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전설의 동물이라고 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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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oyu05
작품등록일 :
2016.11.10 18:02
최근연재일 :
2019.07.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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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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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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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63)

처음으로 웹소설을 올리는 초보 작가입니다. 잘 부탁트립니다.




DUMMY

현우는 물속으로 위치를 바꾸며 깊숙이 메르엔을 쫓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얼음이 위로 드리워진 물속은 방금 전보다 훨씬 어두웠다. 현우는 감각에 의지해서 메르엔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현우는 빠르고 좁은 면적의 물살이 현우의 얼굴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현우는 위치를 바꿨다. 물살이 현우의 옆을 스치고 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현우는 물살이 지나간 방향대로 힘껏 주먹으로 물을 때렸다. 주먹이 뻗어나가는 방향대로 얼음이 얼어붙어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현우는 놓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완전히 얼어붙은 얼음은 물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곧, 얼음은 위의 빙판을 이루는 두꺼운 얼음에 부딪혀 산산이 부서졌다. 무언가가 부서지고 흔들리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빠른 물살이 현우를 향해 헤엄쳐 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현우는 가볍게 물을 밀어냈다. 현우의 앞으로 작은 범위의 물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둥그런 원판 모형의 얼음 보호막이 만들어졌다. 보호막이 만들어지자, 물살이 곧바로 얼음판에 부딪혔다. 조금씩 얼음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으나 물살은 얼음판을 깨트리지 못하고 현우의 뒤로 흘러 사라졌다. 얼음판 역시 물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현우가 양 손으로 물을 휘어잡듯이 물속에 잠긴 주먹을 꽉 쥐었다. 쥐어진 주먹 안에서부터, 얼음이 자라나 순식간에 주위를 얼리기 시작했다. 현우는 방금 물의 흐름이 지나간 곳으로 주위를 얼리면서 헤엄치기 시작했다. 조금 뒤, 현우는 물살이 호수의 구석진 곳으로 움직이는 것이 느낄 수 있었다. 현우는 빈틈없이 주위를 얼리면서 물살을 호수의 구석으로 몰아넣기 시작했다. 조금 뒤, 호수 바닥에서 물거품과 함께 메르엔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현우는 양 손에 쥐어진 냉기를 메르엔을 향해 던졌다. 얼음이 빠른 속도로 자라기 시작했다. 메르엔은, 한번 힘차게 꼬리를 휘둘러 얼음 기둥을 피했다. 현우가 다시 냉기를 양 손에 모았다. 어디에도 달아날 곳이 없었다.


현우가 다시 냉기를 양 손으로 던졌다. 메르엔의 목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비명은 물을 타고 퍼져나가, 메르엔의 주위를 뒤덮은 얼음을 공명시키기 시작했다. 물이 흔들리며 물보라가 일었다. 메르엔을 둘러싸고 있던 얼음들이 일제히 깨졌다. 메르엔은 곧바로 떠오르는 얼음들 사이로 헤엄쳐 올라갔다. 그리고 현우를 향해 주위의 물을 힘껏 던졌다. 강한 물살이 곧바로 현우를 덮쳤다. 메르엔은 현우가 물살에 휩쓸려 호수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우의 모습이, 검은 안개가 되어 사라지는 것도 볼 수 있었다.


메르엔은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환영이었거나, 아니면 위치를 바꾼 것이었다. 메르엔은 자신을 중심으로 급류를 만들어 주위를 지켰다. 어느 정도 지나자, 검은 물안개가 메르엔의 눈에 비쳤다. 메르엔은 곧바로 자신을 지키던 구 모형의 급류 속으로 숨어들었다. 순간, 급류로 회전하던 물이 얼어붙었다. 메르엔은 급히 몸을 재구축해 급류 밖으로 몸을 던졌다. 왼팔과 지느러미 끝 부분에 얼음이 붙어있었다. 메르엔은 물살을 움직여 얼음들을 급히 떼어내었다. 몇몇 얼음 조각들은 살과 함께 떨어져나가기도 했고, 일부는 동상에 걸린 듯 색이 변해 있었지만 곧 순식간에 원래대로 돌아왔다.


