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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백작가 막내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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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작품등록일 :
2017.04.0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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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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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역자 수색

DUMMY

<29. 반역자 수색 >




황제 구스타의 안색은 여전히 죽은 듯 차가웠지만, 쓰러진 시종장 푸마의 시신과 번갈아 나를 바라보던 황제의 눈빛 만큼은 초상화 속 황제의 근엄함을 떠올리게 할 만큼 이글이글 거렸다.

그 속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대연회장으로 가지.”


난 황제가 이번 일을 계기로, 속에서 끓는 무언가를 느꼈으리라 확신한다.

장성한 황자 둘에게 국정을 맡기고 병상에 누워만 있던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적들이 황제부터 바꾸려고 할 것이란 것을, 피부로 느꼈으리라.

아이린과 기사 한 명이 따라붙어 황제를 부축했다.

나는 아레이샤를 꽉 쥐고 그 곁을 따라 걸었다.


“루인. 실력도 실력이지만, 감도 훌륭하더군.”

“과찬이십니다.”

“후계자인가?”

“아닙니다. 막내입니다.”

“아케인에는 인재가 넘쳐나는 모양이군.”


글쎄.

열등감 덩어리 첫째와, 폭력적인 둘째.

쓸모없는 ‘마나 하트’ 대신 재능 충만한 ‘마나 브레인’을 타고난 비운의 셋째 누이 까지.

검의 명가 아케인의 그릇을 담아내는 인재라고 칭하기엔 모두 모자란 사람들이다.

아버지가 자식들을 공식적인 자리에 자주 데려가지 않는 이유.

‘실패한 자식농사.’

하지만 어쩌겠는가? 사실인데.


“간혹 둔재들 틈에 있어야 인재가 빛나 보이는 법이지요.”

“...”

“그리고 제 아무리 빛나는 인재도 그 ‘가치’를 알아보는 자의 눈에 띄어야지만 올바로 쓰인다고 합니다.”

“그렇겠지.”

“저 역시 바르게 쓰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욕심도 숨기지는 않았다.

루크와 루벡에게서 ‘작위’라는 타이틀을 빼앗아낼 가장 큰 뒷 배경이 내 눈앞에 있다.

내가 가지지 못한 명분을 가질 수 있는, 어찌보면 기회다.


“형들 보다 자신이 제일 낫다는 건가?”

"..."

"자신감 한번 넘치는군. "


다행히 황제의 비위를 거스르게 하지는 않은 듯 했다.

황제의 웃는 얼굴은 쇼탄을 연상케 했다. 쇼메에게서 보지 못한 솔직한 웃음이었다.


대연회장에 도착했다.

아버지가 진작 도착 하셨겠지만, 좀 전의 폭음을 떠올리니 검을 쥔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기사들과 시종들이 저마다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난장판으로 변한 대연회장의 뒷수습을 하고 있었다.

내총관이 황제의 등장을 큰 소리로 외치려고 하자 황제가 손을 들고 막아섰다.


“쉿”


귀족들이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다.


“라길레스 아케인! 업무태만 아니오! 수도로 모자라서 황궁까지 적이 침입하다니!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안 그렇습니까!”

“맞아! 일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금빛기사단 단장이라는 남자가!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쯧. 이렇게 구세주 처럼 등장하면?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할 줄 알았나?”

“왜, 왜들 그러십니까! 다들 진정들 하십시오. 어쨌거나 모두 무사하지 않...”

“발사르 남작! 자네가 끼어들 대화가 아니야! 어딜 무기상 따위가 주제도 모르고 끼어들어 끼어들긴!”

“...”

“입이 있으면 말을 해보시오! 우리 모두 죽일 작정이셨소?”


어떤 상황인지 대충 짐작되었다.

귀족들은, 이 초유의 사태에 겁을 잔뜩 집어먹었고, 아버지가 나서서 사건 진화에 성공했지만 모든 비난의 화살을 아버지에게 돌리고 있는 것.

그때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매우 단호한 목소리였다.


“유감스럽군요. 한참 잘못 짚으셨습니다.”

“뭐라? 뭘 잘못 짚었다는 건가!”


소리 친 사람의 목소리가 낯이 익다.

바페드 아켈 백작.

