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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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kenFace
작품등록일 :
2016.11.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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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0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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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1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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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프롤로그 자카스 完

DUMMY

" 자신의 생명은 버려져도 괜찮은 거군요? "


순간 정적이 퍼져나갔다. 의표를 찔린 것인지 자카스는 오리하에게 등을 졌고 오리하도 자신이 한말이 얼마나 그의 상처를 찌르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당당히 말하지 못했다. 고개를 돌리고 흘려넘기듯이 그에게 떠밀 듯이 말했었다.


그 둘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고 자카스는 당장이라도 이곳에서 떠날 것 같았다. 그런 자카스의 모습을 보자 오리하는 곤란한 표정을 지엇다.

" 비겁했어요. 하지만 이해해줘요. 그리고 제가 만들어주는 기회를 잡아요. "


자카스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오리하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그곳에서 떠나려 했다. 그 순간


콰아아아아앙.


엄청난 땅의 진동이 일어났고 둘은 일이 터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둘의 생각은 같지 않았다.


자카스는 숲을 빠져나갔다. 밖으로 나오자 안쪽과는 확연하게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들어왔을 때와는 시간이 다르다. 들어올때만 하더라도 아직 해가 중천에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해가 지고 가로등 하나 없는 이곳에 어둠이 만연했다.


그 어둠속 저 편에서 산중턱 너머로 붉게 타오르는 불꽃과 같이 상승하는 잿빛 연기가 피어올랐다.


자카스는 뒤따라서 나온 오리하를 노려봤다. 믿을 수가 없다는 표정이였다.


" 그래요. 몇분이라도 충분했어요. 그렇게 노려보지 말아요. 곧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복수를 할 수 있을 테니까요. "

여전히 고개를 들지 못하는 오리하가 힘 없이 말했다.


자카스 연기가 피오르는 곳으로 달려나갔다. 절벽에서 도약해 자신의 불꽃으로 폭발을 일으켜 추진력을 얻고는 하늘로 날아올랐다.


하늘을 활공해나가던 자카스는 도로변에 자신이 타고 왔던 차량이 전복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곳으로 착지했다.


전복된 차량 내부의 운전석에는 즉사한 운전수만이 있었다. 하지만 이내 차량밑으로 쭉 이어진 핏자국을 발견했고 그 끝에는 피투성이가 된 쥬리가 쓰러져 있었다.


쥬리에게 다가가자 그녀도 자카스를 알아봤는지 상처투성이인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쥬리의 상태는 심각했다. 다리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탈골되었고 팔 또한 다리와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녀의 흉부에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


쥬리는 자카스가 다가오자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 부...서...진...얼굴...이..."


쥬리는 말을 다 잇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자카스는 고개를 떨궜다. 그의 바람이 또 다시 이루어지지 못했다.


모두를 구할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눈 앞에 있는 사람만은 구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눈앞의 사람을 구해내왔다. 그것뿐이였다.


자카스는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이내 싸늘하게 식은 쥬리를 부축해 안았고 힘없이 축 늘어진 그녀의 모습에 그녀의 죽음이 더욱 피부로 느껴졌다.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자카스는 이러한 상황 가운데서도 한가지 이상한 의문이 생겼다. 최전방의 일급 경비태세인 이 지역에 습격이 일어났음에도 아무런 대응이 없다. 쥬리가 상층부에 연락을 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카스는 쥬리와 운전수를 도로변에 가지런히 눕혀놓고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가지런히 그들의 얼굴을 덮어주고는 시내로 달려갈려는 찰나에 다시 오리하가 나타났다.


" 멈춰요. 자카스. 움직이지 말아요. "


그녀는 어느새 자카스의 등 뒤에서 총을 겨누고 있었다. 숲 안에서의 그녀와는 달랐다. 그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려 했지만 포기하고 뒤를 돌아봣다. 돌아본 곳에 서 있는 오리하의 상태 역시 심각했다.


