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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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돌빼미
작품등록일 :
2016.08.05 15:38
최근연재일 :
2017.12.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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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0.2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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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0)

DUMMY

영혼이 떠나가 텅 비어버린 마이크와 리나의 시체를 바라보면서 레이첼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려댔다. 멈출 기세가 없이 차오르는 슬픔이 그녀의 심장을 때리면서 계속해서 고통을 주고 있었다. 아파서. 너무나 아파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고, 간신히 버티던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 버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단단히 무기를 틀어쥐던 손에서도 힘이 빠졌고, 마이크와 리나의 피가 묻은 칼날이 떨어져 바닥에 박혔다. 레이첼이 자신의 손으로 어떤 이들의 생명을 앗아갔는지 확인시켜 주는 것처럼.


분명 그들 스스로 죽음을 바라긴 했다. 목숨을 끊어달라고, 자신들을 쉬게 해달라고 그들은 레이첼에게 말했었다. 그리고 레이첼은 그들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죽음을 안겨주었고, 그들이 영원한 휴식을 맞이할 수 있게끔 해줬다. 하지만 그런 사실들은 그녀에게 위로가 되지 않았다. 해일처럼 밀려오는 슬픔을 막아줄 든든한 벽이 되어주질 못했다.


슬픔은 레이첼을 자신의 안으로 빠뜨려 그녀가 숨을 못 쉬게 만들었고, 자신의 안에 사는 죄책감이라는 이름의 물고기로 하여금 그녀를 뜯어먹게 만들었다. 온몸이 찢겨나가는 고통과 심장을 터질 듯이 움켜쥐는 깊고 깊은 슬픔 속에서 레이첼은 이 슬픔의 바다를 벗어나려는 생각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저 바다 깊숙이 빠져들어 가 이대로 질식해 죽어버리고, 죄책감으로 온몸이 남김없이 뜯겨나가길 바랐다. 간절히.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레이첼.”


메리가 다가왔다. 그녀가 슬픔의 바다에서 죽어버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이 메리가 다가와 눈물을 흘려대는 레이첼을 끌어안아 주었다. 이에 레이첼은 그녀의 손길을 거부하려 했다. 친구들을 죽인 살인자에 불과한 자신이 슬픔에 빠져 죽어버리려는 것을 건져내려는 메리의 손길을 거부하려 했다.


하지만 메리는 힘없이 바둥거리는 레이첼을 억지로 붙잡아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녀의 머리를 가슴에 대고, 그녀의 손을 마주 잡고, 그녀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다. 천천히. 레이첼이 슬픔의 바다에서 올라올 수 있도록 그녀를 끌어올려 주고 있었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그리폰의 차가운 외장에 얼굴과 몸을 대고 있으면서도 레이첼은 근원을 모를 따스함을 느꼈다. 그 따스함은 레이첼의 얼굴과 몸으로 점차 퍼져나갔고, 그녀를 자신의 안에서 죽게 만들려고 한 슬픔을 조금씩 밀어내고 있었다. 물론 그 효과는 미약했다. 마치 슬픔은 그녀의 일부분인 것처럼 아직도 레이첼의 몸에서 떨어져나오려 하지 않았고, 그런 슬픔을 완전히 밀어내기엔 따스함이 지닌 힘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하지만 레이첼은 숨을 쉴 수 있었다. 슬픔보다 나약한 그 따스함 덕분에 숨을 쉴 수 있었고, 자신의 몸을 뜯어먹는 죄책감이 주는 고통을 조금이나 떨쳐낼 수 있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통해 느껴지는 메리의 손길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이제 좀 괜찮니?”


품에 안긴 레이첼이 조금씩 안정감을 되찾는 것 같아서 메리는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레이첼에게서 대답이 들려오질 않았다. 여전히 그녀는 눈물만 흘리고 있었고, 입에서 목구멍까지 차오른 슬픔을 내뱉느라 대답할 여지가 없는 듯했다.


“슬프겠지···. 아주···. 아주 많이 슬플 거야···.”


계속해서 레이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아기를 재우는 것처럼 그녀의 등을 어루만져 주면서 메리는 말을 이었다.


