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어떤 용자의 회귀록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연재 주기
깅씨
작품등록일 :
2017.03.20 23:33
최근연재일 :
2019.05.06 23:02
연재수 :
190 회
조회수 :
159,795
추천수 :
2,466
글자수 :
692,536

작성
19.03.04 00:01
조회
63
추천
3
글자
6쪽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5)

DUMMY

하얀 빛으로 모든 것이 감춰지고 서서히 시력이 회복 될 때 즈음, 처음 보는 서양식 목조 건물의 내부가 서서히 눈앞에 그려졌다.


아주 어렸을 적에 추억의 명화라며 틀어주던 황야의 무법자에서 나올법한 목조건물의 주점이었는데, 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와 중2병 용자, 그리고 철혈의 용자가 둥그런 원탁에 일정간격을 두고 앉아 있었다.


“좋군. 너희 둘은 여기가 처음이겠지?”


그렇게 말한 중2병 용자가 서부 주점과는 조금 많이 어울리지 않는 펑크식 미래 디자인의 와인이 가득한 와인 바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봐 미즈키. 늘 마시던 걸로.”


그러자 와인 바 구석에 있던 검은색 장막 서서히 걷히면서 그 곳에서 검은색의 포니테일 머리의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깔끔한 복장의 여성이 와인 바로 몸을 돌려 세우면서 그 안에서 몇 병의 와인 병을 집어 와인 바 위에 늘어놓았다.


그런 다음 염력으로 보이는 능력으로 허공에 커다란 은색의 쉐이커 여러 개를 둥둥 띄우더니 곧 이어 와인들의 입구를 막고 있던 코르셋 마개가 통통 튀어 올랐다.


“증류...”


곧 이어 여성 바텐더의 한마디와 함께 와인 바 위에 늘어서 있던 와인 병에서 가느다란 와인이 역류하듯이 허공으로 솟구치면서 하얀 증기를 내 뿜었다.


“컨퓨전.(confusion)”


그리고 허공으로 솟구친 와인 줄기들이 일제히 한 곳에 모여들어 태극 마크를 그리듯이 빙글빙글 돌면서 두 개의 덩어리가 되어 허공에 정체했다. 그리고 바텐더의 눈이 귀기가 서리듯이 파랗게 빛나자 빙글빙글 돌던 속도가 빨라지면서 다시 한 번 하얀 증기가 그 안에서 빠져나왔다.


-스으윽-


마지막으로 와인으로 된 두 개의 덩어리가 세 개의 쉐이커에 캡슐 만들 듯이 가둬지면서 다시 한 번 허공에서 좌 우, 그리고 위 아래로 쉐이커가 빠르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어때. 대단하지 않아?”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중2병 용자가 가볍게 박수를 치자, 철혈의 용자가 의자 등받이에 편히 몸을 기대면서 팔짱을 꼈다.


“흥. 재능 낭비군.”


그 말에 중2병 용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나를 쳐다보았다.


“뭐,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내 말에 중2병 용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렇지 미즈키의 몸매는 대단하다니까.”


그 말과 동시에 철혈의 용자가 깊은 한숨을, 나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말장난하자고 이 지경이 된 건 아닐 텐데 말이야.”


철혈의 용자의 말에 중2병 용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또각. 또각.-


밝고 청명한 구둣소리와 함께 미즈키라 불린 바텐더가 다가와 찌릿하고 중2병 용자를 살짝 흘겨본 후에, 원탁 위에 보랏빛이 맴도는 기묘한 색깔의 와인 세 잔을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고마워 미즈키.”


그러면서 은글슬쩍 중2병 용자의 손이 미즈키의 엉덩이 쪽으로 향했다. 그리곤 곧 귀기 서린 미즈키의 시선에 저지당한 중2병 용자가 멋쩍은 표정으로 가볍게 기침을 내 뱉었다.


“그럼 일 보도록 해.”


그렇게 말하면서 물러서는 미즈키의 뒷모습을 보고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시는 중2병 용자의 모습을 보면서 철혈의 용자가 한숨을 내 뱉었다.


“허, 저게 또 다른 나라니...”


철혈의 용자의 말에 나도 동감을 느껴 고개를 저었다.


“어쨌거나 넌 어떻게 해서 여기에 온 거지? 분명 정상적인 방법은 아닌 거 같은데.”


철혈의 용자의 말에 미즈키에게서 시선을 뗀 중2병 용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지. 그건 너도 마찬가지일 텐데?”


둘이 대화를 하면서 나를 슬쩍 쳐다보았다.


“넌 그걸로 만족하냐?”


