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을 했더니 용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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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로
작품등록일 :
2016.12.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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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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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의 잔재

DUMMY

"내가 진짜 교황 자리를 때려치던가 해야지." 데일의 툴툴거리는 소리와.

-심심해. 놀아줘!- 아직까지 몸 안에 남아있는 신성력.

-아빠, 하양이 말고 나랑 놀아줘!- 내 주위에서 맴도는 검은 마나까지.

"내가 미쳐도 진짜 단단히 미쳤네." 사실 이건 꿈이였습니다. 하고 그놈들이 깨워줬으면 좋겠다.

"저는 외출 준비하고 있을게요." 린이 잠시 고개만 들이밀어 상황을 보고는 바로 나가버렸다.

나도 좀 데려가.

"진지하게 말하는거지만 넌 재수 없다." 데일이 이 말만 남기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저건 싸우자는거지?" 그게 아니면 저렇게 대놓고 시비를 걸지는 않을거 아니야.

-진정하고 슬슬 사념에 대해 생각해야하는거 아니야?-

확실히 지금의 내 실력이면 사념따위에게도 고전할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해도 그 때 나는 진짜 잘났단말이야." 최연소로 6계에 오른 흑마법사로써 이면의 세계에서는 소문 뿐이였지만 이미 전설의 존재였다.

사념의 외견을 봤을 때, 최소 그 때 혹은 그 이상이다.

-걱정하지마. 아빠, 내가 있으니까.- 볼에 붙은 검은 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난 이렇게 살다간 진짜 정신 나갈 것 같아."

최대한 신경쓰지말고 준비나 하자.

-어. 저거 천신님의 상징물 아니야?-

-씨끄러. 아빠, 씼잖아.-

둘은 내가 대꾸가 없자 이제 서로 대화를 시작했다.

"왜 애 둘을 키우는 것 같지...." 성스럽다는 신성력은 듣던 것과는 다르게 완전 순진무구한 애 같고. 포악하다는 검은 마나는 소유욕이 강한 애와 비슷한 느낌이다.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오자 이미 사진으로 봤던 성기사들이 뒷 공터에 모여있었다.

"늦었네." 단상이 있는 자리에는 민영이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여기 앉으세요." 먼저 나와있던 린이 의자를 가져와서 건네줬다.

"고마워. 하아." 일단은 성기사들 앞이라 검은 마나를 달래서 숨게하긴 했지만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번엔 늦지 않았군요." 누가보더라도 기분이 나빠보이는 데일이 올라와서는 내 쪽을 한번 흘겨보고는 단상에 올라가 입을 열었다.

"구차하게 연설 따위는 하지 않겠다. 그냥 죽지마라."

"와아!"

지금 저 말에 감동 받은거야?

"여기 성기사들은 책도 못 읽을 것 같은데." 성기사를 신성력으로만 뽑는건 아니겠지....

"그럼 이제 다들 마차에 오르시죠."

데일이 가르키는 방향에는 평범한 마차가 있었다. 하지만 마차의 안은 의외로 넓었다.

"타는 사람을 생각해서 성국에서도 몇 없는 마차를 가져왔습니다. 가시는 길이 불편하지는 않을겁니다."

"배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교황님." 민영과 줄리아가 차례로 타고 내가 타려고 하자 데일이 내 앞을 막았다.

"용사님께서는 말을 타고 오시죠." 웃으면서 할 말이 아닙니다?

"굳이?"

"마나 친화라는 사기적인 능력을 얻으셨는데 제가 배가 아파서 편하게 가는 꼴을 못 보겠습니다."

"그런 말은 정중하게 하지마."

"농담이고 이 마차가 3인용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농담이 아니였던 것 같은데...

마차는 먼저 출발시키고 데일이 말 두마리를 가져왔다.

"빨리 따라가죠. 모두 출발한다!"

데일의 말이 끝나자 성기사들이 5명씩 뭉쳐서 이동을 시작했다.

"뭔가 으스스한게 무슨일이 터질 것 같은데...."

-크흠. 걱정하지마. 이 몸께서 특별히 지켜줄테니까. 까망이보다 훨씬 믿음직스럽지?-

-흥! 아니거든.-

"음? 방금 굉장히 불쾌한 기운이 느껴졌는데?"

"너 또 어제 늦게 잤냐?"

"그런가."

제발 좀 조용히 가자!


*****


"하암. 지루해.... 좀 더 빨리 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늦었잖아."

"모든 준비는 다 끝났습니다." 어린 남자아이가 검은빛의 대검을 등뒤로 매고는 말했다.

"너도 좀 늦었네. 벌로.... 아. 거기에서 대기하고 있어. 그는 네가 맡는거야."

