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어떤 용자의 회귀록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깅씨
작품등록일 :
2017.03.20 23:33
최근연재일 :
2019.05.06 23:02
연재수 :
190 회
조회수 :
155,578
추천수 :
2,465
글자수 :
692,309

작성
18.10.25 02:41
조회
137
추천
2
글자
5쪽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8)

DUMMY

영국의 공주인 엘리자베스 다나는 하얀 악어와도 견줄 만큼 백옥의 피부와 금발의 머리를 찰랑이면서 하얀 악어와 몸을 밀착시킨 대로 두 손으로 악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검은 물을 끊임없이 토해내던 백색 악어가 거의 사람 머리크기만한 샛노란 눈동자에서 피눈물을 흘렸다.


“저게 뭐지?”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모습과 조합에 이맛살을 구기자, 레오레 밀리아가 깔깔 웃던 것을 멈추고선 진지한 얼굴로 내 어깨를 두드렸다.


“음. 그러니까. 저 악어는 탐욕의 사도야. 원래라면 탐욕의 신이 다스리는 하나의 행성을 수호하는 사도였는데. 그 별에 살던 왕이 제멋대로 자신들의 백성을 제물삼아 이 곳에 들어왔지.”


저 악어에 대한 이야기인지 레오레 밀리아가 좀 전까지 웃던 것과 다르게 잠시 고민에 빠진 얼굴로 시무룩한 표정을 짓더니 이어서 입을 열었다.


“우리는 임찬영 네가 기억하는, 아니 지구인들이 알고 있는 악마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야.”


처음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기도 하고 본인이 처음부터 말했던 내용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들이 말하는 균형의 수호자? 그런 느낌의 신이지. 악이나 선이라는 잣대로 구분 지을 수 없고.”


연이어 고개를 끄덕이자, 잠시 눈을 가늘게 뜬 레오레 밀리아가 말을 이으려는 순간 뭔가 레오레 밀리아가 말하는 것들 중에 위화감이 느껴지는 것이 있어서 말을 끊었다.


“잠깐. 그 전에 저 악어가 탐욕의 사도라고 하지 않았어?”


“응. 탐욕의 사도야.”


잠깐. 분명 탐욕 탐식 폭식 등등은 하나로 묶인 신의 별명 아니었나?


“잠깐 탐욕이라고 하면, 지금 폭식의 스킬을 사용하는 다나도 탐욕의 신과 계약한 거 아니야?”


“응? 아... 그러니까 아까 말했잖아. 우리는 너희 인간이 알고 있는 악마 같은 저급 몬스터 같은 게 아니라니까.”


“잠깐 그러면...”


“그래. 탐식과 폭식은 별개의 신인 걸? 그리고 네가 알고 있는 그것들도 아마 다를 걸. 그리고 네 오만의 능력도 그런 유치찬란한 자만이나, 허세와는 다른 힘이라고.”


잠깐 뭔가 내가 알고 있는 기본의 상식들이 일제히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디보자 쟤를 예로 들어보자. 지금 저 폭식이랑 계약 맺은 계집애가 지금 탐욕의 사도인 크로일 세키나샤에르에게 하려는 짓이 뭔지 알아?”


레오레 밀리아가 다나와 하얀 악어를 가리키며 묻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사실 머릿속으로 대충은 이해했다고 생각했으나, 뭔가 전제조건이 틀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나나 더 다나와 계약한 얘들은 전부 신의 사도들이거든. 그러니까, 사도는 사도를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사도와 계약한 이들은 사도를 어떻게 할 수 있거든.”


“어떻게 한다니?”


“음. 뭐, 죽이거나 흡수하거나 그런 거지 뭐. 그리고 저 다나가 하려는 것도 흡수고.”


신의 사도를 흡수한다고?


신의 사도는 신의 분신과도 마찬가지인 존재들이다. 때에 따라 신이 직접 그 사도에 강림할 수도 있고, 사도의 힘이 커지면 신의 힘도 덩달아 커진다. 그렇기에 신의 사도를 죽이는 것은 간접적으로 신에게 타격을 주는 것이기도 하고, 그 힘을 자신이 흡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신의 사도가 가진 힘. 신성. 그 것은 본디 흡수가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죽여서 신에게 일부가 되돌아가지 못하게 조치를 취해야 할 정도였다.


“좀 전에 그 뭐지. 그 무기력의 사도인 베르니아와 계약한 계집애도 그랬잖아.”


“무기력?”


나태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단어가 등장하자, 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나태보다는 무기력이 더 어울릴 정도로 의욕이 없어 보이기도 했고, 나태와도 비슷한 의미로 상통하는 것이 무기력이기도 했으니까.


“아까 전 그 천사 같은 경우도 이 곳을 침입한 사도 중 하나니까.”


그와 동시에 하얀 악어와 같이 있던 다나의 몸이 아까 전 보았던 천하영의 몸과 마찬가지로 새하얀 빛에 둘러 싸였다.


“그 녀석을 흡수해서 이 곳을 빠져나간 거겠지. 너도 그래야 하고.”


레오레 밀리아의 말에 처음 생각했던 제물의 층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구원에 대해 생각했던 것들이 완전히 무너졌다.


“여기는 도대체 뭘 하는 곳이지?”


“말했잖아. 제물이 있는 곳이고, 구원을 할 사람이 있는 곳이라고.”


제물과 구원.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에 머리가 점차 아파오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포괄적인 의미로 본다면 둘이 이어질 수 있는 조합이기는 했지만, 이 곳의 특수성에 의거한다면 두 단어는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조합이었다.


“흡수한다는 게 구원의 조건인가?”


내 말에 레오레 밀리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것은 우리와 직접 계약한 너희의 특수성에 의한 거고 실체적으로는 달라. 흡수가 아니라 말 그대로 조건부에 의한 구원이 전제조건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떤 용자의 회귀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잦은 해외 출장으로 인하여. 주말에 3회분씩 연재됩니다. 19.05.01 7 0 -
19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2) +1 19.05.06 18 3 5쪽
18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1) +2 19.04.19 33 2 6쪽
188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0) +1 19.04.15 27 3 6쪽
187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9) +1 19.04.10 33 3 4쪽
186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8) +3 19.03.17 57 4 5쪽
185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7) +2 19.03.11 42 4 6쪽
184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6) +2 19.03.06 54 4 4쪽
183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5) +2 19.03.04 51 3 6쪽
182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4) +2 19.02.21 59 4 5쪽
181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3) +2 19.02.18 78 2 7쪽
18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2 19.02.15 52 2 6쪽
17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19.02.13 71 3 6쪽
17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20) +2 19.01.27 87 4 5쪽
17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9) +2 19.01.27 77 3 5쪽
»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8) +6 18.10.25 138 2 5쪽
17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7) +2 18.10.21 111 4 7쪽
17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6) +2 18.10.15 104 3 6쪽
17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5) +2 18.10.11 130 3 6쪽
17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4) +2 18.10.09 117 3 6쪽
171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3) +2 18.09.30 123 3 7쪽
170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2) +2 18.09.25 147 3 6쪽
169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1) +2 18.09.23 125 4 6쪽
16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0) +2 18.09.18 117 3 6쪽
16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9) +2 18.09.11 136 4 7쪽
16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8) +2 18.09.10 130 3 7쪽
16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7) +2 18.09.05 151 3 5쪽
16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6) +2 18.09.03 146 5 6쪽
16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5) +2 18.09.03 141 5 7쪽
16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4) +2 18.08.30 149 5 6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깅씨'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