연못에 있었던 모습과 같은 모습. 가슴팍에서는 피가 철철 흘러내리고 있었고 총을 든 손과 몸을 지탱하고 있는 다리 후들후들 떨고 있었다. 자카스는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


' 이 사람 참 필사적이구나. '


" 지금의 당신이 절 막을 수 있을 거 같지 않네요. "


사실이다. 오리하는 죽기 일보직전이었다. 그리고 몇 초 지나지 않고 오리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 결국 쏘지 않을거면서..."


자카스는 쓰러진 오리하에게 다가가 응급치료 키트를 꺼내 그녀를 치료해주고 상처를 불꽃으로 봉합해주고는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는 기지로 달려갔다.


금방 기지로 도착한 자카스는 기구한 현장을 발견했다. 확실히 기지내는 파괴되고 불타고 있었다. 도로와 인도는 갈라져 있었고 가로등에서는 전기가 튀고 있었으며 건물들이 이곳저곳 부서져있었다.


이상한 건 사람이 없다. 시신 역시 없다.


기지로 들어오는 도중 외곽에서는 몇 구의 시신을 보긴 했지만 기지내에서 시신이 없다는건 자카스의 생각을 수렴시켰다. 그 순간 자카스의 등 뒤로 인기척을 가장한 구두소리가 들려왔다. 자카스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 대체...네 녀석의 목적이 뭐냐..얼마나 대단한 일을 꾸미고 있길래 그 많은 시간 동안 이렇게도 많은 살인과 파괴를 서슴치 않는 거냐. "


자카스의 뒤에 나타난 그림자는 이내 실소하며 대답했다.


" 넌 이해하지 못해. 분명. 아침에 도착했다고 들었는데 정작 가보니 없더군. 나도 여유롭지는 않은 상황이어서 말이지. 눈 앞에 식량이 있으니 눈이 돌아 가더군. 하지만 이런 포식은 정말 오랜만이야. 내 마력순도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생명력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군. "


이후로 자카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생각이 없었다. 지금부터는 서로의 목숨을 취할 뿐. 자카스가 뒤돌아 그 괴물을 쳐다보자 자카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괴물이 말했다.


" 이 모습이 더 익숙하지? "


여전히 실소하는 표정을 유지하며 자카스를 조롱한다. 그 모습은 그가 어렸을때 자신의 집에서 봤었던 바로 그 모습이였다.


자카스는 무기를 뽑았다. 허공에서 강렬한 불꽃과 함께 그의 검인 파큐가 나타났다. 타오르는 붉은 빛이 아닌 마치 눈부신 태양빛처럼 파큐는 타오르고 있었다. 그 존재는 확실히 자카스의 앞에 서있는 괴물에게 효과적이였다. 파큐의 빛을 받고 있는 괴물의 몸이 조금씩 타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큰 피해는 아니지만 괴물은 가면에 가려 보이지 않는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불이 품은 모든 의미를 지닌 검. 처음 보지만 매우 흥미롭군. 하지만 이대로 있다간 내몸이 남아나지 않겠어. "


괴물은 이내 자신도 검을 뽑아들었다. 그 검은 바로 타격부위를 모조리 얼려버리는 마검이라 불리는 에우리야의 자매검 에우리케였다. 자카스는 역시라는 표정을 지으며 괴물에게 달려가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평범한 에우리케는 아니였다. 괴물의 영향을 받았을테니 당연하다.


파큐와 에우리케가 격돌했다. 두 검이 격돌하는 순간 작은 마력의 블랙홀이 만들어졌고 이내 폭발해 서로에게 강력한 충격파피해를 입혔다.


폭발로 인해 자카스와 부서진 얼굴은 그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서로 반대방향으로 날아가 건물잔해에 충돌했다. 잠시 충격이 가시지 않은 자카스에 비해 부서진 얼굴은 금세 일어나 날아가기 전 자리로 뚜벅뚜벅 걸어오고는 자카스의 모습을 보고 말했다.

