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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6.10.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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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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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손 안의 무한 - 35화

없습니다.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백화점을 거니는 것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뭐. 과학적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남자는 터널시야이고, 여자는 광학시야이기 떄문에. 백화점같이 길이 없이 돌아다니는 식의 길은 남자에게 있어서는 지옥과 같다고. 실제로 남자에게 있어서 목표점이 없고, 그저 어딘가로 흘러가기만 하는 것은 고통일뿐이라는것은......과학적으로 흔히들 알려진 사실이지만.


나는 그거 외에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백화점의 온도가 싫다. 백화점의 온도는 뭔가 미지근듯하면서도 사람을 나른하게 만든다. 사람의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 무언가 활기차지도 역동적이지도 않고, 마치 죽은 시대마냥 온도가 흘러간다. 상쾌함도 쾌적함도 없다. 마치 병원의 온도와 비슷하다.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백화점의 느긋함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에스컬레이터에서 멈춰있는 사람들. 내 앞을 지나가는데 나보다 느리게 가는 사람들. 제쳐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그들의 여유로움과 느긋함이 느껴져서 그들을 앞지르는게 영 힘들다. 그저 멀리 돌아가서 그들의 시야에 띄지 않게 지나갈 뿐이다.


그리고 백화점의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백화점은 자본주의의 결정판이라고 보지 않던가? 물론 그런 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다른 점에서 그 백화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백화점이란 무엇인가? 백화점은 결국 백화점이라는 커다란 회사속의 많은 서비스직원들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 시장과는 다르다. 시장은 상인들이 모여서 하나의 집합을 이룬것이라 치면, 백화점은 위에서부터 시작이란거다.


가식이라 부르는 것은 실례이겠지만. 결국 그곳에 가면 회사의 영업부서를 사장님이 돌아보는 듯한 느낌이라는거다. 난 그러한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광대속에서. 스마일가면속에서 수많은 스마일 가면 속에서 있는 것이 힘들다.


흔히들 사람들은 말한다. 가식이 싫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렇지가 않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가식적인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대우받는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무언가 가식적으로 뻔히 눈에 보이는 아부를 떨더라도 그런 사람이 승진을 잘하지 않던가? 눈에 뻔히 보이는 가식이 싫다면, 눈에 뻔히 보이는 가식을 떠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사람들은 솔직함이 좋다 좋다. 가식없는 것이 좋다 좋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다. 하지만 분명하게 말하자면. 나는 싫다. 투명인간이기에 더 이해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뭐. 투명이란것이 거짓을 투명하게 만들어 진실된 마음을 가지게 하는. 나는 거짓을 투명하게 만드는 능력자입니다. 하는 문학적 표현을 가진 언어의 연금술사라던가. 마음의 마스터키를 지닌 인물이다. 라는 그런 말도 안되는 허세 능력자라는건 아니지만....표면적으로 투명능력자이다보니 어느정도 마음도 이해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강인한 몸에 강인한 정신이 깃든다는 군대의 가르침도 있지않은가. 난 그래서 가식을 견딜 수 없고, 항상 진실을 찾고 있지만......백화점은 그런 내게는 맞지 않는다.


남자는 백화점을 싫어해도 tv와 컴퓨터 쪽에서 환장한다? 난 그것도 아니다. 그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지하쪽이다. 지하쪽 식품매장이 그나마 사람을 생기돌게 한다. 그곳에서는 서비스 영업부 직원들은 사라지고, 좋은 식품을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의 진실된 면모와,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리니까. 나는 그런 것이 좋다.


"예? 제대로 보고있는거에요? 이층 침대는 제가 쓸 게 아니라 도진명씨와 이진성씨가 쓸거라구요."