귀족 무리들을 계속해서 선동하며 아버지를 비난하고 있었다.


“여기 계신 모두가 잠재적 반역자입니다. 설마 킬 보드 잔당들이 꾸민 일이라고 생각하시지는 않겠지요?”


황궁 내부에서 터진 현(現) 황제 재위기간 33년 사상 초유의 습격.

단순한 폭동이 아닌, 명백히 준비된 반역.


“미흡했던 제 업무에 대한 사과는 추후에 다시 하겠습니다. 추후에 내려오는 벌도 달게 받지요. 허나.”

“...”

“모든 것은 반역자들을 잡아낸 다음입니다.”

“....”


그런 아버지의 단호한 태도에 좌중은 일순간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 고요해졌다.

그 고요함을 깨드리며 웃는 한 남자가 있었다.


“껄껄껄껄”


반역이란 말에 모두가 입을 다무는 와중에 웃음을 터뜨리는 남자의 얼굴이 궁금해 슬쩍 안으로 들어섰다.

하얗게 지샌 흰 머리와 흰 수염에 선한 인상의 늙은 노인.

일전에 얼굴을 한 번 본적 있는 베네로프 공작이었다.

그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 자네가 그리 말한다면 따라야겠지. 하지만...”


아주 여유로운 웃음을 띄며.


“어떻게? 우리를 심문이라도 할 셈인가?”

“...”

“여기 있는 귀족 모두를?”


베네로프의 말은 ‘너는 못할 걸? 감히 나를?’ 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웃는 얼굴 뒤에 비열한 한 수를 숨겨둔 남자의 얼굴.

하지만 아버지 역시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기색이 역력했다.


“필요하다면 해야지요.”

“...”

“쯧.”

“저, 저런..! 이건 악용이야! 폭동도 다 끝난 마당에 우리를 심문하겠다고?"


바페드 아켈 백작이 발악했다.

그러자 귀족들 대부분이 너도 나도 들고 일어섰다.


"라길레스! 무슨 권리로 이러는 건가!"

"황제 폐하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이!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이라니!"

"말이 된다고 생각해!"


‘권리’ ‘악용’ ‘구금’ ‘심문’ ‘권위’

하나 같이 정 없는 말을 입 밖으로 뱉으며 서슬퍼런 적대심을 드러냈다.

걔 중에는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퍼붓는 자들도 있었다.

침을 꿀꺽 삼켰다.

그때, 좌중을 압도하며 들어선 한 남자가 있었다.


“거, 참 말 많구만... 무능한 돼지들.”

“...”

“싹 다 입 닥쳐! 이 버러지들아”

“... 화, 황자님.”


쇼탄이었다.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그의 분신과도 같은 파이프담배를 입에 꼬나물며 불량한 기세로 홀로 들어선 쇼탄은, 황자로서의 품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폭언을 내뱉으며 내 옆에 섰다.


“집안에 든 쥐 새끼가 버젓이 살아서 돌아 다니는데, 그냥 넘어가는 집주인이 어딨나?”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거친 폭언이었다.

몇몇 귀족들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지만 쇼탄은 더욱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

쇼탄은 ‘개 돼지들...’ 이라고 중얼거리더니 나를 보며 씩 웃었다.


“안 그래?”



*



“황제 폐하 납시오!”


척척.


쇼탄이 들어서며 폭력(언어)으로 귀족들을 진압하고 잠시 후, 곧 바로 황제가 들어섰다.

귀족들 모두가 갑작스런 황제의 등장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었고 황제는 날카로운 눈으로 귀족들을 노려본 후 아버지에게 말했다.


“라길레스 경.”

“네. 폐하.”

“둔재들 사이에 숨은 가짜 인재를 모쪼록 빨리 만나보고 싶군.”

“... 명 받듭니다.”


내가 했던 말을 인용해 무능한 귀족들과 반역자들, 모두를 겨냥한 멋진 표현이었다.

물론 아버지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무책임한 표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그만큼 신뢰한다는 의미기도 했고.

등을 돌려 다시 태황전으로 돌아가려던 황제가 일순간 멈춰 섰다.


“라길레스 경. 자식을 아주 재밌게 키웠더군.”

“... 예?”

“고생하시게.”


그리고 그게 끝이었다.