“네가 겪고 있는 슬픔이 어떨지는 짐작이 가···. 나도 내 형제들을 잃었을 때 그랬으니까···.”


귀를 통해 들려오는 메리의 목소리를 레이첼은 마음속으로 부정하고 있었다. 당신이 어떻게 아느냐고.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의 목숨을 자신의 손으로 끊어버린 이 슬픔과 죄책감을 당신이 어떻게 이해한다는 듯이 지껄이냐고 반박하고 있었다.


“물론 넌 동의하지 않겠지···. 경우가 다르다고···. 당신이 뭘 아느냐고···.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자신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듯한 메리의 말에 레이첼은 순간이나마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고, 눈물과 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들어 올려서 메리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메리는 마치 어머니와 같은 따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레이첼에게 말했다.


“넌 그들을 죽였다고 생각하지만, 난 조금 달라. 너는 그들의 부탁을 들어줬고, 그들을 고통스러운 삶에서 해방해줬어.”

“아···아니에요. 난··· 나는···.”

“난 내 형제들이 죽었을 때. 곁에 있어 주지 못했어. 그들의 마지막 말도 듣지 못했고, 그들이 최후에 어떤 생각을 품고 죽었는지도 알지 못해···. 하지만 이번에는 알 것 같아···.”


메리는 레이첼이 베어 떨어뜨린 마이크와 리나의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들은 안식을 얻었다는 것을···. 그리고 너에게 깊은 감사를 지니고 죽어갔다는 것을···.”

“난···. 나는···. 나는···!”

“그들이 평온한 휴식을 얻었다고 그렇게 생각을 해···. 너는 그들을 구원해줬어···. 괴물로 바뀌어버려서 아담이라는 악마의 노예로 살아갔을 운명을···. 네가 구원해줬다고 생각해···.”

“아아아아아아···!”


그들을 구원해줬다는 메리의 말에 레이첼은 또다시 슬픔이 가득 담긴 절규를 내뱉으면서 울부짖었다. 그리고 메리는 그런 그녀를 다시금 품에 끌어안으면서 다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고, 그녀의 등을 어루만져 주었다. 그리고 레이첼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마치 스스로에게 말하는 것처럼.


“그럴 거라고 생각하자고···. 지금은···.”


레이첼의 슬픔이 전염된 것인지 메리는 작은 눈물을 한 방울을 흘렸다. 어떤 슬픔에서 나온 것인지는 메리 자신도 몰랐다. 하지만 그렇게 흘러나온 눈물을 통해서 마음속의 먹먹함이 조금이나마 가시는 것을 느낀 메리는 레이첼에게 속삭였다.


“울어···. 너의 가슴 속에 있는 모든 슬픔을 쏟아내···. 전부···. 전부 쏟아 내버려···.”


메리 역시 눈을 감고 눈물을 흘리면서 심장에 오랫동안 박혀있던 슬픔을 흘려보내려 했다. 배신으로 죽어버린 자신의 형제들을 떠올리면서 오랫동안 묵혀있던 고통을 이참에 레이첼과 함께 흘려보내려 했다.


“이런이런···. 난 신파극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들이 슬픔을 쏟아내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말이 메리의 귀를 세차게 때렸다. 메리는 감고 있던 눈을 곧바로 떴고, 자신의 앞에서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레기온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급하게 바닥에 떨어진 저격총을 찾았지만, 이미 레기온이 저격총을 발로 밟고 있는 상태였고, 그는 여유가 느껴지는 미소를 지은 채로 손가락을 까딱이면서 메리에게 말했다.


“아! 아···. 안되죠. 안돼. 전 그렇게 강하질 못해서. 무기를 들고 있는 당신들을 이길 자신은 없거든요.”


부화장에 짙게 깔린 피비린내와는 조금은 다른 썩은 악취를 풍기는 코트를 일렁이면서 레기온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언제 여기까지 온 거지?”


메리가 질문을 던지자 레기온은 불쾌하다는 듯이 얼굴을 찡그리면서 손가락으로 코를 막은 후 말했다.


“후우. 입 좀 열어주지 말아 주시죠. 악취가 너무 심하거든요?”

“그럼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뒤로 물러나.”


