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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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한다스
작품등록일 :
2017.01.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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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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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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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3장 - 군웅(群雄). (1)

DUMMY

개미 한 마리가 축축한 흙바닥 위를 기어 다녔다. 개미는 기본적으로 사회를 이루어서 생활하는 곤충이기에 동료 하나 없이 홀로 다니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어쩌면 무리에서 낙오된 개미일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이 개미는 생김개도 다소 특이했다. 앞쪽은 평범하지만 꽁무니 쪽의 몸통이 공에 바람을 불어놓은 것처럼 비대했고, 껍질이 투명하여 속이 훤히 비쳤다. 또, 그 속에는 옥빛을 띄는 액체가 가득 담겨져 있어서 예쁘면서도 꺼림칙했다.

개미가 향하는 곳은 밑동에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려있는 나무였는데, 구멍 속에는 노란 바탕에 검은색 점이 알록달록하게 그려져 있는 개구리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과연, 개미가 개구리에게는 무슨 볼일이 있는 걸까. 설마 제 몸집보다 수백 배는 더 커다란 개구리를 상대로 싸움이라도 하려는 걸까.

문득 개미의 기척을 느낀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났다. 그 즈음 개미는 나무를 기어오르고 있었는데, 개구리는 짐짓 자는 척 연기하며 개미를 기다리고 있다가 개미가 구멍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재빨리 혀를 내밀어 개미를 낚아챘다.

덥석!

개미가 순식간에 개구리의 입속으로 사라졌다.

약한 생물이 더 강한 생물에게 잡아먹히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자연의 섭리. 안타깝지만 개미는 이제 생을 마감하고 개구리의 양분이 되리다.

그런데 개미를 질겅질겅 씹던 개구리가 돌연 입을 떡 벌리며 경련을 일으켰다. 힘이 풀린 건지 돌돌 말린 혀가 스르륵 펴졌고, 그 속에 갇혀있던 개미가 땅으로 툭 떨어져 내렸다.

잡아먹힐 뻔 하다가 겨우 풀려났으니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개미는 도망치는 것이 옳다. 그러나 개미는 되레 개구리의 입으로 들어가더니 입으로 녹색의 체액을 뱉어냈다.

굳이 확인할 것 없이 독이다.

개구리는 움직임이 굼떠지다가 서서히 움직임을 멈췄다. 그래도 안심이 안 되는지 개미는 개구리의 입속에 독을 두 번이나 더 뱉어내어 확실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정말 지독한 녀석이로군. 저 독개구리도 만만찮아 보이는데 보란 듯이 듯이 이겨버렸어.”

개미가 하는 양을 지켜보고 있던 초명은 질린 표정으로 혀를 찼다. 그걸 보고 대머리 사내 오만상이 말을 받았다.

“개구리가 아니라 사람이었어도 위험했을 테지. 여기에 오면 개미를 가장 조심하라더니 그 말이 딱 맞아. 저런 놈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닌다면 맹수들도 버틸 재간이 없을 걸세.”

지금 그들이 있는 곳은 사천의 동쪽 끝에 위치한 늪지대로, 원래는 평범한 숲이었으나 과거 갑골이무기라고 불린 1등급 요괴가 맹독을 뿌리며 난동을 부린 탓에 지금은 위험한 독지가 된 곳이었다.

이곳에는 평범한 동식물은 거의 없고 죄다 독을 가진 것들뿐인데,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개미를 가장 조심하라고 이야기 하곤 했다.

“슬슬 다시 출발하자고.”

초명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오만상에게 환약을 하나 내밀었다. 독지의 독을 막기 위해 오늘 길에 사천당가의 사람들에게 구입한 약이다.

독물들도 문제지만 땅이나 대기에도 독기가 짙게 스며들어 있어 그것도 문제다. 두 사람은 무인이기 때문에 내공으로 독기를 막아낼 수 있지만, 혹시 요괴와 싸우게 될지도 모르니 내공을 최대한 아끼고자 했다.

꿀꺽.

환약을 꿀꺽 삼킨 오만상은 짐을 챙겨들었다. 오늘 하루만 밤새 이동하면 독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일 오후쯤에는 마을에서 푹 쉴 수 있다고 생각하니 힘이 났다.

