 이후로 그녀의 안색은 그리 좋지 않았다.


“몸은 좀 어떻습니까?”


“나야 늘 팔팔하지. 환자 취급은 안 해도 돼.”


“매일 침대를 피로 물들이던 언니가 그렇게 말하니 참 안심이 되는군요.”


“혹시 화났어?”


“설마 그런 것 때문에 화나겠습니까? 단지 마스터의 고뇌에 동감했을 뿐입니다.”


“하하, 이거 면목 없네. 변명하려는 건 아니고 나도 자신을 주체하기 힘들어졌어. 인간으로 산다는 건 즐겁지만 힘들기도 하네.”


“욕망덩어리의 몸을 얻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나마 언니이기 때문에 그 몸을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아가 길을 비켜주며 눈짓하자 소피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시온에게 다가갔다. 원래 방해하면 안 되지만 소피아 역시 영혼을 만들고 다룰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온의 작업을 도울 수 있다.


“흐응, 이거 막내는 꽤 활발한 성격인 것 같네.”


“······.”


대답도 못 할 만큼 집중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여서 조금 더 지켜볼까 싶었으나 예전과 다르게 힘과 기술을 대부분 소실한 것이 안타까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더 강했다. 그래서 성아의 영혼이 날뛰지 않게 해줬더니 그것만으로도 작업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영혼의 조립과 결합이 끝나고 성아의 지성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나체인 것을 깨달아 두 손으로 몸을 가렸다. 그리고 시온이 등을 돌리니 상아가 미리 준비한 옷을 가져와 입혀주었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여러 가지 망상을 자극하는 가운데 잡념을 떨쳐버릴 겸 몇 가지 질문을 했다.


“내가 누군지 알겠어?”


“주인.”


“그럼 네 이름은?”


“성아?”


“지성은 정상적인 것 같은데 언어능력을 조금 조정해야 할 것 같네. 그 외에는 실전경험을 채워줘야겠고··· 다 입혔으면 데리고 나가. 지금부터 여기를 폐쇄할 거니까.”


지시에 따라 세 자매가 밖으로 나가자 시온은 주인의 권한으로 탑에 폐쇄명령을 입력했다. 그러자 주변의 모든 잔해가 사라지고 시온이 밖으로 옮겨지는 동시에 연구실 출입문이 사라졌다. 이후 네 사람이 다른 층으로 옮기는 순간 연구실이 있던 층 자체가 사라졌는데 층이 하나 사라진 것에 비해 탑의 겉모습은 무엇 하나 바뀐 게 없었다.


“이제 돌아갈 거야?”


용건이 끝났으니 돌아가려는 찰나 소피아가 아쉬움을 가득 담아 물었다. 시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려 했는데 문득 전날 밤 상아에게 들었던 말을 떠올라서 멈칫했다.


“자매들끼리 친목을 다질 겸 잠시 머무는 것도 좋을 것 같네.”


“응, 느긋하게 쉬다 가.”


소피아의 방으로 향하는 내내 시온은 그녀가 상아의 말처럼 외로움을 타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육체의 욕망을 생각하더라도 원래 신족이었던 만큼 감정적인 면은 보이지 않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욕망이 큰 건가? 아니면 신족이었던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던 걸까?’


그녀의 감정에 대해서는 해답을 얻지 못하고 잠시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다과를 즐겼다.


“난 이런 느긋한 시간이 좋아. 언젠가 지상에서 처리할 일이 끝나면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지내고 싶은데 너희 자매들은 어떻게 생각해?”


성아의 언어능력을 개량한 후 시험하기 위해 던진 질문에 세 자매는 각자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실내보단 실외에서 자연과 함께한다면 좋겠어.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도 좋고.”


소피아는 너무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게 불만이니 역시나 밖을 그리워했다.


“마스터의 뜻에 따릅니다.”


상아는 여전히 속마음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고,


“나는 잘 모르겠으니까 겪어 봐야 알 것 같네.”


성아는 아직 자신만의 취향이나 선호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뭐, 천공섬에 공터는 많으니까 여러 가지 해보자.”


소소한 이야기가 오가던 다과가 끝난 후 다음을 기약하고는 탑을 내려왔다. 할 수 있다면 소피아도 데려오고 싶지만, 그녀의 몸은 오랜 시간을 들여 혼돈계에 적응시켰기 때문에 혼돈계의 환경과 유사한 탑 내부에 있는 편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은 우리와 조금 다른 순수한 인간이야. 특히 오늘 만날 사람은 좋은 사람들이니까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탑을 내려와 저택으로 돌아오는 길에 능력자들과 계약에 대한 것을 설명했다. 그리고 훗날 찾아올 악신에 대해 설명하며 그녀에게 부여된 사명을 알려주었고 선택할 기회를 주었다.


