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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어떤 용자의 회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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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깅씨
작품등록일 :
2017.03.20 23:33
최근연재일 :
2019.05.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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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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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92,536

작성
18.09.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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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쪽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2)

DUMMY

-운명의 투기장의 1층 탈출 방법은 구원 받아야 할 이를 찾는 것이다.-


내 안에서 허스키한 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내 머릿속에 가득 들어찼던 기억 일부가 암전되듯이 새까맣게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운명의 투기장 내부에 관련된 백번이 넘는 회귀의 기억들이 전부 지워져 있었다.


“어라? 이거 왜 이러지?”


순간 내 앞에 있던 뉴하만 박사가 자신의 두 손을 뻗어 눈앞의 허공에 허우적거렸다. 그리고 그 옆에 다나가 자신의 입을 한껏 벌렸다가 켁켁 거리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음...냐.”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천하영은 아예 대 놓고 잠들어 있었다. 그것도 그 누가 무슨 짓을 해도 깨지 않을 것 같은 표정과 분위기를 풍기면서.


“이런...”


마지막으로 내 뒤에 있던 하린도 2미터가 훌쩍 넘는 키로 내 앞을 나서면서 점점 몸이 줄어들고 있었다.


“시간이 없다. 이 곳은 내 생명을 깎아내고 있어.”


하린의 다급한 목소리에 뉴하만 박사가 움찔거렸다.


“내 유일한 특기가 봉인 당했군요.”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면서 뉴하만 박사가 어처구니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뭔가 기억 속에 이에 대한 정보가 분명히 들어있었을 것 같지만, 지금은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마치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다는 듯이.


그러다 문득 조금 전 나에게 허스키한 목소리로 속삭이던 그 목소리가 떠올랐다.


운명의 투기장의 1층 탈출 방법은 구원 받아야 할 이를 찾는 것이다...


구원을 받아야 할 이.


-리네.-


지금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리네를 불러보았지만 리네에게서 대답이 없다. 설마 시계탑 안으로 들어오면서 리네 또한 어떻게 된 것일까? 그렇다면 내 머리 위에 있는 레오레 밀리아는?


“여기서는 좀 더 오만해져야겠어.”


자신을 방해할 리네가 없는 것을 아는 것인지 텐션이 올라간 레오레 밀리아가 내 머리 정수리에 난 머리카락을 한 움큼 잡아 쥐더니 그 아래 털썩 주저앉는 느낌이 들었다.


“그게 무슨 소리지?”


내가 레오레 밀리아를 향해 작은 목소리로 묻자, 레오레 밀리아가 내 머리 위에서 자그마한 촉감이 톡 톡 정수리를 건드는 느낌이 들더니 몸 안에서 뜨거운 열기가 단전으로부터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너의 단전에서 너에 대한 기억을 조금 엿보았는데, 넌 오만해도 좋을 정도로 강하잖아. 그러니까 좀 더 오만해져도 좋다고.”


“그건 그러니까 회귀의 기억이...”


아니... 그러고 보니 어쩌면 레오레 밀리아 말이 옳을 수도 있다. 물론 잡다한 생각에 빠져드는 것이 시간낭비일지는 몰라도, 어쩌면 그런 생각이나 오만한 생각이 의외로 정답을 찾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 그러고 보니 레오레 밀리아가 어떻게 내 기억을 훔쳐 본 거지? 레오레 밀리아와 마찬가지로 내 안에 있는 리네조차 내 기억을 보지 못했는데.


“오호. 내가 본 게 회귀의 기억이었어? 그것 참 재미있네. 인과율을 무시한 채 이렇게 멀쩡하다니.”


의외로 어쩌면 이 말괄량이 아가씨가 내가 아는 지식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용자였을 때 나는, 아니 기억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감추고 있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아까 거멓던 나와 조금 전까지 말을 걸어오는 나는 회귀 전의 나인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도리질을 치니, 머리 위에서 정수리를 꽉 쥐는 느낌이 들었다.