".... 알겠습니다. 대신 마법진만큼은 다시 한번만 확인해 주시죠."

"그거야 쉽지." 남자가 손짓을 하자 남자아이에 손등에 회색빛 마법진이 새겨졌다.

"가봐. 가는길에 검은 놈 좀 불러주고." 남자아이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를 돌아 사라졌다.

"이번엔 돌아갔으면 좋겠는데.... 성공하려나."


*****


"야 이 새끼야! 똑바로 막아!" 내 눈 앞으로 붉은 피가 흐르는 어깨를 부여잡고 이를 악 문 성기사가 멀쩡한 나머지 팔로 칼을 휘두르고 있었다.

"성국에 이런 끔찍한 곳을 만들다니 역시라고 해야하나." 마계의 포탈이 열렸던 저주받은 땅에서나 볼 수 있는 몬스터들이 심심치않게 튀어나오고 심지어는 8계때 만들었던 키메라들도 튀어나왔다.

"끄워워!" 아. 저건 고블린이 약해보여서 고블린을 바탕으로 오우거의 힘줄을 이식시킨 놈이다.

"저기 고블린부터 처리해!"

"잠." 말을 하기도 전에 고블린 키메라의 손에 성기사 하나가 하늘을 날았다.

"으어어어!" 쟤가 꽤나 상급이였는데.

"젠장! 여긴 다 괴물들 뿐이야!"

크흠. 당연하지 누가 만들었는데.

"쯧. 준비해라. 힘을 아낄 틈도 없겠군." 데일이 천천히 신성력으로 주위를 장악하며 검은 마나를 몰아냈다.

"쓸만한게 아니라 아주 쓰레기들이였네." 고작 저런 키메라한테 쩔쩔매는거 보면 놈이랑 만나면 전멸이겠네.

"데일, 애들 입단속해라."

-오. 드디어 까망이 차례다!-

-당연하지. 아빠는 나를 좋아한다고!-

일단 무시하고.

"다 죽여주마." 아무리 내 사념이라고 하지만 너무 건방졌어.

검은 마나를 담은 손을 키메라쪽으로 휘두르자 키메라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서 흩뿌려졌다.

".... 이건." 그제서야 성기사들은 자신들이 느꼈던 기운이 착각이 아니라는것을 깨달았다.

"어째서 용사님께서 사악한 검은 마나를..."

"다들 일단 저기있는 키메라에 집중해라."

"이딴 쓰레기들을 처리 못해서 쩔쩔매다니." 관절에 미세하게 느껴지는 검은 마나를 밀어내는 것만으로도 무너지는 모조품도 처리 못 해서는 그 놈한테는 무조건 죽는다.

"까망아, 계산 끝났다." 내가 옛날에 쓰던 진을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검은 마나가 데일의 신성력보다 넓은 범위로 퍼져나가 일대의 모든 키메라들을 무력화 시켰다.

"와...." 성기사들이 입을 벌린채 감탄만을 했다.

그래. 이해한다.

"하아. 결국." 데일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이얍! 이게 바로 이 까망이의 힘이닷!-

"용사님이 어째서 그 사악한 기운을 다루시는 겁니까?" 성기사들이 나를 포위하는 형식으로 둥글게 섰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당장 죽을뻔한 것들을 살려줬더니 은혜를 이딴 식으로 갚아?

"아무리 천신님이 인정한 용사님이시더라도 그 기운을 다룬다는건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진짜 인간들이란...." 그 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하나도 없어.

"주인님, 참으세요." 린이 다가오며 말했지만 내 주위로 회색빛의 결계가 쳐졌다.

"뭘 참아. 여태껏 참아줬으면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지." 놈이 씨익 웃으면서 내 옆으로 걸어왔다.

"용사님이랑 똑같이 생겼어."

"설마.... 아니겠지." 성기사들은 저들끼리 수근거렸지만 다 들린다.

"봐. 이래도 고상한 용사 놀이를 하고 싶어? 나 같았으면 벌써 때려쳤다."

"... 꺼져." 내 옆에서 깐죽거리는 이 놈이나 전혀 달라진게 없는 저 놈들이나.

"그냥 다 죽어."

"크크크. 크하하하. 좋아. 이거지!"

-아빠, 진정해!-

-저기요?! 용사님, 진정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지금 폭주 직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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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전생의 잔재 +2 18.01.30 267 3 7쪽
16 용사 자격 시험? +1 18.01.24 300 4 9쪽
15 용사 자격 시험? +1 18.01.19 329 4 7쪽
14 용사 자격 시험? +1 18.01.18 331 4 8쪽
13 용사 자격 시험? +1 18.01.09 356 5 7쪽
12 용사 자격 시험?(수정) +2 17.08.27 412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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