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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어떤 용자의 회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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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깅씨
작품등록일 :
2017.03.20 23:33
최근연재일 :
2019.05.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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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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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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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제 8장. 악마들의 축제.(6)

DUMMY

잠시 무언가 짤막하게 고민하던 뉴하만 박사가 고개를 휘휘 젓더니,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 아무리 압축해서 설명해보려고 해도 무리네요. 당신 머리나 집중력으로도 이해하기 힘들 것 같고.”


명백히 나를 무시하는 말투였지만, 그것에서 진심이 묻어나고 나도 그 의견에 대해 뭐라 항변할 거리가 없어 그냥 침묵을 유지했다.


애초에 나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다. 만약 머리가 좋았다면 첫 용자에서 회귀할 때 그런 무지막지한 제한을 두면서 이렇게 회귀할 필요가 없었지.


“대신 좋은 기능이 있지요.”


그러면서 나를 향해 가까이 다가오라는 듯이 손짓을 했다.


“세븐 데빌즈가 대화나 소통 없이 바로바로 자신의 지식이나 기억, 혹은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


손짓을 따라 가까이 다가가자 뉴하만 박사가 자신의 외형에 맞는 소녀처럼 싱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라고 손짓을 했다.


잠시 눈높이를 맞추라는 건가? 하면서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아직 이 오만이라는 능력과 칠죄종이라는 기능에 대해서 정확히 몰랐다. 그렇기에 일단 뉴하만 박사가 원하는 대로 눈높이를 맞춰주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순식간에 얼굴을 내민 뉴하만 박사가 내 이마에 입을 쪽하고 맞췄다. 그러자 순식간에 이마에 알 수 없는 기억과 지식들이 스르륵 뇌 일부를 잠식하듯이 들어찼다. 뭔가 이상하리 만치 독특한 느낌이었는데, 새로운 기억이 불쑥 나타나거나 지금의 기억 일부를 밀어내고 그 안에 자리잡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한번쯤 겪었거나 배웠던 기억이 불쑥 떠오른 감각 같은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좀 전에 뉴하만 박사가 했던 이야기와 마도 생체학의 정수라고 말했던 그 표현이 어째서 어울리는지 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치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느낌인 것 같군.”


그 정도로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의 영역인 마도 생체학이었다. 분명 느낌은 그런 알에서 태어났다 정도의 기괴한 현상에 틀림없이 그것이 김용근의 핏줄이며 손녀라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는데, 기본적인 윤리나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기에 그렇게 밖에 예시를 들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양녀라는 것도 옳은 말이며, 핏줄이라는 말도 옳으며 참으로 복잡한 감정과 기분이 드는 묘한 기시감이 들었다.


분명 어디선가 이런 비슷한 경우가...


하다가 눈앞에서 아까의 싱그러움 대신 광기에 젖은 듯이 케케케 하고 악마의 형상으로 웃고 있는 뉴하만 박사를 보며 고개를 저었다.


뉴하만 박사는 비슷하다기보다 그냥 혼종이었다. 어쩌다 이런 혼종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번 생에서의 뉴하만 박사는 이상했다.


그러고 보니...


“굳이 이마에 키스를 할 필요까지 있었나?”


아까 전 기억과 감정을 전달 할 때 손을 잡았던 것으로도 충분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하지만 내 질문에 뉴하만 박사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녀 감상이라고 해두죠.”


합장을 하듯이 박수까지 가볍게 치면서 말했다.


너 남자잖아.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방금 전 뉴하만 박사에게 전달 받은 지식이나 감정의 일부 중에서 뉴하만 박사의 현 상태에 대한 정보도 어느 정도 들어있었다.


지금 뉴하만 박사는 정확히 과거 전뇌의 뉴하만 박사와는 다른 인물이었다. 일단 현우의 유전자가 어느 정도 섞인 클론이면서, 뇌에 저장되어 있는 지식들만 뉴하만 박사의 것이다.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따지자면 확실히 여성. 즉 지금은 소녀의 모습이니 소녀가 맞았다.


