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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쌤
작품등록일 :
2016.12.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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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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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지컬 저널 (2)

DUMMY

2년 후.


4편의 논문으로 벌써 아카데미 슈퍼(super) 유명인사가 된 아벨.


논문 쓰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구에서 많이 보기도 하였고, 대학 졸업할 때 작성하기도 하였으니까. 게다가 카일의 조언대로 강약 조절을 하며 발표하고 있었다. 너무 급진적이면 신변에 위협이 있을 수 있다나?


‘중등교육 수준부터 차례로 발표한다.’


어차피 시간은 넉넉하다. 후에 시공간 마법을 마스터한다면, 자신이 살던 차원, 그리고 강지운이 살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


그런 그가 하나의 깨달음을 얻어 지금 ‘비밀의 방’에 들어와 있었다. 새로운 공간 마법을 실험해보기 위해서!


오른손에 검은색 만년필을 쥐고 있는 아벨.


“후~, 성공한다면 대박인데······.”


조심스레 주문을 외우는 아벨. 백색 마나를 이용해 차원을 왜곡시킨다.

허나, 이번에는 단순한 왜곡(distortion)에 그치지 않는다.


“간다······.”


스윽.

그가 만년필을 왜곡된 공간 속으로 집어넣는다. 천천히 들어가는 만년필의 뾰족한 앞부분.


슝.

그러자, 전혀 새로운 공간에서 만년필의 앞부분이 튀어나온다.


“됐다!”


성공이다.


스페이스 디스토션(공간 왜곡)을 넘어서는 스페이스 리플레이스(space replacement, 공간 치환)!


생각해 보라!


적 마법사가 마법을 날렸는데, 공간을 치환시켜 다시 그자에게로 날아가게 한다면?


적군이 자신에게 검을 찔렀는데, 그 검이 상대방의 등 뒤에서 튀어 나오게 한다면?


상상만 해도 어메이징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아벨은 이 공간 치환 마법을 이렇게 명명했다.

“스탭 백(stab in the back, 뒤통수치다)이라고 하자.”


일명 통수 마법.


그의 기하학적지식과 벡터이론 그리고 마법이 합쳐져 이뤄낸 쾌거였다.


그야말로 무적의 마법사!


굳이 단점을 하나 꼽자면,

마나 친화력이 낮아 마나량이 적다는 게 문제긴 한데······.


뭐, 급할 건 없으니 크게 개의친 않는다. 아벨의 몸은 아직 어리고, 시간은 그의 편이니까.


“헛! 벌써 시간이 이렇게···.”

‘마장동’ 마법 실기 연습이 곧 시작한다.


“···텔레포트!”


슈웅.

동방으로 바로 텔레포트를 감행하는 아벨.


벌써 텔레포트 마법까지 섭렵한 그였다. 아카데미 내에선 교수님들을 제외하곤 쓸 수 있는 사람이 전무하다는 높은 수준의 그 마법.



‘마장동’은 처음 1년간, 케인의 ‘마리오’에게 상당히 뒤쳐져있었다. 케인의 파격적인 월급(?)제도에 상위권 학생 대부분이 마리오에 가입했기 때문.


하지만 마장동의 확실한 커리큘럼과, 마법부 수석 아벨의 가입으로 상황은 완전히 뒤바꼈다. 이제는 마장동이 메이저다.


비록 동아리 사람들에게 완벽한 수학적 개념을 이해시키진 못했지만,

한국 선생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바로 주입식 교육법!


그 주입식 교육으로 캐스팅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었다.


‘공식을 외우게 하고, 단순 대입시킨다.’


완전한 이해가 아니라 실전에 응용하기는 불가능했지만, 전혀 상관이 없다. 학생들의 목표는 오로지 시험의 고득점이기 때문.


그렇게 아벨은 2년이 채 안 되서 마법부 슈퍼스타로 등극했다.


그런 아벨의 탄탄대로에, 심기가 상당히 불편한 케인.

열등감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으아아!! 아벨 이 개새끼!”


부들부들.

요즘, 그는 하루에 10번도 넘게 분노에 휩싸인다.


‘그래, 인정 한다.’

지난 2년간 온갖 방법을 다 써봤지만,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아벨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대륙 최고의 부자 아버지가 있다. 돈만 있으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세상.


‘최고의 마법서를 구입하자.’