메르엔은 마음을 가다듬고 깨끗한 목소리를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물이 목소리에 맞춰 춤을 추듯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우가 위치를 바꿔서 파동을 피하기 시작했다. 파동이 현우의 팔에 닿자, 피가 터져 나왔다. 현우의 살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현우는 계속 위치를 바꾸면서 파동의 중심인 메르엔을 향해 천천히 위치를 옮겨 가까이 가기 시작했다. 어느 덧 충분히 메르엔과 위치가 가까워졌을 때, 현우는 주위의 얼음을 얼려 얼음송곳을 만들어 메르엔을 향해 쏘았다. 메르엔은 빠르게 고개를 틀었다. 얼음송곳이 메르엔의 뺨을 스쳤다. 피가 살며시 배어져 나왔으나, 이내 상처는 여물었다. 현우가 주먹과 다리로 메르엔의 파동을 피하며 연달아 공격하기 시작했다. 주먹을 한번 휘두를 때 마다 격하게 주위의 물이 흔들리거나 파동이 일그러졌다. 메르엔은 노래하기를 그쳤다. 현우의 주먹이 메르엔의 머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메르엔은 주위의 물을 있는 힘껏 위로 잡아 던졌다. 현우와 함께 메르엔은 거대한 물기둥에 휩쓸려 얼음을 뚫고 공중으로 날려갔다. 그들은 순식간에 공중으로 솟구쳤다.


현우의 시야에, 현아와 레나가 눈에 들어왔다. 레나의 뒤에는 점화기가, 현아의 뒤에는 얼음이 휘감긴 사슬이 있었다. 현아가 사슬을 던졌다. 사슬이 날아들자 레나의 점화기에서 불꽃이 튀었다. 불꽃은 방금의 그것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마치 화염 방사기에서 나온 불꽃처럼 뿜어져 나왔다. 얼음과 불이 중간에서 부딪혔다. 그것은 공중에서 물이 되어서, 지금 마악 튀어오른 현우와 메르엔의 위로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현아와 레나는 동시에 메르엔과 현우가 공중으로 솟구친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우가 공중을 밟고 섬과 동시에 메르엔의 꼬리 아래로 금속 발판이 조립되었다. 네 전설의 동물은 이제 다시 공중에 공기를 밟고 서 있었다.


레나의 등 뒤로 무수한 양의 메스가 현아를 향해 쏟아졌다. 현아가 순식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현아가 모습을 감춘 곳에는 호리병이 떨어지는 현아의 모습을 대신 연기하고 있었다. 호리병은 순식간에 메스로 벌집이 되었다. 물이 호리병 밖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호리병은 그대로 물을 쏟으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현우는 메르엔의 목을 향해 사슬을 날렸다. 메르엔은 손으로 직접 현우의 사슬을 잡았다. 메르엔이 현우의 사슬을 잡자마자, 현우가 메르엔을 사슬로 끌어당겼다. 곧바로 현아의 사슬이 레나의 목에 감겼다. 레나는 현아의 사슬에 목을 감긴 채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레나의 눈에 수많은 현아의 모습이 비쳤다. 현아의 환영들이 레나를 향해 동시에 사슬을 던졌다. 레나는 공중에서, 원형으로 현아의 환영에 둘러싸여 그 사슬에 감겨 공중에서 움직임을 멈추었다. 얼음이 사슬을 빠른 속도로, 속까지 완벽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레나의 주위로 전의 파동이 퍼져나갔다. 그러나 사슬은 끊기지 않았다. 분자들의 결합을 끊어서 흩트리기에는 온도가 너무 낮았다. 레나는 수많은 점화기로 자신의 몸을 감은 사슬을 빠르게 가열하기 시작했다. 얼음이 레나의 피부에 닿기 직전이었다. 곧 사슬이 충분히 뜨거워졌다. 레나의 주위로 다시 파동이 퍼져나갔다. 레나의 몸을 감고 있던 사슬들의 연결부만이 끊어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파동은 현아의 분신들마저 집어삼켰다. 현아의 분신들은 한 순간에 사라졌다. 그러나 사슬만은 얼어붙어서 막대의 상태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제 레나는, 마치 거대한 사슬로 이루어진 하나의 구조물처럼 얼어붙은 사슬 막대의 정 중앙에 멈춘 상태로 떠 있었다.


