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놈을 뺏겠습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드라마

신화그녀
작품등록일 :
2017.03.02 23:46
최근연재일 :
2017.10.06 18:54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1,600
추천수 :
10
글자수 :
141,429

작성
17.05.08 02:09
조회
59
추천
1
글자
13쪽

Chapter7. 너에게 취해.

DUMMY

어느 덧 로라의 테이블에 어우러져 앉은 기태. 기태의 일행들은 흘깃흘깃 기태와 로라를 번갈아 쳐다보며 웃었다. 하지만 로라와 기태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로지 서로만 바라보고 있었다. 로라는 취기가 약간 오른 얼굴로 기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자신의 옆에 앉은 기태가 꿈만 같았다. 기태는 로라 친구들의 짓궂은 질문에도 넉살좋게 웃으며 일일이 응해주었다.





“일행 분들이 찾으시는 거 아니에요?”


“곧 찾겠죠? 그런데 아직은 괜찮을 것 같아서요.”





기태는 싱긋 웃으며 로라를 돌아보았다. 옆에 앉아 기태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로라는 기태의 시선에 화들짝 놀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살면서 이렇게 재미있는 우연은 처음이라서요.”


“···네?”


“로라씨 말이에요. 그래서 인연이 아닐까,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기태의 말에 로라도 슬며시 웃었다. 그린라이트를 반짝반짝 켜고 있는 둘을 바라보고 있던 로라의 친구들은 서로를 돌아보며 피식, 웃었다. 둘은 누가 봐도 선남 선녀였다. 잘 어울리는 투샷이라고 친구들은 생각했다. 귀 뒤로 깔끔하게 넘겨져 있던 로라의 머리칼이 잠깐 로라가 고개를 숙이자 촤르륵 하고 얼굴을 가렸다. 그러자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스레 기태의 손이 로라의 머리칼로 향했다.




“아···”




흘러내린 로라의 머리칼을 깔끔하게 귀 뒤로 넘겨주며 기태는 로라를 바라보며 웃었다. 로라의 심장이 멎을 것만 같았다. 기태의 행동 하나, 말투 하나, 목소리 하나···. 로라의 모든 감각은 기태에게 반응했다. 그리고 그런 로라의 미세한 떨림을 기태 역시 느꼈다.




“어머머, 둘이 뭐야. 뭐 있는데?”


“잘 어울려요, 두 사람! 그냥 확 사겨버렸음 좋겠네···!”




어색하고 묘한 둘 사이의 분위기를 술 취한 친구들의 농담으로 유연하게 풀렸다. 로라는 피식 웃으며 농담두···, 하며 빈 잔에 소주를 가득 채웠다. 그러곤 옆에 놓인 기태의 빈 잔에도 소주를 부었다.





“오늘도 이렇게···우연처럼 만났는데.”


“······.”


“다음엔 우연 말구···필연적으로 만나요, 우리.”





로라는 그 말을 하며 싱긋 웃었다. 그러곤 소주가 가득 담긴 술잔을 들어보였다. 그러자 기태 역시 그런 로라를 가만히 응시하다 이내 잔을 들었다.





“좋습니다.”


“······.”


“예상대로···오늘 술 맛은.”


“······.”


“꽤 달콤하네요. 늘 쓰기만 하던 술이···정말 로라씨와 함께하니···이렇게 괜찮을 수도 있군요.”




* * *



“어쩜 좋아! 어쩜-!”





로라는 친구들에게 부축을 받은 채 집으로 향했다. 친구들은 로라의 양 팔을 쥐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렇게도 좋으니, 오로라?”


“근데 오늘 보니, 사랑하지 않곤 베길 수가 없는 남자더라.”


“그러니 오로라가 첫 눈에 뿅-, 갔지. 이 년 이거 은근 외모지상주의더라?”


“그러니까. 이현우도 솔직히 인성이 쓰레기라서 그렇지 와꾸는 봐줄만 했···”


“야. 와꾸가 뭐냐. 와꾸가.”





친구들이 뭐라고 하든 말든 이미 깊은 사랑에 빠져버린 로라는 헤죽헤죽 웃으며 비틀댔다. 지금 로라의 머릿속엔 온통 기태뿐이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기태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어 집엔 잘 들어갔는지, 집에선 뭐할 건지, 언제 씻을 건지, 그리고 언제 잠에 들 건지, 하나부터 열까지 그에 관한 모든 것을 모조리 물어보고 싶은 로라였다.


