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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자로 환생한 그랜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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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6.12.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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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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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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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027

DUMMY



끝까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가소롭다는 듯 슬쩍 웃음까지 짓는 애송이를 보며 왕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얘들아, 얼굴은 최대한 다치지 않게 해라!”

우선 팔아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제압하더라도 얼굴에는 최대한 상처를 내지 않아야 한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부하들이 왕산의 명령에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선 네명.’

조용히 제압 하려는 듯 거칠고 투박한 박도를 든 네 명의 산적들이 먼저 다가왔다.

오랜만에 겪는 실전이었지만 하린은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묘한 흥분감 같은 것이 차올랐다.


간만에 사람을 상대로 몸을 풀게 되었기 때문일까.

비록 이름 모를 산적들이었지만 집을 나와 처음으로 겪는 실전인 만큼 가볍게 몸을 풀기 딱 좋은 상대였다. 가볍게 말아 쥔 주먹을 들어 올리는 하린의 모습에 다가오던 산적들이 코웃음을 쳤다. 아무리 겁 없는 애송이라도 설마 맨손으로 싸울 생각을 하다니,


굳이 네 명이서 나설 것도 없이 한명만 나서더라도 충분히 제압 가능해 보였다. 이윽고 가장 먼저 다가온 산적이 박도를 옆으로 세운 채 허리부분을 공격해왔다.

다치지 않도록 제압하기 위해선지 날이 없는 옆면으로 균형을 무너트리는 공격.


빠각-

“크헉”

그러나 산적들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곳에서 소리가 났다.

어느새 하린을 공격하려던 산적이 박도를 떨어트린 채 한쪽 팔을 감싸며 쓰러져 있었고, 하린은 가벼운 주먹을 말아 쥔 채 남은 산적들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 퍽!

가까이 있던 네명의 산적들이 쓰러지기 까지 걸린 시간은 그야말로 순식간.

일격에 한 명, 더 이상의 공격은 필요 없었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제대로 파악도하기 전에 어느새 눈앞에 다가온 하린의 공격에 산적들이 하나둘씩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미 전투가 시작된 이상 하린의 움직임에 망설임이란 없었다.

대부분 팔이나 다리를 감싸 쥐며 쓰러지는 산적들.

손속에 사정을 두기 위해 목숨을 빼앗지는 않았지만 힘없는 양민들을 약탈하는 산적들을 이대로 그냥 놔둘 수는 없었다. 하린의 주먹이 휘둘러질 때마다 산적 한명의 팔이나 다리뼈가 완전히 으스러지며 쓰러졌다.


완전히 가루가 되어버린 뼈는 회복하더라도 장애가 남을 정도였기 때문에 다시 산적으로서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빠각-

“크악!”

또다시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또 한명의 산적이 쓰러졌다. 산적들은 어떻게든 반격을 가하기 위해 박도를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그러나 어떤 공격도 하린의 옷깃조차 제대로 스치지 못했다.


특별히 눈에 안보일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도 아니건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발걸음으로 산적들의 사이를 파고들며 종횡무진 하는 하린의 움직임은 도무지 맞출 수가 없었다. 멀리서 본다면 산적들이 마치 일부러 허공을 향해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끄응...애송이가 제법 이구나.”

어느새 백여 명이 넘는 부하중 반 이상이 쓰러졌다.

아직 산채에는 이백여 명이 넘는 부하들이 더 있었지만 그 부하들을 다 합친 것보다도 강한 이가 바로 대호채의 채주 거력대부 왕산이었다.


왕산은 허리의 차고 있는 보검을 뽑으며 자신의 진신 무기인 대부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분명 바위도 단칼에 썰어버릴 정도의 보검이긴 했지만 수십 년간 사용해 손에 익은 무기 보다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설마 비리비리해 보이는 애송이가 저리 강한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니, 지금 쓰러진 부하들의 상태만 봐도 오늘은 길보다 흉이 많은 날이었다.


빠악!

“크헉-”

마지막으로 서있던 부하의 다리뼈가 박살나며 끔찍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제 남은 건 채주인 왕산과 간사한 표정으로 눈알을 굴리는 부채주 뿐 이었다.


“네놈! 녹림십팔채가 두렵지도 않느냐!”