레나의 시야로, 진짜 현아가 눈에 비쳤다. 레나는 비늘에 냉기가 서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레나의 주위로 금빛 파동이 퍼져나갔다. 얼어붙은 흑철 사슬은, 얼어붙은 그대로 금으로 바뀌었다. 레나가 천천히, 사슬을 이루는 무수한 금 원자들을 조금씩 흔들기 시작했다. 원자들이 흔들리면서, 점점 얼어붙은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사슬은 천천히 부스러져 내렸다. 레나는 부스러지는 금 원자들을 산소로 천천히 바꾸기 시작했다. 사슬이 점점 빠른 속도로 부스러져 내리고 있었다. 사슬이 거의 사라지자 현아가 다시 레나를 향해 수많은 사슬을 던지기 시작했다. 레나는 바꾼 산소원자를 동시에 현아의 폐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현아가 곧바로 사슬 던지기를 멈추었다. 현아의 주위를 덮고 있던 산소분자들이 액체가 되어서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원래의 산소분자로 바뀌었다. 현아가 기침을 했다. 현아의 손에는 한 움큼의 피가 묻어져 나왔다. 현아의 눈이 레나의 눈과 마주쳤다. 레나의 몸 곳곳에 난, 사슬이 남긴 흉터들 위로 새살이 돋아나고 있었다.


레나가 현아를 향해, 마치 권투선수의 준비동작처럼 팔을 뻗었다. 레나의 오른 손 앞으로 보랏빛 마력의 도선, 그리고 직류전원으로 보이는 둥그런 구체 두 개가 모습을 드러내어, 순식간에 조립되었다. 레나의 뒤로 수많은 금속 창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현아가 사슬을 뻗어 금속으로 만들어진 창을 하나 둘 씩 낚아채려고 움직이기 시작하였으나, 창에 닿은 사슬들은 모두 금이 되어서 하나 둘 스러졌다가, 다시 창으로 재조립되었다. 창들이 하나 둘씩 레나가 만들어진 전자 구조물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구조물을 통과한 창들은, 발사할 때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한 속도로 변해 현아를 향해 날아들었다. 현아는, 창을 휘어잡기 위해 꺼내었던 긴 사슬을 원 모형으로 휘둘러 창들을 휘감아 다른 곳으로 던졌다. 궤도가 바뀐 창들은, 현아의 몸을 스치고 한참을 멀리 날아갔다. 창이 스친 곳으로, 피가 빼짓이 흘렀다가, 곧바로 상처가 아물었다.


‘현아!’


현우의 속삭임이 현아의 머릿속에 울렸다. 현아는 현우의 옆으로 날아갔다. 주위가 묘하게 습했다. 레나가 발판 위에 고정되어 있는 메르엔 옆으로 날아왔다. 현아와 현우, 메르엔과 레나는 서로를 노려본 채 공중에 섰다. 이제 이 지루한 싸움을 한 번에 끝낼 생각이었다.


현아와 현우의 모습 뒤로, 현무의 환영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현아와 현우가 돌연 모습을 감추었다. 현아와 현우의 사슬이 공중에서 아무런 단서도, 사람의 형체도 없이 사슬의 중간 부분부터 공중에서 흩날리기 시작했다. 현무의 환영이 일그러지더니, 순식간에 낮이었던 곳이 밤으로 변했다. 주위에 돌뿐이었던 황무지는 설산의 꼭대기에 있는 호수로 바뀌었다. 하늘에는 별이 수놓아져 있었고, 주위는 검은 물안개로 가득했으며 호수의 한 가운데에는 현무가 물에 몸을 담그고 유유히 움직이고 있었다.


레나는 메르엔의 몸 주위로 보라색 막을 씌웠다. 그리고 주위의 원소를 방사성 원소로 바꾸어 열원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메르엔 또한 그에 맞추어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파동이 퍼지며 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공중으로 떠오른 물은 거대한 구체의 형태로 떠 있었다. 구체는 점점 불어나 달도 삼킬 수 있을 정도로 불어나기 시작했다. 메르엔이 구체의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다. 거대한 물의 구체로 뛰어든 메르엔은 곧 물거품이 되어서 물에 녹아들었다.


일제히, 얼음을 휘감은 사슬이 주위에 거대한 눈보라를 일으키며 레나와 메르엔을 향해 쏟아졌다. 곧 공중에 떠 있던 거대한 물의 구체가 떨어짐과 함께 레나의 손에서 폭발이 일었다. 삽시간에 주위의 모든 것이 뒤섞여 빛과 물방울, 얼음과 환영의 경계를 잃었다. 이윽고 모든 것이 잠잠해졌다. 4마리의 전설의 동물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호수를 향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호수가 모두를 품었다. 그들은 호수의 밑바닥으로 천천히 침전하기 시작했다. 한없이, 한없이, 그들은 호수의 밑바닥으로 침전하기 시작했다.

배틀씬(현,백) 문피아.jpg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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