약 한 달 전, 하남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초명은 큰형인 초석주로부터 서신을 한 통 받았다. 서신의 내용은 초우를 찾았다는 것과 대성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것이었다.

흥분한 초명은 바로 호지명 대주에게 휴가를 내달라고 부탁했고, 평소 그의 사정을 딱하게 여기던 호지명은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그렇게 대성으로 향하던 중, 초명은 마침 근처에서 요괴를 사냥하고 있던 오만상과 재회하여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헌데 정말로 괜찮겠나?”

초명의 물음에 오만상이 되물었다.

“뭐가 말인가?”

“초우 말일세.”

오만상의 얼굴이 굳어졌다. 처음 초명이 동생을 찾았다고 했을 때는 함께 기뻐했던 그다. 허나 초명의 동생이 바로 승살 초우라는 말에 그는 격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아직도 그때의 치욕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열불이 뻗칠 정도이니 말해 무엇 할까.

하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초우가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원한을 깔끔하게 잊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전부터 초명과는 죽이 잘 맞았다.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데다가 금방 친해져서는 아예 말까지 터놓고 친구가 되었다.

친구의 가족이라면 곧 나에게도 가족인 법. 큰 잘못이라도 뉘우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용서해줄 수 있다.

“그건 이미 끝난 이야기가 아닌가. 다시 말하지만 초우가 용서를 구한다면 나는 없던 일로 할 거야. 그러니 더는 그런 말을 꺼내지 말게.”

“만상이......”

초명은 오만상의 마음 씀씀이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초우로 인해 그가 당했던 수모에 대해 알고 있기에 그가 얼마나 큰 결단을 내렸는지 모를 수가 없다. 겨우 친구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철천지원수를 용서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오만상이라는 사내는 알면 알수록 멋진 친구다.

“그나저나 여긴 거미가 많군.”

오만상은 나무 사이에 거미줄을 쳐놓고 매달려있는 거미들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거미가 거슬린다 싶어 보니 사방이 거미 천지다. 특별히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사방에 쳐져있는 거미줄과 그 위에 걸려있는 고치 등을 보니 좋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크기는 제각각인데 생김새는 다 비슷비슷해. 설마 전부 형제들은 아니겠지?”

언뜻 보이는 놈들만 수십 마리이니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낌새가 좋지 않은데......아무래도 다른 길로 돌아가는 것이 좋겠어.”

“내 생각도 그래.”

독충뿐이라면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요괴까지 경계해야 하니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다. 초명과 오만상은 거미가 없는 곳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몸을 돌린 순간 두 사람은 흠칫 놀라며 다리를 멈춰야만했다.

불과 삼 장 거리에서 커다란 얼굴이 거꾸로 둥둥 떠있었다. 사람의 키만 한 얼굴이 허공에 고정되어있는 있는 모습은 기괴함을 넘어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거미......?’

언뜻 보기에는 통통한 사람의 얼굴처럼 보였으나 턱 쪽을 보니 거미줄이 위로 길게 이어져있었고 뾰족한 다리들이 거미줄을 붙잡고 있었다.

인면지주라는 전설상의 괴물이 있다. 인면지주는 사람얼굴을 가진 거대 거미인데, 사람을 한순간에 녹여버릴 정도로 강력한 맹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싸우지 않고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만.”

“동감일세.”

척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는 놈이다. 분명 독을 사용할 테니 싸운다면 득은커녕 실만 크게 생기리라.

초명과 오만상을 재빨리 퇴로를 살피고서 인면지주의 눈치를 보았다. 선불리 움직였다가는 자극할 수도 있으니 동작이 조심스러워졌다.

“왼쪽 수풀 뒤가 비었네.”

“그리로 가세. 속으로 셋을 세고 바로 뛰게.”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말을 주고받고서 속으로 숫자를 세었다. 그리고 셋을 세는 순간 서북쪽의 수풀을 향해 내달렸다.

그 직후 인면지주가 입으로 거미줄을 뿜어냈다. 마치 그물처럼 넓게 퍼지며 뻗어진 거미줄은 삼 장의 거리를 가볍게 넘어와 일대를 뒤덮으려 했다.

“내가 맡지!”

거미줄을 피할 수 없음을 알고서 초명이 나섰다. 무림맹 소속 제1특수정보대의 부대주라는 자리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검기가 타오르는 검이 휘둘러지자 거미줄이 수십 갈래로 베여서 흩어졌다.

