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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톱스타 이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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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7.04.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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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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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화제의 중심(1)

DUMMY

건우가 자객단주에서 선비로 위장하여 진희와 만났을 때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뻔한 스토리이기는 하지만 건우의 비주얼이 그 뻔한 스토리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같이 비를 맞다가 창고로 들어가 비를 피하는 모습, 그리고 이어진 달달한 신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무언가 에로틱한 행위를 한 것이 아니었지만 그 분위기가 너무나 묘했다.

허당 끼 넘치면서도 가끔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건우는 선비 복장과 너무 잘 어울렸다. 일각에서는 꽃선비라 불렀는데 그 이름이 오히려 부족할 정도였다.

리온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복수귀가 되었지만 건우는 진희 덕분에 독기가 빠져갔다. 리온의 복수에는 진희의 지인들도 얽혀 있었는데 리온은 복수에 미쳐 진희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어렸을 때의 첫사랑은 그렇게 깨졌다.

박 대감은 리온이 완전히 살아 돌아온 것을 알고 이제 이용 가치가 없는 진희를 제거하려 했다. 자객을 보내고 건우에게 알렸지만 건우는 숨겨놓은 칼을 찾으면서도 갈등했다. 그러다가 건우가 선물한 노리개를 꼭 쥐고 있는 진희를 보자 건우는 조용히 검을 강에 버렸다.

자객단주를 상징하는 검이었다. 그 복잡한 감정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마치 스크린 속에 자신이 있는 것처럼 감정이 요동쳤다.

그때 노랫소리가 흘러나왔다. 건우가 부른 OST였다. 너무나 절절한 목소리에 눈시울이 절로 붉혀졌다. 그야말로 미친 음색이었다. 짧게 삽입된 곡이지만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건우가 부른 것임을 알게 되자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시연은 다급히 리온의 어깨를 잡았다.


“이, 이거 노래 뭐야?”

“달의 노래인데, 아직 건우 후배님 버전 음원은 안 나왔어.”

“왜? 어째서?”

“늦어도 다음 주에는 나올 걸? 하도 음원으로 내달라고 극성이라······.”

“원곡보다 백만 배 좋은데.”


시연의 말에 리온 역시 동의했다. 퍼스타가 편곡했다는 것이 짜증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했다.


다음 화가 이어졌다. 시연과 레이가 리온에게서 아예 리모컨까지 빼앗았는데 리온은 이해한다는 듯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모두가 스크린에 순식간에 빠져 들어갔다.


드디어 자객들이 습격했다. 진희의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도망치던 건우는 결심을 한 듯 손을 뿌리치고 뒤로 돌았다. 진희가 빨리 도망치자며 외치다가 순식간에 주변을 포위한 자객들의 모습에 얼굴이 새파랗게 변했다.

자객이 건우의 옆을 지나치려는 순간이었다. 건우가 손을 뻗어 자객의 목을 잡고 비틀었다. 떨어지는 검을 낚아채더니 순식간에 두 명을 베어버렸다.


“쩐다.”

“와아!”


액션이 너무나 깔끔하고 멋있었다. 특히 영상미가 죽여줬다. 검에 묻은 피를 털어내는 모습은 고수의 풍모가 풍겼다. 자객들이 화들짝 놀라며 건우에게 달려들었다. 건우가 순식간에 검들을 쳐내며 자객을 베어갔다. 과장된 액션이 아니라 진짜 실전 검술을 보는 것처럼 절도 있었다.

건우가 벽을 차고 도약하는 모습은 이질감이 전혀 없었다. 순식간에 여럿을 베고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검을 던졌다. 검이 회전하며 날아가 진희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털썩!

진희를 죽이려던 자객의 가슴에 검이 꽂혔다. 자객의 피로 범벅이 된 건우가 고개를 들어 진희를 바라보았다. 진희의 눈빛이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화면이 확대되면서 배경음악이 나왔다. 다음 이 시간을 알리는 화면이었다.


“왜 여기서 끝나!”

“다음 화는?”


