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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작품등록일 :
2013.02.07 21:06
최근연재일 :
2013.05.27 20:2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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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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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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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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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4막 위작(僞作) ~ 3

상실(喪失) - 청연(靑燕)

감사합니다.




DUMMY

“ 네가 뭘 잘못했는지 이제 알겠어? “


중현은 병실에 누워있던 기훈에게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차갑기도 한 말투였다. 기훈은 “ 네 “ 라고 대답은 했지만 사실 자신이 중현에게 잘못한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잘못이 있다면 스스로의 잘못밖에는 없었으니까.


중현은 계속 말을 이었다.


“ 그리고 한가지 더 네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는데, 입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

“ 네. 아버지 “

“ 그래. 네가 그렇게 고분고분 하니까 이 아버지 기분이 좋잖아 “


기훈은 가슴으로 울고 있었다. 이런 사람이 아버지라서? 아니면 스스로가 처한 상황이 억울해서? 아니었다. 결단코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런 기훈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중현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 혹시라도…… 만에 하나 잘못 되기라도 하는 날에는 너랑 나…… 둘 다 끝이야 “


중현이 ` 끝이야 ` 라는 말을 뱉을 때, 기훈이 보았던 중현의 표정은 어제 겪었었던 무서운 아버지의 얼굴이었다. 기훈은 다시 한번 끔찍했던 어제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혀를 어금니로 잘근잘근 씹어대고 있었다.


기훈은 담요에 가려진, 자신의 마음과도 같던 주먹을 있는 힘껏 쥐었다.



*****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오성종합병원 본관 로비.

수 많은 인파 사이로 유난히도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80세 초반쯤 되어 보이는 백발의 노인이었는데 볼품없는 왜소한 체구에서도 젊은 사람 못지않은 기가 흐르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노인의 옷차림이었다. 백발의 노인은 머리에 쓴 모시 중절모부터 모시 저고리, 그리고 발에 신고 있는 백 구두까지 온통 하얀색 차림이었다. 눈에 안 띌래야 안 띌 수가 없는 특이한 행색이었다. 병원에서 살고 있다는 백의천사가 이런 모습일까? 사람들은 하얀 노인의 모습을 곁눈질로 한번씩 훑어보며 로비를 지나고 있었다.


노인은 자신의 옷차림과 명확하게 대조되던 검정색 지팡이를 짚고 선 채로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정면에다 대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 이~혀…… 사람 옴창 많네그려! 여기인겨? 어디로 가면 되는겨? 어여 가자고~ “


노인의 중얼거림이 끝나자 정신 없이 붐비는 인파 속에서 마치 노인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이 사람의 말 소리가 들려왔다.


“ 네, 여기가 맞습니다 어르신 “


대답이 끝나자마자 노인의 뒤로 가죽재킷 차림의 젊은 청년이 복잡한 사람들 사이를 뚫고서 불쑥 튀어 나왔다. 청년은 노인의 색깔과는 확연하게 다른 검은 옷에 검은 구두, 그리고 선글라스까지, 온통 검은색 차림이었다.


꼿꼿이 선 채로 움직일 생각을 않던 검정색 청년을 하얀색 노인이 재촉하듯이 말했다.


“ 아! 어여 앞장 안 스고 뭐 혀?? 똥 폼 잡으러 온겨? 어여 가! “

“ 네. 어르신. 이쪽으로…… “


청년은 노인의 앞에 서서 인산인해로 붐비던 로비 중앙을 자신의 몸으로 사람들을 밀쳐가며 길을 텄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앞에 다다른 청년은 먼저 탑승하기 위해서 줄을 서있던 주위 사람들을 위협하며 물리쳤지만 오히려 노인은 청년의 머리를 지팡이로 후려쳐 버렸다.


지팡이가 청년의 머리를 스칠 때 ` 딱! ` 하는 소리와 ` 텅~~ ` 하는 소리가 났는데 ` 딱 ` 하는 소리는 지팡이가 청년의 머리와 충돌하는 소리였고 ` 텅 ` 하는 소리는 청년의 머리를 때린 지팡이가 제 몸으로 우는 소리였다. 지팡이가 우는 소리로 보아서는 노인이 들고 있던 지팡이는 튼튼할 뿐만 아니라 속이 비어서 굉장히 가볍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노인은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쭈글쭈글 주름 가득한 얼굴의 미소로 대신했다. 그리고는 청년에게 언짢은 말투로 소리를 질렀다.


