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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미라클 마이 라이프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잔영JY
그림/삽화
Nuri
작품등록일 :
2017.04.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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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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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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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격동의 시기(1)

DUMMY

#격동의 시기(1)





“대충 좁혀진 셈인가요?”


수현은 미간을 좁힌 채 에릭 슈미트와 함께 생각에 빠져들었다.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 미국의 솔렉트론, 대만의 홍하이 공영.”


현재 생산 역량에서 가장 믿을만한 세 개의 회사들.

이미 대만과 싱가포르도 연달아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눈 뒤에 한국으로 돌아온 상황이었기에 선택만이 남아있었다.


“결국 미국까지의 선적을 고려하면 전반적으로 비슷한가요?”

“솔렉트론이 약간 높고, 남은 둘은 비슷하게 단가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쯧, 본래대로였으면 홍하이 공영에서 조금 싸게 수주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깎아도 문제니까요. 흠, 정부 눈치도 있고 하니. 그러면 솔렉트론까지 포함해서 3개 회사에 33%씩 나눠서 주는 건 어떨까요?”

“수율 차이가 나오면 문제가 될 텐데.”

“다른 업체에 비해 너무 과도하게 수율이 나오지 않는 경우에는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으면 되죠. 자존심 때문에라도 받아들일 거예요.”


B&W가 엄청난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는 시장 지배자였다면 모르겠지만, 제조업 쪽에는 이번에 처음 발을 담그는 회사였기에 애플과 같이 제조업체들을 휘두를 수가 없었다.

애플은 규모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애플 컴퓨터’라는 이름값 하나만으로 홍하이 공영과 좋은 계약을 체결했다고 들었던 수현은 약간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삭일 수밖에 없었다.


“곧 애플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어요.”


이미 인터넷에서는 명성이 높았지만, 폄하하는 사람들도 그에 비례하여 많았다.

인터넷 사업은 언젠가 한번에 와르르 무너질 사상누각이며, 거품이 잔뜩 끼어 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수두룩했다.


하지만 수현은 그들에게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가 꿈꾸는 미래의 세계를 말이다.





**





미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수현은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헤헤, 잘 지내셨지요?”

“못 지냈다! 요놈아!”

“으흐흐, 화나셨어요?”


약간 뾰로통한 표정으로 수현을 바라보고 있던 제임스 박.

그가 헤실헤실 웃어 보이는 수현과 시선을 마주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화나기는. 쉴 만큼 쉬었었다. 화는.”

“후후, 그랬다면 다행이고요. 어떠셨어요?”

“흠, 뭐랄까. 역시나 각자가 이상이 다르더구나. 일단 뜻은 밝혀 두었다.”

“아버지는 누가 될 것 같으세요?”


수현이 묻는 것은 12월 열릴 대한민국 대선을 의미하는 것.

제임스 박은 수현의 요청에 따라 가장 유력한 두 후보를 만나고 왔다.


“박빙이긴 한데, 아무래도 이회창 씨가 되지 않을까?”

“의외네요, 아버지는 김대중 씨를 좋아했잖아요.”

“좋아했다기보다는 잘 알고 있던 것이지. 교포 사회에서는 워낙 유명한 양반 아니냐?”


지미 카터와 레이건, 미국의 두 대통령에 더불어, 앙숙인 민주당과 공화당이 입을 모아 김대중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고, 김대중의 한국 귀국 시에 양당의 상원 의원들이 호위하듯 함께 귀국했던 것은 아직도 제임스 박의 뇌리에 깊게 남아있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한국인들의 성향은 여전히 보수적이야. 아마 별다른 이변이 없으면 이회창 씨가 대통령이 될 거다. 개인적인 생각이야 다르다만...”

“미국에서 뵈었던 적도 있다면서요? 기억하고 계시던가요?”

“흐흐, 당연하지. 이번에 보았는데 김대중 씨가 어찌나 놀라서 반가워하던지, 아주 흐뭇하더구나. 왓슨 시절에 잠깐 보았던 것에 불과한데. 기억까지 하고 있다니. 아! 네 칭찬도 엄청나게 하더구나. 그런 대단한 청년을 길러 줘서 고맙다고 나에게 인사까지 했어.”

