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사의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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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0.05.12 18:58
최근연재일 :
2010.05.12 11:35
연재수 :
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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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0.05.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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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마도사의 탑 10화 - 소년 백작

DUMMY

“내가 어떤 모욕을 했다고 그러지? 네가 부탁만 한다면 나는 그것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말했을 뿐이야. 싫다면 그냥 네 갈 길을 가면 된다.”

깊은 침묵이 녀석과 내 사이에 내리 깔린다.

“어떤 의도에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의 긍지는 가볍지 않습니다.”

“내가 한 언행에서 너는 모욕을 느끼나? 왜 그렇다고 생각 하지? 그리고 너의 수하들의 죽음의 무게가 너의 긍지 보다 가벼운 건가?”

나는 이 녀석을 시험하고자 이렇게 건드리는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녀석은 본능적으로 그것을 알 터.

하지만 그것을 무의식이 아닌 이성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만약 이 녀석이 내 행동을 꿰뚫어 보고, 그것을 이성적으로 이해 할 수 있다면 내가 생각한 것 보다도 더 뛰어난 녀석이겠지.

만약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지금까지의 언행만으로도 이 녀석이 천재라고 할만 하다.

보통 녀석들은 이런 문답이 가능하지도 않으니까.

“어리군. 아직 어려. 너는 네 수하들의 희생의 의미를 알아야 해.”

“보고...계셨습니까?”

“너를 포함한 무리가 12명일때 네가 있음을 포착 했다. 내가 만든 거대 고렘이 도착 했을 때는 너 혼자 뿐이었지.”

“네 긍지는 무엇이냐? 왜 내 언행에서 너는 모욕감을 느끼고 있을까? 그것을 생각해 봐라.”

녀석은 입을 꾸욱 다물고는 무서운 눈으로 나를 본다.

“크큭. 나는 본시 누군가 나에게 직접 부탁하지 않는 다면 돕지 않는 자이다. 그런 내가 너를 구한 것은 내 제자들이 너를 구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지.”

내 말에 한쪽에 앉아서 우리쪽을 바라보던 에르가 움찔 하고 놀란다. 녀석의 고개가 에르를 향했고, 그 시선에 에르가 고개를 숙인다.

아직 낯을 가리는 군. 정신적인 강인함을 키우려면 에르도 노력을 해야 겠어.

“이해가 가지 않는 건가?”

“아닙니다. 이해했습니다. 베리에르 양. 깊이 감사드립니다.”

녀석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리에서 비틀비틀 일어나서 정중하게 몸을 숙여 에르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다.

그 우아한 모습에 에르는 놀라서 허둥지둥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런이런. 내 제자를 꼬실 셈인가 이 녀석?

군왕의 자질도 가지고 있군 그래.

“그럼 대마도사님께 도움을 요청하겠습니다.”

“호오.”

“샤일리온 백작가문의 이름하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를 차프란의 군영으로 데려가 주실수 있겠습니까?”

열 여섯 정도로 보이는 겉모습을 가진 녀석이 한 거라고는 믿을 수 없는 그 말에 나는 씨익 하고 웃었다.

“좋아. 데려다 주지.”

재미있군. 이 녀석. 정말 재미있는 녀석이야.



&소년 백작



어린 시절 우리는 꿈을 꾸고는 한다.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지는 사람은

거의 존재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꿈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차원서기관 제가르고크




라임드의 생활은 단순 했다. 아르와 에르를 수련 시키고, 그 몸을 회복시켜 준다. 그리고는 주변을 돌아 다니면서 조사 한다.

그렇게 국경까지 왔고, 우연하게 자신의 이름을 레토라고 밝힌 샤일리온 백작가문의 장자에게 도움을 줄 수가 있었다.

라임드는 ‘과연 대마도사!‘라는 말이 나올 만큼 괴팍한 작자였고, 때문에 레토는 여러 가지 곤란한 일을 당하고 말았다.

“히야. 이거 쿼터 엘프의 피가 이렇게 순도가 높은 건 또 처음인데? 이 정도면 도리어 엘프 보다도 높는 순도야.”

그 곤란한 일이란 이렇게 라임드의 실험체가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당연히 당하는 입장에서는 열불이 터지는 그런 일들이었다.

하지만 레토는 초인적인 인내로-적어도 아르와 에르가 보기에는-라임드의 괴팍한 행동들을 참아 넘겼다.

