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테이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악로
작품등록일 :
2017.03.19 16:58
최근연재일 :
2018.07.24 20:22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39,769
추천수 :
573
글자수 :
178,906

작성
17.04.30 17:20
조회
1,744
추천
22
글자
8쪽

왕의 혈통(5)

DUMMY

"혼님!" 혼이 눈을 뜨자 리아가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곧이어 방금전 상황이 떠올랐고 얼굴이 다시 빨갛게 변했다. 리아는 그런 얼굴을 혼에게 보이기 싫어서 고개를 숙였지만 아무런 사정을 모르는 혼은 그런 리아의 행동을 보고는 의아해 할 수밖에 없었다. 혼이 리아를 빤히 바라보자 리아가 다급하게 대호의 뒤로 달려가서는 숨어버렸다. 대호의 뒤로 고양이가 귀가 쫑긋거리며 삐져나와있는 모습이 꽤나 귀여웠다.

"특이한 사람이시네요." 킬은 그런 리아를 보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혼에게 말했다. 혼은 킬에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 갑작스레 고개짓을 멈췄다.

"사람이라고?" 혼은 당황해서는 정보창을 띄웠다.


-정보창-

이름: 이혼

직업: 전투 테이머(잠금)

종족: 호인족(왕의 혈통)

명예: 0

칭호: 초보 플레이어

근력: 9

민첩: 15


분명 종족창에는 호인족이라 나와있고 실제로도 혼은 수인 특유의 귀와 꼬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킬의 눈에는 혼은 회색 머리칼이 눈에 띄는 조금 특이한 인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다. 혼은 킬을 의아한 눈으로 보고 킬은 그런 혼을 의아한 눈으로 보았다.

"어.... 그럼 포션값을 받겠습니다." 킬은 혼을 이상한 사람으로 판단하고는 빠르게 돈을 받고 보낼 생각이다. 만약 돈이 없다면 바로 치안대를 불러서 억지로라도 돈을 받을 것이다. 아무리 킬이 성격이 좋아도 손해를 보고는 못 사는 상인이기 때문이다.

"..... 얼만데?" 킬이 상인다운 미소를 짓고는 치안대를 호출할수있는 아이템은 등뒤로 숨기고는 혼에게 말했다.

"10골드입니다." 연금술사가 만든 상급 포션이였다면 5골드면 됬겠지만 킬이 가지고 있던 것은 신전에서 만든 것으로 10골드보다 조금 더 비싸다. 하지만 킬은 큰 마음 먹고 혼에게 10골드를 불렀다. 혼은 인벤토리에 골드 창을 보았으나 골드창에는 금빛 동전이 3개만 반짝이고 있었다. 혼이 잠시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자 킬의 눈동자가 가늘어지고는 호출 아이템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잠깐!" 그때 연금술사의 상징인 보라색의 로브를 뒤집어쓴 남성이 다급하게 뛰어왔다. 남성은 숨이 차는지 무릎을 집고는 숨을 헐떡였다. 혼은 잠깐 드러난 남성의 손목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한숨을 쉬었다.

"하하. 저희 형님이 신세가 많았습니다." 남성은 킬의 손을 잡자 킬은 당황해서 손에 쥐고 있던 호출 아이템을 떨어뜨렸다. 남성은 아이템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고 킬의 두 눈을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킬은 그런 남성의 눈길이 심히 부담이 되어 눈길을 돌리자 남성이 등 뒤로 손을 휘휘저으며 혼에게 가라는 신호를 보냈다. 혼은 그런 남성을 귀찮음이 묻어나는 눈으로 한 번 훑어보고는 대호에게 고개짓을 했다. 대호는 그런 혼을 실눈을 떠서 살짝 보고는 꼬리로 리아를 들어올려 등에 태우고 슬그머니 골목으로 들어갔다.

"하하. 여기 섭섭치 않게 넣었습니다. 부디 저희 형님이 하신 행동을 모조리 잊어주셨으면 합니다." 남성은 킬에 손에 묵직한 돈주머니를 올려주었다. 킬이 슬쩍 돈주머니를 열어보니 금빛 동전이 최소한 30개는 넘게 들어있었다. 킬은 돈 주머니에 수 많은 금화를 보고는 순간 욕심이 생겼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먹고는 돈주머니에서 10골드만 꺼내고는 남성에게 돌려줬다. 남성은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말했다.

"제 성의입니다. 전부 받아도 상관없는데요." 남성은 웃는 얼굴로 말하고 있지만 킬의 본능은 절대로 저 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아우성을 친다. 저 금화면 몇달은 놀고 먹어도 상관없지만 킬을 지금의 자리로 올라가게 만든 그 본능을 믿었다.

"아닙니다.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죠." 킬의 말에 남성은 그제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킬에게 보여주었다. 만약 킬이 그 돈을 받았다면 무사하지 못 했을것이다. 킬은 그 사실을 떠올리고는 몸을 한차례 부르르 떨었다. 남성은 킬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십쇼. 만약 당신이 돈을 받았다면 모를까. 받지 않으셨잖습니까." 남성은 그 말을 끝으로 혼이 들어갔던 골목으로 천천히 걸어들어갔다. 킬은 그런 남성의 뒷모습을 사라지는 순간까지도 남성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

"혼님, 방금 그 분은 누구예요?" 리아가 대호의 등에서 내리며 혼에게 물었다. 혼은 리아의 질문에 한숨을 푹 쉬었다.

