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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삼류투수의 재기 : 파이어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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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한명현
작품등록일 :
2017.03.27 14:09
최근연재일 :
2017.04.27 08:2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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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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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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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겉잡을 수 없는 성장 (2)

DUMMY

“푸우.. 푸우..”


오늘도 승혁은 수영에 매진 중.

훈련이 끝난 뒤 1,2시간 씩 하는 수영은 이제 하루 일과가 되어 있었다.

이제 자유형 뿐만 아니라 배영과 접영까지 섭렵한 승혁은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 정도. 체구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영락없는 수영선수로 보일 정도였다.


“후우..”


레인을 십수번을 왕복하고 나서야 잠시 물에 떠 휴식을 취하는 승혁.

심폐지구력, 근육의 유연성, 그리고 관절에 무리를 안준다는 점까지. 수영만큼 승혁에게 맞춤인 운동은 없었다. 이제 특기가 뭐냐고 물어보면 야구라고 대답하고, 취미냐 뭐냐고 물어보는 수영이라고 대답할 생각일 정도.


“음..?”


잠시 쉬던 승혁의 시야에 들어오는 뭔가 이상한 그림자.

2미터 깊이 정도되는 수영장 바닥에 그림자가 기어다니고 있는데 그 위에 있어야할 그림자를 만들어줄 물체가 보이지 않았다.

아, 누군가 잠영 중이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5초 동안 아무 움직임 없이 그렇게 바닥을 기는 것을 보고 승혁은 직감적으로 이상함을 느껴 곧바로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물안경을 끼고 물 속으로 들어가니 완전히 알 수 있었다. 잠영을 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기절한 듯한 사람이 뻣뻣하게 누워 있는 형태.

긴급상황.

승혁은 최대한의 힘을 다해 사람에게 다가가 허리를 잡고 들어올렸다.


‘으으윽..!’


물 속임에도 들어올리는 게 쉽지 않았다. 그나마 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어 승혁은 간신히 남자를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렸다.


“푸하악..! 여기요! 여기요!”


머리를 물 밖으로 내민 뒤 소리를 쳐 알리는 승혁.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남자를 물 밖으로 내보내고, 승혁이 곧바로 남자의 상태를 체크했다.


“이보세요!”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물을 잔뜩 머금은 것인지 볼록 튀어 나와 있는 배.

승혁은 곧바로 심폐 소생술에 들어갔다.


“후웁..! 후웁..!”


흉부 압박과 인공 호흡을 실시하는 승혁.

급박한 심폐 소생술을 두어 번 했을 때 마침내 남자가 갸아악, 하며 물을 한껏 토해냈다.


“흐어억.. 흐어억..”


눈을 뜬 남자. 진땀을 뺀 승혁은 한숨을 내쉬며 주저 앉았다.


“정신이 드세요?”

“허억.. 허억..”


정신을 차리고도 한참이나 제정신을 못차리는 남자. 대체 무슨 상황인지 알지 못하는 듯.


“물 속에 빠져 계셨어요.”

“허억.. 허억.. 제가..요?”


물에 빠졌던 것도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남자. 남자는 아찔한 얼굴을 하더니 연신 승혁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목숨을...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고, 아닙니다.”


수영모를 벗은 승혁을 유심히 쳐다보다 말하는 남자.


“정말 감사합니다!... 어.. 근데, 혹시 강승혁 선수 아니세요?”

“아, 예.”

“와아앗!”


갑자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남자 때문에 승혁은 깜짝 놀라야 했다.


“내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강승혁님이라니!”

“어...”


역시나 대전에 위치한 수영장이니 이글스의 팬인 것일까. 수영모를 쓰고 있는 승혁의 얼굴을 용케도 알아본 남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승혁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 일이 있은 후로 며칠 뒤였다.


“어, 승혁이형 이 기사 뭐에요?”

“응?”


자신이 보던 스마트폰을 승혁에게 건네주는 김상우.

화면에는 승혁 자신에 대한 기사가 떠 있었다.

야구에 관한 자신의 기사들은 많이 봐왔으나, 이 기사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대전 이글스의 영웅 강승혁,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다.-


거창한 이름의 기사 제목을 보고 나서야 승혁은 그 때의 일을 떠올릴 수 있었다.

수영장에서 물에 빠져 기절했던 남자를 구해주었던 일.


-... 당시 본지의 기자는 중구 부사동에 위치한 한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하고 있던 도중 의식을 잃어 물 속에 깊히 잠겨 익사하여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니, 죽었었다. 임시 아르바이트였던 안전요원은 안전에 관심이 없었고, 그 누구도 본지의 기자가 의식을 잃고 물에 빠졌다는 것을 알 지 못했으니까. 그러나 그 때 유일하게 그 모습을 발견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대전 이글스의 주전 투수 강승혁(33) 이었다...-


“뭐야, 기자였나.”


알고 보니 수영장에서 구해주었던 그 남자가 스포츠 야구부 기자였나보다.