솔직히 이층 침대. 어떤 것을 사더라도....잘 쓸 수 있다. 아마도.....그냥 잠을 자는 용도 아니던가. 솔직히 가격외에는 비교할 만한 것을 전혀 모르겠다. 처음 누웠을 때는 무언가 차이점이 있는것 같았지만. 10개 넘게 누워보는 시점에서. 이미 차이점을 파악하는게 무리가 있다. 가격차이가 왜그렇게 심하게 나는지도 전혀 모르겠다. 아마 이진성씨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결국 고민하게 되는건. 내가 2층인지, 이진성씨가 2층인지. 그것뿐이다. 이층침대를 무엇을 사느냐는 그다지......뭐가 뭔지 모르겠다. 철제면 어떻고, 원목이면 어떻고, 합판이면 어떻다는건지. 원목에서 잔다고, 머리가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몸이 편할리도 없다. 내가 원목 나무판위에 눕는것도 아니고, 결국 인간이 만듬 푹신한 것에 눕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나무 종류는 어떠한가. 전부 신이 심은 것들인데. 인간이 그 나무의 가치를 판단하다니 문제 아닌가? 애초에. 신이 이 나무를 침대에 쓰면 더 좋아. 라고 말햇을 리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건 이진성씨도 내 과라는거다. 아마 자본주의의 산물이니. 온도니, 느긋함이니 하는 이유로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어찌되었든. 나와 같이 백화점을 좋아하지 않는 부류라는거다. 만약 좋아하는 부류였다면. 내가 외톨이가 되어서 영 힘들다는거다. 백화점에서는 한 명 정도만 활동적인게 편하다. 두명이상 활동적이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쏴아아아아"


투명인간은 확실히 사소한 것에서 불편하다. 이렇게 침대를 겨우겨우 힘겹게 고르고, 맥도날드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햄버거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감자튀김과,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콜라를 먹고 난 뒤, 화장실에 들어와 오줌을 싸는 순간에도 불편하다.


오줌을 눌 때도. 맨손으로 집고 있을 수가 없다. 나 자신이 투명해져버리니까다. 결국 장갑을 낀 손으로 집고 본다. 남자의 오줌누기라는 것은 반드시 털기를 동반하게 되고, 털기라는 것은 높은 확률로 오줌이 손에 묻는 행위를 동반하게 된다. 그렇기 떄문에 손을 씻는것이 필요하다. 하지만...나의 경우에는 장갑을 끼고 있으니. 장갑에 오줌이 묻게되고, 결국 손씻기라는건 의미가 없다는거다. 뭐. 따지고 보면. 내 손은 장갑안에 있기 떄문에. 불편한사람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겠지만 말이다.


"오. 물은 안투명해지네요."


"이미 투명이니까요."


이진성씨. 물이 안투명해진다요. 라고 묻는건. 물이 투명할떄 이야기하라고. 물론 바다에 손을 집어넣으면. 바다가 투명해질테니까 문제지만 말이야. 은근히 나를 환영할지도 모르겟는걸. 바다에다 손을 집어넣으면. 물속에 잠겨져있는 사람들의 신체부위가 전부 보일테니까. 생각해보면 하나하나 완벽하게 이뤄져있어. 사람들이 수영장에서, 바다에서 놀 수 있는것도. 결국 물에 들어가 있는 부분은 거의 안보이기 때문이잖아? 굴절이 있다 하더라도. 파란빛을 반사하는 특성 떄문이잖아? 여러 화학요소라던가. 실제로 굴절없이, 그리고 완벽히 다 보이는 상태라면...음....절반정도는 물에서 놀고 싶어하지 않을테니까.


음.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바다에다 손을 넣으면. 굴절도 없어지려나. 결국 굴절이라는게 빛이 통과하면서 휘어져서잖아? 그런데. 만약 투명이라면. 휘어질 일도 없으려나? 내가 컴퓨터를 보는데 컴퓨터가 투명해져서 그 뒤를 본다는건. 결국 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는거고, 결국 반사와 굴절이 같은 맥락속에서 있다고 친다면. 굴절도 없어서. 꺠끗한 비율로 그 몸이 보이려나? 생각해보니 재밌겠는데.


"진명씨 빨리 나오세요. 이번엔 자기 방에 쓸 서랍을 본다고 하네요."


"예?!"


이봐. 잠깐. 우리 침대 보는데도 이렇게 시간을 썼는데. 자기 서랍장을 보는거면.....대체 얼마나......방금 내 표정. 정말로 백화점에서는 보기 힘든. 진심 중의 진심의 표정이었을 거라고. 진성씨, 그리고 그렇게 서글프게 웃지말고. 당신이 좀 말려봐. 당신 상관이잖아. 아닌가? 내가 말려야되는건가? 상관을 말리는 것보다는 대등한 관계의 내가 말리는게.....더......대..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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