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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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한다스
작품등록일 :
2017.01.2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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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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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장 - 성장(成長). (6)

DUMMY

각설은 흑설을 휘둘렀다. 은밀하게 다가와 그의 상체를 집어삼키려던 요괴의 목이 크게 베여 덜렁거렸다.

각설은 백설을 휘둘렀다. 땅 밑에서 튀어나온 요괴의 안면이 세로로 쪼개지며 체액이 사방으로 튀었다.

오늘이 며칠 째인지 모른다. 기억하는 것은 숲에 들어선 것이 꽤나 오래 된 일이며 밤낮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는 것뿐. 허나 그 일말의 잡념마저도 금세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 각설의 머릿속에는 오직 검을 완벽하게 휘둘러야 한다는 욕망으로 가득 찼다.

‘좀 더 빠르게. 좀 더 정확하게.’

숲에 들어선 이래로 단 일 각도 제대로 쉬지 않고 검을 휘둘렀다. 몸은 이미 오랜 전투로 지친지 오래고 내공도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그러나 그는 결코 멈추지 않았다. 힘이 없어야 정상인 눈빛은 도리어 형형하게 빛났다.

꽈악.

내공이 바닥나자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몸에 필요이상으로 힘이 들어갔다. 머리로는 내공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필사적으로 궁리하였고, 체력마저 바닥나자 본능은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정확하게 다듬어갔다.

그렇게 오직 무공을 펼친다는 일념으로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고 버텼다.

‘점점 나아지는군.’

대체 얼마나 시간이 지난 걸까. 무아지경에 빠져서 검을 휘두르다보니 어느 순간 정신이 붕 뜨면서 검을 휘두르는 ‘나’와 그 모습을 관조하는 ‘나’로 분리되었다. 그중 관조하는 나가 검을 휘두르는 나를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

마치 정해진 길을 똑바로 걷듯이 검을 휘두르는 나는 착실히 나아갔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있자하니 문득 조화롭지 못한 부분을 발견했다.

‘검이 거슬리는군.’

흔히 병기를 손의 연장이라고 표현한다. 병기를 신체의 일부와 다름없이 자유롭게 다룬다는 뜻이다. 헌데 자신은 지금 검을 드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될 정도로 지쳤다. 이래서는 도움은커녕 체력을 갉아먹을 뿐이다.

‘놓을까.’

훌륭한 검사는 검을 제 목숨처럼 여긴다. 죽어서도 놓지 않는 것이 검이며 긍지다. 하지만 그것이 방해가 되는 상황임에도 검을 붙들고 있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

착.

의지가 닿자 검을 휘두르던 나가 흑설과 백설을 거두고 맨손이 되었다. 검이 없다 해서 무공을 펼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검을 다루든, 도를 다루든 근본이 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내가 온전하다면 여리디여린 나뭇가지로도 검술을 펼치지 못할 이유가 없으니 그때야말로 비로소 무공을 통달했다고 할 수 있으리라.

그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더 지난 걸까.

‘슬슬 한계다.’

식사도 거른 채 싸우기만 했으니 몸이 버틸 재간이 없다. 각설은 그제야 하던 것을 멈추고 휴식을 취했다.

긴장이 풀리자 피로가 몰려왔다. 뒤늦게 상처의 통증과 신체의 비명소리가 엄습해왔다.

“흐윽......!”

전신에서 끔찍한 감각이 느껴졌다. 뼈마디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달그락거렸고 근육이 터진 것처럼 검붉게 부풀어 올랐다.

그 사이로 졸음이 쏟아졌으나 고통 때문에 기절하지도 못했다. 태아처럼 몸을 웅크린 채 이를 악물고 버티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몸을 일으켜야 했다. 힘이 빠져서 후들거리는 팔로 나무를 짚으며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허나 이 상태로 사냥은 무리다. 운 좋게 나무열매 따위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객사하게 생겼다.

꼴깍.

본능적으로 방금 전에 처리한 요괴한테로 시선이 갔다. 거리가 있어서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데 생생하게 느껴졌다.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향기가 콧속에 스며들며 시뻘건 고기의 형상이 떠올랐다. 그 강렬한 자극 때문에 입안에 침이 고였다.

‘먹자!’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고기가 있다는 생각에 없던 힘이 샘솟아 걸음걸이가 빨라졌다.