아버지가 나를 바라보았지만 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굳이 내 입으로 떠벌리지 않아도 돌게 될 소문이다.


“크하하! 걸작이로군! 둔재 사이에 숨은 거짓 인재라. 돼지들 사이에 숨어든 맷돼지를 찾아라!”


쇼탄은 낄낄 거리며 좋아했다.

황자들의 탄신 행사는 무기한 연기되었지만 쇼탄은 별 일 아니라는 듯 웃었다.

황제의 명령이 떨어진 직후부터는 일이 아주 쉬웠다.

황궁에 있는 내법관들이 기사와 병사들을 이끌고 제국 전체로 뿌려졌다.

집 주인이 없는 영지를 급습해 수색을 시작했다.


‘반역이 아니라도 좋으니까 뭐든 가져와. 다 쓸데가 있으니까.’


쇼탄의 지시였다.

그리고 아버지의 진두지휘 하에 귀족들의 심문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방문 경로’ ‘최근 행보’ ‘동행한 가병들의 수’ 등등을 포함한 질문에 심문마법이 동원되었다.

나 역시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 귀족들이 서로가 입을 맞추지 못하도록 서로를 찢어놓고 구금하고 감시하는 일이었다.

그 덕분에, 보고 싶지 않은 얼굴들과 숱하게 마주했다.


“쯧. 의심할 사람이 따로 있지. 별 개 같은 경우를 다 보는군. ”


바페드 아켈 백작은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냈고.

완더러 자작가에서 온 벨져 완더러는 처가(妻家)라는 이름으로 특별대우를 기대하는 눈초리였지만.

모두 내 선에서 거절당했다.

남보다 못한 친척에게 베풀 호의 따윈 존재하지 않았으니까.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유감이군.”

“저도 그렇습니다.”


발사르 남작가의 후안 발사르.

그는 진심으로 ‘시해’ 당할 뻔한 황제를 걱정하는 눈초리였다.


“루인. 짐작 가는 사람이라도 있나?”


정식 기사작위도 받지 않은 아케인의 막내아들.

내게 이런 중대사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아니, 없다.

누가 나 같은 애송이와 이런 중대한 이야기를 하겠는가?


"현재 파악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케인의 막내아들이 황제를 측근에서 지켰다’는 소문은 날개달린 것처럼 퍼져나갔고.

그 덕에 귀족들이 나를 바라보는 눈빛들은 한 순간에 경외심으로 바뀌었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나에 대해서 황제가 입을 열지 않았던가.

‘황제의 총애를 받는 자.’ 이게 귀족들의 생각이었다.

나는 일순간 비상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지지부진 하던 심문은, 무반이 노인 마법사의 시체를 확인하며 그의 손에 끼어있는 아티팩트 (Artifact) 링을 발견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노인 마법사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 5클래스 이상의 마법사로 ‘데스 스탬프.’의 시동어가 메모리 된 아티팩트를 끼면서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확인된 결과.

저런 고위마법이 내장된 아티팩트는 귀하다.

그리고 5클래스의 마법사는 더욱 귀하다.

조금씩 반역자 명단에서 제외된 귀족들과 아닌 귀족들이 구분되기 시작했다.

제국의 각 영지로 뿌려진 병사들이 귀환할 때 쯤, 퍼즐 조각을 맞춰본다면 모든 게 끝날 것이다.



*



“나한테 뭐 할 말 없나?”

“...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군.”

“정말 몰라서 묻는 건가?”


바페드 아켈 백작은 반역행위의 심문이 끝나고 ‘무혐의’ 판정을 받자마자 라길레스에게 으르렁 거렸다.

라길레스 백작은 몇 날 며칠을 밤을 지새운 덕에 얼굴 곳곳에 피곤함이 묻어있었고 귀찮게 구는 바페드 아켈 백작에게 신경질 적으로 말했다.


“자네가 ‘무혐의’ 판정을 받아서 아쉽다는 내 ‘개인적’ 의견이 듣고 싶은가?”

“... 뭐, 뭐라? 아쉬워?”

“지금은 피곤하니 좀 나가주지.”


라길레스의 축객령에 옆에 서있던 기사들이 아켈 백작 옆으로 섰다.

나가지 않으면 끌어내겠다는 암묵적 의미였고 바페드 아켈 백작의 얼굴은 터질 듯이 차올랐다.