고승진 기자.

뿐만 아니라 이름도 얼핏 알고 있는 이름. 야구부 기자 중에는 꽤나 이름이 있는 분 아닌가. 우연도 이런 우연이. 그저 팬인가 했었는데.


“헐. 그러고 보니 형 지금 실검 1위인데?”

“뭐? 내가?”


설마하며 포털 사이트를 켜보니 정말이었다.


1 강승혁 (↑141)


놀라서 눈이 커진 승혁은 자신의 이름을 터치했다.

그러자 쏟아지는 자신에 대한 기사. 모두 수영장에서의 그 일에 대한 기사였다.

어리둥절한 승혁. 졸지에 사람을 구한 영웅이 되어 있었다. 아니,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

덕분에 승혁은 여기저기서 안부전화와 문자를 쏟아지게 받을 수밖에 없었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중학교 동창이라는 친구부터, 가족들은 물론이거니와 고등학교 시절 코치님까지 연락이 닿았다. 모두 프로 13년차에 유명인사가 되어버린 승혁에게 축하를 보내는 내용들이었다.

승혁은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강승혁이.”

“예? 감독님.”


여느 때처럼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이글스.

당당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승혁은 등판이 없는 날이라 개인적으로 적당히 몸을 푼 뒤 덕아웃에 앉아 있었다. 그런 승혁을 부른 안 감독.


“팬 서비스좀 하고 와. 애들 사인 좀 해주고 오라고.”

“예? 아..”


승혁의 엉덩이를 떠미는 안 감독.

팬서비스라니..

사실 승혁도 팬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있었고, 프로로서 마땅히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으나, 문제는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었다.

팬서비스는 결국 인기가 있는 선수가 해야 의미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게 승혁의 생각. 자긴 이제 이글스에 온

지 몇 달 되지도 않은터라 팬들이 많을리 없다고 생각했다.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선수의 사인볼을 받아봐야 팬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을텐데..


“여기요! 여기요!”

“아저씨! 저요!”

“오빠아아! 오빠아악!”


그러나, 필드로 나선 승혁은 처음 느껴보는 반응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승혁이 필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자 쏟아지는 환호성.

관중석에 들어찬 수십, 수백 명의 팬들이 승혁에게 손을 내밀며 사인을 보채고 있었다.




“이야, 승혁이 이거 프랜차이즈 스타 다됐는데.”

“아아, 부럽다. 나도 그 수영장에 있었으면 기자님 구해주고 언론 플레이 들어가는건데.”

“언론 플레이라니. 난 기자인줄도 몰랐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껄껄 웃는 동료들.

팍팍해진 사회 탓일까, 요즘 사람됨됨이, 즉 ‘인성’ 에 대하여 대중들이 굉장히 엄격해진 면이 많다.

연기자가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기업인이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인성 논란’ 이 터져버리면 엄청난 매장 당하다시피 하는 것이 요즘의 사회 분위기.

며칠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강승혁의 선행은 이글스 팬들로 하여금 그를 귀감이 되는 선수로 인정하게끔 만들기 충분했다.


‘여러모로 수영을 시작하기 잘했구만.’


트레이너 윤씨에게 소고기라도 사줘야겠다고 생각한 승혁은 멋쩍게 한 명 한 명씩 사인을 해주기 시작했다. 어차피 선발도 아닌 날이니 시간도 널널하겠다 자신을 향해 손을 내미는 모두에게 일일이 기쁜 마음으로 사인을 해준 승혁은 처음 맛 보는 스타가 된 기분에 취하는 듯했다.


우연으로 시작된 인연.

훗 날 그 때문에 야구 인생에 있어 큰 전환점을 맡게 되리라고 그 시점의 승혁은 1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




완연했던 봄이 지나고, 스리슬쩍 더위라는 녀석이 언제쯤 등장할까 간을 보는 듯한 날씨의 6월.

11게임 출장. 43이닝 4승 0패 3세이브 62탈삼진 방어율 1.05.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승혁의 상승세는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올라가는 기온처럼 가팔라질 뿐.

이제 거의 근육질이 된 몸과, 수준급의 실력이 된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과 수영을 동반한 운동 덕에 신체능력은 날로 좋아지고 있었고, 투구 능력 역시 많은 포인트를 투자하며 골고루 그 능력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었다.



[이름 : 강승혁]

[나이 : 35세 (만33세)]

[키/몸무게 : 186cm / 96kg]

[상체 근력 : 78 / 55%]

[하체 근력 : 88 / 39%]

[유연성 : 74 / 11%]

[지구력 : 86 / 18%]

[부상위험도 : 10%]

[종합 : 81.5]


[포심 패스트볼]

-구속 : 92 / 71%

-무브먼트 : 76 / 52%

-제구 : 86 / 93%


[슬라이더]

-구속 : 83 / 57%

-무브먼트 : 82 / 73%

-제구 : 80 / 48%


[체인지업]

-구속 : 70 / 80%

-무브먼트 : 68 / 68%

-제구 : 74 / 89%


[투심 패스트볼 : 미개방]

[싱커 : 미개방]

[포크볼 : 미개방]

[스플리터 : 미개방]

[커브 : 미개방]

[특성 : 철강왕 - 3대 부상을 입지 않습니다.]