요괴의 고기는 꾸준히 섭취할 시 신체가 강건해지고 드문 확률로 요력까지 얻을 수 있게 되기에 준영약으로 취급된다. 만약 요괴의 등급이 높으면 효력이 천지차이로 높아져서 그야말로 보물 중의 보물이라 불린다. 왕씨 남매의 경우도 초우가 건네준 요괴의 고기를 먹고서 완전히 딴사람이 되지 않았던가.

하지만 제대로 요리를 하지 않으면 일반 짐승의 고기보다 질기고 누린내가 심해서 먹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물며 불에 익히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굶는 것이 낫다. 초우가 맛있는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된 데에는 그러한 연유가 포함되어 있다.

허나 지금 각설은 그런 걸 따질 처지가 아니다. 그는 요괴의 사체를 발견하기 무섭게 걸신이 들린 것처럼 게걸스럽게 뜯어먹기 시작했다.

우득. 질겅질겅.

물컹한 고깃덩이가 입안에 가득 들어차면서 쌉쌀한 피비린내가 진동했다. 고개를 젖혀서 덩어리를 뜯어내려고 했으나 하도 질겨서 뜯기기는커녕 잘 늘어나지도 않았다. 그래서 고깃덩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고기를 씹었다.

그러나 그것마저도 그리 여의치 않았다. 고기는 수백 번을 씹어야 겨우 삼킬 수 있을 정도로 질겨서 별로 먹은 것도 없이 턱이 빠질 것처럼 얼얼해졌다.

스릉.

흑설을 뽑아서 역으로 쥐었다. 씹기가 힘들면 잘게 다지면 된다. 각설은 흑설로 고기를 마구 찌르고 베었다. 이윽고 고기가 넝마처럼 변하자 흑설을 내팽개치고서 다시 얼굴을 파묻었다. 고기가 한결 씹기 편해졌다.

‘살 것 같다.’

어느 정도 배를 채우고 나니 몸 상태가 한결 나아졌다. 조금씩 힘이 돌아오면서 상처가 치유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는 거였군.’

감각이 예민해진 덕에 몸속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선명하게 느껴졌다. 기의 흐름과 근육의 수축과 이완, 그리고 상처가 치유되어가는 과정이 눈으로 보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인식되었다.

‘혹시 내가 조종할 수도 있을까.’

의식을 집중하여 변화를 가속화시키려고 시도해보았다. 감을 잡자 몸의 치유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몸이 치유될수록 반대로 감각은 점점 둔해지며 몸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갔다. 그 순간 바로 치유를 멈췄다.

‘새로운 목표를 찾았군.’

신체를 온전히 제어할 수 있게 되면 힘의 수발이 자유로워지며 3에서 6의 힘을 낼 수 있던 사람이 1에서 10의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사용할 수 있는 힘의 크기가 커지며 조절할 수 있는 폭 역시 보다 세밀해지기 때문이다. 이것이 일류무인과 이류무인이 차별화되는 이유다.

허나 일류에 이르렀다 해도 거기서 끝이 아니다. 일류무인이 통제할 수 있는 신체의 능력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진정으로 신체를 다스린다 함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감정 작용마저 통제하여 신체의 모든 기능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음을 뜻한다.

‘그렇게 되면 지금처럼 몸 상태를 엉망으로 몰아붙이지 않고서도 언제든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되겠지.’

지난 며칠간 각성한 신체의 가능성을 맛본 각설은 그것이 가지는 이점을 확실하게 알았다. 신체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실력이 높아질 것이다.

‘좋군.’

이미 대성을 떠나오기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신체를 통제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면 혈지강과도 능히 무공을 견줄 수 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니 우쭐한 마음이 들었다. 최근 수련을 거듭하면서 초절정에 올랐으나 혈지강은 같은 초절정임에도 불구하고 까마득하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 있는 무인이었다. 그 중간에 절대고수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는 이미 경지의 구분이 무의미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지금 다시 재어보니 막 초절정에 올랐을 때처럼 높게 보이지 않았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처럼 가깝게 느껴졌다. 그만큼 자신이 성장한 것일 테니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허나 그것을 인지하는 순간 간담이 서늘해졌다.

‘아니야! 아직 멀었어!’