“수도 방어에 실패한 자네 죗값! 구금과 심문에서 내가 느낀 이 수치! 여기에 대한 이자를 톡톡히 받아낼 테니까!”

“그러시던지.”


라길레스가 손짓했다.

기사들이 바페드 아켈 백작의 양쪽 팔을 붙잡았다.


“이거 놔! 이 새끼들아!”


거칠게 반항한 바페드 아켈 백작은 휑 하니 밖으로 나갔다.

라길레스 아케인은 피곤한 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죗값.’

치를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되물을 수는 있다.

내부에서 작정하고 준비한 반역행위를 누가 막을 수 있겠나. 미래를 본다거나, 사람의 마음을 읽는, 천외천의 능력이 아니고서야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인간의 범주에서 일어난 '사고'다.


‘... 변명하고 싶지는 않군.’


또 구걸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쨌든 황궁이 습격당했고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다.

일만 마무리 된다면, 그 어떤 벌이라도 받을 각오가 된 라길레스 였다.


“다음은 누구지?”


피곤한 듯 라길레스의 고개는 하늘로 향했고 눈을 감은 채 물었다.

옆에서 명단을 확인하던 기사가 말했다.


“베네로프 공작님입니다.”

“...”


라길레스가 눈을 번쩍 떴다.


작가의말

Q. 댓글이 많이 달리면 겁부터 나는데, 이거 정상인가요?

누르기가 무섭습니다.....


PS- 쇼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 때 오만해 보이지만 그만큼 솔직하고, 스마트하고, 시원시원한 그런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재미난 주인공의 조력자가 될 수 있는 그런 인물이요.

처음 등장했을 때, 쇼탄에게 달렸던 악플을 떠올리면 아직도 눈물이 나는군요.

제가 아주 아끼는 녀석입니다.

쇼탄이 나올 때면 저도 모르게 신나서 키보드를 막 두드리게 되는 그런.... 녀석...


PS-2 : 중간 부분, 완더러와 루인의 대사부분, 지적 감사합니다. 다시 보니 지저분한 것 같아 우선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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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과거와 미래의 변곡점 +35 17.05.25 28,050 905 11쪽
33 초월관(超越館) +47 17.05.24 25,152 891 11쪽
32 귀향 +42 17.05.23 25,616 827 12쪽
31 두 개의 선물 +59 17.05.22 26,766 892 14쪽
30 찾았다, 쥐 새끼 +25 17.05.20 27,361 844 14쪽
» 반역자 수색 +49 17.05.19 26,906 850 12쪽
28 아케인의 이름으로 (3) +39 17.05.18 27,487 828 14쪽
27 아케인의 이름으로 (2) +39 17.05.17 26,414 863 12쪽
26 아케인의 이름으로 (1) +25 17.05.16 26,623 731 12쪽
25 두 얼굴의 황궁 (1권 끝) +23 17.05.15 27,610 699 14쪽
24 수도 입성 +20 17.05.14 29,053 731 10쪽
23 같은 온도, 두 개의 피 +32 17.05.13 29,711 805 12쪽
22 곱게 술이나 마실 것이지 +38 17.05.11 30,600 810 12쪽
21 집으로 가겠어 +23 17.05.10 30,389 812 12쪽
20 질 수가 없지 +17 17.05.09 29,842 775 10쪽
19 테라스 평원으로 +20 17.05.08 29,965 804 11쪽
18 전장의 냄새가 난다 +28 17.05.07 30,807 784 10쪽
17 결국엔 필연(必然) (2) +19 17.05.06 31,841 784 10쪽
16 결국엔 필연(必然) (1) +20 17.05.05 32,914 737 10쪽
15 발사르 남작가 +39 17.05.04 34,100 734 12쪽
14 외가(外家)로 가라. +38 17.05.03 34,943 870 10쪽
13 바람이 부는구나. +17 17.05.02 34,479 876 13쪽
12 황태자를 향해 쏴라 +19 17.05.01 34,658 910 12쪽
11 보석 수집 +22 17.04.30 35,504 956 12쪽
10 이(二) 황자 쇼탄 +27 17.04.29 36,148 869 9쪽
9 황가의 검 +16 17.04.28 38,906 93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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