그 틈에 앞서나가던 오만상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이런!”

초명은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재빨리 앞을 보았다가 침음을 흘렸다. 인면지주는 한 마리가 아니었다. 앞쪽에 두 마리가 더 나타났다.

‘낭패로군.’

언뜻 봐도 인면지주는 오만상과 함께 싸운다고 해도 쉽게 쓰러뜨릴 수 없는 요괴다. 그런 놈이 두 마리나 더 있다. 아니, 어쩌면 숨어있는 놈들이 더 있을지도 모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아무래도 이 일대가 전부 놈들의 소굴인 모양이야.”

“어쩐지 거미가 많더라니......너무 방심했어. 명이, 무언가 수가 없겠나?”

오만상의 물음에 초명은 잠시 생각해보았다. 그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국 각지를 떠돌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왔다. 그중에는 술법사도 더러 있었는데, 그들에게서 술법이 담긴 부적을 몇 장 얻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항시 품에 지니고 다녔다. 개중에 몇 장은 이미 사용하였기에 현재 남은 것은 딱 2장뿐이며, 하나는 부상을 치료하는 효능을 가졌고 나머지 하나는 화염을 뿜어내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잘만 하면 수가 날 것 같은데......’

인면지주의 거미줄은 베어보니 무척이나 단단하고 질켰다. 하지만 결국 섬유질일 테니 불에 취약할 것이다. 발품을 좀 팔아서 거미줄을 잔뜩 뽑아낸다면 화공을 사용하기에 용이할 터. 생각을 마친 그는 오만상에게 말했다.

“만상이, 나한테 좋은 계획이 있네.”

“어서 말해보게.”

“화공일세. 놈들에게서 거미줄을 뽑아내서 불을 붙이는 거지.”

“불은 어떻게 하고?”

“나한테 수가 있네.”

초명이 품에서 부적을 꺼내 보여주며 설명하자 오만상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열심히 뛰어다니기만 하면 되겠군.”

길이 정해지자 초명과 오만상은 바로 행동으로 나섰다. 그들은 나무 하나를 정하여 축으로 삼고 원을 그리며 인면지주들을 피해 다녔다.

인면지주들은 입이나 꼬리에서 거미줄을 뿜어 공격했으나 호락호락하게 당해줄 두 사람이 아니다. 때로는 나무사이를 오가며 거미줄을 막아내고 때로는 검으로 베어내거나 신법으로 피하다보니 주변이 금세 거미줄 천지로 변해갔다.

허나 상황이 마냥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역시나 숨어있던 놈들이 있어서 인면지주의 수가 세 마리에서 다섯 마리까지 늘어났고, 사방에서 뻗어오는 거미줄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다른 작은 거미들까지 덤벼드는 통에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지쳐갔다.

“징그러운 놈들 같으니라고!”

오만상이 거친 숨을 내쉬며 소리쳤다. 인면지주들을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진이 빠지는데 거미 놈들은 어디서 그렇게 나타나는 건지 개미떼처럼 끊임없이 몰려왔다.

일반 거미면 말도 안 한다. 작게는 새끼손톱만 한 놈부터 크게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데, 하나같이 다 맹독을 가진 독충들이라 무시할 수도 없다.

“조금만 더 버티세! 거의 다 되가!”

초명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였으나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조금이면 된다. 벌써 사방이 거미줄 천지가 된 상태라 조금만 더 버티면 끝낼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와중에 갑자기 다리가 무언가에 걸린 듯 안 움직였다.

“헛!”

깜짝 놀라 보니 바닥에 뿌려진 거미줄의 일부가 발목을 붙잡고 있었다.

“무슨......!”

분명 바닥을 확인하고서 디뎠기 때문에 거미줄에 발목이 붙잡힌 것은 이상한 일이다. 애초에 거미줄을 밟았다면 발목이 아닌 발바닥에 거미줄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에 잠길 여유는 없었다. 인면지주 한 마리가 우측에서 독을 뱉어냈다.

“이런!”

초명은 다급히 발목에 감긴 거미줄을 잘라내고서 몸을 피했다. 그러고서 혹시나 싶어 주변에 뿌려진 거미줄을 유심히 살폈는데, 이미 연결이 끊긴 것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발목을 향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만상이! 조심하게! 놈들은 이미 사용된 거미줄까지 조종하고 있어!”