“너는 나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태어났으니 그 힘으로 지키고 싶은 것들을 지키면 돼. 전사의 강함을 가진 너에겐 이곳 천공섬의 수호자 직책을 맡길게. 물론 네가 사명을 버리고 다른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너의 뜻을 존중할 거야.”


“싸움이 끝난 후에 난 어떻게 되는 거야?”


핵심을 파고드는 뜻밖의 질문에 시온은 무엇이 만족스러운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그 해답은 네 안에 있어. 너의 미래는 네가 정하는 거야.”


“내가···.”


“그래, 분명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답을 찾으리라 믿어.”


무한의 미로를 지나 저택 1층으로 돌아오니 시온이 말했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서로를 소개하는 이때 성아는 솔직히 실망했다. 분명 그들에게는 어느 정도 마력을 느낄 수 있었고 주인은 그 힘을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힘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너무 초라해 보여서 도저히 주인이나 언니들과 함께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도 여기서 실수하면 주인에게 누가 될 테니 우선 최대한 자연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만나서 반가워. 성아라고 해.”


이런저런 사념이 떠오르며 그들의 인상을 깎아내리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태연하게 잘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온은 그런 성아를 보며 곤란한 눈빛으로 말했다.


“성아야, 괜히 겁주지 말고 좋게 말할 때 기운 억눌러라.”


“어째서? 첫인상은 중요한 법이라고.”


언니들이나 주인은 괜찮은데 겁먹은 그들이 문제인 거지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그들이 주제 파악을 한다면 더 좋은 일인데 왜 자기가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하는지 의문이었다.


“그래? 상아는 네 동생 교육 좀 하고 나는 지상에 갔다 올게.”


“명령수락. 시행합니다.”


이후 두 자매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갔다. 조금 전 지나갈 때는 일직선으로 길이 열렸는데 지금은 계속 방향을 바꿔가며 길을 잃은 것처럼 헤매더니 어느 공터 같은 곳에 도착했다.


“지금부터 교육을 시작합니다.”


“어떤 교육인데?”


상아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봉인된 힘을 개방하자 머리카락이 붉게 물들었고 몸에 내재된 기술인 적화가 발동했다.


‘1식 개화. 홍매화.’


꽃의 이름을 가진 1식은 주로 강화기이며 그중 상아의 적화는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기와 마나의 공명을 극대화하여 적은 힘으로도 강한 위력을 갖게 하므로 마력에서 우위를 가진 능력자를 상대할 수 있게 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상대는 드래곤의 힘을 가진 실력자.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적화 4식 사자(死者)의 춤’


방출한 힘을 폭주시켜 성아에게 달려들었고 폭주한 힘의 폭발력을 주먹에 압축해 정권을 내질렀다. 정면에는 순간적으로 폭풍이 휘몰아쳤으나 성아는 폭발은 무시한 채 한 손으로 가볍게 막았다.


“뭐 하는 거야?”


폭발의 여파가 가라앉으면서 나타난 성아의 모습은 작은 상처조차 없었다. 상아에게 있어선 강한 축에 속하는 기술인데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니 상황을 분석하고 이번 교육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조금 심술도 났다.


‘4식 연계, 망자의 연회’


폭주한 힘에 다시 폭주한 힘을 더해 서로를 더욱 증폭시켜 위력을 끌어내는 기술. 일반적으로 마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상아의 마력은 눈부신 적색 빛을 발했으며 그것은 마치 붉은 태양처럼 보였다.


“이게 무슨 교육이야? 아무리 언니라도 봐주는 데 한계가 있어!”


장난이라면 도가 지나치다며 공격을 피하는 동시에 상아의 뒤를 잡아 팔을 꺾어 제압했다. 눈이 부셔 바라보긴 힘들어도 굳이 눈에 의지할 필요도 없을 만큼 쉽게 잡았다. 그래서 1층에서 만났던 인간들과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렇게 약해서야 과연 동격으로 존중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품었다.


“그럼 한계를 보이십시오.”


뿜어져 나오던 붉은 빛의 에너지는 한순간 사라지더니 이내 상아의 몸 주변에서 진홍빛의 액체가 터져 나오듯이 발생했다. 혈액으로 보이는 이 액체는 진짜 혈액이 아니라 힘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물질화된 것으로 피부에 살짝 닿기만 해도 살이 타들어 가는 느낌과 함께 기운이 빨리는 느낌을 동시에 주었다.