중2병 용자의 말에 철혈의 용자가 가늘게 뜨고 있던 눈을 감았다.


“만족하지 못하지. 다만 어쩔 수 없었을 뿐.”


그렇게 말한 철혈의 용자의 말에 중2병 용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너도 마지막에 그 녀석을 만난 거냐?”


중2병 용자의 말에 철혈의 용자가 잠시 뜸을 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녀석이 누구를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은 있었지.”


철혈의 용자의 말에 중2병 용자가 와인 잔을 붙잡고 가볍게 한 모금 삼켰다.


“그래서 이 녀석한테 네 모든 것을 건거고?”


중2병 용자의 말에 철혈의 용자가 잠시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나를 믿는다.”


담백하지만 자신의 소신을 담은 철혈의 용자의 말에 중2병 용자가 얼굴을 찡그렸다.


“병신 같은 놈. 아니지. 이러면 내가 나를 욕하는 거잖아? 아니. 왜 줘도 이딴 녀석한테 다 줬냐? 용사래잖아 용사. 더군다나 지금 분기로 보자면 얻을 것도 거의 못 얻은 상황인데.”


지금 분기.


용사.


분명 중2병 용자는 뭔가 아는 것이 많아보였고, 지금의 나보다 뭔가 훨씬 잘 풀렸던 것 같다.


“내가 말이지. 운명의 투기장에 들어올 때만 해도 세븐 데빌즈 맴버에 이하나, 한주영, 김하늘, 레오레 밀리아, 하린, 유아람누나를 동료로 얻고 그리고...”


슬쩍 내 눈치를 보던 중2병 용자가 말을 삼켰다.


“이 이상 말했다가는 금제에 걸릴 수 있으니까. 말을 못하는데 말이야. 지금 이 녀석의 상태를 보니까 이들 모두하고 용사의 능력으로 연결된 상태도 아니고, 간단한 링크조차 없는 것 같은데. 도대체 뭘 믿고 이 녀석한테 모든 것을 건 거냐?”


중2병 용자의 말에 천천히 과거를 돌아보았다.


맨 처음, 아이템 보관소에서 잭을 만났고, 그 후로 마법사의 탑에서 한주영을 만났으며, 송파구에서 이기백을 만났으며, 성녀를 만났고, 우연찮게 불곰 사태를 해결했으며, 사직공원에서 전투가 있었고, 자이언트 웜을 잡았으며... 그리고...


“음...”


생각해보니 사소하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신촌 시계탑 사건을 사건으로 운명의 투기장을 오게 된 것 까지.


나는 중2병 용자의 말대로 아무것도 안했던 걸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떤 용자의 회귀록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당분간 어떤 용자의 회귀록은 연재가 중단될 예정입니다. 19.08.18 5 0 -
19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2) +2 19.05.06 43 3 5쪽
18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1) +2 19.04.19 36 2 6쪽
188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10) +1 19.04.15 36 3 6쪽
187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9) +1 19.04.10 40 3 4쪽
186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8) +3 19.03.17 61 4 5쪽
185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7) +2 19.03.11 48 4 6쪽
184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6) +2 19.03.06 64 4 4쪽
»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5) +2 19.03.04 64 3 6쪽
182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4) +2 19.02.21 63 4 5쪽
181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3) +2 19.02.18 93 2 7쪽
180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2 19.02.15 59 2 6쪽
179 제 9장. 철혈의 용자와 타락한 용자. +2 19.02.13 83 3 6쪽
17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20) +2 19.01.27 100 4 5쪽
17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9) +2 19.01.27 82 3 5쪽
17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8) +6 18.10.25 149 2 5쪽
17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7) +2 18.10.21 118 4 7쪽
17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6) +2 18.10.15 116 3 6쪽
17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5) +2 18.10.11 150 3 6쪽
17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4) +2 18.10.09 128 3 6쪽
171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3) +2 18.09.30 141 3 7쪽
170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2) +2 18.09.25 160 3 6쪽
169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1) +2 18.09.23 161 4 6쪽
168 제 8장. 악마들의 축제.(10) +2 18.09.18 126 3 6쪽
167 제 8장. 악마들의 축제.(9) +2 18.09.11 142 4 7쪽
166 제 8장. 악마들의 축제.(8) +2 18.09.10 139 3 7쪽
165 제 8장. 악마들의 축제.(7) +2 18.09.05 165 3 5쪽
164 제 8장. 악마들의 축제.(6) +2 18.09.03 154 5 6쪽
163 제 8장. 악마들의 축제.(5) +2 18.09.03 153 5 7쪽
162 제 8장. 악마들의 축제.(4) +2 18.08.30 163 5 6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깅씨'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