하지만 로라는 오늘 여기까지, 이만큼 온 것에 만족하자며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로라와 그녀의 친구들이 비틀거리며 막 로라의 아파트 입구 안으로 들어섰는데.




“워-. 오호라! 오늘도 만취?!”




어디선가 툭, 튀어나오는 목소리 하나에 로라를 포함한 그녀의 친구들은 모두 뒤를 돌아보았다.





“뭐? 오호라?! 이 눔의 시끼가!”




취한 상태에도 도헌의 목소리를 알아챈 로라는 버럭 도헌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쭈쭈바를 입에 물고 있던 도헌은 빙글빙글 웃으며 로라 앞에 휘적휘적 와 섰다. 로라의 친구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곤 도헌을 빤히 바라보았다. 어디서 많이 본 잘생긴 얼굴인데···하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는데,





“누나. 술 좀 작작 마셔요. 진짜 누나 간 불쌍해 죽겠네.”




도헌이 들고 있던 검은 봉지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서 로라 앞에 척, 내밀었다. 초코 우유였다. 로라는 눈을 게슴츠레 뜨곤 팔짱을 꼈다. 그러자 도헌은 그런 로라의 오른 손을 잡아 당겨 초코 우유를 쥐어 주었다.





“왠지 오늘도 한 잔 재끼고 들어오실 것 같아서요. 아이스크림 사는 김에 하나 샀는데. 역시나는 역시나네요?!”


“씁! 조용히 하지 못할까, 구도발?!”





꽤 친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에 로라의 친구들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도헌과 로라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어쩐지 도헌의 얼굴이 낯이 익는 그녀들이었다. 어디서 보았더라···,

둘은 도헌의 얼굴을 한 번, 서로의 얼굴을 한 번 번갈아 쳐다보았다.





“어이쿠, 이 우유 하나 쥘 힘도 없을 만큼 마셨어요? 누나. 그러다 큰-일 납니다? 누가 누나 장기 노리고 있음 어쩌려고 그래요-!”





로라가 자신이 쥐어준 우유를 제대로 쥐지 못하고 땅에 떨어뜨리자 도헌은 미간을 찌푸리며 땅에 떨어진 우유를 다시금 주워 로라 손에 쥐어주었다. 그러자 로라는 팔짱을 끼고선 도헌을 흘겨보았다.





“까분다, 너? 로준이는 어딨어! 이 놈의 자식 또 술 퍼 마시는 건 아니겠지?!”


“그래도 동생이 누나보단 나은 것 같더라구요.”


“뭐어-?”


“오로준은 지금 집 콕 하고 있다구요. 누나만 꽐라 됐거든요?!”





둘의 대화에 로라의 친구들은 아까보다 눈을 더 크게 뜨곤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어딘가 티격태격하는 둘의 낯익은 모습에 잠시 3초 정도 굳어있다, 동시에 둘은 손뼉을 딱 쳤다.





“아! 잘생긴 연하남!”


“그때, 그 연하남!”





도헌을 기억해낸 둘은, 도헌을 기억해내자마자 손으로 입을 가리며 소스라치게 놀랐다. 어째서? 둘이 원래 아는 사이 였던 거야?! 호들갑을 떠는 그녀들을 로라는 성가신다는 눈으로 바라보다 이내 손을 휘휘 저었다.





“그런 게 있어, 그런 게. 니들도 얼른 집 가! 누가 니들 장기 노릴라!”





하고 로라는 친구들의 등을 떠밀었다. 하지만 쉽게 발걸음을 뗄 그녀들이 아니었으니.





“아 왜-! 우리도 소개 시켜 줘, 잘생긴 연하남!”


“그때, 맞죠?! 귀엽고 잘생긴 동생!”





노처녀 멘트를 훅훅 날리며 야시꾸리한 눈빛으로 도헌을 바라보는 그녀들. 로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팔짱을 꼈다. 그러곤 자신의 손에 들린 도헌이 쥐어준 초코 우유를 그녀들 앞에 척 내밀며 소리쳤다.





“어이, 아줌마들. 애 괴롭히지 말고 요 초코 우유 나눠 먹으면서 싸게 싸게 들어가셔요?”


“아 오호라 누나-! 내가 누나 먹으라고 준 거 잖아요. 섭섭하게!”


“아냐, 아냐. 누나들 안 먹어, 초코 우유. 오로라 많-이 먹으라구 그러구···. 하나만 묻자. 둘이 무슨 사이야?”


“와. 오로라. 오늘 보니 숨겨둔 남자들이 수두룩 빽빽이야? 얜 누구야? 원래 알던 사이야?”





