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시험에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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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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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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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1.2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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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섣불리 오르지 않는게(3)

DUMMY

"잘 다녀와."


라는 말.

내가 미들레인 과자점의 위치를 설명 듣고 숙지하고 나서 떠날 때 마지막으로 받은 배웅의 전부였다.


현관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릴리와 클로에의 모습이 아주 먼 길 떠나는 이에게 영원한 안녕을 고하는 것처럼 아득해 보였다.


고작해야 몇 걸음 전의 일이다. 그런데 벌써 아득하게만 느껴졌다. 아아 삶이란 바람이라 했던가. 어찌 이리 정처 없이 떠돌기만 하느냐. 아침에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이야기' 라는 책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아니, 레샤에게 거기서 읽은 내용을 실험하려고 했을 때까지만 해도 오늘은 행복한 나날이었다.

그래, 그런 시간이었지.


하늘은 푸르고 녹음은 우거지고 바람은 잔잔하고 한가로이 지저귀는 새소리에 바람에 풀 비벼지는 소리와 지나가는 행인이 인사를 나누는 소리, 이웃집 개가 닭을 쫓는 소리, 쫓기는 닭의 날개 소리. 그리고 레샤의 한숨소리까지...


나름대로 햇살과 바람을 즐겨보려고 했던 나는 십자가처럼 뻗었던 양 팔을 내리고 레샤를 보았다. 고개까지 푹 숙이고 마지못해 내딛는 걸음이 꽤나 난폭하다.


난폭하다기 보단 딱딱한 건가. 한 걸음 한 걸음 뻗을 때 마다 퍽퍽 땅을 밟는 것이 누구한테 시사한다는 게 훤히 엿보였다.


"그러다 발바닥 부서지겠다."


나는 다른 곳을 보며 넌지시 말했다. 순수하게 걱정하는 마음에서 오는 말이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었다.

오히려 그러면 네 손해라고 비꼬는 것에 가까웠지.


"제 발바닥이 부서지든 조사지든 레이크가 무슨 상관입니까...?"


그게 목소리에도 고스란히 느껴졌던 것인지 레샤가 눈을 흘겼다.


"무슨 상관이냐니. 여기서 네가 다치면 내가 업어가야 되잖아."


"두고 가면 되죠."


아.


"그러네? 아직 집 앞이지?"


"레이크는 바보에요...?"


"너 혹시 그러라고 그렇게 걷는 거냐?"


"예에...?"


레샤가 스태프를 휘둘러 내 머리를 때렸다. 사람을 대체 뭐로 보는 거냐. 왠지 그런 의미가 느껴지는 일격이었다.


"아."


그다지 아프지는 않았지만 난 우선 소리부터 내고 보았다. 아까부터 눈앞에서 휘적대는 그 기다란 스태프가 못마땅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게 왜 필요한 건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그래서 항상 하는 얘기가 있었다.


"너 도대체 예약한 파이 받으러 가는데 그건 왜 들고 가는 거냐?"


항상 얘기한다는 건 백날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거였다. 내가 본 것만 해도 벌써 몇 주씩이나 이 동네에서 살고 있는데 이제 여기에 야생의 오우거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알지


"레이크..."


레샤는 짙게 목소리를 내리 깔으며 스태프를 휘이 저었다.


"레이크는 세상 모든 용사들의 모험이 어디서부터 시작 된지 알고 있습니까...?"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하나 했는데 튀나오는 건 영문 모를 소리였다.

세상 모든 용사들의 모험이 어디서부터 시작 된지 아느냐니. 그걸 어떻게 안단 말인가.

또 알아서 어디다 써먹으려고 스튜라도 끓여먹을 건가.

아무래도 아까 정수리 방향을 바꾸려고 한 게 애한테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 같았다.


어딘가 머릿속의 생각의 흐름을 강제로 뒤집으려고 해서 아예 뒤틀려버린 것이다. 어쩌면 나는 어마무시한 짓을 저질러 버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래도 한심한 질문은 한심한 질문이었기에 나는 시큰둥이 대꾸했다.