시연과 레이가 리온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었다. 리온은 감상에 젖어 흔들림에도 평온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리온은 불쌍한 중생을 보는 것처럼 시연과 레이를 바라보았다.


“다음 주를 기대하도록.”

“꺄아악!”

“안 돼!”


테이블에 털썩하고 엎어지는 시연과 레이였다. 시각은 늦은 새벽이었다.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봤음에도 순식간에 시간이 지난 것처럼 느껴졌다.

시연은 바로 핸드폰을 꺼내 이건우를 검색했다. 건우의 사진이 나오자 다시 여운에 젖기 시작했다. 주섬주섬 정리하기 시작한 리온을 바라보며 입을 떼었다.


“오빠. 사인 받아줘.”

“안 돼.”

“왜?”

“건우 후배님 손목 아프실 듯.”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 리온의 말에 시연은 벙찐 표정이 되었다.

시연은 숙소로 돌아가서도 한동안 멍한 표정이었다. 그러다가 아침이 올 때까지 포털사이트를 뒤적이며 달빛 호수와 이건우에 대한 모든 것을 찾아보았다.

검색하면 검색할수록 점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이상형 1순위는 이미 바뀐 지 오래였다. 아마 절대 부동의 1위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여담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건우를 이상형 1순위로 밝혔는데, 그게 화제가 되어 검색어를 오르락내리락 하게 만들었다. 이건우 팬클럽에서 그녀의 아이디를 발견했다는 목격담도 올라오고 있었다.




* * *




바쁜 가운데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이제 달빛 호수는 종영을 향해 질주하고 있었다.

건우와 진희의 로맨스, 드라마를 초월한 액션 영화급 액션 신이 부각되며 시청률 30%를 찍게 되었는데, 퓨전 사극으로서는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사전 제작 드라마와 케이블 드라마의 강세 속에서 지상파로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이렇다 보니 건우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예능에서도 계속 섭외 제의를 보내왔고 각종 광고와 차기작 문의가 줄을 이었다. 건우는 출연에 대한 것은 전적으로 석준의 의견에 따랐다. 석준은 예능 출연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광고 역시 품격 있는 것 위주로 골라 찍자고 제의했다. 몸값 올리기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인지도가 적은 연예인이라면 무조건 예능이나 작품에 나가서 인지도를 올려야 했지만 건우는 달랐다.

가만히 있어도 매일매일 화제가 되었다. 오히려 이미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런 결정을 하는 것이 더 노련해 보였다.

SNS를 통해서 진희와 리온, 그리고 다른 조연 배우들이 시청률 공약에 나섰다. 35%를 넘게 되면 달빛 호수의 분장을 하고 프리 허그를 할 것이라는 말이었는데, 건우는 딱히 참여할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주변 환경은 많이 변했지만 건우의 일상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달빛 호수 촬영도 안정권이라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휴식도 충분한 편이었고 그것과는 별개로 체력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집을 서울로 옮긴 일이었다. YS의 기숙사에 머물게 되었는데 혼자 살기에는 많이 넓은 곳이었다. 건우는 월세를 구한다고 했지만 석준이 어차피 빈 곳이라면서 강제로 끌고 오다시피 했다.

한강과 가까운 곳에 있어 좋은 기운이 풍부한 곳이었다. 건우는 무엇보다도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반지하의 단칸방에서 월세살이를 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환경이었다. 전기비나 가스비도 YS에서 부담을 하니 건우는 부담이 적었다. 게다가 기본적인 가구들도 모두 있었다. 컴퓨터도 구비되어 있었다. 최근에는 현생에서 자주했던 게임을 깔아보기도 하면서 휴식 시간을 보냈다.


‘인기라··· 크게 실감은 안 나는데.’


촬영과 수련만을 반복해서인지 큰 체감은 없었다. 한상진이 잘 챙겨줘서 거리에 나갈 일도 별로 없었다. 자신의 기사도 조금은 현실성이 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무튼 달빛 호수의 인기가 더욱 많아지자 건우의 수련은 더욱 탄력이 붙었다. 건우에 의해 공명되었던 기운들이 건우를 향해 빨려 들어왔다. 분명 손실이 많았지만 자연의 기보다는 많은 양이었다.


