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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어떤 용자의 회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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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깅씨
작품등록일 :
2017.03.20 23:33
최근연재일 :
2019.05.06 23:02
연재수 :
190 회
조회수 :
157,690
추천수 :
2,465
글자수 :
692,309

작성
18.08.30 01:44
조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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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6쪽

제 8장. 악마들의 축제.(4)

DUMMY

잠시 후 천하영이 굳어있는 하린에게 다가와 이곳저곳을 손바닥으로 툭 툭 건들자 하린의 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서서히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굳어있을 때 살짝 인상을 쓰고 있던 것으로 보아, 뭔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눈을 감고 있던 것 같았는데. 천하영이 멈춰있던 시간을 움직이게 하자 하린이 입에서 푸른 냉기와 핏기가 섞인 기침을 내 뱉으면서 길쭉한 팔로 주위를 견제하듯이 휘둘렀다.


“쿨럭.”


한겨울의 서리보다 냉한 기침을 토해낸 하린이 뉴하만과 천하영 그리고 다나를 번갈아보다가 이내 내 쪽을 바라보면서 당황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째서 네가?”


하린의 물음에 살짝 어깨를 으쓱하면서 품 안에서 포션을 꺼내 하린에게 내밀었다.


“어쩌다 보니 상황이 그렇게 됐습니다. 그것보다 괜찮습니까? 하린님?”


한주영이 예전에 만들어서 주었던 강력한 성능을 지닌 개인용 포션을 받아든 하린이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또 한 번 내가 내민 토끼 모양의 병에 든 물약을 보곤 미간을 좁히면서 의심스러운 눈으로 날 한번 쳐다보았다.


“이해가 가질 않는구나.”


하린이 잠시 나를 지긋이 살피다가 이내 내가 건넨 포션의 뚜껑을 따서 단숨에 들이켰다.


그러자 거짓말 같이 피를 토해 상태가 안 좋아 보이던 하린의 안색이 순식간에 돌아오더니 이내 한기가 서린 한숨을 길게 토해낸 뒤 입가에 맺혀 있던 핏 줄기를 손등으로 훔쳐냈다.


“본지 얼마 안 된 것 치고는 분위기나 느낌이 전혀 다른 사람 같구나.”


하린이 지금의 내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내 뱉으며, 온 몸에 은은해 보이는 푸른 냉기를 둘렀다.


그러고 보니 하린과의 만남은... 뭔가 전생의 기억들과 뒤죽박죽 섞여서 얼마 만에 만나는 것인지 대한 감각이 무뎌진 것 같다.


“내 선조 되시는 분과의 기운이 옅어진 것은 둘째 치고 뭔가 전혀 다른 사람 같은 기운들이 여럿 혼돈스럽게 뒤틀려 있고, 그 정도가 깊으면서도 아찔하구나.”


나를 기괴하다는 표정으로 잠시 노려보던 하린이 순간 귀기와도 같아 보이는 푸른 안광의 잔상을 남기면서 주위에 둘러싼 세븐 데빌즈 맴버들을 둘러보았다.


“평범한 이들은 아니고. 나찰(羅刹)로 이루어진 나찰녀(羅刹女)들의 집단 같구나. 그리고 너 또한 풍기는 기운이 야차(夜叉) 와도 같구나.”


나찰? 나찰녀? 야차는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만, 나찰이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본다. 하지만, 하린이 말하는 뉘앙스나 야차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그 것이 그런 부류의 단어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여. 본녀는 어찌하여 습격하였고,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해줄 수 있겠나?”


처음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귀기 서린 눈빛으로 날 쏘아보며 물어왔다. 아마도 이 세븐 데빌즈의 기운. 즉 오만의 기운으로 인하여 오해가 생긴 것처럼 보였는데, 아마도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길고, 지금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이에 대응할 시간 또한 모자랐다.


“그...”


“아, 제가 설명해드리죠. 현재 시급이 시급인 만큼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만.”


내가 우물쭈물하고 있자 뉴하만 박사가 치고나오면서 특유의 약간 건들건들하는 목소리로 흰색 의사가운에 달린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으면서 하린의 앞으로 걸어 나왔다.


“뭐지?”


하지만 하린은 나와는 다르게 완전히 벌레 보는 것 같은 시선으로 뉴하만 박사를 내리 깔아보면서 귀기를 뿌렸다.