" 아 죽일수는 없지. 이 검은 쓸모가 없겠어. "


이내 에우리케를 허공 위에서 손잡이를 놓아버린다. 바닥에 추락할 것 같았던 에우리케는 어둠속으로 사라졌고 어느새인가 괴물의 양손에는 쌍검이 들려있었다. 마치 세검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검신이 굵고 날이 있는 검과 바스타드를 연상시키는 넓쩍한 검이지만 날이 없고 끝이 뾰족한 검이였다.


그렇게 다른 무기를 들고 자카스를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자 그 모습을 본 자카스는 당장 일어나 파큐를 다시 쥐고서는 부서진 얼굴에게 달려들었다. 다시 한번 그 둘은 격돌했다. 이번에는 아까와는 다르게 많은 검격을 주고 받았다. 파큐의 강렬한 불꽃이 괴물과 그의 쌍검을 녹여버릴듯이 내뿜고 있었음에도 아무런 피해를 줄 수 없었다. 그리고 어느새부터인가 불타고 있던 부서진 얼굴의 몸에서 불이 사라졌다.


단순한 검격으로는 더 이상 끝이 없겠다고 판단한 자카스는 이내 부서진 얼굴과 거리를 벌렸다. 이윽고 자카스의 온몸과 주위에서 붉은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불은 세기를 더해갔고 여유로웠던 부서진 얼굴의 표정이 굳어졌고 마른침을 삼켰다.


" 이거 정말 위험하겠군. 그럼...."


부서진 얼굴의 품에서 누군가가 어둠속에서 나타났다. 나타난 사람을 보자 자카스의 불길이 그 이상 거세지지 않았다. 자카스의 눈이 비겁한 자식이라고 말했다.


그런 자카스에게 보란 듯이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오리하 풀문의 목을 쥐어잡고 서서히 조르기 시작했다. 점점 오리하 풀문의 얼굴이 일그러져갔고 자카스 또한 그랬다.


" 그렇게 보지 말아줬으면 좋겠군. 나도 죽는 싸움은 하지 않는 편이라서 말이지. "


" 원하는게 뭐냐. "


" 일단 거기에 꼼짝말고 있으라고... "


부서진 얼굴은 자신의 품에 있던 오리하 풀문과 함께 검은 안개에 휩쌓였다. 곧 검은 안개속에서 괴이한 소리가 들려왔다. 살이 찢기는 소리, 뼈가 으깨지는 소리 그리고 그것들을 마치 맛있다는 듯이 씹어넘기는 소리. 그 소리를 듣는 자카스는 오한을 감출 수 없었다.


곧 검은 안개가 사라졌고 그곳에서 오리하 풀문이 나타났다. 갑자기 나타난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그녀가 이내 고개를 들고 자카스를 바라봤다.


고개를 든 오리하 풀문의 얼굴은 평소의 온화한 분위기와 화사한 화장과는 달랐다. 냉소적인 표정과 잿빛 피부톤 그리고 검은색 아이라인이 립이 강조된 모습이였다.


마치 옛날 인형의 모습인것처럼 조금 꺼림칙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런 오리하를 보고 있던 자카스에게 그녀가 말했다.


"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어요? "


하지만 다른 모든 것은 같았다. 말투와 행동거지 자체는 이전의 그녀와 다른게 없었다. 하지만 뭔가가 다르다고 애초에 부서진 얼굴이 그녀에게 무슨 짓을 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그것을 잘 알고 있지만 자카스는 움직일 수 없었다. 그의 손으로 그녀를 해칠 수 없기 때문이였다.


그런 자카스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한손으로 턱을 괴며 그녀가 말했다.

" 그렇게 곤란한 표정짓지 말아요. 본인이 맞으니까. "


본인이 그렇게 말을 했지만 여전히 자카스는 의심을 풀 수 없었다. 애초에 그가 가진 정보가 너무 적었다. 거기다 이 부서진 얼굴이라고 불리는 괴물에 대한 정보가 틀린...아니 다른점 또한 있었다.