만족하는 순간 도태된다. 날갯짓을 멈춘 새는 추락해버린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다. 이미 백면귀라는 허명을 얻고서 경험하지 않았던가.

초우를 떠올리며 자만심을 떨쳐냈다. 우쭐해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갈 길은 아직 멀다.

각설은 계속해서 나아갔다. 몸이 지칠 때면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지만, 각성이 풀리지 않게 하기 위해 최소한의 건강을 유지하였다.

그렇게 다시 시간이 흘러갔다. 한 번은 개울에서 물을 마시는데 등 뒤로 요괴가 나타났다. 등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예민해진 감각은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서도 사물의 형상을 그려냈다. 대호처럼 큰 덩치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개과의 요괴였다.

‘요기가 제법 강하다. 오 등급은 되겠어.’

5등급 요괴면 일류고수 여럿이 나서야 상대가 가능한 강한 요괴에 속한다. 몸이 쇠약 할대로 쇠약해진 상태로 승리를 장담할 만큼 허접한 요괴가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했다. 요괴를 보면서도 위험하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쌍두견(雙頭犬)이 기세 좋게 돌진해왔으나 아무렇지 않게 피할 수 있었다. 몸이 누군가의 손에 이끌리듯 가볍고 자유롭게 움직였다.

쌍두견의 털을 한 움큼 붙잡고 매달렸다. 처음에는 그저 매달린 채 공격을 가하려던 것이었는데, 묘한 흐름이 마음을 이끈다 싶더니 마치 당연한 일이 일어나듯 몸이 흔들리는 반동을 이용하여 쌍두견의 몸통 위로 올라탔다. 그것을 막기 위해 쌍두견이 몸부림을 쳤는데도 기이할 정도로 쉽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누군가가 일부러 준비해놓은 것처럼 쌍두견의 급소가 보였다.

‘여기로군.’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부분이 급소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았다. 허나 그것은 직감에 불과했기에 혹시나 하고 의심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백설을 뽑아 급소를 찌르자 쌍두견이 벼락에 맞은 듯 몸을 한 차례 크게 떨더니 앞으로 고꾸라졌다. 달리던 힘에 의해 흙바닥을 긁으며 미끄러진 쌍두견은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이후로도 비슷한 경험이 반복해서 이어졌다. 강한 요괴가 나타나면 분명 힘겨운 상대임이 분명한데도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되레 허무할 정도로 쉽게 쓰러뜨리곤 했다.

뒤늦게 그것이 육신이 잠재하고 있던 가능성의 발현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강제로나마 각성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정(精)과 신(身)이 각성상태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현상인 것이다.

자신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자 각설은 스스로를 더욱더 혹독하게 몰아붙이며 꾸준히 정진하였다.

그러던 중, 절벽근처를 지나다가 아래에 있는 마을에서 수상한 기운을 감지했다. 수준 높은 요괴가 나타났나 싶어서 가보니 강시 서너 구가 날뛰는 것이 보였다.

‘저 강시는......!’

직선을 그리던 마음에 파문이 일었다. 녹림에서 보았던 그 강시다. 자신에게 수치를 안겨준 그 강시가 틀림없다.

순간 머릿속이 분노로 달아올랐다. 이번엔 본능이 위험하다고 경고하였으나 결코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스르릉!

스릉!

흑설과 백설이 검집에서 빠져나오며 날카롭게 빛났다. 분노로 인해 싸움을 결정하였으나 막상 싸우고자 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패배자들에게나 어울리는 족쇄다. 과거의 잔재가 정신을 옭매려고 들면 베어버리고 뛰어넘으면 그만이다.

탓.