‘4식 연계, 피의 축제’


상아의 최대공격기술 중 하나인 만큼 이번 공격은 유효했다. 겉보기에는 그저 피가 묻었을 뿐인데 성아는 표정에 고통을 드러내며 액체의 범위가 닿지 않는 곳까지 멀리 물러났다. 그리고 방어만 하던 태도를 바꿔 반격을 개시했다.

복잡한 기술은 귀찮으니 그저 정면으로 힘을 쏘아내는 단순함. 거기에는 기교는 없고 전략도 없다. 그저 적당히 제압하려는 의지만 있을 뿐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을 터였다.


‘주인?’


성아는 공격이 닿기 직전에 상아를 감싸는 시온의 모습을 보았다. 왜 갑자기 거기서 나타난 건지 생각하기도 전에 시온의 모습을 한 그것은 방어막을 펼쳤고 이후 공격의 여파로 시야는 가려졌다.


“어, 어째서?”


분명 지상으로 내려간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 순간을 골라 나타날 수 있는지 따지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성아가 느낀 시온의 힘은 지금까지 만난 인간 중 가장 약했으니 부디 자기를 태어나게 하고 지혜를 주었던 것처럼 무언가의 기적을 일으키길 원하는 마음으로 시온에게 달려갔다.


“하하, 이게 아닌데 나도 실수했네. 실수는 누구나 하는 법이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 넌 앞으로 잘 해낼 테니까.”


그리고 치명상을 입어 쓰러지는 시온의 모습과 그 뒤에서 보호를 받아 무사할 수 있었던 상아의 모습을 보게 되는 순간 성아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었으며 마음속에서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느꼈다.


“아, 안 돼.”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닌데 느껴지는 가슴의 통증. 이 통증이 무엇인지, 왜 이런 것을 느끼는지 이해할 수 없으나 그저 지금 상황을 되돌리고 싶어졌다.


“이런, 고작 한번 방어했을 뿐인데 망가지다니. 아우님이 잘 좀 제어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말이죠.”


성아는 상아의 발언에 이성이 끊어지는 느낌을 받으며 맹렬히 노려보았다. 방금 그것이 주인을 방패로 삼은 자의 입에서 나온 말인가? 저것이 자신의 언니라니 믿을 수 없었고 용서할 수 없었다. 더는 봐주지 않고 진심으로 한 대 때려줄 생각에 걸음을 떼려는 순간 누군가 발목을 잡으니 멈출 수밖에 없었다.


“주인··· 나는··· 그게 아니라···”


쓰러져있는 시온이 힘없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눈을 감으니 그렇게 생명이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커다란 상실감을 느끼며 좌절하는 순간 상아는 말했다.


“이것으로 첫 번째 교육을 마칩니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부디 잊지 마시길.”


주인이 막지만 않았다면 저따위 말이나 하는 언니를 분명 죽여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전의를 상실한 그녀가 화풀이하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상아는 어리숙한 동생을 위한 설명을 덧붙였다.


“경험이 부족한 아우님은 자신의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합니다. 몸은 주입된 것을 기억하지만 그것이 경험부족을 메꿔주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약점이 많은 셈이고 이번처럼 가짜도 못 알아보는 것이죠. 마스터께서 지상에 내려가신 것을 알면서 왜 착각합니까?”


“어? 가짜?”


“네, 환영술로 만든 가짜입니다. 마스터는 지고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력한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런 분께서 우리 자매의 최대 약점이 되는 만큼 미리 극복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것이 이번 교육 목적 중 하나입니다.”


가짜라는 한 마디에 감정이 반대로 뒤집힌 성아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상아와 가짜주인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다.


“날 속였어!?”


“이런 건 속는 쪽이 나쁜 겁니다. 소피아 언니도 비겁하다고 극찬한 기술이죠. 자잘한 건 넘어가고 두 번째 교육을 시작합니다.”


“아악! 이딴 교육 인정 못 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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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바다의 신(3) 19.06.20 23 0 16쪽
145 바다의 신(2) 19.06.20 26 0 14쪽
144 바다의 신(1) 19.06.20 30 0 15쪽
143 교육(2) 19.06.20 26 0 13쪽
» 교육(1) 19.06.20 32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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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 어두운 마음(1) 19.06.20 28 0 12쪽
139 복수(2) 19.06.20 28 0 16쪽
138 복수(1) 19.06.20 25 0 16쪽
137 최고의 무기(3) 19.06.20 29 0 14쪽
136 최고의 무기(2) 19.06.20 26 0 13쪽
135 최고의 무기(1) 19.06.20 26 0 13쪽
134 재회(6) 19.06.10 29 0 16쪽
133 재회(5) 19.06.10 32 0 14쪽
132 악신 19.06.10 25 0 12쪽
131 재회(4) 19.06.10 29 0 12쪽
130 재회(3) 19.06.10 31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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