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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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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星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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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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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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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5)

DUMMY

카샤스 산맥은 동부와 북부를 가르는 산맥이었다. 할겐은 동부의 끝자락에 위치한 요새도시. 그렇기에 산맥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산맥을 한참 종주하던 철진이 멈추었다. 그의 앞엔 이야기에 나올법한 전형적인 산적들이 길을 막고 있었다.


검댕이 묻은 더러운 옷. 풀어헤친 가슴팍을 통해 보이는 무성한 털. 얼굴은 아무렇게나 뻗친 수염이 안면의 반을 가리고 있었다. 두건까지 질끈 매고 있었으니 누가 보아도 산적이었다.


산적들은 나른한 표정으로 철진을 보았다. 그리곤 귀찮다는 듯이 철진을 향해 손으로 탁자 위에 올려진 통을 가리켰다.


“여행자는 금화 한 개.”


분명 외모는 산적이지만, 하는 행동은 전형적인 관료였다. 그 모습에 철진이 피식 웃었다. 겉모습과 행동 사이에 차이가 느껴져서이다.


“어쭈 웃어?”


산적들이 인상을 찌푸렸다. 가끔 이런 자들이 있었다. 얌전히 통행료를 상납하고 지나가면 될 것을, 감당 못할 만용을 저지르는 녀석들.


이런 녀석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무엇이든 간에 믿고 있는 한 수 정도는 존재한다는 것이다. 아마 저 녀석이 등에 매고 있는 검을 볼 때 그것은 무력이리라.


그렇다면 자신들 같은 말단은 상대되지 않았다. 적어도 산의 정예를 불러야 했다.


겉모습은 산적이라도 알맹이는 관료답게, 자신들의 생존에 관련된 판단은 빨랐다. 놈들 중 하나가 허리춤에 차고 있던 뿔나팔을 불자, 메아리가 되어 산맥 전체로 퍼져나갔다.


뿔나팔이 울리자 산적들은 안도하였다. 설혹 자신들이 죽더라도 동료들이 그들의 복수를 하여 줄 것이다. 그들은 곧 닥쳐올 위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철진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철진은 일말의 미동도 없었다.


그저 묵묵히 그들을 볼 뿐이었다.


“뭐, 뭐지?”


그들의 예상대로라면 저 놈이 덤벼들어야 했다. 그러나 철진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철진의 팔이 움직였다.


산적들이 바싹 긴장하였다. 철진의 손이 품안에 들어갔다. 무엇이 나올까?


단검? 비수? 산적들이 눈이 불안한 표정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품 밖으로 나온, 햇볕에 반짝이는 그것은 그들의 예상 밖의 물건이었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그 물건은 바로 금화였다. 통행료만큼의 딱 금화 한 개.


“설마 통행료를 지금 지불하려고?”

“늦었어, 이 자식아! 괜히 불렀잖아.”

“젠장. 한 소리 듣겠군.”


산적들이 욕설을 내뱉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철진은 금화를 튕겼다. 핑그르르 공중에서 회전한 금화는 그대로 테이블 위 통에 쏙 들어갔다.


“지금 줘봤자 늦었다!”

“조의금.”

“응?”


철진의 짤막한 답에 산적들이 갸웃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어느새 뽑아든 검에 의해 그들의 목은 깔끔하게 베어져 바닥을 구르고 있었다.


거검으로 베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절단면이 깔끔하였다. 부릅뜬 눈동자는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 것이 억울해보였다.


철진은 귀찮게 산의 왕을 찾아갈 생각이 없었다. 용건이 있는 것은 그이지만 산의 왕을 끌어내릴 생각이었다. 그렇기에 저들이 나팔을 부는 것을 허용했다.


이제까지 남들을 등쳐먹고 살던 삶. 수고의 대가로 조의금까지 넉넉하게 챙겨주었으니 그들은 억울해 하면 안됐다.


“오는군.”


철진은 산맥 곳곳에서 이곳에 집결하고 있는 기운들을 느꼈다. 그 중에선 꽤 강한 기운도 섞여 있었다. 아마 카샤스 산맥 산적들의 정예이리라.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속속 산적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흉흉한 기세를 내뿜으며 철진을 포위하였다.


“굳이 긴 말은 필요 없겠지?”


철진의 말에 놈들은 말로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몸으로 대답하였다.


도끼와 검, 도, 창 등. 산적답게 온갖 무기를 꼬나 쥔 그들이 달려들었다.


철진이 달려드는 놈들을 향해 용 도살자로 전방을 한번 베었다. 검에서 일어난 풍압에 산적들이 통째로 날아갔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가 한번 더 베었다.


이번 역시 검에서 바람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이번엔 날카로운 칼바람이었다. 검에 주입된 내력이 바람이 되어 적들을 난도질하고 있었다.


