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 옴므 힐(Mort Homme Hill)-The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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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7.03.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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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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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1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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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Part VII

DUMMY

“이야아아아아!!”

“에잇!!”

있는 힘을 다해 싸울 준비를 하는데 공성 사다리를 타고 성벽에 오른 용병들이 철퇴를 내리쳐 끝장냈다. 토마스가 다시 적을 상대하기 위해 무기를 고쳐 잡았지만 다른 고깃덩이를 찌를 필요가 없었다. 용병들은 계속해서 성벽을 올랐고 수비병들을 짓밟아 버리기 시작했다.



도시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천 5백의 용병이 남아 있었다. 도시를 지키기에 충분한 병력으로 도시 시민들로 구성된 수비대를 소집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그렇지만 남쪽 바닷가쪽 성벽을 넘어 시가로 들어온 토마스의 용병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실제로는 자신들이 불리해지니 잽싸게 머리를 싸쥐고 멀리 달아나 버렸다는 표현이 옳았다. 헨리 로렌은 도시를 지키는 소임을 맡고 있지만 토마스의 공격을 당해낼 수 없었다. 싸울 수 있는 자들은 모두 자콥이 데려가 버렸으니 주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없었다.

더욱이 이 기회를 틈타 용병들이 도시의 창고와 금고를 약탈하려 하니 지킬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로렌 가문의 심복 30기와 함께 말에 올라 도시 밖으로 나갔다. 도시는 다시 버려졌고 오래지 않아 토마스는 지키는 사람이 없어진 웰싱엄의 공관으로 들어섰다.

‘내가 서 있는 곳의 모습이 바로 나 자신의 모습이라고 했지. 12살 때 나는 도망쳐 내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던 떠돌이였지.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고 아무도 나를 생각하지 않았고 말이지.’

그렇지만 이제는 웰싱엄을 포함해 8개 도시의 백작이 되었다. 블레어 경이 왕도 옥스티드에서 해야 할 일을 성공한다면 확실히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천천히 공관의 대회랑을 지나 영주의 집무실로 들어섰다.

절반쯤 열린 문을 열고 들어서니 급하게 떠나느라 로크와 여러 수하들이 난로에 마구 쑤셔 넣고 태운 문서들을 꺼내고 있었다. 많은 문서들이 손상을 입었지만 그럭저럭 사용할 것들이 제법 남아 있었다.

“이 문서들 모두가 웰싱엄을 통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문서들을 새로 만든 시기가 오래지 않네요. 자콥 백작에게 도시를 빼앗긴 로바드 가문이 몰락하면서 공관이 불타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다 새롭게 시작해야겠지.”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이 지역을 안정시키는데 더 큰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안장 위의 마술사는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지만 결국 세상을 통치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하기야 그것은 그렇지. 로크가 문서들을 잘 정리해 줬으면 좋겠군.”

로크가 차분하게 문서들을 꺼내 놓는 것을 지켜본 토마스는 웰싱엄의 식량, 소금 창고와 금고 같은 것들을 살폈다. 모두 도시에 속한 용병과 헨리 로렌이 도주하며 약탈과 방화를 시도했지만 다행히 식량 창고는 큰 손실은 없었다.

다만 금고의 거의 비어 있는데 사무엘이 급하게 50명을 이끌고 달려와 나머지도 싣고 가려는 것들을 공격해 한줌 은화를 건진 것이다. 그나마 소금 창고가 무사하니 그것을 자신의 영토로 실어 보내 판매한다면 충분히 전비를 뽑고도 남을 것이다.

조나단과 사무엘이 찾아와 걱정을 늘어놓았다. 두 사람은 로렌 가문이 도시를 잃었지만 많은 돈과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토마스도 서둘러 대비하지 않으면 곧 다시 큰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우려했다.

“병력을 모아 전투에 대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들은 웰싱엄을 잃었지만 아직 1천 5백 이상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백작님께서는 도시를 손에 넣었지만 4백 남짓한 용병이 전부입니다. 도시의 백성들이라도 끌어내 도시를 지키게 해야 합니다.”