원래 알던 사이냔 말에 로라는 입술을 꾹 앙다물며 도헌을 힐끗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도헌은 피식 웃으며 로라의 어깨에 손을 척 둘렀다. 그러곤 특유의 장난기 섞인 미소를 지어보이며 궁금해 죽으려는 표정을 하고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들을 향해 입술을 달싹였다.





“원래 알던 사이는 아니구요, 어쩌다 알게 된 사이!”


“아···?”


“저는 구도헌 이라고 합니다! 오호라 누나 친 동생, 오로준의 베프이기도 하구요!”


“아···로준이 친구구나?”


“다음에 한 번 뵈요!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 술탱크 누나가 알콜을 과다 섭취하셔서 탱크에 문제가 생길 것 같네요. 후-, 그럼 조심히들 들어가세요!”





하고 도헌은 그녀들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여보이곤 로라의 옷깃을 잡아끌곤 아파트 안으로 향했다. 그러자 로라는 비틀거리며 도헌을 쏘아보았다.





“이거 놔아-! 나 얼마 안 먹었다고!”


“아 예에, 예에-. 어련하시겠어요.”


“그리고 구도발. 나는 초코 우유 싫어해. 초코는 살쪄. 다음부턴 바나나 우유를 사놓도록해!”


“워매-. 그건 또 무슨 논리래? 바나나 우유나 초코 우유나. 그리고 살찔 걱정하시는 분이 술을 그렇게 하루가 멀다 하고 드십니까?”


“너! 자꾸 누나 말에 토 달아라?! 어?!”


“토 안 달았거든요? 누나나 집 가서 토 하지 마요. 아주 변기통을 뿌실 기세더니 만.”


“야, 구도발-!”


“뭐요. 오호라.”




투닥투닥 거리며 사라지는 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로라의 친구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다.





“뭐야? 둘이 왜···집을···같이···들어 가?!”


“야아-! 오로라! 뭐야! 너희 둘이 뭐냐고!”




* * *




“그런데 오늘은 술을 뭐한다고 그렇게 마셨데요?”





엘리베이터 안.


도헌은 슬그머니 눈이 풀린 로라를 향해 물었다. 그러자 로라는 푸우-, 하고 숨을 내쉬며 자신의 뺨을 손바닥으로 탁탁 내려쳤다.





“지금 몇 시냐?”


“한 시 조금 넘었어요. 아니 뭐한다고 술을 그렇게 마셨냐고.”


“좋아서.”


“에-?”





좋아서, 하고 말하며 피식. 허파에 바람이 잔뜩 들어간 사람처럼 헤프게 웃어 보이는 로라였다. 그런 로라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도헌은 엥? 하는 표정을 지었다.


설렘 가득한 표정이었다. 배시시 웃으며 입술을 살포시 깨무는 로라를 가만히 바라보던 도헌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로라는 지금 자신을 술을 마시게 한, 좋다는 감정을 느끼게 해준 그 ‘사람’을 떠올리고 있을 테였다. 도헌은 조금 짐작할 수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덩달아 피식 웃었다.




“그 벤츠남?”


“이별한 지···겨우 며칠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런데···이러는 나도 참.”


“······.”


“되게 웃기지? 니가 봐도 어이없지?”





로라는 피식 웃으며 도헌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다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도헌과 시선이 부딪히자 로라는 다시금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로라의 귀 뒤로 넘겨져 있던 머리칼이 아까 기태 앞에서처럼 툭, 얼굴 앞으로 흘러내렸다.





“니 눈빛이···나 되-게 어이없다, 말해주고 있네. 맞아. 인정해. 금사빠는 아닌데. 나 지금 내가 봐도 금사빠인 것 같아.”





그때 로라의 집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로라는 비틀거리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위해 한 걸음을 내딛었는데,





“너에게 취했네.”


“어···?”





그 말을 하며 도헌이 로라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곤 어? 하며 자신을 바라보는 로라의 머리칼을 기태가 그랬던 것처럼 귀 뒤로 넘겨주었다. 한 손은 로라의 팔을 붙잡은 채, 한 손으론 로라의 머리칼을 따스히 쥐었다.





“나 말고. 누나 말이야.”


“······.”


“어이는 없는데요.”


“······.”


“왠지 나도 공감은 가. 나도 그렇거든.”


“어?”


“나도 여자 친구가 있는 입장이지만.”


“······.”