아벨을 이길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필요하다. 그런 것이 있다면, 억만금을 들여서라도 구할 것이다.


자신의 아버지인 주너하트 공작은 제국 재계서열 1위로, 대륙에서 제일가는 자산가다. 가지고 있는 상단을 비롯한 각종 사업체가 대륙에 없는 곳이 없을 만큼 널리 퍼져있다.


자신이 얻고 싶은 정보, 그리고 자신이 얻고자 하는 물건. 그 어느 하나 놓쳐본 적이 없는 케인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그 인프라를 이용해, 아벨을 뛰어넘을 수 있는 아이템을 구하려고 한다.


이미 자신의 정보원을 시켜, 장물아비를 만나기로 한 케인.


‘분명 최고의 마법서랬다?’


마나량을 단숨에 증가시키고, 각종 강력한 마법들이 적혀있는 전설 속의 마법책. ‘슈프림노미콘’. 한 도둑이 그것을 훔쳤다는 소문을 듣고, 재빨리 브로커에게 연락을 취한 케인.


똑똑똑.

-도련님. 오셨습니다.


“들어오시라 하게.”

드디어!


끼이익.

케인의 별장 안 사랑채의 문이 열리고, 회색 후드를 깊게 눌러 쓴 사나이가 들어왔다. 밖에 비가 오고 있는지, 발끝까지 내려오는 회색 로브가 다 젖은 상태였다.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리 앉으시지요.”

케인이 일어서서 의문의 사나이를 안내했다. 역시 겉으로는 무척 예의가 바른 놈이다.


“약속한 50만 골드는 준비해 놓았습니다. 소문대로 물건은 확실한 거죠?”


스윽.

테이블 위에 놓여진 거대한 상자. 케인이 골드로 가득 찬 그 상자를 힘겹게 밀어 건넨다. 상당히 무거운 듯 했다.


턱.

상자를 열어 내용물까지 확인시켜주는 케인. 가득 담긴 골드에 반사된 등불. 반짝반짝 광채를 내뿜고 있었다.


상자를 확인하자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하는 사나이.


“···물건은 확실합니다. 허나, 반드시 명심하십시오. 이것은 장물입니다. 익히는 걸 그 누구에게도 들키면 안 됩니다.”


턱.

그가 회색 로브 안에서 마법서 하나를 꺼낸다. 그리곤 테이블 위로 내려놓는다.


검은색 가죽으로 둘러싸인 매우 두꺼운 책. 겉표지에는 알 수 없는 문양의 상형문자가 난잡하게 그려져 있었다. 표지만 보자면 매우 신비로워 그럴 듯 해 보인다.


“하하, 물론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수련하겠습니다. 더 필요한건 없으십니까?”


“···없습니다. 그럼······.”


거래가 끝나자 상자를 들고 일어나는 후드 쓴 사나이. 힘이 어찌나 좋은지 아무렇지도 않게 상자를 가지고 나간다. 그것도 한손으로.


그 모습에 더욱 믿음이 가는 케인.


‘두고 보자 아벨···.’

2년간의 설움을 날려버릴 기회가 찾아왔다. 드디어!


**


세 평 남짓 되는 작은 방 안.

탁자위에 놓인 작은 촛불하나만이 방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다.


탁자를 가운데 놓고 마주 앉아있는 두 남자.


“확실히 전달했는가?”


검은색 가면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한 남자가 물었다.

쇳소리 긁는 목소리가 음침하기 짝이 없다. 후두암 말기환자들이 내는 소리와 비슷했다.


“예. 눈치 못 채게 처리했습니다.”

회색 후드를 깊게 눌러 쓴 남자가 대답했다. 방금 전 케인에게 마법책을 전달했던 그 남자였다.


“그 아이가 초석이 될 걸세. 우리가 세상 밖으로 나올 때 헬라 제국을 휘어잡을 기반 말일세.”


“아직 그 아이의 실력으로는, 흑마법이라는 걸 절대 알아차리지 못할 것입니다. 게다가 비싼 가격에 넘겼으니··· 오히려 더 집착할겁니다.”


“자그마치 30년이네······. ‘그자’만 없었다면 진작에 우리 ‘아포크나티’의 숙원이 이룩됐을 텐데······. 이번엔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아니 되네!”


