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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훈
작품등록일 :
2016.12.31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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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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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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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조연의 품격 - 2

DUMMY

2


촤아아악!

불판 위에 두툼한 생고기가 올라갔다.

집개를 든 손이 고기를 뒤집었다.

노릇하게 익은 고기를 타고 육즙이 질질 흘러 나왔다.

“와, 맛있겠다. 언니. 우리 저거 먹으러 갈까?”

머리를 식힐 겸 TV를 보고 있던 강수희가 자신도 모르게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저녁 9시 50분. 가뜩이나 야식이 당길 시간에 스테이크라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언니 강수민은 식탐이나 하는 동생이 그저 한심스럽기만 했다.

“넌 이 와중에 저게 눈에 들어 오냐?”

“뭐 어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건데.”

“그래서? 돈 벌어다주는 대본은 다 쓰셨어?”

“아 진짜! 닦달 좀 하지 마. 아직 마감까지 여유 있잖아!”

“정 안 써지면 나한테 넘기라니까?”

“아, 됐어! 부주 라인은 내 담당이야! 언니는 언니 분량이나 신경 써!”

“아무튼 똥고집은. 네 맘대로 해라.”

강수민은 말이 안 통한다며 고개를 흔들고는 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먼저 태어났다고 유세는.”

강수희도 보란듯이 입술을 삐죽거렸다. 그럼 진즉에 주인공 라인을 넘겨줬으면 좋았잖아. 울컥한 속마음이 턱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이래서 공동 작업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할 수만 있다면 가명을 쓰고 혼자 일하고 싶었다.

하지만 강수희는 강수민처럼 스토리 라인을 끌 고가는 재주가 없었다. 단편이라면 몰라도 16부작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강수민도 강수희 만큼 톡톡 튀는 상상력이 부족했다. 유행어에도 둔한 편이었다.

이렇듯 서로가 서로를 보정해주면서 강수민과 강수희는 10년 째 강자매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도 함께 드라마 대본을 집필 중이었다.

KBX 미니시리즈 사랑공식.

이제 6화 분량이 진행되면서 스토리가 본 궤도에 올라선 상황이었다.

시청자 반응은 좋았다. 역시 강자매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다. 강수민이 전담하는 주인공 커플이나 강수희가 맡은 부주인공 커플 모두 이렇다 할 위기를 겪지 않다보니 흐름이 다소 밋밋해진 것이다.

“앞으로 10회가 더 남았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달달만 하면 어떻게 해요?”

시청률이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않자 담당 PD는 둘 중 한 커플을 깨트리자고 요구했다. 강수민과 강수희는 마지못해 담당 PD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서로 가위바위보를 한 끝에 부주인공 커플이 잠시 결별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주인공 커플 이상으로 공을 들인 부주인공 커플을 억지로 헤어지게 만들려다보니 강수희는 좀처럼 글 쓸 의욕이 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강수민의 말마따나 집필 권한을 넘기고 싶진 않았다. 주인공 커플을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막장으로 만들어놓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이럴 땐 역시 단백질 보충이 딱인데······.”

강수희는 TV를 끄고 작업방으로 돌아와 디쉬 신메뉴를 검색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신메뉴 출시일은 일주일 뒤였다. 지금은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었다.

“쳇. 좋다 말았네.”

미련이 남았던지 강수희는 신메뉴와 관련된 기사들을 훑어 내렸다. 그러다 메인 모델이 박건호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건호?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강수희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검색창에 박건호를 입력했다. 그 순간 프로필과 함께 연관 검색어로 돈가스남이 떠올랐다.

“아! 꽃돌이!”

강수희는 며칠 전부터 보기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을 기억해냈다.

가영석의 신작 예능 겁 없는 청춘.

평소 가영석 표 예능은 질색하는 편이었지만 여심을 저격하는 꽃돌이가 나온다는 말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정주행 중이었다.

5화까지 짬짬이 시청한 소감은 좋았다.

깎아놓은 것처럼 잘생기진 않았지만 겁 없는 청춘 속 박건호는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볼매 캐릭터였다. 그래서 언제고 기회가 된다면 박건호를 서브 주인공으로 삼아 드라마를 써 보리라 마음먹던 차였다.

“그런데 아까 본 그 손이 우리 꽃돌이라고? 그럴 리가 없는데. 우리 건호는 되게 말랐는데.”

강수희는 다시 디쉬 광고를 찾아봤다. 촤아악, 하고 불판에 고개를 내려놓을 때 한 번. 적당히 익은 고기를 뒤집을 때 한 번. 총 두 차례 등장한 손등 위로는 핏줄이 도드라져 있었다.

누가 봐도 남성다운 섹시함이 느껴지는 손이었다. 겁 없는 청춘 속 여리여리한 느낌의 박건호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 또 소스를 만드는 장면을 보니 겁 없는 청춘에서 돈가스 소스를 만들던 박건호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대역은 아닌 거 같은데. 못 본 새 운동이라도 했나?”

강수희는 내친김에 메이킹 영상을 찾아보았다. 다행이 미튜브에 광고 메이킹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광고 직후 업로드가 된 듯 조회수는 아직 0.