"바로 현관에서부터 입니다. 집 앞이라고요, 예에? 문 밖으로 한 발짝이라도 나가는 순간 그건 이미 시작된 거란 말입니다."


"시작은 무슨, 뭐가 시작이 돼. 제발 네 키 성장이나 시작해라."


"아잇, 거기서 그 얘기가 왜 나와요!"


대충 넘어가기는 했지만 레샤의 말도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었다. 문밖을 나서면 그 때부터가 시작이라는 말. 초입부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다.


항상.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우리는 경계해야만 했다. 딱 저 앞에 있는 야우라만 해도 그렇다.


"저거 보세요. 벌써 위기가 다가오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야우라를 발견한 레샤가 슬쩍 그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까 전에 뭘 한답시고 나갔던 야우라는 아직도 할 일이 남은 것인지 지푸라기를 잔뜩 들고서 뒤뜰을 지나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마구간에 있던 것을 옮기는 중으로 보였다.


처음에는 클로에가 청소라도 시켜서 그런 건가 싶었는데 왠지 그게 아닌 것 같다. 그 애가 우릴 보더니 우뚝 멈춰 섰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수상한 태도, 이리저리 눈동자가 바쁘게도 굴러간다. 참 속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체질이다. 오죽하면 레샤도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경계를 하겠는가.


우리는 잠시 서서 그 행태를 지켜보았다. 야우라 역시 우리를 보고 있었다. 그렇게 잠시 동안 서로 말 없이 지켜보고만 있었다.

지푸라기에 매달려있던 잡벌레만 주변을 윙윙대며 날아다녔다.

갑자기 야우라가 한 발짝 다가왔다.


"내가 안 그랬어!"


그리고는 대뜸 말했다. 누가 책망한 적도 없는데 엄청나게 억울한 투였다.

뭘 안했다는 걸까.

전혀 모르겠다.

너무 두서가 없다보니 오히려 이쪽이 당황스러웠다.


"뭘 안 그랬다는 거야."


나는 정공법으로 물었다. 차라리 그러는 편이 나을 거 같았다.

헙, 야우라는 기묘한 소리를 내며 제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다가 이미 늦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버럭 성을 내었다.


"뭐야, 설마 떠본 거야?! 진짜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떠보기는 뭘 떠 봐. 내가 뭘 어쨌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보고만 있었고만 하긴 뭘 했단 말인가. 제 발 저린 자기 잘못이지.

저 스스로 실토한 것이 그리도 뼈아픈 것인지 야우라는 들고 있던 짚더미를 꽉 잡으며 부들부들 떨었다.


"그래. 알았으니까. 좀 간다. 바쁜 몸이라서."


그럴 땐 괜히 귀찮게 굴기 전에 빠져나가는 게 상책이었다.


"야우라... 또 뭐했어요...?"


레샤마저 거리를 두려고 하자 야우라는 얼른 지푸라기를 두고 레샤에게 달려들었다.


"레샤아! 나 진짜 억울해!"


"아잇...! 야우라! 옷에 지푸라기! 따가워요...! 따갑다구욕!"



나는 잡히지 않았는데 함께 가야하는 동료가 잡힌 관계로-


야우라는 우리를 하늘그림 뒤뜰에 있는 창고로 데리고 갔다. 현장에 도착한 우리를 맞이하는 건 끔찍한 광경. 무너진 상자,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온 잡동사니. 어린애 장난감 같아 보이는 나무망치, 용도를 알 수 없는 장식품들이 땅바닥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었다.


사실 그런 것들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 현장에서 가장 이상한 건 바닥에 얕게 깔려 있는 짚더미였다.


딱 보니 그건 야우라가 가져다 놓은 거 같았다. 그거야 뭐 뻔한 것인데 도대체 왜 지푸라기를 여기에...


"어어?"


지푸라기라고 방심했던 나는 넘어질 뻔한 탓에 비명을 질렀다. 대체 뭐에 걸린 건가 확인해보니 스태로 아저씨의 머리였다.


"으아 이거 뭐야!"