“뭣!?”

오만상은 초명의 말에 바닥을 내려다보았다가 움찔했다. 어느새 거미줄 세 가닥이 꾸물거리며 발목을 휘감으려하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거미줄을 처리하고서 소리쳤다.

“얼마 못 버티겠어!”

격렬하게 움직이다보니 체력은 물론이고 내공까지 반 이하로 줄었다. 그에 반해 거미들은 점점 늘어나니 기껏해야 백여 초를 버티는 것이 한계일 것 같았다.

“내가 부적을 던지면 바로 밖으로 피하게!”

더 이상 시간을 끌어봤자 상황만 어려워질 거라 생각한 초명은 슬슬 상황을 보며 부적을 사용할 시기를 쟀다. 그리고 정당한 때가 되자 주저하지 않고 부적을 꺼내 던졌다.

“발화!”

암기처럼 날카롭게 쏘아져나간 부적이 거미줄뭉치에 꽂히자마자 매섭게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마치 도화선에 불이 붙은 것처럼 불씨가 주변의 거미줄을 타고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반경 십여 장의 범위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열기에 노출된 인면지주와 거미들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키에에에에엑!

키아아아!

초명과 오만상은 재빨리 밖으로 피신하고서 인면지주들이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처음에는 불을 붙이고서 바로 도망칠까했으나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이 나을 거라 판단했다. 이곳이 놈들의 근거지인 이상 도망친다고 해도 늪지대를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내내 위협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판단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헉!”

오만상은 문득 일렁이는 열기 너머로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리고 허탈함에 헛웃음을 흘렸다.

“하하......빌어먹을. 저놈들도 새끼였어?”

활활 타오르는 화염의 너머로 커다란 그림자들이 나타났다. 인면지주보다 몇 배는 커다란 덩치를 가진 대왕인면지주가 인면지주 대여섯 마리를 대동한 채 이쪽을 노려봤다.

‘이대로는 둘 다 죽는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인면지주 다섯 마리도 부적의 힘을 빌려서 겨우 쓰러뜨렸는데 이번엔 대왕인면지주까지 추가되었다. 절망스러운 상황 속에서 오만상은 결단을 내렸다.

“명이. 내가 막고 있을 테니 어서 도망치게.”

“뭐? 그게 무슨......”

“어서가라고! 자네 혼자서면 빠져나갈 수 있을 걸세!”

잠시 멍해있던 초명은 오만상의 의도를 파악하고는 인상을 찡그렸다.

“야, 이 사람아! 나더러 친구를 미끼삼아 도망치란 말인가!”

“그럼 어떡하자고? 한 사람이라도 살아야지!”

“그러니까 그게 왜 나냐고!”

“자네는 동생을 만나야 하지 않은가!”

“동생을 만나면? 친구 놈을 팔아먹고 왔다고 그리 자랑하라는 겐가? 자넨 나를 그런 파렴치한으로 만들 셈이야!”

“명이!”

오만상은 답답함에 주먹으로 가슴을 쳤다. 그러나 초명은 요지부동이었다.

“우리는 같이 사는 거야. 잔말 말고 살 궁리나 하세.”

바로 그때였다.

“두 분 우정에 참말로 감동해부렀구만유.”

뒤쪽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네 명의 남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신들은......”

초명이 정체를 묻기도 전에 그들은 불길 속으로 달려들더니 그 너머의 인면지주들한테 도달하여 무기를 휘둘렀다.

“으랏차차”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강렬한 빛이 번뜩였다싶은 순간 마른하늘에 벼락이 내리쳤다.