부서진 얼굴에게 먹힌 자들은 자아를 잃게 된다고 들었는데 오리하 풀문을 흡수하기 전과 후의 행동거지가 너무 다르다. 아니 애초에 분위기는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흡수후 오리하 본인의 존개감에 흐트러짐이 없다. 외관이 족므 달라졌을분 그녀 자체였으니까.


" 너무 심각한거 아니에요? 어떻게 해야 절 믿을 수 있겠어요? 쓰리사이즈라도 말해줘요? 음..애초에 저로 당신을 위협하면 끝나는 거 같은데..? "

그녀가 하는 말도 일리가 있다. 자카스가 조금 더 생각하려는 찰나 오리하가 자카스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 일단은 이동하죠. 이곳에 더 있다간 들키겠어요. "


순식간에 자카스와 오리하는 검은 안개와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그 둘이 다시 나타난 곳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거대한 고성의 옥상이였다. 자카스는 놀란 표정을 금치 못하고 말해버렸다.


" 공간이동?! "


그런 자카스는 바라보며 오리하는 미소를 띄며 말했다.

" 크레바스 대장 이후로는 처음이죠? "


그녀는 곧 성벽에 기대고 앉았다. 이내 옆자리를 팡팡 치며 앉으라는 행동을 취했고 자카스도 그녀의 옆자리에 앉앗다. 오리하가 자카스가 앉기도 전에 말했다.

" 이젠 경계하지 않는군요? 빨랐네요. "


" 죄송하네요. 너무나도 본인답길래 그만. "


하지만 여전히 자카스의 표정은 살벌했다. 그는 사실 아직도 그녀에게 풀리지 않은 앙금이 있었다. 오리하도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트집잡는 자카스의 어투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 설명이나 해주시죠. "

자카스는 바로 핵심부터 찔러왔다. 오리하도 예상했다는 듯이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 당연하죠. 일단 주위를 둘러볼래요? "


주위를 둘러보자 이 곳은 자카스에겐 아주 익숙한 장소였다. 성과 주변일대는 파괴되어 있었다. 뭔가 무슨 일이 있었던 것처럼. 그 파괴된 흔적을 제외하고는 성은 오랜 기간 관리가 되지 않은 탓인지 여기저기 잡초가 자라나고 있었고 성의 잔해의 이곳저곳에 균열 또한 있었다. 자카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 그래요. 당신의 본가죠.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죠? 여기도 북미 대륙에 있었으니 아포칼립스의 여파에서 제외될 수 없었죠. 자카스 그거 알아요? "


자카스는 오리하의 질문에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을 원했다는 듯이 오리하가 말했다.

" 사실 해질녘사건은 말이죠. 부서진 얼굴 혼자만의 행동은 아니라는 거에요. 사실 그를 뒤에서 조종...까진 아니지만 도와주는 동조자가 있었다고 할까...사실 그들도 나쁜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였어요. 이 세상 그 누구라도 과거는 있는 법이거든요. 아포칼립스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사건이였죠. "


한걸음 두걸음 걸으며 오리하는 말을 이어나갔다.


" 당신을 구해냈던 해질녘사건. 어째서 세계정부도 정교회도 아닌 달늑대가 제일 먼저 발견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그곳에서 생존한 요원이 어째서 저희 아버지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거기다 자신의 약혼녀보다 당신을 우선시한 유안 풀문을 의심해보지 않았나요? 그의 맹목적인 헌신에 의문을 품은 적이 없었나요? "


잠깐 생각하는 듯 자카스가 대답했다.


" 그런 사람입니다. 유안 풀문은. 그는 욕심이 없어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남을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런 그에게 감화되었죠. 이 세상 사람들도 그를 영웅이라고 부릅니다. 정교회에서 표창까지 받을 정도니까 말이죠. "


오리하는 자카스의 주변을 계속 걸으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 그렇죠. 아버지는 악한 사람이 아니에요. 뭐 이야기가 많이 다른 길로 갔네요. 아버지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죠. 자카스는 부서진 얼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나요? 달늑대 자료에서 그리고 아버지에게서의 브리핑뿐이었겠죠?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


자카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 달라요. 지금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어요. 부서진 얼굴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왔어요. 아니 활동을 그때부터 시작해왔죠. 그와 계약한 마법사 및 능력자 그리고 인간이라고 믿기 어려운 강력한 육체적 능력을 가진 인간은 우리가 셀 수 도 없을정도로 많아요. 마력으로 소모된 생명력은 계약자의 수 그 이상이죠. "


" 저에게 왜 이런 소리를 하는겁니까. "

자카스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말하자 오리하는 미소를 띄우고 대답했다.

