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을 했더니 용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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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로
작품등록일 :
2016.12.03 20:08
최근연재일 :
2018.08.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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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1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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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용사 자격 시험?

DUMMY

"이거 입으시라니까요!"

"싫다고!" 성국에 가기위해 사제와 만나기로 한 날 아침부터 왕성이 씨끄럽다.

"이 옷이 격식을 차리기 위해서는 꼭 입어야하는 옷이라고 했단 말이예요." 린의 손에 들린 하늘하늘한 옷들이 내 눈 앞에서 왔다갔다 거린다.

내가 저 옷을 입을 바엔 잠옷을 입고 나가겠다.

"당장 그 옷 내 앞에서 치워!"

"쳇. 아깝다." 이 말은 못 들은 것으로 하고.

대충 무난한 옷을 챙겨입고 문 밖으로 나가자 어머니가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계셨다. 저 미소를 보고 있자니 등골이 서늘해지는건 기분 탓이겠지?

"왕자, 오늘 떠나는군요." 옆에 시녀들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 봤을 때처럼 나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예."

"잠시만 따라와 보세요." 어머니가 시녀들에게 손짓을 해서 대기하게 한 후 먼저 근처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무슨 일이십니까?" 방에 들어가자 왠지 모르게 낯이 익는 여인과 어머니가 같이 있었다.

흐음. 어디서 봤더라.... 내가 사람 얼굴을 외우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레인양, 부탁드릴게요." 아. 처음에 만났던 천신 사제구나.

"네, 왕비님께서 부탁하신 일은 모조리 끝냈습니다. 받으시죠. 왕자님." 이레인의 손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단검이 들려있었다.

"나쁘지 않은데?" 단검의 검신에 미세하게 새겨져있는 마법진이 내 눈에 들어왔다.

"절삭 강화, 내구력 강화." 일반적인 단검이라고 하기에는 필요한 것만 세겨져있네.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니시라고 왕비님께서 구해주셨습니다." 이정도 물건이면 돈 꽤나 줘야할텐데.

"이거라면 왠만한 도적들에게 쉽게 당하지는 않을겁니다." 몬스터도 가뿐하게 잡을 정도 같은데?

"그럼 몸 무사히 다녀오세요." 어머니는 이 말을 하고는 그냥 방을 나가버렸다.

방금 살짝 보인 그 물방울이 눈물이 아니길 빕니다.

"그럼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할 일이 많아서 말이죠." 이레인 또한 방을 나가자 잠시뒤 눈치를 보며 린이 들어왔다.

"주인님, 이제 슬슬 가야할 시간인데. 다들 가셨나요?"

"우리도 가자." 린의 어깨를 잡고는 그대로 밖으로 끌고 나가자 마차 앞에서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있는 사제가 보였다.

"아. 오셨군요." 사제는 내가 보이자 아버지와의 대화를 중단하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나를 환대했다.

무슨 얘기를 하셨길래 나를 저렇게 반기실까?

"잘 다녀오거라."

"다녀오겠습니다." 아버지께 인사를 드리고 마차에 오르자 사제가 시험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다.

"모이기로 한 장소에서 다시 한번 신성력 확인을 할 겁니다. 그때에는 저같은 신관이 아니라 주교님께서 직접하시기에 그게 1차 관문이죠. 만약 왕자님께서 그 관문을 통과하신다면 통과한 인원들과 같이 마차를 타시고 성국으로 가셔야 할겁니다."

"만약 거기서 떨어지시면요?" 린의 질문에 사제는 귀엽다는듯이 미소를 지으며 린의 질문에 답해줬다.

"그럼 이 마차를 타시고 그대로 왕국으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그럼 지금 가는곳에 주교가 있다는건가?"

"예. 그렀습니다. 이제 거의 도착했을겁니다." 사제의 말을 듣다보니 목적지에 거의 도착을 해버렸다.

사람이 조금 심각하게 많은데?

공터에 보이는 마차만 수십대를 넘었고 한 마차당 서있는 사람만 최소 5명은 보인다.

설마 이 인원 전부가 후보생은 아니겠지?

"아아. 그럼 이제 시간이 다 되었으니 슬슬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시험의 주최자 중 한 명인 루벤 주교라고 합니다." 가장 중앙에 있는 마차의 지붕에 올라가있던 중년의 남성이 신성 마법을 사용하여 목소리를 키우자 공터 전체에 있는 사람들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되었다.