우르릉! 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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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19장 - 효시(嚆矢). (5) 17.06.01 776 9 12쪽
105 19장 - 효시(嚆矢). (4) 17.06.01 672 7 12쪽
104 19장 - 효시(嚆矢). (3) 17.06.01 655 6 12쪽
103 19장 - 효시(嚆矢). (2) 17.06.01 639 6 18쪽
102 19장 - 효시(嚆矢). (1) 17.06.01 696 6 12쪽
101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6) +4 17.05.31 852 8 14쪽
100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5) 17.05.31 1,112 7 12쪽
99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4) +2 17.05.30 851 12 11쪽
98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3) 17.05.30 767 12 12쪽
97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2) +4 17.05.29 854 15 12쪽
96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1) +2 17.05.28 961 14 13쪽
95 17장 - 서막(序幕). (8) +2 17.05.27 964 13 11쪽
94 7장 - 서막(序幕). (7) 17.05.27 788 14 14쪽
93 7장 - 서막(序幕). (6) +4 17.05.26 913 16 12쪽
92 7장 - 서막(序幕). (5) +2 17.05.26 1,447 14 14쪽
91 7장 - 서막(序幕). (4) +6 17.05.25 1,163 17 12쪽
90 7장 - 서막(序幕). (3) +2 17.05.24 1,125 15 12쪽
89 7장 - 서막(序幕). (2) +4 17.05.23 1,060 16 11쪽
88 7장 - 서막(序幕). (1) +2 17.05.22 1,298 14 12쪽
87 16장 - 기연(機緣). (7) +2 17.05.21 1,306 22 12쪽
86 16장 - 기연(機緣). (6) +2 17.05.20 1,372 19 12쪽
85 16장 - 기연(機緣). (5) +4 17.05.19 1,274 18 13쪽
84 16장 - 기연(機緣). (4) 17.05.18 1,153 23 13쪽
83 16장 - 기연(機緣). (3) +2 17.05.17 1,284 16 12쪽
82 16장 - 기연(機緣). (2) +4 17.05.16 1,201 19 13쪽
81 16장 - 기연(機緣). (1) +2 17.05.15 1,380 20 12쪽
80 15장 - 성장(成長). (7) 17.05.14 1,262 19 15쪽
79 15장 - 성장(成長). (6) 17.05.13 1,326 23 12쪽
78 15장 - 성장(成長). (5) +2 17.05.12 1,334 31 19쪽
77 15장 - 성장(成長). (4) 17.05.11 1,512 22 11쪽
76 15장 - 성장(成長). (3) 17.05.10 1,373 29 12쪽
75 15장 - 성장(成長). (2) +2 17.05.09 1,511 27 12쪽
74 15장 - 성장(成長). (1) +2 17.05.08 1,724 27 13쪽
73 14장 - 격변(激變). (5) +6 17.05.07 2,111 33 16쪽
72 14장 - 격변(激變). (4) +4 17.05.06 1,639 24 16쪽
71 14장 - 격변(激變). (3) +2 17.05.05 1,648 29 12쪽
70 14장 - 격변(激變). (2) +2 17.05.04 1,718 29 14쪽
69 14장 - 격변(激變). (1) +2 17.05.03 2,227 31 14쪽
68 13장 - 군웅(群雄). (5) +4 17.05.02 1,721 33 15쪽
67 13장 - 군웅(群雄). (4) +4 17.05.01 1,848 34 12쪽
66 13장 - 군웅(群雄). (3) +4 17.04.30 1,792 39 18쪽
65 13장 - 군웅(群雄). (2) +6 17.04.29 1,876 33 15쪽
» 13장 - 군웅(群雄). (1) +6 17.04.28 1,976 38 15쪽
63 12장 - 태동(胎動). (6) +6 17.04.27 1,926 42 15쪽
62 12장 - 태동(胎動). (5) +4 17.04.26 2,313 37 11쪽
61 12장 - 태동(胎動). (4) +2 17.04.25 2,049 40 15쪽
60 12장 - 태동(胎動). (3) +4 17.04.24 2,000 37 16쪽
59 12장 - 태동(胎動). (2) +4 17.04.23 2,207 45 13쪽
58 12장 - 태동(胎動). (1) +4 17.04.22 2,135 45 19쪽
57 11장 – 재회(再回). (6) +2 17.04.21 2,132 45 14쪽
56 11장 – 재회(再回). (5) +4 17.04.20 2,202 48 13쪽
55 11장 – 재회(再回). (4) +2 17.04.19 2,111 44 9쪽
54 11장 – 재회(再回). (3) 17.04.18 2,165 47 8쪽
53 11장 – 재회(再回). (2) +2 17.04.17 2,157 44 11쪽
52 11장 – 재회(再回). (1) +6 17.04.16 2,307 43 12쪽
