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 옴므 힐(Mort Homme Hill)-The D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완결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7.03.01 19:17
최근연재일 :
2018.10.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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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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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Part VIII

DUMMY

토마스의 결의가 확실하니 다들 공성 준비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토마스는 처음부터 보급품 부족과 시간 부족에 시달렸다. 토마스의 병력은 우선 정예 기병 5백, 대빈의 보병 1천, 투항한 남작들의 병력 1천을 더해 2천 5백이다.

전투병만 포함해서고 남작들이 데리고 온 노예와 노동자를 더한 보조병들까지 합치면 그 숫자가 3천은 가볍게 넘어간다. 이 숫자의 인력이 하루하루 먹고 마시는 것을 공급하는 것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

여기에 군마, 짐말, 가축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료가 필요하다. 매일 같이 돈이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지금 당장은 토마스의 기병들이 보유한 군마 숫자가 얼마되지 않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블레어 노닝턴이 곧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5백 필 의 군마가 도착하면 이것 또한 엄청난 돈이 들어갈 것이다. 블레어 노닝턴은 힘의 우위를 보이기 위해 힘으로 도시를 빼앗기를 바랬다. 하지만 토마스는 내심 타운필드 도시를 힘으로 함락시켜 전비는 뽑고 싶었다.

‘전쟁은 끝도 없이 돈이 들어가는 일이지. 그것도 엄청난 돈이 말이야. 그만큼 돈을 쓴 만큼 얻어지는 것이 투자한 돈 이상은 있어야 하는데 말이야.’

근본적으로 토마스는 위험이 있다고 해도 블레어 모스터와 협력해 여러 귀족들이 명예롭게 여기는 정당성에 힘을 실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굳이 타운필드를 공격해 손에 넣으려는 것은 돈 문제도 부정할 수 없었다. 대빈은 도시 성벽을 둘러 본 후 돌아와 걱정했다.

“도시의 성벽을 정면으로 공격하면 성벽을 오르기 전에 병력의 절반은 쓰러질 것입니다. 저들이 비록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어도 성벽을 지키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성벽 곳곳에 석궁을 가져다 놓고 선박용 대형 석궁도 있고 투석기도 배치해 놓더군.”

“할 수 있다면 정면 공격보다 포위해서 굶주리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들을 완전히 포위할 수 없으니 공격해 힘으로 눌러 버리기는 해야 할 것입니다.”

할 수 있다면 도시 내부에서 성문을 열도록 만들고 싶었다. 그렇지만 도시 내부에는 블레어 모스터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 쉽게 내부 분란을 일으킬 수 없었다. 도시의 소식을 전하는 토마스의 작은 새들도 내부에서 성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았다.

“방법은 결국 정면 공격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손실도 그렇고 혹여 실패하게 된다면 뒷감당이 상당히 어려울 것입니다.”

“어쨌든 간에 손실이 있다고 해도 공성전을 벌여 함락시키는 것 밖에는 없겠지.”

두 사람의 논의가 조금 길어졌을 때 올리버가 카터 모스터가 수하들과 함께 토마스를 찾아왔음을 알렸다. 토마스는 즉시 카터를 불러 오게 한 후 반갑게 웃으며 양팔을 크게 벌려 환영했다.

“어서 오시오. 카터 경. 먼저 뒤늦기는 했지만 웰싱엄에서의 대승에 관해 축하와 감사의 말을 건네고 싶소.”

“감사합니다. 백작님. 그리고 타운필드에서 단번에 승리하신 것에 대해 축하드리겠습니다.”

“자리에 앉으시오.”

서로 자리를 청해 앉았는데 부족한 물자 탓에 나무 상자를 탁자처럼 가운데 놓고 말안장에 기대 마주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카터는 먼저 블레어 모스터가 토마스에게 무조건 항복을 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한 일에 감사했다.

“블레어 모스터의 제안이 매우 솔깃했을 것인데 이렇게 나를 지지해 준다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를 찾아와 먼저 함께 하길 청한 것은 카터 경이오. 아웃벨에서 우리는 서로 친구가 된 것인데 어찌 내가 조금 더 유리하고 이득이 있다고 먼저 나를 찾아 도움을 청한 내 친구를 버리는 짓을 하겠소?”