“어...어이 흔들지 말라고.”


그리고 머리를 툭툭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다. 레오레 밀리아 이 소악마 녀석 어쩌면 이번엔 정말로 쓸모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 회귀에 들어서 처음 보는 녀석이기도 하고, 어쩌면 이 녀석이 변수가 돼서 무언가 바뀔지도 모르겠고.


“음. 그래?”


나와 마찬가지로 뉴하만 박사와 다나, 그리고 천하영에게도 무언가 자그마한 소악마들이 나타나 뭔가를 속삭여대기 시작했다.


뉴하만 박사 같은 경우엔 여성인지 남성인지 애매모호하게 생긴 백발의 하얀 소악마가 나타나 어깨 위에 걸터앉아 이것저것 지시하듯이 뭔가를 알려주고 있었고, 다나의 경우에는 곰인형 옷을 입은 것 같은 적발의 여자 소악마가 깔깔 거리면서 다나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천하영 같은 경우엔...


복슬복슬하게 생긴 양 모양의 소악마가 잠들어 있는 천하영의 품에 안겨 눈을 감은 채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같은 입모양으로 열심히 뭔가를 속삭이고 있었다.


악마들이 강해지는 때.


악마들이 활발해지는 때.


그것은 운명의 투기장이 아니라도 남아있는 지식이었다.


그것은 바로 희망이 절망에 삼켜진 때.


그 때가 악마들이 가장 인간에게 달콤한 말을 속삭이며 활발하게 활동 할 때.


물론 나나 다른 세븐 데빌즈 맴버는 계약을 맺었기에 계약자를 해하는 행동을 하진 않겠지만, 어찌되었든 간에 모든 사건과 망설임 도중에 제대로 된 해결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애초에 악마들이 흥미를 보이는 것은 세 가지로 나뉘니까.


“어이 소악마.”


내 머리 위에 안착한 레오레 밀리아를 향해 말하자, 내 정수리를 툭 툭 두들기는 느낌이 들었다.


“내 앞에서 말하는 것을 허한다. 말해라. 꺄핫핫.”


자신의 말투가 맘에 들었는지 레오레 밀리아가 깔깔 거리면서 내 정수리를 연신 두들기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회귀의 기억 중에 저런 말투로 말했던 적이 있던 것 같은데.


“네 생각엔 여기서 가장 구원 받아야 할 이가 누구라고 생각하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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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2) +2 19.05.06 41 3 5쪽
18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1) +2 19.04.19 36 2 6쪽
188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0) +1 19.04.15 36 3 6쪽
187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9) +1 19.04.10 40 3 4쪽
186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8) +3 19.03.17 61 4 5쪽
185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7) +2 19.03.11 48 4 6쪽
184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6) +2 19.03.06 64 4 4쪽
183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5) +2 19.03.04 62 3 6쪽
182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4) +2 19.02.21 63 4 5쪽
181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3) +2 19.02.18 92 2 7쪽
18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2 19.02.15 59 2 6쪽
17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19.02.13 83 3 6쪽
17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20) +2 19.01.27 100 4 5쪽
17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9) +2 19.01.27 82 3 5쪽
17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8) +6 18.10.25 149 2 5쪽
17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7) +2 18.10.21 118 4 7쪽
17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6) +2 18.10.15 116 3 6쪽
17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5) +2 18.10.11 150 3 6쪽
17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4) +2 18.10.09 128 3 6쪽
171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3) +2 18.09.30 141 3 7쪽
»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2) +2 18.09.25 160 3 6쪽
169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1) +2 18.09.23 160 4 6쪽
16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0) +2 18.09.18 125 3 6쪽
16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9) +2 18.09.11 142 4 7쪽
16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8) +2 18.09.10 139 3 7쪽
16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7) +2 18.09.05 165 3 5쪽
16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6) +2 18.09.03 154 5 6쪽
16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5) +2 18.09.03 153 5 7쪽
16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4) +2 18.08.30 162 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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