‘많이 컸네 강승혁이.’


자신의 상태창을 바라보며 흡족하게 생각하는 승혁.

처음 이것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자신의 능력치를 처음봤을 때를 떠올리는 승혁.

그 때는 솔직히 말하면 그냥 운동 좋아하는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었다. 몸무게도 적게 나갔고, 근육량도 부족했으며 유연성은 턱없이 낮아 부상 위험도도 높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두터워진 가슴과 벌어진 어깨, 선명히 보이는 팔근육과 부풀어오른 허벅지 등 크레이그와 나란히 서도 얼추 비슷한 체격을 가지게 되었고, 꾸준한 웨이트와 수영 덕에 근육량과 유연성도 상당히 좋아졌다. 덕분에 부상 위험도도 크게 낮아졌고.


투구 부분도 마찬가지. 평균적으로 모든 부분에서 거의 10 정도의 상승폭을 보일 정도였다. 시즌 개막, 불과 세 달이 채 안된 시점.

아무도 설명할 수 없는 강승혁의 잠재력이 폭발하고 있었다.



그런 강승혁과 동반 상승하고 있는 것이 바로 대전 이글스.

무려, 리그 테이블의 세 번째에 위치하고 있었다.

세 번째라곤 하지만 선두인 트윈스와 2게임 차이고, 지난 시즌 성적을 생각해보면 정말 괄목한 성장이었다.

벌써부터 축배를 터뜨리면 일러도 너무 이르겠지만, 어쨌든 사정권 안에 있다. 가을 야구가 말이다. 곧 경진호도 1군에 복귀할 것이고,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고 무엇보다 선발진의 안정감이 리그 최상급. 이대로만 간다면, 정말 플레이오프가 설레발도 아니었다. 이 기세만 이어간다면.




-이글스, 베어스 상대로 시리즈 스윕... 선발투수 3인이 모두 승리를 챙겨가는 저력 보여..-


-이글스, 6월달 팀 타율 2위, 팀 방어율 1위.. 가을 야구가 보인다.-


-올스타전 투표 시작.. 첫 올스타전 맞이하는 선수들 눈에 띄어-


-올스타 투표 완료.. 양희철, 고승범, 강승혁 등 첫 올스타전 포함..-



뜨거웠던 이글스의 6월이 지나갔다.

여전히 꺾이지 않고 이어지는 상승세는 6월에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7월 15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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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노장 보다는 베테랑으로 (1) +23 17.04.16 17,111 486 12쪽
25 버팀목 +35 17.04.15 17,302 478 12쪽
24 궤도, 안착 (2) +13 17.04.14 17,286 421 10쪽
23 궤도, 안착 (1) +26 17.04.13 17,321 471 11쪽
22 이륙하는 폭격기 (2) +22 17.04.12 17,285 481 11쪽
21 이륙하는 폭격기 (1) +16 17.04.11 17,455 418 10쪽
20 뿔에 찔리면 그 뿔을 꺾어 버리는 것 (5) +19 17.04.10 17,502 486 9쪽
19 뿔에 찔리면 그 뿔을 꺾어 버리는 것 (4) +16 17.04.09 17,116 392 10쪽
18 뿔에 찔리면 그 뿔을 꺾어 버리는 것 (3) +15 17.04.08 16,832 384 11쪽
17 뿔에 찔리면 그 뿔을 꺾어 버리는 것 (2) +12 17.04.07 16,889 403 9쪽
16 뿔에 찔리면 그 뿔을 꺾어 버리는 것 (1) +11 17.04.06 16,895 362 12쪽
15 새로이 꾸는 꿈 (4) +14 17.04.06 16,852 404 9쪽
14 새로이 꾸는 꿈 (3) +12 17.04.05 17,023 386 12쪽
13 새로이 꾸는 꿈 (2) +14 17.04.04 17,269 407 10쪽
12 새로이 꾸는 꿈 (1) +18 17.04.03 17,618 40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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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동상이몽 (2) +11 17.04.01 16,926 331 8쪽
9 동상이몽 (1) +11 17.03.31 16,949 328 9쪽
8 꿈은 이루어지기 위해 있는 것일까 (3) +13 17.03.31 17,175 377 9쪽
7 꿈은 이루어지기 위해 있는 것일까 (2) +12 17.03.30 17,485 349 9쪽
6 꿈은 이루어지기 위해 있는 것일까 (1) +20 17.03.29 18,303 37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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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삼류는 살아남기를 꿈꾼다 (3) +6 17.03.28 18,500 271 10쪽
3 삼류는 살아남기를 꿈꾼다 (2) +8 17.03.27 19,476 32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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