“서로 도시를 손에 넣은지 오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고 있군. 이 도시 사람들에게 우리는 죽음 그리고 끔찍한 일 그 자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서든 대비를 해야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죽을 수는 없습니다. 백작님.”

“맞는 말이야. 정규 기병대만 충분하다면 돈을 가지고 뒤뚱거리며 도망치는 헨리 남작을 뒤쫓았을 것인데 말이야.”

아쉬운 마음도 잠시 토마스는 로렌 가문의 사람들이 돌아올 때를 대비해 할 일을 서둘렀다.



자콥은 서둘러 로렌 가문의 새로운 도시인 웰싱엄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도시를 지키지 못하고 도망쳐 나온 아버지 헨리의 군사들과 합류했다. 헨리는 2백 남짓한 병사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도시의 돈을 실은 마차를 보호하고 있었다.

“토마스의 기세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도시를 공격하면서 많은 손실을 입었다. 아마 도시를 지키는 병력은 4백도 되지 않을 꺼야. 하지만 면목이 없다. 제대로 도시를 지키지 못했다. 충분히 토마스가 도시를 급습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토마스가 잔꾀를 부리는 것은 언제나 있었던 일입니다. 그렇지만 이쪽은 기병 1백에 용병이 1천 6, 7백은 됩니다. 단숨에 공격해 도시를 탈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다시 도시를 되찾아 아버지를 편하게 모시겠습니다.”

“모두 지금의 위기를 잘 버텨야 한다.”

“끝까지 버텨야지요.”

헨리의 격려에 자콥은 군사들을 독려하며 웰싱엄을 향한 진군을 멈추지 않았다.



정찰병을 통해 토마스는 자콥의 군사들이 멈추지 않고 쳐들어 있음을 파악했다. 자콥의 병력으로 토마스는 오히려 자신이 손에 넣은 도시에 고립될 수 있었다. 항구가 있고 배들이 있지만 저들이 온전히 토마스의 탈출을 도울 것 같지는 않았다.

만약에 탈출을 한다면 바닷가를 돌아 저 남쪽 버크스 강 하구에 있는 코즈웨이나 오터사이드로 내려가 육로를 통해 사우더로 돌아가는 것 밖에는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된다면 이미 토마스의 모든 것은 바닥까지 추락하게 된다.

‘이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막상 이 상황을 눈앞에 마주하게 되니 참으로······.’

두려운 마음이 계속해서 일어났지만 토마스는 멈추지 않아야 했다. 웰싱엄을 손에 넣고 소금이 자신의 영지로 계속해서 공급되도록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시드머스 섬으로 가서 그토록 바랬던 복수를 해야 한다.

‘복수가 끝난 후 이 멜빌 왕가를 무너뜨릴 것이다. 그리고 나의 이름으로 1천 년은 지속될 왕조를 세울 것이다.’

누구는 그냥 헛된 망상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토마스는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손에 잡힌 듯 강하게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때 로크가 다가와 지시한 일을 끝냈음을 알렸다.

“말씀하신 그대로 조치했습니다. 백작님.”

“좋아. 잘 되었군. 일이 잘 된다면 우리는 이 도시를 영원히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슨 가문에게도 큰 이득이 되겠지.”

“······백작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 힘내주게.”

로크가 군례를 올린 후 물러났고 토마스는 잠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했다. 이상하게도 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간절하게 체력 단련이 하고 싶었다. 쇠공을 들어 올리는 훈련을 하고 석궁을 장전해 쏘거나 아니면 머리를 단련하기 위해 책을 읽고 싶었다.

“아참! 그리고 데려왔습니다. 그 올리버 호싱턴이라고 하셨죠? 그 용병 말입니다. 아직 살아 있더군요. 정확한 이름이었고 다들 용감하게 성벽 위에 오른 일을 기억하고 있어 쉽게 찾았습니다.”

“좋아. 데려오도록 해.”

“알겠습니다. 백작님.”

로크는 곧 돌아섰고 금방 올리버 호싱턴을 데려왔다. 성벽 위에서 보았을 때는 꽤나 대단해 보였지만 토마스의 눈앞에 선 모습은 그냥 평범함 그 자체였다.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로 보통 키에 남루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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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추위가 막바지가 되면 좋겠습니다...웅...