“ 야! 이 싸가지 없는…… 몇 층이여? 걸어가! 아, 뭐 혀? 얼른 안 움직이고! 여서 살껴? “

“ 네, 어르신. 죄송합니다 “


지팡이에 맞은 머리 가장자리가 많이 아프긴 했는지 청년은 자신의 머리를 연실 긁적거리며 엘리베이터 옆으로 나있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을 잘 오르지 못할 것만 같던 노인은 계단을 의외로 무척이나 잘 탔다. 2층까지 올라간 청년은 복도로 이어지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청년을 따라서 계단을 오르던 노인이 다시 소리를 질러댔다.


“ 김 보좌관! 너 말이여~ 너 일루 와봐! “


노인이 부르던 소리에 다시 문을 열고 계단 쪽으로 나온 청년을 향해 또 한번의 지팡이 매질이 이어졌다. ` 딱!! ` 하는 둔탁한 소리와 ` 터엉~ ` 하는 지팡이의 맑은 울림이 계단 복도에 메아리 쳤다.


노인은 화가 난 듯 했다. 하지만 노인이 뭐라고 화를 내기 전에 청년이 먼저 선수를 쳤다.


“ 죄송합니다. 어르신. 제가 이 문을 붙잡고서 기다렸어야 하는 건데 말입니다 “


말을 끝낸 청년은 순간 또 한번의 번쩍거림을 느껴야 했다.


` 따각! `

` 터어엉~ `


복도 전체에서 울리던 맑은 지팡이의 소리가 서서히 잦아들 때쯤, 이번엔 청년을 언짢은 눈으로 바라보던 노인이 입을 열었다.


“ 너 시방 엘리베이터 타고 겨우 2층이나 갈라고 그르케 개지랄 싼겨? 잉? “

“ 죄송합니다 어르신 “

“ 아~ 어여 안가고 뭐 하는겨? 여서 살껴? “


청년은 노인 앞에서 쩔쩔 매다가 겨우 문을 열고 복도로 들어설 수 있었다. 그리고 노인이 찾는 곳을 향해서 복도를 걷기 시작했다. 약간 주눅이 든 청년은 자신의 뒤에서 노인이 걸으며 내는 발자국 소리와 지팡이가 바닥을 치는 소리에 긴장을 하며 복도를 걸었다.


복도를 걷던 청년이 어느 병실의 문 앞에 서서는 노인에게 말을 건넸다.


“ 어르신. 여기인 것 같습니다 “


노인은 병실 문 바로 옆에 붙어 있던 환자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제 눈으로 다시 확인을 했다. 그리고는 또 청년을 닦달하기 시작했다.


“ 어디 보자…… 이이이~ 여기 맞네 그려. 아~ 뭐혀? 어여 안 들어가고! 여서 살껴? “


이윽고 청년이 병실 문을 열고 먼저 안으로 들어갔고 노인은 청년의 뒤를 따라서 들어갔다.


“ 아버지 오셨습니까? “


병실 안쪽으로 하얀 모시옷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중현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하지만 노인은 자신의 아들을, 중현을 본체만체 지나쳐버렸고 침대에 누워 있던 기훈에게 다가갔다.


들고 있던 지팡이까지 집어 던진 노인은 기훈의 손을 잡고 마치 하소연이라도 하는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 아니~ 워떤 새끼여? 염병할, 워떤 벼락맞아 뒈질넘이 내 새끼를 요렇게 맨든겨? “


얼굴까지 붉으락푸르락 하며 역정을 내던 노인은 조금 전에 자신이 던져버렸던 지팡이를 다시 집어 들었고 급기야 자신을 호위하며 병실까지 안내를 해준 청년의 머리를 다시 한번 세차게 후려갈겨버렸다.


또 한차례의 ` 딱! ` 소리와 함께 청년은 억울한 눈빛을 하며 노인에게 호소를 하듯이 말했다.


“ 아, 정말! 어르신! 저 이번에는 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 “

“ 넌 보좌관이라는 넘이 뭐하고 자빠진겨~ 어여 나가 이눔아! 내 손주 이르케 맨든넘 잡어와! “


보좌관을 향한 노인의 역정이 끝나던 그때, 중현이 입을 열었다.


“ 아버지. 그런 것은 저한테 맡겨주십시오. 그래도 명색이 경찰인데 제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노인의 고개가 휙 하고 백발을 휘날리며 중현을 향했다.