"으아아악!"


내가 소리치자 뭔지 파악도 하지 못한 레샤가 덩달아 놀라 소리를 질렀다.


"뭔가요, 갑자기...!"


레샤가 성을 내는 건 둘째 치고.


"야! 이거 뭐야!"


나는 야우라 당장에 야우라의 어깨를 낚아챘다. 그마저도 멱살 잡으려고 했는데 실패한 것이다.


"내가 안 그랬다니까아!"


거의 억울해서 울 지경으로 보이는 야우라.

하지만 이건 빼도 박도 못하게.


"이걸 너 아니면 누가 했다는 거야?"


"아니! 진짜로! 내가 똑똑히 봤단 말이야. 내가 클로에가 시켜서 창고 정리를 하려고 물건들을 꺼내서 예쁘게 쌓아놨는데 이 양반이 그걸 건드려서 와르르 무너져내렸다고오! 나도 피해자란 말이야!"


야우라는 내 손을 뿌리쳐서 아저씨와 무너진 상자들을 마구 번갈아가며 가리켰다.

그럴듯한 얘기였다. 그럴듯한 얘기긴 한데.


"근데 왜 증거를 인멸하고 있어!"


그게 아저씨를 짚더미로 덮고 있는 것에 대한 이유가 되지는 못했다.


"아니 그게 그러니까... 내가 아까 하늘그림에 들렀었잖아..."


"어, 근데."


"그 때 다시 여기 오니까 이 사단이 난거고 처음에는 클로에한테 가서 말하려고 했는데 아까 전에 보니까 엄청 화난 거 같잖아..."


그래서, 클로에가 화낼 게 무서워서 일단 숨기려고 했다는 거 같았다.


"그렇다고 쓰러진 사람을 지푸라기로 묻어놔?"


"아니이! 일단 숨겨놓고 성당에서 에반젤린을 부르러 가려고 했지. 그리고 확인도 했거든?! 확실히 살아있고. 숨도 쉬고 눈동자에 아직 영혼도 붙어있어!"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나도 그 정돈 볼 수 있다, 뭐!"


좋아, 그렇단 말이지.

나는 먼저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호흡을 했다. 침착하게 생각하자 이럴 때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해야 했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


"그래? 알았어. 잘 있어라. 우린 갈게. 좀 바빠서."


"아아! 레이크!"


한 발짝 떼기가 무섭게 야우라가 내 어깨에 양팔을 감고 끌어당겼다. 힘으로 뿌리쳐보려고 해도 제 다리로 서지 않고 몸무게를 실어 버티는 통에 도리어 내가 바닥으로 끌려 내려가고 있었다.


"아익, 익...! 야, 네 일! 네가 알아서 하라고!"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냐고! 어?! 우리가 남이야?!"


버럭버럭 성을 내던 야우라의 목소리가 급 우는 소리로 바뀌었다.


"사람 된 도리로서 한 번만 도와줘, 딱 한 번 마안...! 으응? 제바알...!"


윽, 도저히 버틸 수 없었던 나는 신음을 삼키며 레샤를 붙잡았고. 레샤는 저 앞에의 울타리를 잡고 버텼다.


"진짜 일상일대의 소원이야 레이크! 어? 평생에 딱 한 번이라구우!"


이대로는 끝이 없다.


"오늘따라 저한테 왜 그러는 겁니까, 도대체...!"


레샤는 벌써 한계였고 클로에가 소리를 듣고 나올 수도 있었다. 차라리 야우라와 타협을 보는 쪽이 나을 수도 있었다.


"뭘... 어떻게 도와달라는 거야...!


나는 이를 꽉 물고 버티며 겨우겨우 말했다.


"정리해 달라고는 말도 안 해! 나한테 생각이 있어!"


그리하여 그 생각이 무엇이었던고 하니.


야우라는 어디서 작은 손수레를 가져왔다. 가끔 쓰는 걸 본적이 있던 건데 어디서 빌려오는 게 아니라 하늘그림에 비치되어있는 물건인 모양이었다.