어떻게 보면 뉴하만 박사의 지식을 물려받은 현우의 핏줄임과 동시에 인격체로 보자면 완전히 다른 인격을 가진 누군가였다. 클론으로 태어난 후 백지라 부를 수 있는 도화지에 그저 뉴하만 박사의 지식들이 들어차면서 그로 인해 인격이 계산적이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서툴러졌을 뿐.


한마디로 지금의 뉴하만 박사의 상태는 스펀지와 같이 모든 것을 흡수하는 어린 아이 같은 인격을 가진 소녀였다.


아마 지금과 같은 행동과 표현을 하는 것도 클론으로 태어난 이후 주위를 둘러보면서 배우고 덧칠해진 것이겠지.


그리고 용자였을 때의 뉴하만 박사가 최악의 선택을 했던 것 내 뒤통수를 쳤던 것도 한 인간의 인격체로써 완전히 성장하지 못한 것이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성숙한 인간이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며, 계산적이지 못한 인간은 그런 선택을 할 리가 없었으니까.


아니... 그러고 보니 뉴하만 박사가 태어났던 배경 뒤에는 현우의 클론. 즉 죽음의 신의 수작으로 보이는 과정도 있었다.


만약 그것에 뉴하만 박사가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어쨌든 간에 제 생각이 어느 정도 전해진 것 같으니, 이야기를 진행해보죠.”


그리고 저 이상하리 만큼 뒤죽박죽인 호칭과 말들, 그리고 성격을 보면 분명 누군가에게 배우거나 훔친 것 일거라는 생각이 드니. 되려 뉴하만 박사가 딱하게 느껴졌다.


지금이라도 뒤틀린 성격과 인격을 어느 정도 교정해주면 어쩌면 일반의 소녀. 즉 여성 같은 생각과 인격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짝. 짝. 짝.


뉴하만 박사가 박수를 치면서 다나를 바라보자, 다나가 김용근에게 붙어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하린의 몸을 툭 툭 건드렸다.


그러자 하린의 눈에서 살기가 진하게 풍겨져 나오면서 자신을 건드린 다나를 한 번 쏘아보고 뒤 이어 내 앞에서 실실 쪼개고 있는 뉴하만 박사를 노려보았다.


“누구지? 누가 대체!”


하린의 분노로 좁고 더럽던 골목길에 냉기를 머금은 헤일이 일어남과 동시에 얼어붙었다. 정확히 세븐 데빌즈 맴버와 자신, 그리고 김용근을 시신을 제외하고 말이다.


그 모습에 천하영이 화들짝 놀라고, 다나가 당황하였으며, 내 옆에 있던 뉴하만 박사는 눈을 빛내면서 박수를 쳤다.


마치 눈을 처음 보는 어린아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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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2) +1 19.05.06 16 3 5쪽
18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1) +2 19.04.19 33 2 6쪽
188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0) +1 19.04.15 27 3 6쪽
187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9) +1 19.04.10 33 3 4쪽
186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8) +3 19.03.17 56 4 5쪽
185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7) +2 19.03.11 41 4 6쪽
184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6) +2 19.03.06 54 4 4쪽
183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5) +2 19.03.04 50 3 6쪽
182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4) +2 19.02.21 59 4 5쪽
181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3) +2 19.02.18 78 2 7쪽
18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2 19.02.15 52 2 6쪽
17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19.02.13 71 3 6쪽
17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20) +2 19.01.27 87 4 5쪽
17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9) +2 19.01.27 77 3 5쪽
17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8) +6 18.10.25 137 2 5쪽
17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7) +2 18.10.21 111 4 7쪽
17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6) +2 18.10.15 103 3 6쪽
17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5) +2 18.10.11 130 3 6쪽
17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4) +2 18.10.09 117 3 6쪽
171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3) +2 18.09.30 123 3 7쪽
170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2) +2 18.09.25 147 3 6쪽
169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1) +2 18.09.23 125 4 6쪽
16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0) +2 18.09.18 117 3 6쪽
16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9) +2 18.09.11 136 4 7쪽
16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8) +2 18.09.10 130 3 7쪽
16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7) +2 18.09.05 150 3 5쪽
» 제 8장. 악마들의 축제.(6) +2 18.09.03 146 5 6쪽
16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5) +2 18.09.03 141 5 7쪽
16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4) +2 18.08.30 149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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