사실 참지 않을 수도 없었다. 라임드는 말만 대마도사이지 맨손으로 두텁고 높은 거목을 단번에 박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라임드의 말로는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오러 마스터의 능력이다! 라고 하지만, 오러 마스터라는 칭호를 가진 백작가의 장자이자 아름다운 레토는 저런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라임드의 말로는 레토는 오러 익스퍼트 상급이지 진정한 오러 마스터가 아니라고 했는데, 레토는 그 점에는 수긍하기 어려웠다.

그런 다사다난한 여행이었지만 불행한 사건이나 위기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라임드는 강했고, 또한 레토가 보기에는 무척이나 기괴한 마법을 아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안개를 만들어 내고, 광풍을 부르며, 비를 내리게도 만들었다.

레토 로서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해 볼 지경이었다. 레토의 상식으로 이런 마법을 할 수 있는 존재는 저 먼 제국에 있는 대마도사 뿐이다.

레토는 스스로를 대마도사라고 소개한 라임드의 능력을 믿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충격 적이었다.

레토의 상식으로, 마법을 10개 이상 기억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의 수는 흔치 않았다.

거기다가 마법을 3개 이상 조합할 수 있는 마법사의 숫자는 더욱 격감한다.

사람이 마법장치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혼자의 힘으로 마법을 조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것이 바로 일반 적인 상식인 것이다.

“대마도사...”

자신도 모르게 레토는 라임드의 능력을 보고서 그렇게 중얼 거렸다. 대마도사 라는 것은 대단한 존재이다.

이 도그라혼 대륙에 존재 하는 나라는 상당히 많고, 강자라고 불리는 자들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마도사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는 공식적으로 단지 한명 뿐.

도그라혼 대륙 북동부에 위치한 드래카니아 제국에 살고 있는 제라아스타 대공.

하지만 지금 레토는 그의 눈으로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제라아스타 대공과 동등할지도 모르는 존재를 눈으로 보고 있었다.

“자 아르야 귤 먹어라 귤.”

“캬오오옹! 그거 치우란 말이에요!”

“귤 맛있어. 시고, 맛나고.”

“신건 질색이라구요!”

살아있는 전설이 묘인족 제자에게 강제로 귤을 먹이려고 하는 것도 보아 버렸다. 대마도사라는 존재가 저래도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레토의 머릿속을 부유한다.

“이런 걸 먹는 것도 수련이야.”

“거짓말 하지 마세요!”

“정말이래도?”

저건 아무리 봐도 거짓말에 단순하게 제자를 골려주고 싶어 하는 것 처럼 보였다. 애도 아니고 저게 대체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확실하다. 눈 앞에서 믿을 수 없는 이적을 행하고 있으니,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나저나 드디어 도착이로군. 어이 레토. 데려다 줬으니까.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고.”

저 멀리로 국경의 요새도시인 유그라드가 보이자 불쑥 하고 말하는 라임드였다. 그의 모습에는 아무런 욕심이 없다.

샤일리온 백작가문의 장자인 레토를 구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한 치의 관심도 없다는 그 태도가 레토의 관심을 끌었다.

실제로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그런 척 하는 덧일까. 레토의 생각으로는 정말로 아무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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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일이 있어서 올리지 못했었습니다.


요새 일이 많다 보니 생활 주기도 애매해 지네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흙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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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마도사의 탑 10화 - 소년 백작 3 +43 10.05.12 12,271 8 9쪽
10 마도사의 탑 10화 - 소년 백작 2 +38 10.05.09 12,281 8 7쪽
» 마도사의 탑 10화 - 소년 백작 +47 10.05.06 12,563 6 8쪽
8 마도사의 탑 9화 - 어린기사 2 +59 10.05.04 13,454 11 7쪽
7 마도사의 탑 3화 - 묘인족 남매 2 +50 10.05.03 13,044 12 9쪽
6 마도사의 탑 3화 - 묘인족 남매 +55 10.05.02 13,893 8 9쪽
5 마도사의 탑 2화 - 하달론에서 3 +44 10.05.01 14,054 10 3쪽
4 마도사의 탑 2화 - 하달론에서 2 +41 10.04.30 14,851 13 9쪽
3 마도사의 탑 2화 - 하달론에서 +48 10.04.29 15,297 7 8쪽
2 마도사의 탑 1화 - 천년전의 대마도사 2 +87 10.04.28 15,371 10 6쪽
1 마도사의 탑 1화 - 천년전의 대마도사 +48 10.04.27 18,543 2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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