메리의 품 안에서 안겨있던 레이첼은 어느새 정신을 차렸는지 레기온을 향해 블레이드 머신건을 들이대면서 위협했다. 아직 친구들을 죽였다는 슬픔과 죄책감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레기온의 목소리가 귀를 타고 들어오면서 얻은 분노와 증오를 기반으로 레이첼은 다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자신의 친구들을 멋대로 괴물로 만들었던 자 중의 하나인 레기온의 존재가 레이첼을 다시금 일어서게 한 것이었다.


“오호. 이렇게 빨리 제정신을 차릴 줄은 몰랐네요.”


레기온은 비릿한 미소와 함께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리면서 능글맞게 말을 건넸고, 레이첼은 여유를 부리는 그를 향해 총을 한 발 쏴버렸다. 날아간 총알은 레기온의 뺨을 스치며 그의 뺨에서 피가 흘러나오게 했고, 레기온은 흥미롭다는 듯이 길게 혀를 뻗어 뺨에서 흐르는 피를 맛보며 입을 열었다.


“상당히 과격하시네요. 무서워라.”


과장되게 무섭다는 듯이 몸을 덜덜 떠는 레기온의 행동에 레이첼은 점차 인내심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 섬과 아담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지 모르기에 레기온을 죽이지 않는 것이었지만, 당장에 저 오만한 얼굴에 총알을 무한히 박아넣어 버리고만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혀갔다.


“뒈지고 싶지 않으면 물러나는 게 좋을 거야···.”


레이첼은 총알을 한 발 더 쏴서 뺨을 핥고 있는 레기온의 혀끝을 날려버린 후에 말을 이었다.


“널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손가락을 제어하기가 힘드니까···.”

“으아악! 이런 빌어먹을 년 같으니!”


혀끝이 날아가 버린 고통에 레기온은 입을 부여잡으면서 신음했다. 그리고 레이첼의 협박을 받아들인 것인지 비틀거리면서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고, 메리는 그 틈을 타 재빨리 자신의 저격총을 다시 손에 쥔 후에 그를 목표물로 지정시켰다. 레이첼은 메리가 저격총을 되찾은 것을 확인한 후에 고통스러워하는 레기온을 향해 윤성 못지않은 강한 살의를 내뿜으면서 말했다.


“왜 그래? 오만하신 변태님께선 고통받는 걸 좋아하는 쪽이 아니신가 보지?”


조금 전까지 슬픔에 울부짖던 사람이라고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마치 사람이 변한 것처럼 레이첼은 레기온의 존재를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듯이 그를 몰아세우고 있었다. 레이첼 스스로도 놀랄 정도였다. 그만큼 레기온을 향한 레이첼의 분노와 증오는 친구들을 본인의 손으로 죽이고 말았다는 슬픔과 죄책감을 쉽게 떨쳐낼 정도로 강했다.


“닥쳐! ···아하하하하!”


레이첼 덕분에 얻은 고통. 그 고통으로 얻은 분노를 담아 한 마디를 외친 레기온은 곧바로 흉물스러운 긴 혀를 내밀며 미친 듯이 웃어 재끼기 시작했다. 레이첼과 메리는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미친 자는 생전 처음 봤기에 잠시 당혹스러워했다.


“날 어떻게 본 건지는 모르겠지만, 난 너희들에게 고통을 주고 싶지도, 받고 싶지도 않아. 왜냐하면, 너희들은 날 흥분시킬 수 없거든. 이 세상에서 날 흥분시킬 수 있는 자는 오직 윤성뿐이야. 너희들 따위는 그저 윤성이 날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장치일 뿐이지.”


레기온이 피를 토해내면서 내뱉은 말을 들은 레이첼은 코웃음을 치면서 도발했다.


“그는 돌아봐 주지 않을 텐데? 그의 마음은 내가 꽉 붙잡고 있는 상태거든.”

“그래···. 맞아···. 네 말이 맞아. 그는 아직 너에게 홀려있지···.”


레이첼의 말에 갑자기 침울해진 듯이 레기온은 고개를 떨구면서 중얼거렸고, 한참 후에 분노와 증오. 아니, 질투로 타오르는 눈으로 레이첼을 노려보면서 외쳤다.


