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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무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pascal
작품등록일 :
2016.10.13 20:13
최근연재일 :
2018.01.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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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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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무한 - 39화

없습니다.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랜만입니다. 도진명씨. 만나뵈니 반갑군요."


원장선생님 그렇게 친근하게 대하지 말라구요. 그냥 두 번째 보는 것뿐이잖아요. 그렇게 날 친근하게 대하면. 왠지 아연씨랑 진성씨가 날 오해할 것 같잖아요. 딱히 뭘 숨기거나 한 것도 아닌데.


그러니까 하여간. 왜 날 여기로 보낸거야. 반장님은. 영 꺼림칙한데. 애초에 이렇게 투명인간의 소굴로 보내는 건 좋지 않다고. 날 경호하는 거 아니었어? 날 호랑이한테서 보호한다면서, 호랑이굴로 보내는건 잘못된거아냐?


아직 싸움실력도 그다지라고. 결국 송아연씨한테 맞기만 한 것 밖에 없잖아. 확실히 맞는데는 이골이 나긴했네. 한 삼주동안 계속 맞기만 했으니. 덕분에 이렇게 지금 보이진 않지만 파스로 온 몸을 도배하고 있다고. 몸 사소하게 움직일 때마다 살짝 조금씩 움찔움찔하게 아파오는 것도 아직 남아있다고.


"예?...예. 반갑습니다."


아연씨, 진성씨. 이거 오해하지 말라고. 이건 장유유서 때문이야. 아무리봐도 김병우씨가 나보다 나이가 많잖아. 이건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는 거고, 청해오는 악수를 받지 않을 수가 없는거라고. 이걸 받지 않으면. 한국의 유교적 인간이 아니게 된단 말야.


"그동안은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허헛. 그 떄는 갑자기 가버리셔서 놀랐습니다."


놀라지도 않았잖아. 다 알고있었잖아. 연기는 하지말라고.


"그 떄 라뇨?"


"허헛. 형사님도. 그 때라면 당연히 도진명씨의 방문일 아니겠습니까. A사 회장님께서 갑작스럽게 별세하셔서 얼마나 놀랐는지."


"그것에 대해서 뭐 추가적으로 더 알고계신 말씀해주실 내용은 없으시구요?"


"허허. 최소한 녹음하고 있는 상태에서의 할 말은 없을 것 같은데요. "


저기...이렇게 분위기 험악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야? 둘만 서로 험악하면 안되는거야? 중간에 나 없고, 나도 진성씨처럼 아연씨 뒷쪽에 서있으면 안되는거야? 최소한 원장님. 제 손 좀 놓아주시죠? 솔직히 손 잡힌 상태에서 두 분이 저를 사이에 두고 그렇게 열내는건. 영....입장이 난처한 것 같은데요.


"뭐, 여기까지만 하죠. 밝히지 않으시겠다면. 저희도 강제권은 없으니까요."


"허허. 그러도록 합시다. 좀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허심탄회하게 가슴을 터놓고 서로 이야기하고 싶지만 이 일을 싫어하지 않거든요. 아니, 의사일을 꽤 좋아하는 편이죠. 나름 자부심도 가지고 있고요. 조금 재미없는건 사실이지만요."


후. 이제 풀렸네. 아무리 장갑을 끼고 있어도. 손을 계속 잡고 있는건 영 거북스럽다고.


"자자, 그럼 그렇게 서있지 마시고, 앉아있으시죠. 저희 병원 휴게실은 안락함은 제가 보증하니까요. 원장으로서 하는 말이 아니고, 이 휴게실은 정말 잘 만들어졌으니까요. 사실 제 의술보다 자랑하는게 우리병원 휴게실이죠." "자, 그럼 커피면 되겠지요?"


요새 너무 커피를 자주 마시게 되는 것 같단 말이야. 그렇다고 거절하기도 좀 그렇고. 앞에 있으면 안마시기도 뭐하고.


"아, 제가 뽑아오겠습니다."


사실 나도 고민했어. 아무리봐도. 나이가 지긋하신 병원원장님이 커피 4개를 뽑아오는건 좀 그림이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내가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후...고마워. 진성씨.