"여기 오시는 길에 저희 사제들에게 들었듯이 1차 관문은 저한테 신성력 확인을 받으시면 됩니다. 용사라는 이름이 이름인지라 거짓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수도 있기 때문에 이해를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제 앞에 있는 분들부터 차례로 시작하겠습니다." 루벤주교의 말에 루벤주교와 가장 가까이 있던 여성이 주교의 앞으로 사뿐히 걸어갔다.

"흐음. 돌아가시죠. 감히 당신 같은 분께는 용사라는 이름은 드릴 수 없습니다." 루벤주교는 여성을 잠시 바라보더니 표정을 굳히고는 여성에게 날카롭게 말했다.

"하. 무례하군요. 감히 제가 누군줄 알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거죠! 저희 아버님께서 성국에 공급하는 물품의 양만 해도 얼마나 많은데."

"그건 당신 아버님께서 하시는 일이지 당신이 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희 입장에서는 다른 상단과 계약을 하면 그만입니다. 추태는 그만 부리시고 이만 가시죠. 마지막 경고입니다." 여성은 자신의 말에도 루벤주교가 아무런 위협도 느끼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이자 입술을 깨물고는 몸을 돌려 자신이 타고왔던 마차로 들어갔다.

"하하. 루벤주교님 성격을 모르셔도 너무 모르셨네요."

"확실히 저 양반 성격이 나빠보이네."

"조심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저 분 귀도 좋으시다고요."

방금 나 저 양반이랑 눈 마주친거 같은데 기분 탓이겠지. 만약 진짜라면 소름 돋을거 같은데.

루벤주교는 이후로도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집으로 돌려보냈다. 대충 100명중에 1명정도만 통과를 했다고 봐도 될만큼의 인원만이 루벤주교가 가르킨 마차에 탔다.

"다음 분 오시죠."

내 차롄가?

"흐음. 놀랍군요. 잠재된 양이 이정도라면... 저 쪽으로 가시죠." 다른 사람들이랑은 반응이 많이 다른데?

"이제 슬슬 가도 상관없을것 같군요. 나머지 분들은 그냥 돌아가시죠. 별다르게 특별한 사람들은 없으니." 루벤주교의 말에 다른 사람들이 무어라 말을 하려했지만 그의 옆에 성기사들이 다가오자 입만 들썩일뿐 별다른 말은 하지 못한채 각자의 마차로 돌아갔다.

"그럼 여기 남으신분들만 마차에 타시죠, 저희들은 성국으로 가겠습니다."

"참 오래도 기다리게 하는군." 나이가 적지는 않아보이는 남자가 투덜거리며 마차에 가장 먼저 들어갔다.

린이 하면 귀엽기라도 하지만 저 정도면 짜증이 나는데?

"주인님, 빨리 타요. 이제 출발하려나봐요." 린이 내 팔을 잡고는 마차로 끌고 들어갔다.

"힘들어 죽겄네. 하이고." 갈색 머리칼의 젊은 남자가 천을 눈 위로 덮고는 내 쪽으로 손을 뻗으며 말했다.

"거기 있는 양반, 우리 앞으로 갈 때까지 같이 타고 갈텐데 통성명이나 합시다."

"무례하군요. 이 분이 어떤 분이신 줄 알고."

"롬 왕국의 제1왕자,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갈색 머리의 사내가 눈을 마주보자 그의 붉은 눈동자가 빛을 내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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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도마뱀과 무녀 +3 18.06.07 12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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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휴식? +2 18.05.22 138 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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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전생의 잔재 +3 18.04.11 152 2 7쪽
25 전생의 잔재 +5 18.04.07 189 2 8쪽
24 전생의 잔재 +5 18.04.05 173 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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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전생의 잔재 +2 18.03.25 166 2 7쪽
21 전생의 잔재 +3 18.03.20 175 3 7쪽
20 전생의 잔재 +5 18.03.01 232 4 7쪽
19 전생의 잔재 +2 18.02.11 254 4 7쪽
18 전생의 잔재 18.02.01 252 5 8쪽
17 전생의 잔재 +2 18.01.30 267 3 7쪽
16 용사 자격 시험? +1 18.01.24 300 4 9쪽
15 용사 자격 시험? +1 18.01.19 329 4 7쪽
14 용사 자격 시험? +1 18.01.18 331 4 8쪽
13 용사 자격 시험? +1 18.01.09 356 5 7쪽
12 용사 자격 시험?(수정) +2 17.08.27 412 6 7쪽
11 용사 자격 시험? 17.08.21 467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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