“그러니까 네년을 죽여버리려는 거다! 그러면 그는 나에게 돌아올 거야! 다시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어!”

“웃기고 있네. 그는 너에게 관심이 있던 적이 없어!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마찬가지야!”

“아니! 네년만 죽이면 그는 다시 돌아와! 그건 분명한 사실이지···. 너를 죽이면 그는 눈빛만으로 날 죽일 것 같았던 그때의 그로 돌아갈 거야! 나를 증오하고, 나에게 분노를 쏟아내던 그때의 괴물로 돌아갈 거야!”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레기온의 주장에 레이첼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물었다.


“도대체···. 도대체 넌 윤성에게 뭘 원하는 거야?”

“이런···. 귀라도 먹었나? 내가 계속 이야기하고 있잖아! 내가 그에게서 원하는 건 증오와 분노야! 내가 원하는 건 그가 날 증오하는 거라고!”

“···무슨 소리야 그게? ···그를 사랑하는 것 아니었어?”

“아하하하하!”


또다시 광기를 숨김없이 드러내면서 웃음을 터트린 레기온은 쾌락에 찬 얼굴로 레이첼의 질문에 대답했다.


“이게 내가 받고 싶은 사랑이야.”


온몸에서 짙은 살기를 내뿜음과 동시에 레기온의 온몸에서 혈관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살갗이 찢어지면서 피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는 무언가로 변형하고 있었다. 스컬지로 만들어진 존재답게 그의 본래의 모습으로 변형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너를 죽임으로써 완성될 거야.”


그 말을 끝으로 레기온은 귀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면서 상처에서 쏟아져나오는 피를 움직여 자신의 온몸을 덮기 시작했다. 레이첼과 메리는 레기온을 향해 총알을 쏘아대면서 그의 변형을 막아보려 했지만, 그들의 저항은 통하지 않는 듯했다. 레기온은 가슴까지 찢어진 입을 크게 벌린 채 좀비처럼 몸을 흐느적거리며 레이첼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콰앙!”


그때, 부화장의 외벽이 무너지면서 거대한 붉은 존재가 그들 근처에 난입했다. 그 존재는 거대한 손을 들어 올려서 작은 태풍을 일으켜 레이첼과 메리의 몸이 날아갈 정도로 빠르게 주먹을 내질렀고, 그 주먹은 레기온을 정통으로 내리찍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강한 충격을 받은 레기온은 변형을 채 완성하지도 못하고, 바닥의 갈라진 틈 사이에 고인 작은 연못이 되어버렸다. 피와 살점으로 이루어진 작은 연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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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3부 표류하는 군도 - epilogue 17.12.23 328 5 13쪽
243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8) 17.12.21 219 2 15쪽
242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7) 17.12.19 184 4 14쪽
241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6) 17.12.16 176 2 15쪽
240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5) 17.12.14 200 2 13쪽
239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4) 17.12.12 199 3 13쪽
238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3) 17.12.09 215 2 12쪽
237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2) 17.12.08 215 3 13쪽
236 3부 표류하는 군도 - 가라앉는 섬 (1) 17.12.05 169 2 13쪽
23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3) 17.12.02 190 2 18쪽
23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2) 17.12.01 217 3 16쪽
23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1) 17.11.28 205 3 12쪽
232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0) 17.11.21 184 2 17쪽
231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9) 17.11.18 201 3 14쪽
230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8) 17.11.16 214 2 16쪽
229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7) 17.11.14 209 2 15쪽
228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6) 17.11.13 221 3 15쪽
227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5) 17.11.09 228 2 15쪽
226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4) 17.11.07 200 4 13쪽
225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3) 17.11.04 210 2 13쪽
224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2) 17.11.02 210 3 13쪽
223 3부 표류하는 군도 - 치유되지 않는 상처 (1) 17.11.01 233 2 15쪽
222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2) 17.10.28 249 3 17쪽
221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1) 17.10.26 197 2 14쪽
»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10) 17.10.24 217 3 14쪽
219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9) 17.10.21 231 3 15쪽
218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8) 17.10.19 243 2 13쪽
217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7) 17.10.17 231 3 15쪽
216 3부 표류하는 군도 - 재회 (6) 17.10.14 233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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