단 두 번의 칼질일 뿐이지만, 그의 전방을 포위하던 산적 중에는 살아남은 자들이 아무도 없었다.


“마, 마스터!”


정예들 중, 익스퍼트 경지에 든 이들이 소리쳤다. 그들은 산의 왕, 카샤스에게 직접 수련을 받는 친위대. 영지로 치면 기사이기에 철진의 보여준 위용이 어떠한 경지인지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불러 일으켰다.


마스터. 산의 왕 아래에 있기에 그들은 마스터가 가진 위력을 알고 있었다. 단번에 전의가 상실되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기세등등하게 등장했던 산적들이 한번에 무너졌다.


팔을 베면 팔이 잘렸다. 허벅지를 베면 허벅지가. 목을 베면 목이 잘렸다.


무너진 투기 속에서 저항하여 보았자 철진의 칼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결국 익스퍼트인 정예들이 나섰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사실 카샤스 산맥의 산적이 무서운 것은 산맥의 왕이 마스터이기 때문이다. 마스터는 마스터로밖에 상대할 수 없었으니까.


사이베리아에서도 카샤스 산맥 토벌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었다. 야만족을 자극하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이지만, 혹여나 토벌 중 자국의 마스터 하나가 목숨을 잃는다면?


잠재적 적국인 제국과 주적인 야만족을 포함하여 주변을 둘러싼 세력들과 유지하고 있던 힘의 추가 깨질지도 몰랐다.


“도망쳐라!”

“카샤스 님을······!”


결국 적들은 도주를 선택하였다. 그러나 어림없는 소리. 철진의 검에서 검기가 쏘아졌다. 허공을 격하며 날아가던 검기가 중간에 터졌다. 그 파편들이 암기처럼 적들을 사정없이 꿰뚫었다.


“이익!”


적들 중 일부가 합공을 가해왔다. 익스퍼트들이었다. 그들의 공격은 빠르고 정확하였으나 상대가 철진이었던 것이 불행이었다. 익스퍼트라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결국 적들은 결단을 내렸다. 적들 중 일부가 저돌적으로 돌진해왔다. 그리고 몸을 날리며 철진을 붙잡으려하였다. 그 뒤를 검기를 한계까지 끌어올린 이들이 뒤따랐다.


일부가 희생하여 철진의 움직임을 제약하고, 동료를 꿰뚫으면서까지 철진에게 타격을 주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마스터를 상대로는 너무나 어설펐다.


만약 철진이 마스터가 아닌 익스퍼트라면 당할 수도 있었다.


쉭-!


그러나 철진은 마스터였다. 철진의 검은 그들의 검보다 더욱 빨랐다. 그리고 정확했다. 그들이 막 동료에게 검을 찔러 넣기도 전에 철진은 이미 그들의 꿰뚫었다.


회심의 한수라기보다 발악에 가까운 한수였다. 그러나 그 발악마저 짓밟혀버렸다. 이제 그들이 믿을 것은 그들의 왕이 당도하길 기도하는 것 뿐. 그러나 시간이 너무도 느리게 갔다. 그 느린 시간과 대비되게 죽음은 빠르게 찾아왔다.


철진의 기세가 폭발적으로 퍼져나갔다. 그의 기세가 산을 덮어갔다. 그것은 산 위의 옥좌에 앉아있는 자에 대한 도발이었다. 그대의 백성들이 다 죽을 때쯤에서야 올 것이냐는 조롱이었다.


결국 산적들의 사분지 삼 가까이 죽음을 맞았다. 남은 자들은 자신들의 운이 겨우 몇 분의 추가 생존이란 것에 탄식하였다.


“이놈!”


고함이 쩌렁쩌렁 울렸다. 마치 쇳가루를 먹은듯한 거친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를 들은 산적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콰앙-!


마치 유성이 떨어지듯, 하늘에서 거대한 것이 떨어졌다. 흙먼지가 피어오르고 움푹 파인 땅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철진이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출현한 자의 정체를 담담히 읊었다.


“카샤스.”


카샤스 산의 왕. 마스터 카샤스가 등장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과 선작 부탁드립니다^^ 오탈자 지적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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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7) +28 17.04.22 8,730 248 8쪽
27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6) +14 17.04.21 8,614 254 10쪽
»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5) +9 17.04.21 9,279 235 8쪽
25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4) +10 17.04.20 9,488 228 12쪽
24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3) +25 17.04.20 9,770 245 10쪽
23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2) +21 17.04.19 9,923 223 11쪽
22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1) +16 17.04.19 10,392 250 12쪽
21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20) +18 17.04.18 10,482 243 8쪽
20 무림에서 온 소드마스터 (19) +17 17.04.18 10,757 23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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