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무공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엘프트롤
작품등록일 :
2016.05.23 15:33
최근연재일 :
2019.03.11 00:45
연재수 :
170 회
조회수 :
305,887
추천수 :
3,907
글자수 :
695,437

작성
17.10.04 23:40
조회
771
추천
14
글자
7쪽

징조 5

DUMMY

님더스피의 여왕은 여러 마리였다. 그리고 그들은 내가 계속 보았던 님더스피와는 생김새와는 꽤 많은 차이를 보였다. 하반신은 다른 님더스피와 비슷한 형태에 크기만 컸지만 상반신은 다른 것들과 다르게 여성의 얼굴, 상체, 무릎의 모습이 님더스피의 거미 형태의 하체 위에 붙어있었다.


‘ 꽤 예쁘게 생긴 얼굴이긴 한데···’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바로 취소했다. 그들은 쓰러져 있는 다른 님더스피의 시체를 보자마자 본인들의 상반신에 시커먼 검은 바늘 같은 무언가로 마치 고슴도치처럼 변해버렸다.


‘아까의 그 모습은 일종의 의태인 모양이군.’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70~80마리는 넘어 보이는 다른 님더스피들과 함께 나에게 돌격했다.


‘ 오랜만에 얻은 휴식을 망치고 싶지 않으니··· 빨리 끝내고 싶군.’


나는 힘을 내 한 손에 집중을 시키고 석판에 적힌 기의 흐름대로 내 기의 반을 내 손과 몸에 흘려보낸 후에 그대로 그들을 향해 쏘아 보냈다.


“ 파식!”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내 전방에 있는 님더스피들은 그대로 가루가 되면서 부서졌고 그들만 가루가 된 것이 아니라, 내 기의 공격이 적용된 모든 공간의 나무와 돌들 모두 가루가 되어서 산산이 흩어졌다. 하지만 내 공격에 있어서 빗겨져 있던 다른 님더스피들과 여왕들은 몹시 놀란 듯이 엄청난 괴성을 질렀다.


거미 형태의 괴물들의 표정을 읽을 수 없는 나는 그들의 감정을 알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당황했다는 것은 그들의 행동과 비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 끼에엑!”


여왕 중에 몇 명은 앞으로 나가서 나를 공격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취했고 다른 몇 명은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뒷걸음질 쳤다.


“울컥!”


그리고 나는 잠시 기의 흐름을 다스리느라고 그 어떤 움직임도 할 수 없었다. 물론 무리한다면 도망치거나 움직이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무리한다면 강한 기의 역류로 인해 입은 기맥의 충격이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 사용한 기의 양도 중요하지만 흐름의 속도도 중요하고··· 무엇보다 성급한 마음에 기술을 쓰면 이런 화를 불러오는군. 저들이 움직이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리고 그들이 당황하는 잠깐의 시간 동안에 나는 상당히 기의 흐름을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휴! 한숨 돌렸군.’


그리고 나는 태세를 완전히 정비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었다.


‘ 글쎄··· 사람이라면 이런 위협에 겁을 먹겠지?’


나는 다시 힘을 주먹에 모으고 가볍게 꽝하고 땅바닥을 내려쳤다.


‘반 정도 날려버렸으면 뭐 대충 할 일은 다 했지..’


내가 아직 힘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자, 그들은 더욱 주춤거렸다. 그리고 나는 저번에 테마게 왕의 명령을 전달했던 사람을 위협했듯이 살기를 갖고 기를 움직였고 그 살기를 그대로 뿜어내면서 크게 소리를 질렀다.


“ 하압!”


그렇게 소리를 지른 후에 나는 다리에 기를 보내서 언제든지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이 마을로 달려가거나 나를 향해 돌격해온다면 바로 마을 쪽으로 도망쳐서 아르와 다른 마을 사람들과 함께 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님더스피들은 그들이 마을에 다가오고 있는 방향에서 살짝 틀어서 도망갔다.


‘ 흠··· 나보다 무서운 게 저 뒤쪽에 있다는 것인가?’


그리고 도망치는 그들에게서 떨어져 나온 소수의 님더스피들은 나를 향해 돌격했다.


‘ 여왕들은 남지 않고 내가 쫓아갈 수 없도록 시간을 끄는 행동인 모양이군.’


나는 되도록 오랜 시간을 끌어서 그들을 상대하기 싫었고 또한 손이나 발에 더는 더러움이 묻기도 꺼려졌기 때문에 되도록 손에 직접 그들의 피와 체액이 묻지 않는 방향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나는 허공을 향해 기를 실어서 4번의 주먹질을 했고 그렇게 발사된 기는 그들의 몸통에 구멍을 뚫고 남아있는 님더스피들을 모두 전멸시켰다. 그렇게 다시 한번 전투를 끝낸 나는 한숨을 푹 쉬고는 마을로 돌아갔다.


