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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6.10.13 20:13
최근연재일 :
2018.01.03 16:49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61,385
추천수 :
561
글자수 :
162,454

작성
16.10.13 20:33
조회
9,641
추천
64
글자
4쪽

손 안의 무한 - 1화

없습니다.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처얼컥"


문을 닫고 나서는 길. 겨울은 늦다. 6시 반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지금 시간조차도 깜깜한 밤이라고 오해할 수 있을정도로 겨울은 지각이 많다.


"후우....."


확실히 좋은 아파트가 아니다.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 좋은 아파트들은 집에서 엘리베이터로 나오는 길이 다 막혀있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을텐데. 내가 사는 곳은 저렴한 아파트라서 그런지, 바깥이 훤희 드러다보인다. 뭐. 내 나이가....몇 살이었더라...음.....30아니면 31인데....년도를 생각해보자...음...30살이 맞다. 30살에 아파트를 소유할 정도니 뭐 고급아파트를 가졌다는건 말이 안된다. 이정도에서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그리고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딱히 무엇인가 열정적이지 않은 내게. 혼자 살고 있는 개인 아파트. 도서관 사서라는 공무원 직업. 이른 아침의 출근. 남들보다 조금 이른 퇴근. 많지도 적지도 않은 월급. 그정도면 정말로 만족할 만하다. 어쩌면 이정도의 나를 위해 나라는 모든 몸의 구성요소들이 이정도의 삶을 계획한것인지도 모른다.


엘리베이터의 층을 누르는 순간.


엘리베이터가 사라져버렸다.


"아차."


이제는 어느정도 놀랍지도 않다.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그저 습관처럼 내뱉는 소리일 뿐이다. 급하게 손을 뗀 뒤,다시 엘리베이터가 나타나고 장갑을 끼운다. 뭐. 장갑은 끼자마자 사라진다. 순간적으로 웃음이 살짝 튀어나온다.


'만약에 지금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면. 재밌었겠는걸.아니지..아니지..안에 타있었다면 더 재밌었겠어.'


뭐 그럴걱정은 딱히 하지 않는다. 어차피 순간적이었으니. 사람들은 잠시 자신이 착각했다고 생각할것이다. 존재란 제로의 시간에서 무존재가 되는 법이다.


"띠리링"


엘리베이터가 층에 멈출 때 나는 소리는 바꿔야 하거나, 없어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너무 촌스럽다.


하여간...뭐. 그렇다는거다. 나에게는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거의 없다. 평범한 남자아이로 태어나 평범하게 학교를 다녔고, 평범하게 살아오다가 도서관 사서로 취직해 평범한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다. 물론 평범한 멋진생활이라거나 평범한 가정생활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쪽과는 다른 평범. 평범한 소소한 생활과 평범한 독신생활을 가지고 있다.


단지 딱 하나 다른게 있다면....내 손에 닿는 모든 것은 투명해진다는거다.


그런면에서 차라는 것은 참 좋다. 겨울날에 사람들이 내가 밖에서 맨손으로 다니는 것을 본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뻔하다. 그렇다고 장갑에 장갑을 쓰는 것도 문제다. 버스안에서 장갑을 끼고 버스 손잡이를 잡고 잇는것도 문제다. 그렇다고 그냥 맨손으로 버스 손잡이를 잡기에는 버스 자체가 투명해져버린다. 예전에 어렸을 때 한 번. 버스 의자 손잡이를 잡다가 전원이 기겁을 했던것을 생각하면....재밌기도 하지만 생각하고 싶지 않다.


남에게 알린다라...그런건 처음부터 느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부모님에게 알린다라. 그것도 느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이것은 남에게 비밀로 해야만 하는 능력이다. 무언가 대가도 없고, 무언가 손해도 없고 그냥 얻어진 능력이다. 하지만 남들은 없는 능력이다. 그런건 숨기는 게 좋다.


뭐...차도 불편한게 있기는 하다. 차를 타도 장갑을 벗을 수 없다는것정도.


그래도 시선부담은 없다.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44 황동진
    작성일
    16.12.05 16:12
    No. 1

    투명화군요. 건물을 만지면 건물이 투명해지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한민구
    작성일
    16.12.22 11:10
    No. 2

    스스로 투명해질 수도 있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부러워해라
    작성일
    17.01.21 03:53
    No. 3

    장갑은 왜 안투명?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0 샨풍기
    작성일
    18.01.19 00:59
    No. 4

    장갑도 투명해짐 그래서 맨손으로 보이지만 직접 닿는게 아닌 엘레베이터와 차는 투명해지지 않음
    그런데 집에서 문을 열고 나올때 문이 투명해지는걸 보고 장갑을 낄 생각이 들거 같은데 안끼고 엘레베이터 까지 오는게 이상하네요 그 짧은 시간 깜빡하는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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