51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8) +8 17.04.15 2,440 41 14쪽
50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7) +2 17.04.14 2,740 42 13쪽
49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6) 17.04.13 2,133 44 14쪽
48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5) +4 17.04.12 2,112 38 12쪽
47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4) +2 17.04.11 2,180 40 15쪽
46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3) +2 17.04.10 2,214 41 14쪽
45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2) +2 17.04.09 2,264 43 12쪽
44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1) 17.04.08 2,404 37 13쪽
43 9장 - 암운(暗雲). (7) +4 17.04.07 2,349 44 12쪽
42 9장 - 암운(暗雲). (6) 17.04.06 2,551 43 15쪽
41 9장 - 암운(暗雲). (5) +2 17.04.05 2,372 43 15쪽
40 9장 - 암운(暗雲). (4) +8 17.04.04 2,418 44 11쪽
39 9장 - 암운(暗雲). (3) 17.04.03 2,627 45 12쪽
38 9장 - 암운(暗雲). (2) +2 17.04.02 2,779 44 11쪽
37 9장 - 암운(暗雲). (1) +4 17.04.01 2,703 48 13쪽
36 8장 - 인연(因緣). (6) +8 17.03.31 2,659 47 12쪽
35 8장 - 인연(因緣). (5) +4 17.03.30 2,720 52 16쪽
34 8장 - 인연(因緣). (4) +4 17.03.29 2,780 52 13쪽
33 8장 - 인연(因緣). (3) +4 17.03.28 3,299 46 12쪽
32 8장 - 인연(因緣). (2) +8 17.03.27 2,880 55 11쪽
31 8장 - 인연(因緣). (1) +10 17.03.26 3,056 57 16쪽
30 7장 - 풍생수(風生獸). (7) 17.03.25 2,978 57 21쪽
29 7장 - 풍생수(風生獸). (6) 17.03.24 2,964 57 16쪽
28 7장 - 풍생수(風生獸). (5) +4 17.03.23 3,271 54 16쪽
27 7장 - 풍생수(風生獸). (4) +4 17.03.22 3,126 52 15쪽
26 7장 - 풍생수(風生獸). (3) +6 17.03.21 3,234 57 12쪽
25 7장 - 풍생수(風生獸). (2) +2 17.03.20 3,326 66 12쪽
24 7장 - 풍생수(風生獸). (1) +2 17.03.19 3,498 65 13쪽
23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5) +2 17.03.18 3,352 69 8쪽
22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4) 17.03.17 3,316 68 19쪽
21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3) 17.03.16 3,396 63 12쪽
20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2) 17.03.15 3,523 70 13쪽
19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1) +2 17.03.14 4,169 63 7쪽
18 5장 – 호가호위(狐假虎威). (4) +2 17.03.13 3,809 64 12쪽
17 5장 – 호가호위(狐假虎威). (3) +2 17.03.13 3,898 61 14쪽
16 5장 – 호가호위(狐假虎威). (2) 17.03.12 3,990 72 16쪽
15 5장 – 호가호위(狐假虎威). (1) +2 17.03.11 4,224 70 14쪽
14 4장 - 낭중지추(囊中之錐). (3) +4 17.03.10 4,244 75 12쪽
13 4장 - 낭중지추(囊中之錐). (2) +2 17.03.10 4,638 78 10쪽
12 4장 - 낭중지추(囊中之錐). (1) 17.03.09 4,385 72 11쪽
11 3장 – 독각룡(獨角龍). (4) +2 17.03.08 4,497 68 8쪽
10 3장 – 독각룡(獨角龍). (3) +2 17.03.07 4,367 75 16쪽
9 3장 – 독각룡(獨角龍). (2) 17.03.06 4,508 86 13쪽
8 3장 – 독각룡(獨角龍). (1) +4 17.03.05 4,772 78 12쪽
7 2장 – 기연(棄捐). (3) +6 17.03.04 4,905 80 13쪽
6 2장 – 기연(棄捐). (2) +2 17.03.04 5,017 81 11쪽
5 2장 – 기연(棄捐). (1) +6 17.03.03 5,350 91 13쪽
4 1장 – 생환(生還). (3) +16 17.03.03 5,652 88 14쪽
3 1장 – 생환(生還). (2) +10 17.03.02 6,225 94 18쪽
2 1장 – 생환(生還). (1) +8 17.03.02 8,359 111 15쪽
1 서장. +14 17.03.02 10,559 10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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