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 옴므 힐(Mort Homme Hill)-The 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7.03.01 19:17
최근연재일 :
2018.10.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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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4,109

작성
17.06.0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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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글자
8쪽

Part II

DUMMY

토마스의 군대는 그 숫자가 3백을 조금 넘었다. 토마스는 콘라드에게 명단을 작성하도록 하는 한편 농장의 창고를 열어 사람들을 먹였다. 블레어 노닝턴은 서턴 게이트로 서신을 보내 공식적으로 자신의 패전을 알렸다.

단지 용서를 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두 가지 사실을 전했다. 우선은 토마스가 군대를 모아 남부를 지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자신이 재산을 털어 지원해 패전을 씻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토마스를 도와 서턴 게이트 남부 지역을 수호함으로서 패전을 씻고 싶다는 뜻이다. 자신의 의지를 확실히 보이기 위해 블레어 경은 자신의 가문에도 사람을 보내 필요한 재원을 남부로 실어올 것을 명했다.

토마스는 자신이 모아들이 군사들이 숫자는 많지만 다들 평소에 창 한번 잡아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끝도 없이 계속된 전쟁 때문에 각자의 집에 보관되어 있는 무기나 갑옷이 있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 대부분 보관 상태가 좋지 못하고 오래되었다. 그나마 갑옷이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태반이 남루한 평상복차림에 무기라고는 농기구나 몽둥이가 전부였다. 군사들의 급여는 블레어 경이 지급해 주지만 무기나 식량, 훈련은 토마스와 바이런의 몫이었다.

바이런은 북소리에 맞춰 진격하고 종소리에 맞춰 물러나는 것만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고 여럿이 적을 집중 타격하는 것만 가르쳤다. 이것만으로 부족한 것이 궁수는 10명 남짓으로 전투용 활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돼지치기 양치기 같은 목동들 중에서 가죽 돌팔매를 잘 다루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들까지 모두 끌어 모아봐야 30명이 궁수와 투석병으로 분류되었다. 토마스는 콘라드와 함께 주변을 돌아보며 젊은 베니의 군대가 오면 어찌 싸울지를 걱정했다.

사방으로 사람을 보내 젊은 베니의 군대 움직임을 알아보고 있으니 급하게 기습을 받을 걱정은 좀 덜했다. 하지만 멀리 나간 사람들이 가져온 정보에 의하면 밀너톤 가문의 군대를 다시 크게 격파했다는 것이다.

무려 5백 이상의 군사들이 궤멸되어 젊은 베니의 기세만 더 높여줬다고 한다. 아쉬움과 두려움이 함께 했는데 젊은 베니의 무리가 5천에 달한다는 소식이 더해졌다. 이때 토마스는 젊은 베니가 부유한 아웃벨 일대로 내려갈 것으로 판단했다.

자신이 굳이 지금 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 싸움을 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 우선은 블레어 경의 패전에 관한 책임을 씻게 도와주는 것이다. 토마스 자신도 우디드 가문을 위해 크게 분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렇게 함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보다 강하게 다지고 싶었다. 아울러 직접 군대를 조직하고 운영해 보면서 향후 비슷한 일을 할 때 필요한 경험을 손에 쥘 생각이었다. 여기에 스스로 가장 먼저 일어나고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드니 다들 토마스를 대단하게 여겼다.



토마스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고드프리 백작은 식량과 군자금, 무기를 내려 보내 지원을 했다. 군사들을 무장시키고 훈련시켰는데 최소한 창을 들고 어느 부분으로 적을 찔러야 하는지는 알고 곤봉으로 어디를 내리쳐야 크게 다치는지 정도는 아는 수준이 되었다.

이때 토마스에게 불길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젊은 베니가 주력 부대를 북쪽 서턴 게이트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처음에 토마스는 이 소식을 듣고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판단했다.