‘ 목욕을 다시 하겠다고 한다면··· 준비해 주려나? ‘


다시 마을로 돌아가자 몹시 긴장한 눈빛을 띠고 있는 남자들이 한 손에 몽둥이를 들고 마을에서 가장 큰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고 아르는 나를 보더니 안심한 표정으로 그녀의 등 뒤에 검을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내게 다가와서 꽤 큰 소리로 말했다.


“ 다시 돌아오신 것을 보니까 다 처리하신 모양이군요?”


아마 마을 사람들이 듣고 안심할 수 있게 내게 큰 소리로 말한 모양이었다. 나는 어깨를 잠깐 으쓱하고는 그녀의 의도에 맞혀주기 위해서 나 또한 큰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 꽤 많은 수를 처리했고 남아있는 무리는 모두 저쪽으로 도망쳤습니다. 그 방향에는 다른 마을이 없죠?”


우리가 대화를 끝내자 마을의 어르신이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 고맙소! 고맙소!”


그리고 아까 우리를 습격하려고 했었던 사람들을 힐끔 보더니 살짝 윙크하고는 그들에게 말했다.


“ 자 너희들은 어서 이 분을 위해서 바로 목욕통을 준비해라!”


그들은 잠시 당황한 표정을 하더니 군말 없이 어디론가 움직였다.


‘굳이 우리를 습격하려고 했던 이들에게 우리의 목욕통을 준비하라고 말한 이유가 뭐지?”


아마 내가 마을을 지켜준 일이 마을 내부의 일종의 정치 다툼에 영향을 준 모양이다. 아마 마을의 젊은이들은 아까처럼 ‘어르신’의 권위에 종종 도전했을 것이고 몇 번은 ‘어르신’이 아까와 같이 무마했을 것이지만 몇 번 정도는 저들의 의도대로 휘둘린 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정치적 줄다리기는 이번에 ‘어르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어르신’ 쪽으로 많이 기울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방금의 그 명령은 그렇게 당겨진 정치적 줄다리기로 인해서 보다 높아진 자신의 권위를 확인해보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목욕통에 들어가기 전에 아르에게 부탁했다.


“ 아무래도 아까의 님더스피 무리들이 간 방향에 또 다른 마을이 있는지 저 대신 확인해주실 수 있습니까?”


그러자 아르는 싱긋 웃더니 내게 말했다.


“ 어느 정도 규모가 남았죠?”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그녀에게 말했다.


“ 여왕은 5마리, 다른 님더스피들은 얼추 30마리 내외로 남았습니다.”


“ 흐음.. 알겠습니다. 세마 조장은 이제 푹 쉬시지요.“


그리고 아르는 다른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은 채로 어디론가 달려나갔다.


“어?”


‘ 마저 소탕하러 가는구나!’


나는 한숨을 쉬고는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 목욕은 도망친 놈들은 마저 처리하고 나서 하겠습니다!”


아르는 혹시나 도망친 저들이 마을을 습격할까 걱정이 되어서 본인이 직접 그들을 뒤쫓아서 소탕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내게 도움을 요청 안 하고 혼자서 간 이유는, 아마 내가 지쳐 보여서, 내가 위험하게 그들을 상대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서 일 것이다.




목표는 꾸준 연재!


작가의말

다음 연재는 이번주 토요일에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최초의 무공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0 북벌 17 +1 19.03.11 228 5 10쪽
169 북벌 16 19.01.20 306 6 8쪽
168 북벌 15 19.01.07 264 3 8쪽
167 북벌 14 18.12.30 268 4 8쪽
166 북벌 13 18.12.24 272 3 8쪽
165 북벌 12 +2 18.12.22 257 4 9쪽
164 북벌 11 +1 18.12.16 261 7 8쪽
163 북벌10 18.12.15 256 4 10쪽
162 북벌9 18.12.09 285 5 10쪽
161 북벌8 +2 18.12.07 284 6 11쪽
160 북벌7 18.11.22 350 5 10쪽
159 북벌6 18.11.20 290 5 10쪽
158 북벌5 18.11.18 279 5 10쪽
157 북벌4 18.11.18 351 4 8쪽
156 북벌3 18.11.17 290 6 12쪽
155 북벌2 18.11.12 297 5 9쪽
154 북벌1 18.11.10 344 6 11쪽
153 황제8 18.11.09 304 6 10쪽
152 황제7 18.11.07 295 7 11쪽
151 황제6 18.11.04 331 5 8쪽
150 황제5 18.11.03 370 5 8쪽
149 황제4 +2 18.10.28 355 7 8쪽
148 황제 3 18.07.08 460 9 8쪽
147 황제 2 18.07.01 431 6 9쪽
146 황제 1 18.06.30 416 7 9쪽
145 파티 3 18.06.16 400 9 8쪽
144 파티 2 18.06.14 397 8 8쪽
143 파티 1 18.06.12 414 7 8쪽
142 내분 20 18.06.10 414 8 10쪽
141 내분 19 18.05.22 451 8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