“신촌의 시계탑에 계시던 김용근이라 불리던 인형술사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그 사건을 되 짚어보면서...”


“뭐?”


갑자기 하린의 몸에서 예전에 주었던 반지에서 뿜어져 나오던 그 거대한 물결이 하린의 몸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이내 하린의 몸 주위를 살아있는 뱀처럼 이리저리 꽈리를 틀면서 그 분노를 표출하듯 거세게 회전했다.


“누가 죽었다고?”


으르렁거리듯이 말하는 하린에게 뉴하만 박사는 눈썹하나 까딱이지 않고 가냘파 보이는 소녀의 몸으로 올려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신촌의 인형술사 김용근 말입니다.”


뉴하만 박사 특유의 비릿한 미소가 자동으로 입가에 맺히면서 하린의 매서운 기세가 이내 내리꽂히는 강렬한 폭포처럼 뉴하만 박사의 정수리를 향했다.


“범인 안 잡으실 겁니까?”


하지만 뒤이어지는 뉴하만 박사의 목소리에 하린의 움직임이 멈췄다. 간발의 차로 물로 만들어진 거대한 뱀의 형상이 범처럼 아가리를 벌린 채 뉴하만 박사의 머리 위에서 멈췄다.


“범인을 알고 있다고?”


뉴하만 박사가 고개를 살짝 까닥여 천하영 뒤 쪽을 가리키자, 그 곳에는 김용근의 시신이 골목길 벽에 앉은 자세로 비스듬히 기대있는 것이 보였다.


“기...김용근. 할배.”


번개와도 같은 움직임으로 하린이 김용근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자, 뉴하만 박사가 키득키득 웃었다.


“저 몸에 할배라니 웃기지 않습니까? 나이도 자기보다 훨씬 적을 텐데 말이죠. 키킥.”


여느 영화에서 보는 악당들처럼 초승달처럼 휜 눈웃음을 짓던 뉴하만 박사가 옆에 서 있던 다나를 향해 손짓을 했다.


“가서 범인에 대해서 귀띔해주고 도울 것인지 말 것인지 물어보세요.”


성질은 성질대로 긁고 뒤 책임은 다나에게 떠넘긴 뉴하만 박사가 뭐가 그리 재밌는지 키득키득 연신 웃으면서 내 앞에 마주섰다.


“그리고 아마 김용근이 말한 것은 이 여자일 겁니다.”


뉴하만 박사가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 허공에 스윽 긋자 엄지 손가락만한 폴더가 가상화면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내 폴더는 컴퓨터 모니터만 한 크기로 커지면서 그 안에 사진과 프로필이 가득히 적힌 화면으로 전환됐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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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2) +1 19.05.06 27 3 5쪽
18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1) +2 19.04.19 35 2 6쪽
188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0) +1 19.04.15 30 3 6쪽
187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9) +1 19.04.10 37 3 4쪽
186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8) +3 19.03.17 60 4 5쪽
185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7) +2 19.03.11 46 4 6쪽
184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6) +2 19.03.06 58 4 4쪽
183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5) +2 19.03.04 58 3 6쪽
182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4) +2 19.02.21 61 4 5쪽
181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3) +2 19.02.18 81 2 7쪽
18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2 19.02.15 55 2 6쪽
17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19.02.13 79 3 6쪽
17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20) +2 19.01.27 90 4 5쪽
17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9) +2 19.01.27 80 3 5쪽
17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8) +6 18.10.25 143 2 5쪽
17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7) +2 18.10.21 116 4 7쪽
17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6) +2 18.10.15 110 3 6쪽
17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5) +2 18.10.11 135 3 6쪽
17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4) +2 18.10.09 122 3 6쪽
171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3) +2 18.09.30 131 3 7쪽
170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2) +2 18.09.25 150 3 6쪽
169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1) +2 18.09.23 137 4 6쪽
16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0) +2 18.09.18 119 3 6쪽
16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9) +2 18.09.11 140 4 7쪽
16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8) +2 18.09.10 133 3 7쪽
16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7) +2 18.09.05 154 3 5쪽
16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6) +2 18.09.03 148 5 6쪽
16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5) +2 18.09.03 145 5 7쪽
» 제 8장. 악마들의 축제.(4) +2 18.08.30 156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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