Next-41


●‘아우에이’님...에구 오늘은 진짜 추운 날씨로 아침을 시작했지만 낮에는 날씨가 제법 좀 괜찮았습니다...이제 세상에 추위가 사라져 가는 지금...저 작가넘의 삶에도 조금은 빛이 깃들었으면 좋겠네요...아우에이님도 행복함과 함께 하시구요. 즐거운 오늘되세요...^^

●‘2inro’님...자콥...드디어 끝이 나야 하죠...맨비를 포기하고 새로 얻은 웰싱엄도 이제 토마스의 손에 넘어왔으니 말입니다. 하지만...자콥의 삶과 죽음은 저 작가넘이 결정하는 법이니 말이죠...^^ 이번에 누군가 하나는 죽어야지요. 그렇지 않으면 뭐... 끝에 다 몰살시키는 것은 영...그것은 좀 그러니 말입니다...ㅋㅋㅋ

●‘연필묘’님...그나저나 오늘 낮은 진짜 봄이 온 듯 합니다. 좋기는 하지만...겨울이 지나가 버리는 것은 좀...그렇기는 하네요...시간이 그만큼 더 빨리 가 버릴 것 같다는 아쉬움이 계속 남아 있으니 말이죠...웅...ㅠ.ㅠ;;

●‘血天狂魔’님...아...저 작가넘이 개인적으로 이리저리 여자가 없이 살다 보니...딱히 주인공도 그런 쪽에 신경을 써주지 못하네요...웅...ㅠ.ㅠ;; 어쨌든 간에 이번 일은 곧 끝납니다. 그런 뒤 유일하게 이름 나온 여자 캐릭터와 만나고 붙여 주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대로 토마스가 자신의 지위에 비해서 지나치게 강제 수도사가 된 상황이니 말이죠...웅...

토마스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어야 권세가 단단해 질 것이니 말이죠. 그런 것이 없다면...그냥 토마스 당대에서 끝나 버릴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것이니 말이죠...^^

●‘다크기사’님...그나저나 이제 설날이네요...양력으로는 벌써 2달 반이나 지났지만 아직 음력으로 2017년이었는데요...이제 양력이든 음력이든 2017년이 지나가 버리네요...웅...여러가지로 아쉽네요. 사는 것도 많이 소란스러운 일이 많아져서 그렇지만...그래도 힘차게 살아봐야지요...다크기사님도 슬며시 사라진 추위처럼 나쁜 일 멀리 가고 행복한 일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모든 독자분들 힘차게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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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Part XI +4 18.10.12 879 16 9쪽
512 Part XI +3 18.10.10 848 19 9쪽
511 Part XI +3 18.10.09 804 19 12쪽
510 Part XI +5 18.10.08 777 18 12쪽
509 Part XI +4 18.10.06 859 21 11쪽
508 Part XI +4 18.10.04 825 20 9쪽
507 Part XI +3 18.10.04 781 19 10쪽
506 Part XI +4 18.10.03 760 20 9쪽
505 Part XI +1 18.10.02 775 21 8쪽
504 Part XI +3 18.09.30 852 19 9쪽
503 Part XI +3 18.09.29 818 26 8쪽
502 Part XI +2 18.09.28 752 24 10쪽
501 Part XI +4 18.09.26 788 22 11쪽
500 Part X +4 18.09.26 782 22 9쪽
499 Part X +2 18.09.25 761 20 10쪽
498 Part X +4 18.09.23 783 25 9쪽
497 Part X +1 18.09.23 768 22 9쪽
496 Part X +2 18.09.21 830 24 9쪽
495 Part X +2 18.09.20 775 26 11쪽
494 Part X +3 18.09.19 781 24 9쪽
493 Part X +1 18.09.19 753 21 10쪽
492 Part X +6 18.09.18 744 25 9쪽
491 Part X +3 18.09.16 731 26 9쪽
490 Part X +3 18.09.15 756 19 8쪽
489 Part X +2 18.09.14 756 21 8쪽
488 Part X +2 18.09.13 719 21 11쪽
487 Part X +4 18.09.12 757 19 8쪽
486 Part X +2 18.09.10 767 2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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