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손 안의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6.10.13 20:13
최근연재일 :
2018.01.03 16:49
연재수 :
63 회
조회수 :
61,268
추천수 :
561
글자수 :
162,454

작성
17.01.03 16:40
조회
526
추천
5
글자
8쪽

손 안의 무한 - 21화

없습니다.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는 그럼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예, 그럼."


후, 다행이다. 걱정했었다. 내가 진찰받는 때까지 따라오면 어떡할까 했는데, 다행히도 1층 접수처에서 머물렀고 있겠다고 한다. 휴우... 그녀는 멀찍이의 의자에 앉아서는 잡지책을 하나 잡는다. 생각보다 일반적이라 다행이긴한데...어이, 그건 경제잡지라고. 어쩌면 그게 일반적은 아니어도 맞는듯한 느낌이긴 하지만....뭐...


"저, 오늘 2시 진료로 예약을 했는데요."


"아, 예 그러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간호사들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니. 모든 서비스직의 사람들은 대단하다.음...나도 도서관 사서니 서비스직이라면 서비스직이긴하지만, 나의 대단함의 경우에 한해서는 편의점 알바생같은 서비스직이 아닌 카페아르바이트나 레스토랑 서빙직원이거나 간호사들의 경우이다. 이들은 언제나처럼 구김없는 미소를 보여준다. 흔히들 이걸 영업용 미소라고는 하지만....나에게 있어서 이런 영업용 미소를 구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예, 도진명입니다."


"도...진..명..씨 맞으신가요?"


"예, 맞습니다."


그녀는 나에게서의 시선을 컴퓨터로 돌리고는 입술이 조그맣게 계속 움직인다. 조금 집중해보니 도. 진. 명. 도. 진. 명. 중얼거리는 듯했다.


"저기. 도진명 씨 맞으신가요?"


깜짝 놀랐다. 입술에 집중하고있었는데, 그 입술이 내 쪽을 향하는걸 느끼고는...너무 집중해버렸다.


"예, 도진명인데요."


"음...저기 죄송합니다. 도진명이라는 이름은 예약이 안되어있네요."


"예?"


어? 그럴 리가....잠...잠..잠깐..도진명..아......아.....


"아. 저기 죄송합니다. 제가 이름을 잘못 말했네요. 제가 사정이 있어서 가명으로 예약을 하다보니...죄송합니다."


"예? 가명이요? 가명은 병원방침상 예약이 안되게 되어있는데요."


"그런가요?...그런데 예약을 해버려서....할로우라는 이름으로 예약을 했는데요."


살짝 신경쓰인다. 살짝 송아연씨 쪽이 신경쓰인다.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하였는데, 나도 모르게 [할로우]부분에서 목소리가 작아져서는 어느새 손까지 그녀쪽으로 하고 말하고 있었다. 오히려 이게 제일 수상하잖아. 지금 방금 옆사람들이 살짝 쳐다봤다고. 오히려 송아연씨만 경제잡지에 빠져있지. 위험했다고.


"할로우?.....인가요?...그런 말도 안되는 이름으로 예약이 되있을리가......." "되어있네요?"


그녀는 컴퓨터를 보면서 할로우를 영어로 쳐야되나, 한글로 쳐야되나 고민하다 이내 한글로 치고는 컴퓨터화면을 보면서 놀라고있다.


"다음부턴 이러시면 안되요. 어떻게 잘 예약이 되어있네요. 오후 2시 할로우씨 맞으신가요?"


"예, 그렇습니다."


"음...원장님한테 직접 진료받으시기로 되어있네요. 혹시 VIP손님이신가요? "


"아뇨...그런건 아니지만....."


원장님? 이 병원의 대장이란 뜻인거겠지?


"그럼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주세요. 내리자마자 바로 앞에서 안내받으시면 됩니다."


"예, 그럼. 감사합니다."


후우....이거 진짜....생각해보니 할로우라는 이름으로 예약을 해버리면. 접수처에서도 문제고....이거 뭐야. 7층에서도 문제고...그 원장이란 사람하고 대화하는 것도 문제잖아. 착잡해...아...짜증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그러니까..오후 2시에 예약한 할로우인데요. 진료받으려고 왔는데요."


자연스러웠어. 충분히 자연스러웠어.


"예? 성함이 어떻게 되신다구요?"


"할로우요...."


분명 알아들었어. 귀는 알아들었는데. 뇌가 거부하는걸거야.