" 절 믿어달라는 거에요. "


오리하는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 계약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겠네요. 사실 부서진 얼굴은 단일 개체에요. 사실 그 혼자만으로도 강력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더 무서운 건 그의 계약 및 소화 능력이죠. 소화는 말 그대로 생명체의 제 1 동력인 생명력을 빼앗는 일이에요. 이 능력은 다른 하위 호환 마법 및 능력이 많기 때문에 크게 위협적이진 않아요. 그에 비해 계약은 위험한..편이죠. 앞에서 부서진 얼굴은 단일 개체라고 말했죠? 계약이라는 것으로 인해 우리는 그에게서 힘을 받아요. 그리고 전 계약자들의 힘을 사용할 수 있죠. 다만 우리들은 부서진 얼굴에게 영원히 속박당해요. "


" 그게 무슨 소립니까? "


" 우리들은 그의 목적을 위해서만 움직여야 해요. 지금 이렇게 당신에게 이런 설명을 하고 있는 것도 부서진 얼굴의 의지랍니다. "


" 어째서 그런 이야기를 저에게 하는겁니까...? "


" 사실은 그의 동조자가 부서진 얼굴을 배신했기 때문이에요. 부서진 얼굴을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적급의 마력순도 혹은 수 많은 생명력으로 이루어진 마력공격으로나 가능성이 있죠. 그렇게 했다간 부서진 얼굴만이 아니라 시전자까지 죽어버리겠지만요. "


오리하는 자카스를 슬쩍 흘겨보면서 입꼬리르 올렸다.


" 전 그럴 생각이었습니다. 제겐 그럴 이유가 있었으니까요. "


" 그리고 그걸 잘 이용한 사람이 있었고요. 부서진 얼굴은 당신과 협력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당신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줄 것이구요. "


자카스 역시 이고세 오면서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아주 작은 의문이 있었다. 스스로 아닐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카스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는 선명한 보름달이 떠 있었다.


작가의말

달늑대 본사 4층의 한 사무실 늦은 밤. 사무실안에는 두명이 있었다. 달늑대 제복을 입고 있는 자와 그늘에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자였다. 둘은 말이 없었다. 아니 사실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그늘에 있던 자가 한참을 대답을 하고있지 않은 상태였다. 제복을 입은 달늑대요원이 말했다.