“때론 여자 친구가 아닌 다른 누군가 때문에 취하고 싶을 때가 있거든.”





사뭇 진지했다, 도헌은. 로라는 술이 취한 와중에도 늘 장난기 넘치던 녀석의 진지함에 덩달아 진지해졌다.





“그걸 아무것도 모르는 제 3자가 봤을 땐 어이없지, 쓰레기지. 말도 안되는 소리지.”


“······.”


“그런데 아니잖아. 누난 연애를 한 게 아니었으니까. 연애라는 배신을 당한 거 였으니까.”


“······.”


“이별에 대한 예의? 필요 없는 거니까. 나 역시 그렇구요. 나도 지금 연애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


“······.”


“연애라는 배신을 당하고 있는 중이고···나 역시, 그 끝을 언제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중이니까.”


“······.”


“마음껏 취해요. 대신.”


“······.”


“아프지 않을 만큼만. 꿈인 걸 알면서도 깨지 않으려 발버둥치지 말고.”


“······.”


“아닌 걸 알면서도 맞을 거라, 혼자 합리화하지 말고. 그러지만 말고.”






도헌의 말에 로라는 느리게 눈을 깜빡였다. 도헌은 다시금 피식,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머금고선 로라의 팔을 툭 쳤다.





“그래도 오늘처럼! 이렇게 과하게 취하진 말구요! 알겠죠, 오호라 누나?”


“어른인 척···”


“······.”


“하지마라. 쪼꼬만한 게.”


“뭐여?!”


“아 머리 아파! 얼른 내리기나 해!”




도헌의 팔을 밀어내며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엘리베이터에서 비틀비틀 내리는 로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도헌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다.






“누나의 그 새로운 사랑을 나 왠지 응원하고 싶어지잖아. 이번엔···그때처럼 바보같이 당하지 말라고. 그렇게 아프기만 하기엔 누난 왠지···”


“뭐해! 안 내리고! 너 그렇게 엘리베이터 잡고 있으면 1층에서 우리 층 욕한다! 내가 너 때문에 욕을 들을 수가 있다구요. 반상회에서 분명 아줌마들이 건의할 거야···피곤해져 그럼···”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여자 같으니까.”



* *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 놈을 뺏겠습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3 Chapter23. 김치볶음밥엔 계란 후라이를. 17.10.06 52 0 15쪽
22 Chpater22. 우리 오늘 같이 자자(2) 17.10.03 22 0 11쪽
21 Chapter21. 우리 오늘 같이 자자(1) 17.08.13 48 0 12쪽
20 Chapter 20. 사랑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17.08.08 17 0 14쪽
19 Chapter19. 낮보다는 밤에 더 좋은 당신 (2) 17.08.02 34 0 12쪽
18 Chapter18. 낮보다는 밤에 더 좋은 당신(1) 17.07.11 61 0 9쪽
17 Chapter17. 이유 없는, 그러나 예의 있는 이별. 17.06.29 31 0 15쪽
16 Chapter16. 널 사랑하지 않아. 17.06.24 66 0 15쪽
15 Chapter15. 그에게 묻다. 17.06.23 62 0 14쪽
14 Chapter14. 사랑해요, 의 의미. 17.06.13 28 0 15쪽
13 Chapter13. 그녀가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 17.06.08 67 0 13쪽
12 Chapter12. 동거의 법칙(2) 17.05.30 81 0 17쪽
11 Chapter11. 동거의 법칙 (1) 17.05.26 84 0 14쪽
10 Chapter10. 오늘 밤, 말입니다.(2) 17.05.25 88 1 10쪽
9 Chapter9. 오늘 밤, 말입니다.(1) 17.05.21 66 1 7쪽
8 Chapter8. 녀석과의 동거 시작!? 17.05.13 67 1 15쪽
» Chapter7. 너에게 취해. 17.05.08 60 1 13쪽
6 Chapter6. 오호라와 구도발. 17.04.22 56 1 13쪽
5 Chapter5. 자꾸만 내 눈앞에 나타나는 그 남자. 17.04.09 50 1 17쪽
4 Chapter4. 보기 드문 여자 vs 보기 싫은 남자 (2) 17.04.02 89 1 10쪽
3 Chapter3. 보기 드문 여자 vs 보기 싫은 남자 (1) 17.03.22 79 1 13쪽
2 Chapter2. 잘-생긴, 장난꾸러기, 연하남과의 동거? 17.03.07 76 1 17쪽
1 Chapter1. 오늘 '이별' 하렵니다! 17.03.02 317 1 2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