"할로우?....인가요?.....그런 이름이......있네요. 예. 바로 들어가주시면 됩니다. 원장선생님 방은 저쪽으로 쭉 걸어가셔서 오른편에 있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이거...이거....가명도 적당한 김철수나, 나영수나 이런 걸로 했어야지. 갑작스럽게 외국이름은 말이 안되잖아. 너무 센스가 없잖아. 이건 그냥 나는 투명인간입니다. 광고하는 꼴이잖아. 모든 이목은 집중시키고말이야. 그런걸 넘어서. 애초에 가명인게 문제잖아.


"똑" "똑"


"예,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김병우입니다. 음.....할...로...우...씨?"


"아..예."


"뭐,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여긴 어쩐 일로 오셨죠?"


병원 안 확실히 원장님의 포스가 넘치는 남자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병원장의 이미지 그대로다. 이렇게 병원장일 수가 없을 정도의 병원장이다. 나이는 젊지는 않아보인다. 한 50대? 40대는 분명 넘었고, 60대는 아직 오지 않았을것 같다. 흰머리에 왁스가 잘 발라져 가르마가 정돈되어있다. 건장한 체격에 티 하나없이 걸쳐진 순백의 의사가운. 그리고 그런 의사적임을 돋보이게 하는 안경까지. 책상위에는 검은색 판에 흰색글씨로 한자가 새겨져있다. 아마도 김병우 원장 이라고 써진거겠지.....정작 읽을 줄 아는 한자는 김 자 원 자 장 자 밖에 없다.


"아...에...."


그러니까.....무명씨가 가라고해서...인데...아픈데는...생각해보면.....


"요새 두통이 좀 있어서요.속이 좀 부대끼는 것도 있구요."


그럴 리가....두통은 좀 있긴하다. 사람사이의 문제로 골치 아픈 걸 두통이라 한다면 말이다. 부대끼는 것도 좀 있긴하다. 이 골치 아픈 걸로 인한 부대끼는 것이라면 말이다.


"하아..그러시군요. 그럼 잠깐 좀 볼까요."


의사들은 매번 이렇다. 처음에 보면 눈에 무언가 빛을 비추고서는 뭔가를 확인한다. 그리고선 입을 벌리게 해놓고는 입안으로 무언가 쇠같은 것을 집어넣고서는 또 입안을 비춘다. 뭘 보는 건지도 모르겠다. 뭔가 느낌은 오지만 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걸로 파악할 수 있는건지도 좀 의문이든다.


"잠깐 상의 좀 걷어주시겠어요?"


그리고선 내 가슴에 청진기를 가져다댄다. 매번 궁금한게 의사선생님은 남자고 나도 남자라서 나의 경우에는 자연스럽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가끔 궁금하다.


"에, 정상이네요. 조금 뭐. 심장박동이 빠르기는 하지만 정상범위에요."


"예, 그런가요....?"


"음....뭐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같은게 문제일 수도 있긴한데요..음.할로우씨였던가요?"


"아....예..."


"할로우는 무슨 뜻인거죠? 실제 이름인가요?"


어쩐지 처음에 잘 넘겼다 싶었지.


"아...그게....."


"아. 헬로우의 좀 원어민적 표현인가요?"


"예..그러니까..그게 실제이름은 도진명인데...무언가...진짜 이름을 대는건 꺼려져서인지...헬로우라는 이름을..."


"음...그런건가요? 이래서 할로우는 아니구요?"


그가 나에게 손을 뻗는다. 30년간의 인간에 대한 반사적으로 피해볼까 하지만 30년간의 의사에 대한 순종적인 마음이 내게는 남아있어 잡혀버린다.


"!!!!!!"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백번이고 외쳤다. 소리질렀다. 세상이 떠나가란 듯이 소리질렀다.