“ 내 말을 듣고 있긴 한건가? ”  그제서야 그늘에 있던 자는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 아 미안하군. 잠깐 딴 생각좀 하고 있느니라고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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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탈선 2 21.12.04 18 0 11쪽
279 탈선 21.12.01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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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공안국의 재난 5 20.08.12 71 0 17쪽
245 공안국의 재난 4 20.08.05 25 0 15쪽
244 공안국의 재난 3 20.07.12 47 0 11쪽
243 공안국의 재난 2 20.07.05 30 0 11쪽
242 공안국의 재난 20.07.03 32 0 13쪽
241 세계정부의 현자님 完 20.07.01 24 0 12쪽
240 세계정부의 현자님 20 20.06.30 19 0 12쪽
239 세계정부의 현자님 19 20.06.06 30 0 11쪽
238 세계정부의 현자님 18 20.06.05 21 0 11쪽
237 세계정부의 현자님 17 20.05.23 43 0 12쪽
236 세계정부의 현자님 16 20.05.12 47 0 12쪽
235 세계정부의 현자님 15 20.05.09 27 0 13쪽
234 세계정부의 현자님 14 20.05.07 34 0 13쪽
233 세계정부의 현자님 13 20.04.14 49 0 19쪽
232 세계정부의 현자님 12 20.03.17 38 0 16쪽
231 세계정부의 현자님 11 20.03.01 40 0 12쪽
230 세계정부의 현자님 10 20.02.28 24 0 12쪽
229 세계정부의 현자님 9 20.02.13 29 1 15쪽
228 세계정부의 현자님 8 20.02.01 36 1 11쪽
227 세계정부의 현자님 7 19.12.25 39 1 11쪽
226 세계정부의 현자님 6 19.12.21 34 1 11쪽
225 세계정부의 현자님 5 19.12.10 53 1 13쪽
224 세계정부의 현자님 4 19.12.06 38 1 14쪽
223 세계정부의 현자님 3 19.11.23 47 1 16쪽
222 세계정부의 현자님 2 19.11.12 38 1 15쪽
221 세계정부의 현자님 19.11.06 42 1 13쪽
220 세계정부 19.10.29 54 1 19쪽
219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년 19.10.18 38 1 14쪽
218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完 19.10.17 73 1 17쪽
217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6 19.10.15 44 1 18쪽
216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5 19.10.13 34 1 18쪽
215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4 19.10.07 36 1 18쪽
214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3 19.10.06 44 1 18쪽
213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2 19.09.30 35 1 12쪽
212 영웅이 되고 싶은 소년 19.09.25 49 1 14쪽
211 아우스간 完 19.09.20 41 1 13쪽
210 아우스간 31 19.09.17 58 1 16쪽
209 아우스간 30 19.09.12 46 1 14쪽
208 아우스간 29 19.09.06 39 1 12쪽
207 아우스간 28 19.09.04 42 1 12쪽
206 아우스간 27 19.09.01 40 1 11쪽
205 아우스간 26 19.08.30 45 1 12쪽
204 아우스간 25 19.08.26 51 1 15쪽
203 아우스간 24 19.08.24 37 1 11쪽
202 아우스간 23 19.08.20 53 1 16쪽
201 아우스간 22 19.08.16 46 1 12쪽
200 아우스간 21 19.08.15 41 1 12쪽
199 아우스간 20 19.08.10 35 1 12쪽
198 아우스간 19 19.08.09 44 1 11쪽
197 아우스간 18 19.08.05 44 1 11쪽
196 아우스간 17 19.08.03 40 1 14쪽
195 아우스간 16 19.08.03 49 1 11쪽
194 아우스간 15 19.07.30 46 1 12쪽
193 아우스간 14 19.07.28 46 1 11쪽
192 아우스간 13 19.07.24 48 1 14쪽
191 아우스간 12 19.07.21 65 1 9쪽