각설은 땅을 박차고 강시를 향해 내달렸다. 그의 눈동자에 비추는 것은 강시가 아닌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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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19장 - 효시(嚆矢). (4) 17.06.01 672 7 12쪽
104 19장 - 효시(嚆矢). (3) 17.06.01 655 6 12쪽
103 19장 - 효시(嚆矢). (2) 17.06.01 639 6 18쪽
102 19장 - 효시(嚆矢). (1) 17.06.01 696 6 12쪽
101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6) +4 17.05.31 852 8 14쪽
100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5) 17.05.31 1,112 7 12쪽
99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4) +2 17.05.30 851 12 11쪽
98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3) 17.05.30 767 12 12쪽
97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2) +4 17.05.29 854 15 12쪽
96 18장 - 호접지몽(胡蝶之夢). (1) +2 17.05.28 961 14 13쪽
95 17장 - 서막(序幕). (8) +2 17.05.27 964 13 11쪽
94 7장 - 서막(序幕). (7) 17.05.27 788 14 14쪽
93 7장 - 서막(序幕). (6) +4 17.05.26 913 16 12쪽
92 7장 - 서막(序幕). (5) +2 17.05.26 1,447 14 14쪽
91 7장 - 서막(序幕). (4) +6 17.05.25 1,163 17 12쪽
90 7장 - 서막(序幕). (3) +2 17.05.24 1,125 15 12쪽
89 7장 - 서막(序幕). (2) +4 17.05.23 1,060 16 11쪽
88 7장 - 서막(序幕). (1) +2 17.05.22 1,298 14 12쪽
87 16장 - 기연(機緣). (7) +2 17.05.21 1,306 22 12쪽
86 16장 - 기연(機緣). (6) +2 17.05.20 1,372 19 12쪽
85 16장 - 기연(機緣). (5) +4 17.05.19 1,274 18 13쪽
84 16장 - 기연(機緣). (4) 17.05.18 1,153 23 13쪽
83 16장 - 기연(機緣). (3) +2 17.05.17 1,284 16 12쪽
82 16장 - 기연(機緣). (2) +4 17.05.16 1,201 19 13쪽
81 16장 - 기연(機緣). (1) +2 17.05.15 1,380 20 12쪽
80 15장 - 성장(成長). (7) 17.05.14 1,262 19 15쪽
» 15장 - 성장(成長). (6) 17.05.13 1,327 23 12쪽
78 15장 - 성장(成長). (5) +2 17.05.12 1,334 31 19쪽
77 15장 - 성장(成長). (4) 17.05.11 1,512 22 11쪽
76 15장 - 성장(成長). (3) 17.05.10 1,373 29 12쪽
75 15장 - 성장(成長). (2) +2 17.05.09 1,511 27 12쪽
74 15장 - 성장(成長). (1) +2 17.05.08 1,724 27 13쪽
73 14장 - 격변(激變). (5) +6 17.05.07 2,111 33 16쪽
72 14장 - 격변(激變). (4) +4 17.05.06 1,639 24 16쪽
71 14장 - 격변(激變). (3) +2 17.05.05 1,648 29 12쪽
70 14장 - 격변(激變). (2) +2 17.05.04 1,718 29 14쪽
69 14장 - 격변(激變). (1) +2 17.05.03 2,227 31 14쪽
68 13장 - 군웅(群雄). (5) +4 17.05.02 1,721 33 15쪽
67 13장 - 군웅(群雄). (4) +4 17.05.01 1,848 34 12쪽
66 13장 - 군웅(群雄). (3) +4 17.04.30 1,792 39 18쪽
65 13장 - 군웅(群雄). (2) +6 17.04.29 1,876 33 15쪽
64 13장 - 군웅(群雄). (1) +6 17.04.28 1,976 38 15쪽
63 12장 - 태동(胎動). (6) +6 17.04.27 1,926 42 15쪽
62 12장 - 태동(胎動). (5) +4 17.04.26 2,313 37 11쪽
61 12장 - 태동(胎動). (4) +2 17.04.25 2,049 40 15쪽
60 12장 - 태동(胎動). (3) +4 17.04.24 2,000 37 16쪽
59 12장 - 태동(胎動). (2) +4 17.04.23 2,207 45 13쪽
58 12장 - 태동(胎動). (1) +4 17.04.22 2,135 45 19쪽
57 11장 – 재회(再回). (6) +2 17.04.21 2,132 45 14쪽
56 11장 – 재회(再回). (5) +4 17.04.20 2,202 48 13쪽
55 11장 – 재회(再回). (4) +2 17.04.19 2,111 44 9쪽
54 11장 – 재회(再回). (3) 17.04.18 2,165 47 8쪽
53 11장 – 재회(再回). (2) +2 17.04.17 2,157 44 11쪽
52 11장 – 재회(再回). (1) +6 17.04.16 2,307 43 12쪽