떨리는 손으로 보검을 부여잡은 채 왕산이 외쳤다.

애송이의 실력이 정확이 어느 정도 인지는 모르겠지만 백 명이 넘는 부하들이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쓰러졌다.


그리고 그 시간은 불과 일각도 채 걸리지 않았다.

아무리 왕산 자신이라도 그것은 불가능했다.

전혀 무공을 익힌 흔적이 보이지 않고 풍류나 읊어 대는 공자님처럼 생긴 애송이가 자신도 넘보지 못할 만큼 강자라니, 왕산은 눈앞의 펼쳐진 처참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사술...사술이 분명합니다!”

간사해 보이는 부채주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부채주 또한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나머지 하린의 움직임을 사술이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았다. 긴장한 표정으로 보검을 쥐고 있는 왕산과는 달리 하린은 어느새 주먹까지 풀고 여유 있는 표정으로 다가섰다.


“네가 두목이로구나.”

하린의 조그만 입이 열렸다.

“너희는 살려두면 안될 것 같구나.”

그리고 이어지는 하린의 말에 왕산의 표정이 더욱 구겨졌다.


‘너무 많은 악행을 저지른 얼굴이다.’

본래 관상을 보는 법 따위는 배운 적이 없었지만, 수 십 년 동안 용병으로 떠돈 카이론의 기억 속에는 수많은 악인들을 만나본 기억도 있었기 때문에 하린의 눈에 비친 왕산은 틀림없는 악인이었다.

그것도 보통 악인이 아닌 악행을 당연시하는 아집으로 똘똘 뭉쳐있는 악인이었다.


저런 자들은 아무리 설명해주어도 자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고 이미 너무 오랜 세월동안 악행을 저질러왔기 때문에 하나의 습관처럼 굳어져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부류였다. 게다가 은근히 풍겨져 나오는 살기를 보면 살인 또한 밥 먹듯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저런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면 결국 수많은 양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애송이 녀석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하린의 말에 이성을 잃은 왕산이 이를 악물며 거대한 내력을 실은 보검을 휘둘렀다.

하린은 왕산이 휘두르는 보검을 보며 자신의 빈 손을 내려다보았다.


‘마침 잘됐구나.’

왕산이 휘두르는 검을 바라보던 하린은 입맛을 다셨다.

그동안 모아놓은 은자는 두둑이 챙겨왔기 때문에 여비는 부족하지 않았지만, 급하게 몰래 나오느라 검 한 자루도 챙겨 나오지 못하는 길이었다.


앞으로 혹시 모를 전투가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도 검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이 더 나았다. 게다가 왕산이 들고 있는 검은 화려한 외관을 제외하더라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명검이었다.

제질 또한 무엇으로 만들어 졌는지 미스릴처럼 은은한 광택이 흘러 더욱 마음에 들었다.


턱-

힘차게 검을 휘두르던 왕산의 손이 하린의 손에 막히며 그대로 멈춰버렸다.

그리고 왕산이 손에 전해지는 찌릿한 충격에 검을 놓친 사이 자연스럽게 검을 받아 쥔 하린이 그대로 크게 한바퀴 돌며 검을 휘둘렀다.


“다음에는 부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착하게 살길..”

서걱-

너무나 순식간에 자연스럽게 벌어진 일이었다.

왕산이 검을 휘두르며 달려드는 것과 동시에 한 발짝 내딛은 하린이 그대로 검을 뺏어들고 한 바퀴 크게 돌며 휘둘렀다. 그리고 일개 녹림도로 시작해 대호채의 채주로 오르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거력대부 왕산은 그렇게 유언조차 남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쿠웅-

왕산이 바닥에 쓰러지는 것과 동시에 줄행랑을 치기 시작한 부채주.

동료를 버려둔 채 적에게 등을 보이며 도망가는 부류는 카이론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이기도 했다. 하린이 바닥에 굴러다니는 박도를 올려 차자 그대로 하늘 높이 솟구친 박도가 도망가는 부채주의 등 한복판으로 내리 꽂혔다.


“휴우...”

하린은 한숨을 내쉬며 전투로 인해 끓어오른 흥분을 가라앉혔다.

바닥에 신음하며 쓰러져 있는 산적들.