190 아우스간 11 19.07.18 56 1 12쪽
189 아우스간 10 19.07.16 68 1 13쪽
188 아우스간 9 19.07.15 103 1 13쪽
187 아우스간 8 19.06.30 48 1 14쪽
186 아우스간 7 19.06.29 46 1 10쪽
185 아우스간 6 19.06.28 45 1 10쪽
184 아우스간 5 19.06.26 45 1 14쪽
183 아우스간 4 19.06.22 52 1 11쪽
182 아우스간 3 19.06.19 40 1 12쪽
181 아우스간 2 19.06.16 63 1 12쪽
180 아우스간 19.06.14 91 1 11쪽
179 에필로그 현준 19.06.11 40 1 11쪽
178 에필로그 쿄우 19.06.10 67 1 12쪽
177 에필로그 아이린 19.06.09 50 1 11쪽
176 종반의 앞에서 完 19.06.06 47 1 16쪽
175 종반의 앞에서 7 19.06.04 38 1 11쪽
174 종반의 앞에서 6 19.06.03 39 1 14쪽
173 종반의 앞에서 5 19.05.30 34 1 13쪽
172 종반의 앞에서 4 19.05.28 42 1 16쪽
171 종반의 앞에서 3 19.05.23 50 1 13쪽
170 종반의 앞에서 2 19.05.21 38 1 12쪽
169 종반의 앞에서 19.05.17 39 1 12쪽
168 정조준 完 19.05.13 67 1 11쪽
167 정조준 17 19.05.08 48 1 13쪽
166 정조준 16 19.05.05 46 1 19쪽
165 정조준 15 19.05.04 39 1 12쪽
164 정조준 14 19.05.04 52 1 12쪽
163 정조준 13 19.04.29 42 1 17쪽
162 정조준 12 19.04.26 61 1 15쪽
161 정조준 11 19.04.24 47 1 14쪽
160 정조준 10 19.04.19 46 1 15쪽
159 정조준 9 19.04.17 42 1 13쪽
158 정조준 8 19.04.15 43 1 13쪽
157 정조준 7 19.04.12 70 1 13쪽
156 정조준 6 19.04.09 46 1 14쪽
155 정조준 5 19.04.03 54 1 14쪽
154 마지막 남은 세계 完 19.03.29 56 1 15쪽
153 마지막 남은 세계 7 19.03.27 52 1 15쪽
152 마지막 남은 세계 6 19.03.24 49 1 16쪽
151 마지막 남은 세계 5 19.03.20 49 1 14쪽
150 마지막 남은 세계 4 19.03.18 40 1 13쪽
149 남은 마지막 세계 3 19.03.11 78 1 16쪽
148 남은 마지막 세계 2 19.03.06 53 1 17쪽
147 남은 마지막 세계 19.03.03 74 1 16쪽
146 지지 않는 노을 19.02.27 60 1 15쪽
145 왜곡된 진실 完 19.02.25 60 1 14쪽
144 왜곡된 진실 8 18.11.12 73 1 16쪽
143 왜곡된 진실 7 18.11.09 86 1 17쪽
142 왜곡된 진실 6 18.10.28 71 1 18쪽
141 왜곡된 진실 5 18.10.24 57 1 14쪽
140 왜곡된 진실 4 18.10.20 62 1 12쪽
139 왜곡된 진실 3 18.10.16 69 1 27쪽
138 왜곡된 진실 2 18.10.11 74 1 13쪽
137 왜곡된 진실 18.09.29 87 1 14쪽
136 첫번째 시련 完 18.09.20 63 1 12쪽
135 첫번째 시련 9 18.09.10 44 1 13쪽
134 첫번째 시련 8 18.08.26 66 1 12쪽
133 첫번째 시련 7 18.08.23 87 1 11쪽
132 첫번째 시련 6 18.08.19 53 1 16쪽
131 첫번째 시련 5 18.08.13 55 1 12쪽
130 첫번째 시련 4 18.08.07 66 1 14쪽
129 첫번째 시련 3 18.07.20 101 1 13쪽
128 첫번째 시련 2 18.07.16 79 1 12쪽
127 첫번째 시련 18.07.12 117 1 12쪽
126 이실란나 7 18.07.10 65 1 13쪽
125 유안 풀문 13 18.07.02 84 1 12쪽
124 유안 풀문 12 18.06.27 69 1 12쪽
123 유안 풀문 11 18.06.26 74 1 13쪽
122 유안 풀문 10 18.06.18 62 1 12쪽
121 유안 풀문 9 18.06.11 60 1 12쪽
120 유안 풀문 8 18.06.04 53 1 11쪽
119 유안 풀문 7 18.06.03 61 1 12쪽
118 유안 풀문 6 18.05.28 61 1 12쪽
117 유안 풀문 5 18.05.17 66 1 11쪽
116 잊혀진 것 그리고 3 18.05.10 58 1 12쪽
115 잊혀진 것 그리고 2 18.05.04 54 1 11쪽
114 잊혀진 것 그리고 18.04.29 67 1 13쪽
113 그들의 목적 세번째 13 18.04.27 55 1 11쪽
112 그들의 목적 세번째 12 18.04.25 61 1 11쪽
111 그들의 목적 세번째 11 18.04.24 64 1 11쪽
110 그들의 목적 세번째 10 18.04.21 76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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