51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8) +8 17.04.15 2,440 41 14쪽
50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7) +2 17.04.14 2,740 42 13쪽
49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6) 17.04.13 2,133 44 14쪽
48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5) +4 17.04.12 2,112 38 12쪽
47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4) +2 17.04.11 2,180 40 15쪽
46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3) +2 17.04.10 2,214 41 14쪽
45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2) +2 17.04.09 2,264 43 12쪽
44 10장 – 회자정리(會者定離). (1) 17.04.08 2,404 37 13쪽
43 9장 - 암운(暗雲). (7) +4 17.04.07 2,349 44 12쪽
42 9장 - 암운(暗雲). (6) 17.04.06 2,551 43 15쪽
41 9장 - 암운(暗雲). (5) +2 17.04.05 2,372 43 15쪽
40 9장 - 암운(暗雲). (4) +8 17.04.04 2,418 44 11쪽
39 9장 - 암운(暗雲). (3) 17.04.03 2,627 45 12쪽
38 9장 - 암운(暗雲). (2) +2 17.04.02 2,779 44 11쪽
37 9장 - 암운(暗雲). (1) +4 17.04.01 2,703 48 13쪽
36 8장 - 인연(因緣). (6) +8 17.03.31 2,659 47 12쪽
35 8장 - 인연(因緣). (5) +4 17.03.30 2,720 52 16쪽
34 8장 - 인연(因緣). (4) +4 17.03.29 2,780 52 13쪽
33 8장 - 인연(因緣). (3) +4 17.03.28 3,299 46 12쪽
32 8장 - 인연(因緣). (2) +8 17.03.27 2,880 55 11쪽
31 8장 - 인연(因緣). (1) +10 17.03.26 3,056 57 16쪽
30 7장 - 풍생수(風生獸). (7) 17.03.25 2,978 57 21쪽
29 7장 - 풍생수(風生獸). (6) 17.03.24 2,964 57 16쪽
28 7장 - 풍생수(風生獸). (5) +4 17.03.23 3,271 54 16쪽
27 7장 - 풍생수(風生獸). (4) +4 17.03.22 3,126 52 15쪽
26 7장 - 풍생수(風生獸). (3) +6 17.03.21 3,234 57 12쪽
25 7장 - 풍생수(風生獸). (2) +2 17.03.20 3,326 66 12쪽
24 7장 - 풍생수(風生獸). (1) +2 17.03.19 3,498 65 13쪽
23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5) +2 17.03.18 3,352 69 8쪽
22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4) 17.03.17 3,316 68 19쪽
21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3) 17.03.16 3,396 63 12쪽
20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2) 17.03.15 3,523 70 13쪽
19 6장 - 견물생심(見物生心). (1) +2 17.03.14 4,169 63 7쪽
18 5장 – 호가호위(狐假虎威). (4) +2 17.03.13 3,809 64 12쪽
17 5장 – 호가호위(狐假虎威). (3) +2 17.03.13 3,898 61 14쪽
16 5장 – 호가호위(狐假虎威). (2) 17.03.12 3,990 72 16쪽
15 5장 – 호가호위(狐假虎威). (1) +2 17.03.11 4,224 70 14쪽
14 4장 - 낭중지추(囊中之錐). (3) +4 17.03.10 4,244 75 12쪽
13 4장 - 낭중지추(囊中之錐). (2) +2 17.03.10 4,638 78 10쪽
12 4장 - 낭중지추(囊中之錐). (1) 17.03.09 4,385 72 11쪽
11 3장 – 독각룡(獨角龍). (4) +2 17.03.08 4,497 68 8쪽
10 3장 – 독각룡(獨角龍). (3) +2 17.03.07 4,367 75 16쪽
9 3장 – 독각룡(獨角龍). (2) 17.03.06 4,508 86 13쪽
8 3장 – 독각룡(獨角龍). (1) +4 17.03.05 4,772 78 12쪽
7 2장 – 기연(棄捐). (3) +6 17.03.04 4,905 80 13쪽
6 2장 – 기연(棄捐). (2) +2 17.03.04 5,017 81 11쪽
5 2장 – 기연(棄捐). (1) +6 17.03.03 5,350 91 13쪽
4 1장 – 생환(生還). (3) +16 17.03.03 5,652 88 14쪽
3 1장 – 생환(生還). (2) +10 17.03.02 6,225 94 18쪽
2 1장 – 생환(生還). (1) +8 17.03.02 8,359 111 15쪽
1 서장. +14 17.03.02 10,559 10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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