“흠, 그러면 이야기도 잘하셨겠네요?”

“그래, 뭐... 이야기야 잘 나누었고, 그러마 하고 말도 들었는데, 문제는 그게 김대중 씨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지.”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답하는 제임스 박에, 수현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이회창 씨는 반응이 안 좋았나요?”

“그 사람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긴 했는데, 기색을 보니 그렇게 주의 깊게 듣는 눈치는 아니어서.”


제임스 박의 나이도 환갑을 넘어섰으니, 그 정도 눈치와 연륜은 있는 사람이었다.


“아무래도 굳이 산업계를 재편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하는 모양이지. 사실 김대중 씨도 나와 안면이 있어서 그렇게 긍정적으로 말해 주었을 수도 있어, 아니 그랬을 거다.”

“그럴 수도요. 일단은 저희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 그다음에 결론이 나오겠지요.”


수현은 쓰게 웃으며 자못 충격적이었던 한국의 산업 구조를 떠올렸다.


“계속 저런 구조로 가는 것이 결코 한국인들에게 좋지는 않을 텐데 말이죠.”

“하지만 한국 대기업들이 일본처럼 제조업을 놓는 쪽으로 가지 않는 이상에는, 아마 우리 제안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게다. 아니면...”


수현이 두 후보에게 전달한 말은 간단했다.

차기 정부가 EMS(전자제품 제조 전문 서비스)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여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다면, 일감을 몰아줄 생각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직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으니 무어라 정부를 설득할 거리도 없었지만, 그들이 만든 상품이 히트를 치고, 세계 전역에 팔리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지리라.


“그나저나, 너도 이 말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잖니? 굳이 직접 대통령 후보들까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오라고 부탁한 이유라도 있느냐?”


대기업의 제조업 비중이 이렇게 높아서야, EMS가 크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한국에서 EMS가 성장하는 것은, 시궁창에서 장미가 피는 것을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

제임스 박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현은 어깨를 으쓱이며 능청스럽게 답할 뿐이었다.


“OECD 국가들 중에서 공적자금 수혈 비중이 한국만큼 상위에 있는 국가도 없으니, 정부 지원을 받아가면서 사업을 키우면 금방일 수도 있어요. 말 몇 마디로 선택의 여지를 늘려놓을 가능성을 높인다는 거죠. 대통령이 될 사람들을 만나서 몇 마디 한다고 손해 볼 이유도 없잖아요?”


그 말에, 제임스 박이 헛웃음을 터트렸다.


“허어, 그러니까... 대놓고 세금 써서 우리 도움이 될 인프라를 만들어라? 좀 써먹게?”

“이왕 쓸 세금이면 효율적으로 쓰라 이거죠. 히히.”

“아주 요망한 생각이란 생각은 다 하고 다니는구나! 사업가 다 됐어!”


고향이긴 하지만 이제는 먼 타국이나 다름없는 곳이 된 대한민국.

그곳의 경제 상황을 불과 며칠 정도 확인한 뒤에 내린 수현의 결론에, 제임스 박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





1997년 11월, 솔렉트론에서 제조하여 나온 최초의 포터블 오디오 플레이어 시제품을 이리저리 돌려 보는 수현.

그가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제법 괜찮은데요?”

“일단은 마이크로디스크에서 512MB급 1인치 하드디스크 양산을 성공했으니, 보급도 문제가 없을 거다.”


마이크로디스크는 B&W의 자회사인 샌디스크의 100% 출자로 만들어진 자회사.

즉, B&W의 자회사의 자회사였다.

수현의 설득으로 코너 페리피럴의 창업주였던 피니스 코너가 최전선에서 소형 하드디스크 개발을 기획했고, 적극적 투자로 결국에는 1인치 하드디스크 개발에 성공했다.


“전력 문제랑 충격에 약하다는 문제도 어느 정도는 보완에 성공했어.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지만.”

“그게 어디에요. 전 그것만으로도 행복한데요?”

“거기에 샌디스크는 64MB 플래시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한 휴대형 모델인 PAP-1000F 모델과 하드디스크를 탑재한 PAP-1000H 모델, 투 트랙으로 시작할 거다.”


짝! 수현이 박수를 치며 탄성을 터트렸다.