“······친구라······. 나를 친구라고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왜? 아니오?”

카터는 잠깐이지만 진심으로 감격했지만 이내 얼굴 표정을 바로 했다. 곧 수하들에게 명해 가지고 온 증류주와 와인을 꺼내 놓게 했다.



블레어 모스터는 토마스가 자신의 항복 제안을 거절하고 도시를 함락시키겠다고 소리치자 몹시 당혹스러웠다. 카터의 함대가 주변 항로를 차단하고 약탈하고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 모두 고사될 것이다.

이제까지 모스터 가문을 위한 맹세와 가문이 내린 보호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토마스에게 달려가 붙은 옛 동지들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주변 도시의 통치자들도 지금 자신의 곤란에 눈을 돌리고 있다.

“다들 고개를 땅에 쳐박고 세상을 보지 않으면 자신은 위험과는 상관없는 줄 알고 있군. 이런 우둔한 것들······.”

타운필드가 무너지면 곧 자신들의 차례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노스 콜튼 산맥 동쪽에 가득 쌓인 모트 옴므 힐 죽은 남자들의 언덕에서 승리자인 토마스 롱포드를 피하고 싶을 뿐이다.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린 법인데······. 어찌 이런 간단한 이치도 모른단 말이야. 그 우둔함의 끝은 결국 모두가 토마스 앞에서 감히 똑바로 걷지도 못하고 무릎으로 기며 살려 주기를 애걸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다.”

듣기로 웰싱엄의 블레어 노닝턴이 각 지역으로 선물과 사자를 보냈다고 한다. 사자는 이번 전쟁이 타운필드 도시의 전쟁이 모스터 가문의 작위 계승 분쟁으로 설명했다. 블레어 노닝턴은 토마스의 군사 행동은 오직 타운필드 도시에 한정될 것으로 약속했다.

그 덕분인지 주변 도시들 중에서 타운필드에 구원군을 보내는 것을 보류하고 일부는 작위 계승 문제를 알아서 해결하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다. 몹시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이지만 현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도시 내부에는 함대도 있고 식량과 물자도 최소한 3년은 버틸 만큼 충분하다. 물론 나중에 가난뱅이들의 숫자는 좀 줄어들겠지만 그런 것 정도는 신경쓰지 않고 버틸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블레어 모스터 자신을 비롯해서 도시에 있는 모두는 불안해하고 있었다. 다들 자신들은 [감히] 토마스를 상대로 도시를 지킬 수 없다고 먼저 결론을 내려놓고 있었다. 의지가 없다면 아무 것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저 앞에 있는 폭군은 이 세상을 뒤덮은 잿더미를 지배하려는 것인지 모르겠군.”

블레어 모스터는 토마스 롱포드가 12살의 나이로 세상에 나와 지금 20세가 된 시간 동안 끝도 없이 전쟁을 치르고 세상을 잿더미로 만든 것을 알고 있다. 폭군이 죽음을 선고했다고 감히 무릎을 꿇을 수는 없다.

결심을 굳히고 부관을 불러 도시 밖으로 나가 죽기로 싸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들 죽음을 두려워하고 살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블레어 모스터 앞에 온 사람들 모두 죽음을 가볍게 여기고 정의를 무겁게 새겼다..

“좋다. 전 병력을 집중시켜라. 저놈들은 지금 우리가 감히 맞서 나와 싸운다고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한다. 한다면 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타운필드에 두 발을 딛고 있는 사내는 모두 정의와 용기로 자신을 감싸고 있습니다. 턱에 한가닥 수염이 있거나 아니면 머리에 겨울이 내려앉은 노인이라도 말이죠. 평소에는 온화함과 다정한 성품을 지니더라도 다들 거친 풍랑에 굴복하지 않고 용감하게 출항해 노를 저어가는 뱃사람들입니다. 뒤집어진 배의 용골에 올라 차갑게 식어가는 마지막 자신의 용기를 찬양하며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용사들입니다. 신께서 지금 저희가 용기 있게 싸우고 있음을 흡족하게 보실 것이니 무엇이 두렵겠습니까?”