젊은 베니의 군대는 아웃벨로 진격하거나 식량 사정이 풍족한 남부 라솜 평야 지대로 진격할 것이다. 이치적으로 그것이 마땅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 중 일부가 아닌 주력 부대가 자신을 향해 북상한다니 당혹스러웠다.

혹시 몰라 다시 사람을 보내 알아봐도 결과는 같았다. 젊은 베니가 이끄는 5천 이상의 군사들이 서턴 게이트 쪽으로 올라온다는 것이다. 그 내부 사정을 모르는 토마스는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일단은 자신이 군대를 움직여 이들을 저지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고드프리에게 자신이 맞서 싸운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러니 토마스도 도망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군사들을 다잡아 훈련시키는 사이 콘라드는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계속해서 가중시켰다. 어차피 모두 똑같은 농민들이지만 젊은 베니의 군사들이 부족한 식량을 얻기 위해 가는 곳마다 노략질을 벌인다는 사실을 전했다.

실제로 젊은 베니는 약탈을 엄금하고 있었다. 약탈 행위자들을 여럿 엄벌하고 말뚝형에 처하기도 했다. 젊은 베니는 현지 조달을 택하고 있는데 물자를 징발하고 은으로 그 대가를 지불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하지만 말이 은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징발과 구입으로 포장한 약탈이나 마찬가지였다. 반드시 지도자급이 배석한 가운데 필요한 목록을 정해 물자를 징발하고 그 목록을 나눠줬다.

나중에 대금을 지불하고 이자를 쳐서 갚는다는 식으로 약속이 담긴 증서인데 말이 구입이지 약탈이나 마찬가지였다. 콘라드는 이 사실을 과장할 것 없이 그대로 사람들에게 전했고 모두들 강제로 가진 것을 모두 빼앗길 것을 두려워했다.

토마스는 도망칠 수 있는 사람들을 도망치도록 허락했고 식량이나 귀중품들은 모두 파묻거나 태울 것을 명했다. 모든 가축들은 도살해 고기로 만들거나 아니면 몰고 갈 수 있으면 북쪽으로 올라가도록 조치했다.

의외로 블레어 경이 이 부분에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서 토마스는 주민들에게 우선 이주비를 지급했다. 정상적으로 파는 가격에 비해 매우 싼값이기는 해도 도살한 가축의 값을 그 자리에서 지급했다.

토마스의 이러한 노력 덕분에 주민들은 매우 신속하고 빠르게 서턴 게이트나 자신이 갈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주민들의 철수가 거의 마무리 되자 토마스는 안심하고 군사 작전을 생각했다.

기사 바이런과 함께 여러 곳을 다니면서 필요한 지형을 익혀 두고 무엇인가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다. 이 사이 속속 지원군이 도착했는데 젊은 베니 군대의 약탈을 두려워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숫자가 5백에 달했는데 고드프리는 한 사람의 지원군도 내려 보내지 않았다. 고드프리는 직접 사람을 보내 토마스에게 서턴 게이트의 방비를 강화하며 그 주변의 주민들을 지키는데 열중하고 있음을 알렸다.

다만 토마스에게 필요한 무기와 식량의 제공을 약속하고 실제로 현물을 보내왔다. 식량이 대부분이고 무기는 창이 대부분이었다. 그 창도 급하게 제조해서 보낸 탓에 창대가 제대로 가공되지 못한 것이 많았다.

마감 처리가 몹시 불안해 서턴 게이트에서도 얼마나 다급하게 준비한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석궁 30벌과 1천 발의 석궁 화살이었다. 이것들이 엄청난 전력이 될 것은 분명했다.

토마스는 바이런과 함께 필요한 사람들을 무장시켰는데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았다. 특히 군마는 바이런의 것 하나 밖에 없었다. 말이 있기는 해도 농사용 말이나 마차를 끄는 짐말 같은 것들로 전투에는 부적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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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


Next-95




모든 독자분들 행복한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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