“드디어 나오는군요!”

“미리 계속 준비가 완료되어 있던 덕분이지, 올해 크리스마스 휴가를 전후해서, 북미에서 가장 먼저 내놓을 생각이야. 그다음은 유럽, 아시아, 순이 되겠지.”

“가격은요?”

“F모델과 H를 비교하면 F가 근소하게 비싸. 소매가 기준 139달러와 129달러.”

“출시 전에 인피니트랑 ADConnect에도 광고를 잔뜩 붙여놔야겠네요.”

“옴니에도 이벤트를 해야지. 약 10달러 정도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서로 윈-윈이죠 그러면.”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문득 떠올랐다는 듯 말하는 에릭 슈미트.


“그러고 보니, 음원 마켓 쪽 개발은 어때?”

“협상도 끝났고, 포맷도 나왔고, 마켓은... 개발 중이에요.”


음원 마켓 개발에 난색을 겪는 이유는 다름 아닌 DRM 기술.


“당분간은 거의 뚫을 수 없는 DRM을 만들고 싶은데, 이게 좀 늘어지네요.”


Digital Rights Management의 약자인 DRM.

말 그대로 디지털 저작물을 관리하기 위한 기술을 의미했다.

애당초 음반사들과 협상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도 이 DRM을 강조해서 가능했던 일.

저작권자들의 저작권을 보호해 주는 것을, 수현은 실로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컨텐츠가 살아야 B&W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데, 컨텐츠를 죽이는 대표적인 행동이 저작물의 해적질(Piracy)라고 생각한 탓이다.


“소프트웨어 마켓에 적용한 DRM을 기반으로 더 강력한 놈을 만들고 있으니 좀만 더 기다려 주세요. 곧 나올 거예요.”

“쯔쯔, 너도 고생이구나. 포맷 만드는 것도 고생했으면서.”


혀를 내두르는 에릭 슈미트.

그 노력 덕분일까? 수현이 만들어낸 새로운 오디오 포맷은 기존 mp3 포맷을 모든 면에서 능가하는 것이었다.


“음질, 용량 압축, 모든 면에서 훨씬 낫더구나.”


B&W Audio Coding(BAC)라는 확장자로 공개될 예정인 이 오디오 포맷.

mp3를 개선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강력한 DRM까지 함께 적용될 것이었다.


“일단 음원 마켓 이름은 Infinite Music Market으로 정했다. 인피니트의 이미지가 제법 괜찮아서, 사실은 마켓이라 옴니에 붙이려고도 생각했다만.”

“인피니트가 일단은 더 인지도가 높으니까요.”

“그러면 Infinite Music Market은 웹 브라우져를 통해 사이트로 접근하는 방식, 그리고 PAP용 소프트웨어인 Infinite Connector를 통해 접근하는 방법, 두 가지로 정해진 셈인가?”

“옙, 단순히 이동식 디스크 형태로 할까,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한 라이브러리 방식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역시 DRM을 적용하려면 후자가 편하겠더라고요.”

“나도 써 봤는데, 여러 앨범을 정리하는 것에는 확실히 좋겠더구나. 오디오 파일에 색인을 붙여서 분류한다는 건 재밌는 생각이야.”

“그냥 단순히 음악 분류, 다운로드 및 재생 플랫폼으로만 사용해도 손색이 없게끔 만들었으니까요. PAP를 연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만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요.”

“그러니까 거길 인수한 게 아니었냐?”


100만 달러에 97년 하반기 창업한 업체를 인력과 소프트웨어까지 통째로 사들였던 수현.

덕분에 Infinite Connector를 제작하기 위해 소요된 시간이 극적으로 단축되었다.


“어디였지? Nullsoft?”

“네, Winamp의 제작사였죠.”


소프트웨어 마켓에 출시함과 동시에 윈도우즈 최고의 인기 소프트웨어로 부상하고 있던 미디어 플레이어인 윈앰프.

그것은 곧 Infinite Connector로 수많은 부가 기능들을 달고 탈태환골하여 출시될 예정이었다.


PAP 제품 하나의 출시를 위해 이토록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는 수현.

그의 입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던 죽는소리가 요즘 들어 늘고 있다는 것도 결코 이상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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