나도 모르게 봐버린 그가 붙잡은 나의 손은 뼈만이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내 온몸이 뼈만이 보이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손 안의 무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3 손 안의 무한 - 63화 18.01.03 94 1 7쪽
62 손 안의 무한 - 62화 17.12.26 90 0 4쪽
61 손 안의 무한 - 61화 17.12.19 110 0 4쪽
60 손 안의 무한 - 60화 17.12.08 128 0 4쪽
59 손 안의 무한 - 59화 17.12.05 119 0 3쪽
58 손 안의 무한 - 58화 17.11.30 165 0 4쪽
57 손 안의 무한 - 57화 17.11.28 206 0 5쪽
56 손 안의 무한 - 56화 - 김병우 17.11.27 83 0 3쪽
55 손 안의 무한 - 55화 - 김병우 17.11.24 96 0 4쪽
54 손 안의 무한 - 54화 - 김병우 17.11.23 165 0 2쪽
53 손 안의 무한 - 53화 - 김병우 17.11.21 127 0 4쪽
52 손 안의 무한 - 52화 17.11.17 139 0 7쪽
51 손 안의 무한 - 51화 17.11.15 131 0 4쪽
50 손 안의 무한 - 50화 17.11.14 163 0 6쪽
49 손 안의 무한 - 49화 17.11.13 142 0 2쪽
48 손 안의 무한 - 48화 17.02.19 351 0 5쪽
47 손 안의 무한 - 47화 17.02.13 263 0 4쪽
46 손 안의 무한 - 46화 17.02.09 272 0 5쪽
45 손 안의 무한 - 45화 17.02.03 681 0 3쪽
44 손 안의 무한 - 44화 17.01.31 307 0 8쪽
43 손 안의 무한 - 43화 +2 17.01.30 333 1 8쪽
42 손 안의 무한 - 42화 17.01.27 534 1 7쪽
41 손 안의 무한 - 41화 +1 17.01.26 302 1 7쪽
40 손 안의 무한 - 40화 17.01.25 1,217 1 8쪽
39 손 안의 무한 - 39화 17.01.24 286 1 7쪽
38 손 안의 무한 - 38화 17.01.23 304 2 8쪽
37 손 안의 무한 - 37화 +1 17.01.21 402 3 8쪽
36 손 안의 무한 - 36화 +1 17.01.20 359 3 7쪽
35 손 안의 무한 - 35화 +1 17.01.19 385 3 8쪽
34 손 안의 무한 - 34화 +1 17.01.18 335 3 7쪽
33 손 안의 무한 - 33화 - 안시경 17.01.17 431 3 7쪽
32 손 안의 무한 - 32화 - 안시경 +1 17.01.16 879 3 7쪽
31 손 안의 무한 - 31화 - 안시경 17.01.14 377 3 7쪽
30 손 안의 무한 - 30화 17.01.13 386 4 7쪽
29 손 안의 무한 - 29화 +1 17.01.12 386 3 7쪽
28 손 안의 무한 - 28화 17.01.11 1,100 5 8쪽
27 손 안의 무한 - 27화 17.01.10 494 4 7쪽
26 손 안의 무한 - 26화 +2 17.01.09 485 5 8쪽
25 손 안의 무한 - 25화 17.01.07 455 5 8쪽
24 손 안의 무한 - 24화 17.01.06 511 6 9쪽
23 손 안의 무한 - 23화 +1 17.01.05 509 5 9쪽
22 손 안의 무한 - 22화 17.01.04 523 6 7쪽
» 손 안의 무한 - 21화 +1 17.01.03 527 5 8쪽
20 손 안의 무한 - 20화 17.01.02 671 7 7쪽
19 손 안의 무한 - 19화 16.12.29 610 9 7쪽
18 손 안의 무한 - 18화 +1 16.12.20 821 7 7쪽
17 손 안의 무한 - 17화 +2 16.12.15 813 8 6쪽
16 손 안의 무한 - 16화 +4 16.12.12 849 9 4쪽
15 손 안의 무한 - 15화 +2 16.12.07 867 11 5쪽
14 손 안의 무한 - 14화 +1 16.12.07 998 10 7쪽
13 손 안의 무한 - 13화 +1 16.12.05 1,096 13 4쪽
12 손 안의 무한 - 12화 16.11.24 1,463 15 5쪽
11 손 안의 무한 - 11화 16.11.18 1,382 19 4쪽
10 손 안의 무한 - 10화 16.11.17 1,721 15 4쪽
9 손 안의 무한 - 9화 +2 16.10.25 1,862 22 9쪽
8 손 안의 무한 - 8화 +1 16.10.21 1,848 26 9쪽
7 손 안의 무한 - 7화 +1 16.10.20 2,032 27 6쪽
6 손 안의 무한 - 6화 +1 16.10.20 2,576 33 4쪽
5 손 안의 무한 - 5화 +1 16.10.18 2,697 33 8쪽
4 손 안의 무한 - 4화 +1 16.10.17 3,230 45 7쪽
3 손 안의 무한 - 3화 +2 16.10.15 4,616 48 6쪽
2 손 안의 무한 - 2화 +1 16.10.14 6,137 63 6쪽
1 손 안의 무한 - 1화 +4 16.10.13 9,628 64 4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pascal'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