거기에 스태로 아저씨를 태우자는 것이다. 일단 우리는 힘을 합해 아저씨를 손수레 위에 올렸다.


"이 다음은?"


내가 물었다.


"이대로 성당까지 가서 스태로 씨를 살려줘. 나는 여기서 상자를 정리할게."


야우라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가 보면 내가 여기 남을 테니 너희들 먼저 가라고 하는 줄 알 진지함이었다.


그래, 이러는 동안에도 사실 스태로 씨는 겉으로만 멀쩡할 뿐 영혼이 육체를 떠나가고 있는 중일지도 몰랐다.


"아... 알았어. 일단은 아저씨 상태도 제대로 검사 해봐야하니까."


그 말이 끝나게 야우라가 날 와락 껴안았다.


"정말 고마워! 정말! 이제 창고 정리만하면 홍당무의 마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그 다음에는 레샤를 꽉 껴안았다. 그건 안는 다기보단 조르기에 가깝게 보이기도 했다.


글쎄 내 생각엔 사실대로 가서 말해도 안 혼날 거 같았다. 그런데도 평소 본인의 행실에 대해 어느 정도 통감하고 있는 것인지 야우라는 한사코 이걸 없던 일로 덮고 싶어 했다.


성당과 미들레인 과자점은 거쳐 가는 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반대 방향으로 있지도 않았다. 약간의 시간이 더 걸리는 것 정도.


다행이도 손수레하고는 인연이 몇 번 있어서 제법 요령이 있는 편이었다. 게다가 레샤까지 사람도 둘이었으니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면 그리 힘들지도, 느리지도 않을 터였다.


기왕 다녀오는 거 괜히 파이가 식어서 안 좋은 소리 듣느니 온전히 배달하고 싶다. 그러려면 쓰잘데기 없는 짓, 쓰잘데기 없는 생각 같은 거 하지 말고 얼른 출발해야했다. 지금도 많이 지체된 편이었다.

나는 손수레의 손잡이를 넘어 안으로 들어갔다.


"빨리 가자."


하고 레샤를 재촉하며 손수레를 앞으로 끌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무거웠다. 옮기지 못 할 정도로 무거운 건 아니었는데. 의미 그대로 생각보다 무겁달까, 둘이서 끌면 이 정도가 아니...


라는 생각에 뒤를 보니 레샤가 수레를 미는 게 아니라 안에 타고서 날 보고 있었다.


약간의 침묵.


"뭐 해."


그 약간의 시간도 아까워 나는 마뜩찮게 물었다.


"아... 저... 혹시 흔들리면 떨어질까 봐..."


레샤는 말끝을 흐렸다. 답지 않게 두 검지를 맞대고 두드리며 씩 웃기까지 한다. 걸린 미소가 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타고 싶어?“


"예에...? 아니. 저 어린애 아닙니다..."


슬쩍 묻자 레샤는 얌전히 손수레에서 내려왔다. 그러고 보면 애들은 탄다고 하면 무조건 좋아했다. 가만히 있는 담벼락도 타는 걸 좋아하는데 움직이는 수레라면 흥미가 동할 수도 있지. 그런 티를 곧잘 내지 않는 애라서 뭔가 조금 귀엽게 느껴졌다.


"얼른 가자. 이런 웃기는 심부름 빨리 끝내고 얼른 가자."


손수레를 끌자, 이번엔 뒤에서 약간 미는 힘이 느껴졌다.

그리고 또 덧붙였다.


"아저씨 내려주고 나면 조금 태워줄게."


"예? 아... 안타도 되는데요...?"


"그럼 타지마."


시원스레 없던 일로 해버리자 뒤에서 레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앗...! 두 번은 거절해도 세 번은 묻는 게 도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얼른 가자고.

나는 수레를 끄는 힘에 박차를 가했다.


...그렇게 예상치 못한 덤탱이에 가라앉은 기분을 살려보려고 했는데, 글쎄 어쩐지 영 찝찝한 기분밖에 들지 않았다.


작가의말

왕뚜껑... 이벤트... 실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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