“ 이~ 그려! 너도 마찬가지여! 너는 니 아들래미가 어디 가서 뒈지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냐 이눔아? 니가 그러고도 애비여? 잉? 아~ 주둥이가 있으면 말을 혀봐! “

“ 죄송합니다 “


중현은 아버지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그럴 수 밖에……


중현의 아버지이자 기훈의 할아버지였던 백발의 노인. 그의 이름은 최 동인.

현재 현역에서 물러난 지가 아주 오래된 한물간 사람이라고는 하나 동인은 과거에 법무부장관을 오랫동안 지냈던 권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리고 고집스러운 부분이 조금 있기는 하나 원체 본성이 청렴결백 했던 동인은 여러 사람들에게 두루두루 덕망이 높았고 거기에다가 자신이 가진 지위를 일체 악용하지 않았기에 사회적으로도 그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권력이란 것은 스스로가 쌓아 만드는 게 아니었다. 더구나 동인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 중에는 네임 밸류(이름의 가치)가 높은 사람들 또한 많았기 때문에 동인이 의도하지 않았어도 권력이란 것은 자연스럽게 쌓여만 갔다. 그 권력이란 것이 참으로 웃긴 게 동인이 수 년간 쌓아왔던 명성과 지위보다 소위 ` 내편 ` 을 만들기에는 으뜸이었다.


더구나 한번의 장관직을 지냈어도 권력이라는 것이 어마어마했는데 동인은 대통령이 3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꾸준히 연속으로 법무부장관자리에 임명되어 15년 가까이 유지해 온 권력이었다. 그렇기에 이미 퇴임을 한지 오래되었던 동인이 스스로를 ` 퇴물 ` 이라고 칭했어도 아직 그 끗발은 변함없이 여전했다. 그리고 더군다나 동인은 전직 검사 출신에 검찰청장까지 지낸 인물이라서 그런지 마지막에 거쳤었던 법무부장관직을 제외하고도 실제 활동했던 법조계 경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 모든 게 동인의 권력이었다.


중현에게는 그랬던 아버지의 말씀이 곧 법이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말씀을 어긴다는 생각 자체는 아예 하지도 못했다. 그저 무조건 죄송하다고 하는 것 밖에는……


하지만 중현도 경찰직위에서는 최고의 계급인 ` 치안총감 ` 이라는 계급을 가지고 있었고 경찰청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히 아버지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였지만 어느 정도의 권세는 가지고 있었다.


허나 오늘 중현이 했던 “ 죄송합니다 “ 라는 말은 절대 아버지의 권력에 견주어서 뱉은 말이 아니었다. 다만, 후에 있을 무언가를 위해 단지 인내하고 있는 것뿐이었다. 중현에게 아버지는 그저 이빨 빠진 늙은 호랑이에 불과했고 그 호랑이가 무서웠던 것은 14년 전의 이야기였다.


“ 할아버지. 저 괜찮아요 “


동인의 역정에 기훈이 입을 열었다. 동인은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고집불통의 영감이었지만 자신의 손주 ` 기훈 ` 에게는 한 없이 유하고 부드러운 사람이었다. 그게 조금 지나쳤다라는 것이 항상 문제였지만 말이다. 사실 중현에게 이런 문제는 자신과 아버지의 관계가 틀어지도록 만든 결정적인 원인이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제 2장 4막입니다.

 

심상치 않은 노인네가 등장했어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에 ` 여~서 살껴? ` 라는 말 버릇을 가지고 있는....

마지막에서 보셨을 테지만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입니다.

물론 악인의 심성을 갖고 있다면 무시무시하게 살벌한 사람일 테지만

다행히도 악인은 아닙니다. 하지만 약간 괴짜이긴 합니다.

 

동인의 아들 중현이 자신의 아버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동인이 손자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간략하게 설명한 씬이었어요.

 

다음 편에서 집중적으로 자세하게 나옵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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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3.18 14:50
    No. 1

    나이먹어도 저렇게 정정하고 싶네요. 다만 주변사람들에게는 좀더 유해지구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8 15:47
    No. 2

    아픈데 없이 늙는 것도 복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3.18 20:54
    No. 3

    ㄴ근데 나이드셔도 욕심을 버리지않고 너무 괄괄하시면 병이 나더라구요. 평화롭게 사시는 노인분들이 건강하게 장수하시는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8 21:03
    No. 4

    마음의 평화가 곧 장수의 비결인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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