건우는 창가에 앉아 옥선체화신공을 운용했다. 건우는 전보다 더 짙어진 기운에 크게 놀랐다. 건우에게 몰려온 기운은 밀도가 더 높아져 있었다. 자연의 기와는 달랐지만 그것과 비등할 정도의 순수한 정기였다. 눈을 감아 느껴보니 마치 은하계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그 기운이 품은 감정들이 별빛처럼 반짝였고 긴 무리를 이루며 건우에게 빨려 들어오고 있었다.


‘음? 전보다 더 많아졌네.’


건우가 달빛 호수에 본격적으로 출연하고 나서 기운은 조금씩 상승할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더욱 많아졌고 그 흐름은 더 격해져 있었다. 마치 소나기로 불어난 강물을 보는 것 같았다.

건우는 긴장했다. 몰려온 기운들이 흩어질 생각을 하지 않고 건우에게 계속해서 빨려 들어왔기 때문이다. 한꺼번에 많은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건우는 멈추지 않았다.

어쨌든 넘어서야 하는 고비였다. 앞으로 더 몰려오는 기운이 많아질 텐데 이 싸움을 회피했다가는 큰 발전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조금 위험하지만 미래를 위해 그릇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었다.

건우는 경계를 가라앉히고 기운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건우의 호흡을 따라 기운들이 밀려들어왔다. 마치 강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건우는 기운을 단전으로 인도한 뒤 막혀 있는 혈맥을 향해 돌렸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노폐물로 막혀 있는 혈맥은 강철문처럼 굳건했다. 그러나 건우의 정신적 깨달음이 강철문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었다. 기운만 충분하다면 말이다.

오늘이 바로 그 적기임을 건우는 깨달았다. 발전할 시기는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법이었다. 오늘을 놓친다면 다음은 더욱 힘들 것이다.

건우는 차분하게 진행했다. 이미 전생에 화경에 이르렀던 경험이 있었다. 그 깨달음은 주화입마를 막아줄 것이다.

불어난 강물이 좁은 통로를 질주했다. 닫혀 있던 혈맥이 강물에 밀려나는 모래성처럼 뚫리기 시작했다. 혈맥이 뚫리는 순간 그 충격으로 인한 고통이 몸으로 퍼져 나갔다. 정신을 잃을 정도의 고통이었지만 건우는 능히 참아낼 수 있었다. 전생에서 생살을 포 뜨는 고문까지 견뎌낸 건우였다. 혈이 뚫리자 건우의 피부에 검은 액체들이 송글송글 맺혔다. 혈맥에 쌓여 있던 탁한 기운들이 노폐물과 합쳐지며 밖으로 배출된 것이었다.

건우의 내력이 순식간에 배 이상 증가했다. 비록 임독양맥을 타통하는 시도는 할 수 없었지만 그것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었다. 내공이 일 갑자에 이르게 되면 그 이상의 경지를 넘보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현실 세계의 초인.

그것이 탄생할지도 몰랐다. 지금도 충분히 초능력자 반열에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후우.”


건우는 호흡을 내뱉으며 내력을 갈무리했다. 단전에 묵직하게 쌓인 내공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이 기세라면 몇 년 안으로 임독양맥을 타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늙어 죽을 때까지 무리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어쩌면 전생보다 더 높은 경지로 나갈 수 있을지도 몰랐다.

건우의 머릿속에 환골탈태가 떠올랐다.


‘환골탈태··· 전설의 경지이기는 한데······.’


온몸이 새롭게 재구성된다고 하는데 전생에서도 전설이라고 여기는 견해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이미 내공도 있는 마당에 그런 경지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가능한 이론이었다. 다만 환골탈태를 이룰 정도의 내력과 깨달음이 따라주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기는 할 것이었다.

아직 본래의 경지를 찾은 것도 아니지만 건우는 욕심이 났다. 더 열심히 작품 활동을 하고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의 경지는 더욱 빠르게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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