“아싸. 내가 1등!”

강수희가 기분 좋게 플레이버튼을 눌렀다.

촤아악!

고기 익는 소리와 함께 앞서 봤던 디쉬의 신메뉴 광고가 다시 한 번 펼쳐졌다.

“뭐야? 메이킹이 아냐?”

성격 급한 강수희는 짜증을 내며 동영상을 끄려 했다. 그 때, 영상 하단에 광고 영상이 끝나고 메이킹 영상이 이어진다는 자막이 나타났다.

“귀찮게 하네.”

강수희는 마우스 커서를 30초 뒤로 움직였다.

촤아악!

자극적인 소리와 함께 불판 위에 고기가 올라갔다. 그와 동시에 손만 비추던 카메라가 줌 아웃되면서 섹시한 손등의 정체가 드러났다.

“진짜 우리 꽃돌이었네?”

강수희가 씩 웃었다. 겁 없는 청춘 때보다 스타일이 남자다워지긴 했지만 매번 자신을 흐뭇하게 만들던 박건호가 틀림없었다.

게다가 메이킹 영상 속 박건호는 겁 없는 청춘의 박건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

“한번 해 보겠습니다.”

“끊어서 가도 되니까 무리하지 말고요.”

“네. 감독님.”

박건호는 디쉬 전속 요리사가 고기를 굽고 소스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본 뒤 거의 똑같이 따라했다.

그것도 그냥 흉내만 낸 게 아니었다.

“마, 맛있는데요?”

전속 요리사가 당황해 할 만큼 맛까지 맞춰 냈다.

“크으.”

강수희는 박건호가 요리를 만드는 장면부터 요리사가 감탄하는 장면까지 몇 번이고 다시 돌려봤다. 그리고 결심했다.

“그래. 꽃돌이 쓰자. 꽃돌이라면······ 신나 팬들도 용서해 줄 거야.”

부잣집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원치 않는 남자에게 시집가는 게 두려워 차일피일 대학 졸업을 미루는 천방지축 유나. 그런 유나를 어떻게든 졸업시켜야 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시간 강사 우신. 사랑공식 팬들은 이름의 끝 자를 따 둘을 신나 커플이라 불렀다.

6화까지 진행된 현재 우신과 유나는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었다. 주로 유나가 괴롭히고 우신이 당하는 입장이지만 애정을 기반으로 한 둘의 투덕거림을 보기 위해 사랑공식을 시청한다는 이들도 적잖은 상황이었다.

“여기서 우리 꽃돌이를 어떻게 집어넣을까? 연하남? 아니지. 아니야. 그건 수민 언니가 써먹고 있지. 그래. 약혼남. 약혼남이 좋겠다. 요리와 결혼한 약혼남. 그래서 유나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걸로 가자.”

강수희는 즉석에서 막혔던 부분을 풀어냈다. 그리고 곧장 PD에게 메일로 전송했다.

그로부터 30분 후.

-강작가님. 바로 이겁니다!

담당 PD로부터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감독님. 저 시청자들한테 돌 맞을 각오로 약혼남 집어넣은 거 아시죠?”

-돌이라뇨. 분명 이건 먹힙니다. 제가 보증할게요.

“어쨌든 시청자들이 납득할 만한 배우가 필요해요. 연기는 좀 못해도 되니까 이미지가 딱 떨어지는 사람으로요.”

-염두에 두신 배우가 있는 것 같은데 누굽니까? 말씀만 하세요.

“배우인지는 모르겠고 겁 없는 청춘에 나오는 박건호 씨 섭외해 주세요.”

-박건호라면······ 정식당?

“헐. 정식당에도 나와요?”

-어쨌든 박건호라면 섭외하는 데 크게 어렵진 않을 겁니다.

담당 PD는 지인을 동원해 H&C 엔터테인먼트에 전화를 넣었다.

“그러니까 카메오로 출연해 달라는 건가요?”

-카메오는 아닙니다. 작지만 중요한 역할을 박건호 씨한테 맡겨볼까 합니다.

“몇 화 출연인가요?”

-그게······ 자세한 건 만나서 이야기 하시죠. 저희도 박건호 씨를 한 번 봐야 할 것 같으니까요.

다음 날.

박건호는 조실장과 함께 드라마 촬영장을 찾았다.

“안녕하십니까. 감독님. 박건호라고 합니다.”

“어서 와요. 건호씨. 공상훈이에요.”

사랑공식의 연출을 맡고 있던 공상훈 PD는 촬영도 잠시 중단하고 박건호를 반겼다. 생짜 신인이라면 일단 대기시켰겠지만 겁 없는 청춘에 이어 정식당 시즌 3까지 섭렵한 박건호를 면전에서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건호 씨. 혹시 연기 해 본 적 있어요?”

적당히 안면을 튼 뒤 공상훈 PD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여차하면 당장 내일부터 촬영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박건호의 연기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었다.