“예. 그 아이를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한번 그 힘을 맛보게 되면, 설령 알아차린다 하더라도 헤어 나오지 못할 겁니다.”


“이제··· 숨어 지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만이 세계의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다.”


아직까진 제대로 되고 있었다. 아직까진······.


잃어버린 30년. 한 번의 실패가 남긴 교훈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


고엘은 시베리우스의 오른팔이다. 아니, 오른팔이었다. 그 새끼가 오기 전까진······.


베르너 후작가 하인 아래서 태어난 고엘. 어릴 때부터 시베리우스의 시종이 되어 그를 보필했다.


어려서부터 짱구가 잘 굴러가던 고엘은 시벨의 시중을 들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녀석이 자신의 구원자라고!


그는 항상 시벨에게 입에 발린 말만 해줬다. 그리고 시베리우스는 그런 고엘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


‘호구다!’


고엘은 그렇게 시베리우스의 참모이자 오른팔이 되었다. 후작가의 유일한 후계자를 등에 업은 고엘. 그의 말이 곧 시벨의 말이었다.


시베리우스덕에 마법도 배우고, 아카데미까지 같이 입학하게 된 고엘. 그의 원대한 꿈의 종착역은 바로 귀족이 되는 것.


가능할 줄 알았다. 시벨의 옆에 계속 있을 수만 있다면······.


하지만 그 녀석이 들어오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제 자신의 말보다 그 녀석의 말을 더 잘 믿게 된 시벨.


‘그 새끼만 없었다면······.’


자신의 원대한 꿈을 막고 있는 그놈! 그놈이 정말 미웠다.


“고엘. 너도 아벨이 밉나?”

케인이다. 시벨이 마법부에서 가장 싫어하는 놈.


“네가 싫어하는 것만큼이나···.”


“그렇다면 나에게 방법이 있다. 함께하겠나?”


···끄덕.


‘그놈만 없어진다면, 모든 것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꿈도 꺾이지 않겠지······.’


덥석.

찌질이가 미친놈과 손을 잡았다.




추천&선호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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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참 교육 (3) +57 17.01.17 11,905 512 12쪽
25 참 교육 (2) +49 17.01.16 12,634 572 12쪽
24 참 교육 (1) +52 17.01.15 13,894 558 13쪽
23 흑마법 소동 (3) +31 17.01.14 13,986 561 12쪽
22 흑마법 소동 (2) +32 17.01.13 14,284 530 14쪽
21 흑마법 소동 (1) +44 17.01.12 14,741 580 12쪽
» 매지컬 저널 (2) +18 17.01.11 15,578 562 9쪽
19 매지컬 저널 (1) +38 17.01.10 15,838 647 10쪽
18 시공의 마법사 (3) +30 17.01.09 16,085 556 11쪽
17 시공의 마법사 (2) +28 17.01.08 16,636 560 10쪽
16 시공의 마법사 (1) +17 17.01.07 16,427 537 10쪽
15 스란드리엘의 서 (2) +23 17.01.06 16,643 499 10쪽
14 스란드리엘의 서 (1) +25 17.01.05 17,175 521 10쪽
13 헬라리온 아카데미 (3) +23 17.01.04 17,567 539 11쪽
12 헬라리온 아카데미 (2) +22 17.01.03 17,959 593 10쪽
11 헬라리온 아카데미 (1) +22 17.01.02 18,721 572 11쪽
10 제로(Zero)의 영역 (4) +30 17.01.01 18,728 573 10쪽
9 제로(Zero)의 영역 (3) +21 16.12.31 18,860 541 10쪽
8 제로(Zero)의 영역 (2) +45 16.12.30 19,399 562 10쪽
7 제로(Zero)의 영역 (1) +23 16.12.29 20,143 502 11쪽
6 카시오 공학계산기 FX-9860G II SD (2) +31 16.12.28 20,538 570 9쪽
5 카시오 공학계산기 FX-9860G II SD (1) +24 16.12.27 21,099 553 10쪽
4 시·공 초월 (3) +58 16.12.26 22,094 550 11쪽
3 시·공 초월 (2) +29 16.12.26 23,241 615 10쪽
2 시·공 초월 (1) +25 16.12.25 25,808 601 9쪽
1 프롤로그 - 교과서 위주 공부법(?) +51 16.12.25 27,175 64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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