대부분 뼈가 박살나는 충격에 정신을 잃었지만 몇몇은 깨어났는지 고통스런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머리를 잃은 채 쓰러져있는 산적두목.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행했지만 남궁하린으로서 겪는 첫 살인이었다.


혈마인은 아예 이성을 잃고 날뛰는 괴물이었으므로 제외하고 정말 이성을 가진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용병 카이론이 전투를 치를 때처럼 묘한 흥분감을 느꼈다.

첫 살인에 대한 떨림이나 망설임 따위는 조금도 없었다.

오히려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 기대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남궁하린이지만 용병왕 카이론이기도 하다...”

하린은 생각을 정리한 채 조용히 읊조렸다.

카이론이었던 과거를 온전히 안고 있지만 지금은 남궁하린의 삶이다.


피식-

‘언제부터 이렇게 복잡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거지.’

단순하게 자신을 밀어붙이던 카이론과 이런 식의 고민은 어울리지 않았다.

고개를 흔든 하린이 쓰러져 신음하는 산적들을 보며 엄포를 놓았다.


“또다시 나쁜 짓을 하다 걸리면 다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쓰러져 있던 왕산의 허리에서 화려한 검집을 빼내었다.

화려하게 새겨진 금장식과 보석들.

척 보기에도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싸 보이는 검이었다.


특히 가운데 박혀있는 붉은 홍옥은 천금을 주어도 구하기 힘들어 보였는데 무언가 기이한 느낌을 주었다.

게다가 모양이나 재질도 마음에 들었다.

마음에 드는 보검을 허리에 찬 하린이 마지막으로 산적들을 한 번 돌아본 뒤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안휘성을 벗어나 달려온 지도 벌써 한참이나 되었건만, 운남까지 가는 길은 아직도 까마득했다.


***


검은 하늘 위로 얇은 달 하나가 외로이 떠있는 깊은 밤.

커다란 나무아래 모닥불을 피운 하린이 홀로 앉아있었다.

세가를 나선지도 벌써 보름 째. 노숙을 하는 대는 이미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 있었다.


그러나 역시 아무 일행도 없이 혼자 떠나는 여행은 조금 외로운 기분이었다.

용병이던 시절에는 외로운 늑대처럼 홀로 전장을 떠돌던 때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주변으로부터 사랑받아온 남궁하린에게는 처음 홀로 떠나는 여행이었기 때문인지 이런 밤이 되면 조금씩 외로운 기분이 들곤 했다.


거기다가 이제는 카이론의 기억이 온전해졌기 때문일까.

가끔은 카이론 시절의 동료들이 기억나고 그리울 때도 있었다.

물론 마왕군과의 전쟁이 한창 이던 마지막에 가서는 대부분 세상을 떠난 뒤였지만, 수십 년을 떠돌며 용병왕의 자리에까지 오른 카이론에게는 수많은 동료들이 있었다.


‘그러고 보니...’

하린은 문득 용병시절 동료들과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


“어이 카이론, 언제까지 그렇게 검술에만 매달릴 텐가?”

어느 날 함께 몬스터를 토벌하던 은발의 마검사 알렌이 물었다.

당시 6서클의 마법사이면서도 최상급의 소드익스퍼트였던 마검사 알렌.

따로 따로 놓고 보자면 무엇 하나 벽을 넘은 상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그저 그런 수준이었다. 검과 마법 둘 다 제법 수준이 높긴 했지만 벽을 넘은 것과 못 넘은 것의 차이는 극명했고, 벽을 넘어선 7서클 마법사나 소드마스터에 비하자면 한없이 부족하게만 보이는 경지.


그러나 검과 마법 그 두 가지가 합쳐진 알렌의 위력은 벽을 뛰어넘는 이들에 못지않게, 아니 어떤 면에 있어선 깜짝 놀랄 만큼 새로운 위력을 보여줄 때가 있었다.

이따금씩 한손으로 검을 휘두르며 다른 한 손으로 화염구를 날려대는 모습에는 당시 소드마스터였던 카이론 또한 감탄하곤 했다. 그러나 카이론은 단지 신기한 모습에 감탄했을 뿐 이미 가지고 있는 목표가 굳건했다.


