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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만은
작품등록일 :
2016.10.03 09:08
최근연재일 :
2019.01.03 20:3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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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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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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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쪽

일반 퀘스트

DUMMY

"그럼 넌 뭐라고 생각하지?"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물었다.

한서준은 입을 다물고 저격총을 버린 뒤 몬스터들에게 떨어져 내렸다. 그는 팔 대신 촉수 수백 가닥이 달려 있는 몬스터의 머리를 위에서부터 주먹으로 내려쳤다.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한서준."

바닥에 생긴 거대한 원형 크레이터와 함께 머리통, 가슴팍이 흔적도 없이 날아간 촉수 몬스터의 어깨 위에서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한서준에게 물었다.

한서준은 촉수 몬스터의 어깨를 밟고 허공으로 뛰어올랐다. 그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외눈박이 갈색 파충류의 턱을 주먹으로 올려쳤다.

"대답이 늦군, 한서준."

구름, 거대한 눈알과 함께 턱, 두개골이 날아가고 남은 목젖과 자주빛 혓바닥 위에서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한서준에게 말했다.

한서준은 공중에서 몸을 돌려 방벽에 발을 딛고 방벽을 걷어찼다. 그를 중심으로 직경 10m의 범위가 동그랗게 박살나며 균열이 일어났다. 공기가 터져 나갔고 철과 철의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

한서준은 눈을 끔뻑이며 주위를 둘러보는 거대 살집의 군집체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군집체가 온몸의 살덩이를 내흔들며 여섯 개의 팔을 들어올렸다.

"그래, 바쁜 건 안다만 그래도 물었으면 대답은 해 줘야 하지 않나?"

피와 체액 대신 살과 누런 비곗덩어리를 터뜨린 군집체의 문드러진 피부 위에서 머리를 기울이고 제 발을 확인한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한서준에게 물었다.

한서준은 정장에 묻은 오물을 털었다. 그는 정장의 라펠Lapel, 깃의 흐트러짐을 정리하며 가루로 변하기 시작한 몬스터들을 지나쳐 다섯 마리의 몬스터에게 걸음을 옮겼다.

"···네가 인간이 아니라면 인간이 아니겠지."

한서준이 말했다.

한서준은 주춤거리며 물러서는 다섯 마리의 몬스터들을 올려다보며 지나치던 건물의 벽 모서리를 한 움큼 잡아 뜯었다.

"그래?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였군."

보랏빛 눈동자의 소녀가 한서준의 옆에서 말했다. 소녀는 뒷짐을 쥔 채 한서준과 발걸음을 맞춰 걸었다.

"네 의견에 토를 달아봤자··· 결국 피곤해지는 건 나니까."

한서준이 말했다. 그는 손안의 돌덩이를 잘게 부숴 여러 개의 조각을 만들었고 손가락 사이사이에 끼워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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