“자네들의 결의가 참으로 나를 기쁘게 하네. 저 앞에 폭군 토마스 롱포드가 있으니 온 힘을 다해 밀고 나가 그 목을 베어버리자. 그렇다면 역사에 이름 한 줄은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부관들 모두 결의에 가득찬 군례를 올리며 블레어 모스터와 죽음을 함께 하기로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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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이리저리 피곤하고 머리가 아프네요...웅...


Next-79


●‘Momonga’님...오늘은 첫날부터 사무실의 조울증 걸리신 분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첫끝발이 개끝발인지...더욱이 오늘은 종일 이리저리 일이 많았습니다...ㅠ.ㅠ; 그래도 나머지 한 주는 좋아지겠죠...그렇게 믿어 봅니다...^^

●‘연필묘’님...오늘은 더욱이 종일 이리저리 정신이 없다가 지금 당직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 당직 근무 시간이 너무 좋네요...ㅎ.ㅎ;; 갑자기 조울증 걸리신 분이 떠들어 대시는 것을 멈추지 않으니 참...~3~;; 그래도 내일은 쉬는 날이니 조울증 걸리신 분을 보지 않게 되니 좋겠네요...^^

●‘笑傲江湖;’님...그러고 보면 토마스는 참...과부와 고아 제조기네요...핫핫...어쨌든 간에 이놈..제목 대로 모트 옴므 힐...죽은 남자들의 언덕을 계속해서 만들어냅니다...참으로 무서운 놈입니다...어쨌든...이 전쟁도 이제 곧 종결될 것입니다. 토마스가 이런 전쟁에 매달리기에는 아직 내정에서 해야 할 일이 많거든요...^^

●‘2inro’님...힘으로 밀어 붙이는 것이 좋지만 결국에는 많은 부작용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뭐 가장 현명한 것은 덕으로(?) 다스리는 것이 좋겠지만...결국에는 동맹과 친구들이 많아야 하는데 말이죠. 토마스 혼자만 이렇게 혼자 열라 싸우고 그러는 것은...결코 좋은 일은 아니니 말이죠...^^

●‘血天狂魔’님...아! 이 전쟁은 금방 끝납니다. 보여드리고자 한 것은 토마스가 시드머스 섬을 공격하기 위한 발판 & 해군을 어떻게 얻는지에 대한 과정이 필요해서죠...그리고 월터 킬러쉬 백작과 일전을 벌이며 엔딩으로 치닫기 위해 필요해서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런 전쟁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멀리 외정 나가기 전에 집안 정리를 해야 할 테니 말이죠. 다른 독자분들 말씀대로 토마스 이놈...너무 멀리 나돌다가 뻐꾸기가 우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죠...ㅎ.ㅎ;;



모든 독자분들 행복과 함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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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63 글루온
    작성일
    18.04.09 22:12
    No. 1

    토마스도 네임드가 다 됬군요. 하긴 전략적으로는 한번도 패한적없는 상승장군이니 두려울만 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血天狂魔
    작성일
    18.04.09 22:20
    No. 2

    그냥 적절하게 뻐구기 울게하고 그거 걸리게 해서 첩들이나 상황에 맞는 여자 받는게 나을것같기도 하지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뻐꾸기우는것과 그거 응징하는것은 쓴맛과 단맛의 절묘한 조합이지요.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화이트썬
    작성일
    18.04.09 23:06
    No. 3

    좋아요. 수성이 아니라 일기토승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笑傲江湖
    작성일
    18.04.09 23:48
    No. 4

    남자들의 언덕은 간략하게, 여자들의 언덕은 길게 써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Momonga
    작성일
    18.04.10 10:11
    No. 5

    시대를 잘못타고 났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2i***
    작성일
    18.04.10 10:27
    No. 6

    공성전을 펼칠 줄 알았는데 성밖결전을 벌이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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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 Part XI +3 18.09.30 852 19 9쪽
503 Part XI +3 18.09.29 818 26 8쪽
502 Part XI +2 18.09.28 752 2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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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Part X +4 18.09.26 782 2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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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 Part X +1 18.09.23 768 22 9쪽
496 Part X +2 18.09.21 830 24 9쪽
495 Part X +2 18.09.20 775 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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