"자. 그럼 왜 오셨는지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무명씨와 최근에 언제 접촉하셨습니까?"


"허헛. 너무 단도직입적이신데요?"


단도직입적도 단도직입이지만 말투도 문제였어. 웃음기가 하나도 없는. 아까의 연장선일뿐이잖아. 흐름이란게 없어.


"흐음...솔직하게 말할 생각인데. 믿어주시겠습니까?"


"용의자의 말을 온전히 믿기는 불가능하지만 최대한 이 자리에서만큼은 믿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그거. 믿어준단거맞아? 그리고 꼭 앞에 그렇게 첨언을 했어야 되는거야?


"감사합니다. 그 날 이후로는 없습니다."


"무명씨는 누구죠?"


"흐음..........도진명씨에게 말한 그대로입니다."


"커피 여기있습니다.


"아, 고마워요. 막연한 질문이긴 막연하게 답변하자면 말그대로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하시면 답변하기 편할거라 생각하는데요."


김병우씨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모습은 정말로 닮고 싶은 모습이다. 안성기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지만 다른 쪽으로 정점의 매력이 느껴진다. 미래에 나도 저런 모습이 되었으면 한다. 조금 나쁘지 않게 능글맞은 점은 중간만 닮고 싶지만.


"무명씨는 당신들의 대장인가요?"


"하핫. 하하하핫. 하하....하항..하학.하아아악......하항. 죄송합니다. 이거 진짜로 죄송합니다.큭큭.으응..큭큭...."


뭐지....


"이거 진짜로. 무명씨한테 감사해야 하겠군요. 이렇게 크게 웃어볼 일은 무명씨를 만나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 같으니까요."


"질문에 대답해주시겠습니까?"


"예, 그러도록 하죠. 대장이라......대장이라.....그런 직책을 주어진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리더적 역할을 하고 있긴하군요."


"김병우씨, 안시경씨, 무명씨, 이 외에 다른 조직원도 있는건가요?"


"흐음.. 조직이라니 꽤 거창하군요. 무슨 말씀이신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조직이라면 그것보단 더 많지 않을까 싶군요?"


어이, 김병우원장님. 나 슬쩍 보지 말라고. 그렇게 말하고 나를 보면 무언가 내가 그 조직원중 하나라는 것 같잖아. 지금 당신이 나 쳐다볼 때, 송아연씨하고 이진성씨도 나 쳐다봤다고. 우리 아무관계도 아니잖아. 그냥 진료자와 피진료자였을 뿐이잖아. 실제로 살인현장도 당신이 끌고가서 보여준거잖아. 그렇게 뭔가 있었다는 듯이 말하지 말라고.


"무명씨와는 언제부터 알게되었죠?"


"음....약 1년정도 된 것 같군요. 그렇게 오래되진 않았어요."


"무명씨의 얼굴을 보신적은요?"


"없군요."


"무명씨의 이름을 들으신적은요?"


"없습니다."


"무명씨가 누군지 아시나요?"


"음....그런 쪽이라면 잘 모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시경씨에 대해서 알고계신가요?"


"음. 무명씨를 통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없구요."


"들은 내용에 대해서 알려주시겠습니까?"


"상당히 괴팍한 청년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무명씨와는 정반대의 능력이라고 하더군요. 무명씨의 능력이 굉장히 합리적이고 유용하다고 한다면. 안시경씨의 능력은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굉장히 불편한 능력이라고 하였죠. 게다가. 그 청년의 성격 역시 그다지.....철이 없더군요. 들은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음...만약 조직이란게 있고. 제가 그 조직을 운영하는 입장이라면. 절대. 그런 청년은 쓰지 않을겁니다. 음...그래서 제가 재미가 없는것인지도 모르겠군요. 무명씨는 참 재밌는데 말이죠. 허헛. 저도 그런 청년을 좋아해야하는걸까요?"


너무 능글맞다고. 그런 표정. 그렇게 세상재밌어보이는 표정 지으면서 그런 말은 하지말라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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