“다른 곳에 한 눈 팔지 않고 검술로서 무의 끝을 보겠다.”

카이론이 검을 바로 들며 말했다.

그 확고한 모습에 알렌도 두말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자신과 달리 카이론의 검술은 대단했으니까.


알렌이 허공에 마나를 모으고 손을 움직이자 바람의 형상이 모여 작은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그래도 난 이 아이들을 볼 때면 마법을 배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

알렌이 허공에서 생겨난 여자아이를 손바닥으로 받으며 미소를 지었다.

검사로서 한길만을 갔으면 결국 소드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렀을지도 모르는 알렌이었지만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변덕이 들어 마법을 익히기 시작했다. 알렌은 마법을 익히느라 소드마스터가 되지 못한 것이 전혀 안타깝지 않은 듯 만족스런 웃음을 지었다.


알렌의 주위를 맴돌며 까르르 웃는 손바닥만 한 여자아이의 정체는 다름 아닌 바람의 정령이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뚱멀뚱 쳐다보던 카이론은 주먹만 한 바람의 정령이 알렌은 손바닥 위에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에 속으로 조금 흥미가 동하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이제 와서 마법을 배우느라 한눈 팔 생각은 없었지만.


그런 카이론의 눈빛을 느낀 것인지 알렌이 슬쩍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정령과 계약하는 것은 마법과 조금 다르다네. 아니 오히려 마법보다는 오러술에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지.”

“정령을 부리는 게 마법 보다 오러술에 더 가깝다고?”

정령을 부리는 검사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령술이 오러술에 가깝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 이었다.

“그렇다네, 분명 정령을 연구하는 마법사들이 들으면 기겁하며 아니라고 하겠지만 둘 다 익힌 입장에서 본다면 정령술은 마법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거든. 게다가 정령술은 타고난 재능이 없으면 아예 익히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네.”


알렌은 품속을 뒤져 ‘정령과 계약하는 법’이라 적힌 책을 꺼냈다.


“혹시 관심이 생긴다면 이 책을 읽어보게나. 마법과 달리 기초적인 정령술이라면 자네도 쉽게 익힐 수 잇을 걸세. 물론 재능이 있을 때 이야기겠지만.”

정령술을 권해오는 알렌을 향해 카이론은 코웃음을 쳤다.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아직 검술로도 끝을 보지 못한 카이론에게 다른 곳에 한눈을 팔 여유는 없었다.

카이론의 단언에 알렌도 그저 여유롭게 웃음 지을 뿐이었다.

이후 은발의 마검사라 불리던 알렌은 마왕의 침공에 맞서 싸우다 결국 장렬히 전사하고 말았다. 혼자서 충분히 몸을 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병사들과 평민들을 지키기 위해 수십 기의 죽음의 기사들을 상대로 혈전을 벌였다고 했다.


‘결국 그렇게 가는구나...’

카이론은 그가 죽고 나서야 비로소 정령술에 관한 책을 펼쳐보았다.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고 줄곧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검술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이미 죽어버린 동료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을까.


카이론은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오러를 움직여 정령을 소환해 보았다. 어차피 매개체가 되는 기운은 마나가 되었던 오러가 되었던 그다지 상관없는 모양이었다. 허공에 오러를 쏘아 보내는 방법 또한 알렌의 말대로 마나가 공식대로 움직이는 마법보다는 오러의 수발이 자유로운 오러술에 더 적합해 보였다.


‘안 되는구나.’

두 세 차례 시도해 보았지만 허공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카이론은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정령에 대한 친화력이 없었던 것이다.


“하하, 뭐 어차피 곧 만나게 되겠지.”

마왕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어차피 하급정령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그저 죽은 동료가 생각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도해 본 것일 뿐.

마왕과의 일전 후에는 자신도 동료들을 따라 갈 것이다.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고도 아득히 강하게만 느껴지는 마왕을 쓰러트리기 위해 선택한 최후의 검술은 자신의 생명을 걸어야 했으니까.

카이론이 마왕과 최후의 일전을 벌이기 얼마 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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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029 +21 17.01.13 10,823 404 15쪽
30 028 +16 17.01.12 11,154 40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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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5 +38 17.01.09 13,319 408 21쪽
26 024 +79 17.01.08 13,220 37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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