"형님의 의동생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남성이 재빠르게 리아에게 다가가서는 손을 공손하게 잡고는 악수를 했다. 리아는 갑작스런 남성의 등장에 당황을 해서 얼떨결에 인사를 했다.

"너가 언제부터 내 동생이였냐. 분명 계약만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혼의 말에 남성은 로브 자락을 잡고는 눈가를 닦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형님을 위해 제가 해드린게 얼만데 그렇게까지 하시다니. 흑흑." 남성은 우는척을 하며 리아에게 기댔다. 물론 우는 소리는 입으로 낸 소리다.

"형수님, 저는 서럽습니다."

"형. 형수님...." 리아는 남성의 말에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혼을 한 번 힐끔 보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대호는 그런 리아를 보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적당히 해라." 혼의 말에 남성이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다.

"헤헤. 그럼 정식으로 인사드리죠. 연금술사들의 모임인 알케미스트에서 최연소 장로직을 맡고있는 김재원이라고 합니다." 남성, 재원은 판타지 월드에서도 알아주는 연금술사

플레이어였다. 재원은 스킬 보정이 없는 지금도 연금술사로써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그보다 난 어떻게 찾았냐?" 아무리 혼의 머리가 눈에 띈다고 해도 수많은 NPC들과 숨어있는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혼을 찾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게 큰 호랑이에 대해 물어보니까 사람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시던데요?"

"너무 대놓고 소환했나...." 혼이 이마를 집고는 대호의 등에 털썩 주저앉았다. 대호는 그런 혼을 흘낏 한 번 노려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뭐 그래도 제가 좋은 정보 몇개 가져왔으니까 너무 매도하지는 마세요. 하하." 재원이 품 속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서는 혼에게 건냈다. 혼은 자연스럽게 종이 뭉치를 받아서는 읽기 시작했다. 혼이 정보가 적힌 종이에 정신이 팔려있자 리아가 조심스럽게 재원에게 다가가서는 손가락으로 콕 찔러서 불렀다.

"저기요."

"아! 예. 말씀하세요."

"아까 그 사람에게 혼님이 인간으로 보인건 어떻게 하신거죠?" 재원이 미소를 짓고는 인벤토리에서 작고 검은 구슬 하나를 꺼내서는 리아에게 보여줬다. 구슬은 빛 한점 없는 밤하늘을 그대로 뭉쳐놓은 것처럼 어두웠다.

"이건 저희 알케미스트에서 제작한 카멜레온 구슬이라는 아이템입니다." 재원이 카멜레온 구슬을 손에 꽉 쥐자 카멜레온 구슬이 검은 연기로 변해 재원을 감싸버렸다. 이윽고 재원은 검은 고양이귀가 달린 수인의 모습으로 변했다. 자세히 보면 고양이 귀가 조금씩 일그러져 보이지만 대충 본다면 누가 봐도 수인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크흠. 어떻습니까. 대단하죠." 리아가 놀라서 멍하니 재원을 쳐다만보고있자 재원이 헛기침을 하고는 두팔을 벌려서 넓게 펼쳤다.

"와아. 대단하시네요." 리아가 조용히 박수를 치며 감탄을 했다. 혼이 잠시 그들을 바라보자 재원이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서는 이를 보이며 웃는다.

"참 잘 논다." 혼은 그런 둘을 보고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다시 종이에 시선을 가져갔다.


작가의말

시험은 망했으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하하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투 테이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알림 17.11.15 331 0 -
공지 공지 17.07.02 598 0 -
55 마왕 시험(1) 18.07.24 128 0 8쪽
54 용사와 마왕(5) 18.03.19 127 1 7쪽
53 용사와 마왕(4) 18.02.04 96 2 7쪽
52 용사와 마왕(3) 18.01.30 86 2 7쪽
51 용사와 마왕(2) 18.01.16 115 2 7쪽
50 용사와 마왕(1) 17.12.28 202 2 7쪽
49 두번째 최상급 악마(3) 17.12.20 174 2 7쪽
48 두번째 최상급 악마(2) 17.12.19 209 2 7쪽
47 두번째 최상급 악마(1) 17.12.12 321 2 7쪽
46 버린 황녀와 폭주(5) 17.11.29 226 2 10쪽
45 버린 황녀와 폭주(4) 17.11.23 239 1 7쪽
44 버린 황녀와 폭주(3) 17.11.07 214 3 7쪽
43 버린 황녀와 폭주(2) 17.11.05 280 3 7쪽
42 버린 황녀와 폭주(1) 17.10.29 231 2 7쪽
41 테아모 왕국(6) 17.10.21 242 2 7쪽
40 테아모 왕국(5) 17.10.15 237 2 7쪽
39 테아모 왕국(4) 17.10.09 243 2 7쪽
38 테아모 왕국(3) 17.10.07 294 2 7쪽
37 테아모 왕국(2) 17.10.01 302 2 7쪽
36 테아모 왕국(1) 17.09.24 284 2 7쪽
35 잠깐의 평화 (2) 17.09.13 238 2 7쪽
34 잠깐의 평화(1) 17.09.10 263 2 7쪽
33 첫번째 선택(9) 17.09.09 269 3 7쪽
32 첫번째 선택(8) 17.09.03 261 4 8쪽
31 첫번째 선택(7) 17.08.31 286 5 7쪽
30 첫번째 선택(6) +2 17.08.28 306 5 9쪽
29 첫번째 선택(5) 17.08.26 272 4 7쪽
28 첫번째 선택(4) 17.08.21 350 4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