“저희 건호 씨는 지금까지 예능만 했습니다. 아시죠? 겁 없는 청춘하고 정식당 시즌 3. 아직 공식적으로 연기를 해 본 적은 없지만 소속사에서 확실히 지원해 주고 있으니까 잘 해낼 겁니다.”

멋쩍게 웃는 박건호를 대신해 조 실장이 냉큼 말을 받았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나왔을 때 먼저 나서서 연예인의 체면을 살려 주는 것도 매니저의 주요 덕목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공상훈 PD가 듣고 싶은 말은 그런 게 아니었다.

“그래도 연기가 되는지는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으니까요. 건호 씨. 대본대로 한 번 연기 해 볼 수 있죠?”

공상훈 PD가 조 실장이 아닌 박건호를 똑바로 바라봤다.

“네. 해 보겠습니다.”

박건호가 군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나와 처음 만나는 장면 있죠? 대사는 간단하니까 이거 한 번 해 보세요.”

공상훈 PD는 미리 체크된 대본을 내밀었다. 레스토랑의 서비스가 불만인 유나가 주방장을 부르고, 그 때 주방 밖으로 나온 건호가 유나와 10년 만에 재회하는 장면이었다.

공상훈 PD의 말처럼 대사는 많지 않았다. 주로 유나가 쏘아대고 건호는 가볍게 받아 넘기는 정도였다.

문제는 감정. 처음에는 애써 모르는 척 굴다가 유나가 자신을 알아보자 뒤늦게 씩 웃는 천진난만함을 잘 표현해줘야만 했다.

“할 수 있겠어요?”

공상훈 PD가 다시 한 번 물었다. 만약 지금이라도 박건호가 자신 없어 한다면 대타를 구해야 했다.

“네. 해 보겠습니다.”

박건호는 이번에도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디 얼마나 잘 하나 볼까?’

공상훈 PD는 스태프를 시켜 잠깐 휴식 중인 유나 역의 서은아를 불러왔다.

“감독님. 부르셨어요?”

“은아 씨. 쉬는 데 미안해요. 은아 씨 약혼자 역 맡아 주실 분인데 인사하라고 불렀어요.”

“아, 건호 역이요? 그런데······ 어?”

뒤늦게 박건호를 발견한 서운아가 눈을 크게 떴다. 설마하니 건호 역으로 진짜 박건호가 캐스팅됐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아, 건호 역이요? 그런데…… 어?”

뒤늦게 박건호를 발견한 서은아가 눈을 크게 떴다. 설마하니 건호 역으로 진짜 박건호가 캐스팅됐을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모습이 박건호에게는 친구이자 약혼자인 건호를 뒤늦게 알아본 유나처럼 느껴졌다.

“바보야. 이제 알아보냐? 난 너 한 번에 알아봤는데.”

박건호는 자연스럽게 대사를 내뱉었다. 그리고는 짓궂게 웃으며 서은아를 바라보았다.

순간 공상훈 PD가 자신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마음에 쏙 드는 수정 대본을 보며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건호.

그 건호가 바로 눈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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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06. 정식당 - 3 +7 18.02.09 7,359 222 9쪽
28 06. 정식당 - 2 +6 18.02.08 7,388 216 10쪽
27 06. 정식당 - 1 +6 18.02.07 7,421 219 9쪽
26 05. 박건호라고 합니다 - 6 +3 18.02.07 7,564 209 9쪽
25 05. 박건호라고 합니다 - 5 +4 18.02.06 7,309 211 8쪽
24 05. 박건호라고 합니다 - 4 +8 18.02.06 7,487 212 9쪽
23 05. 박건호라고 합니다 - 3 +8 18.02.05 7,369 200 10쪽
22 05. 박건호라고 합니다 - 2 +11 18.02.05 7,648 218 9쪽
21 05. 박건호라고 합니다 - 1 +6 18.02.04 7,892 207 10쪽
20 04.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사는 거야 - 6 +3 18.02.04 7,965 207 10쪽
19 04.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사는 거야 - 5 +7 18.02.03 8,120 206 10쪽
18 04.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사는 거야 - 4 +5 18.02.03 8,082 216 9쪽
17 04.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사는 거야 - 3 +7 18.02.02 8,127 228 10쪽
16 04.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사는 거야 - 2 +5 18.02.02 8,170 217 10쪽
15 04. 연예인은 인기를 먹고 사는 거야 - 1 +4 18.02.01 8,434 218 8쪽
14 03. 예능이라니 - 5 +8 18.02.01 7,880 183 11쪽
13 03. 예능이라니 - 4 +7 18.01.31 8,163 2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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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03. 예능이라니 - 2 +3 18.01.30 8,276 223 11쪽
10 03. 예능이라니 - 1 +5 18.01.30 8,470 224 10쪽
9 02. 메츠 딜리셰 - 5 +9 18.01.29 8,324 212 11쪽
8 02. 메츠 딜리셰 - 4 +10 18.01.29 8,522 197 11쪽
7 02. 메츠 딜리셰 - 3 +8 18.01.28 8,632 220 11쪽
6 02. 메츠 딜리셰 - 2 +11 18.01.28 8,715 2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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