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새글

연재 주기
l살별l
작품등록일 :
2017.04.25 17:43
최근연재일 :
2017.06.26 1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855,916
추천수 :
18,383
글자수 :
244,383

작성
17.06.19 18:02
조회
13,360
추천
389
글자
12쪽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3)

DUMMY

철썩!

골대를 지나 그물을 흔드는 공.


고유진의 뒤꿈치를 맞은 축구공은 살포시 떠올랐다가 골대 구석을 향해 떨어졌다. 칼리아리의 골키퍼 젠나로는 그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쿠퍼의 센터링이 빗나갔다고 이미 잘못된 판단을 했던 탓이었다. 완벽하게 허점을 찔린 그였다. 오늘 완벽하게 선보였던 무실점 선방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아름다운 골.

하지만 그 장면을 만들어낸 고유진의 현재는 처참했다. 너무 과하게 다리를 들어 올려 중심축이 무너진 탓이었다. 그 덕분에 얼굴부터 바닥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두 팔로 바닥을 짚기는 했지만, 지면에 부딪히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얼굴부터 떨어진 고유진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팔레르모에 들어와서 가장 고생하는 신체 부위를 꼽으라면 그는 왼발이 아닌 얼굴이라 말하고 싶었다. 나름 스스로 잘생기진 않았어도 준수하다고 생각하는 얼굴의 수난 시대였다. 그런 상황에도 그는 발에 걸렸던 공의 향방이 궁금했다. 쓰라린 얼굴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며 마침내 고개를 들었다.


손가락 사이로 보이는 골대.

그 안에서 공이 데구루루 구르고 있었다.


그제야 관중들은 함성을 질렀다.

마치 최면에 잠시 걸렸다가 풀린 사람들처럼 보였다.


Go! Go!

그를 환호하는 목소리가 경기장에 울렸다.

무려 3만 명이 넘는 관중의 목소리가 고유진의 심장을 강하게 자극했다.


“아하하하!”

고유진은 멋쩍은 웃음과 함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관중들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고오오~~올! 멋진 스콜피온 킥으로 골을 만들어 냅니다!]

[고유진의 시즌 14번째 골이 드디어 터졌습니다. 세 경기 만에 올리는 득점입니다. 테오도르치크가 없는 자리를 충분히 메워주고 있습니다.]

[마치 이 아크로바틱한 골은 맨유의 미키타리안과 아스널의 지루가 16~17시즌에 보여준 그 멋진 골과 흡사합니다.]


고유진의 골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

경기는 그때부터 다시 과열되었다.


여러 장의 옐로카드가 나오고 그보다 더 많은 슈팅이 양 팀에서 뿜어졌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도 몰라주고 주심의 시곗바늘은 경기 종료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갔다. 마침내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 소리에 고유진은 축구장에 그만 주저앉았다.


“오늘따라 더럽게 힘드네.”


진땀 나는 더비 경기였다.

비록 홈에서 치른 델레 이솔레 더비는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테오도르치크의 불미스러운 일이 경기 중간에 발생한 것치고는 준수했다. 고유진이 거친 숨을 내쉬며 뒤늦게 선수들을 따라 라커룸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할 무렵. 어두운 통로에서 그를 기다리는 존재가 있었다.


“아재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유니폼을 벗어 손에 쥐고 있는 한광성이었다.


고유진은 그가 불쑥 나타나자 깜짝 놀랐다. 필드 위에서 느끼지 못했던 경계심이 그를 감쌌다. 해코지하려는 건가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 역시 만기 전역을 한 육군 출신이 아니던가. 잠시 얼굴에 드러났던 당혹감을 재빨리 지우고 무뚝뚝하게 답했다.


“왜요?”

“유니폼···. 교환 하겠슴메?”

“그것 때문에 기다린 거예요?”


고유진이 묻자 한광성은 수줍은 표정을 살짝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도 그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던 것으로 보였다. 보통은 필드 위에서 교환하는 유니폼. 그것도 세리에 B의 리그 경기에서 이뤄지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왜 이곳에서 기다렸는지는 알 것 같았다.


필드 위를 지켜보는 수많은 눈.

그것을 피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었다.

별거 아닌 유니폼 교환조차 혹시 몰라 조심해야 하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고유진은 알겠다며 바로 유니폼을 벗었다. 그가 지금 받으려고 하는 그것은 국적과 이념적인 대립 그런 것을 떠나 같이 경기를 뛴 리그 동료의 유니폼에 불과했다.


땀이 뚝뚝 떨어지는 젖은 경기복.

그것은 오늘 그가 뛴 노력에 대한 증명이었기에 부끄럽지는 않았다. 한광성의 것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물기가 가득한 그것을 들고 고유진은 라커룸으로 향했다.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았다.



후끈 달아올랐던 경기가 끝난 지 두 시간 후.

간단한 리커버리 과정과 샤워를 마친 고유진과 초체프 그리고 롬바르도 감독은 구단주의 사무실에서 그곳의 주인인 폴 바카리니를 기다렸다. 금방 온다던 그는 좀처럼 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창밖으로 보이는 해는 점차 그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경기장에 계셨던 거 아녔어요?”

“맞아. 여기저기 연락을 해보고 있는 것 같던데. 기다려 봐.”


롬바르도는 까칠한 수염을 쓰다듬으며 느긋한 표정으로 고유진의 질문에 답했다. 평소 여유로운 표정으로 돌아온 그였다. 안달한다고 변하는 것은 없다. 그 말은 이 자리에 오면서 해주었던 감독의 충고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던가.


고유진이 가장 걱정하는 것.

그것은 승점이 감점되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심판 매수를 했던 유벤투스와 피오렌티나 등은 강제로 강등당하는 것은 물론 최대 30점에 가까운 승점이 삭감되기도 했던 역사가 있었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오의 경우에는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을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에서 믿어줄지는 미지수였다.


만약 10점 이상 감점이 된다면 팔레르모가 꿈꾸던 승격은 물 건너가게 되는 것이었다. 거기에 테오도르치크에게 과연 출장 정지가 떨어질 것인지도 중요했다. 한도 끝도 없는 상상 속에서 헤매고 있을 무렵. 드디어 바카리니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늦었죠. 죄송합니다.”

“어떻게 되었나요?”

“일단은 경찰과 협회 모두 연락을 취해놨어요.”

바카리니는 곱슬거리는 머리를 한 번 쓸어넘기며 그렇게 말했다. 그래도 절망적인 상황은 아닌지 그리 나쁜 표정은 아니었다.


“오늘 벌어진 일은 함구하세요. 협회에서도 최대한 조용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점이나 출장 정지는 없을 것 같나요?”

“그건 아직 장담하기 힘들 것 같아요. 다른 핑계로 출장 정지 정도는 떨어질 가능성은 있어요.”

“밉보였군요.”


롬바르도 감독은 그럴 것 같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협회의 반응. 그것은 이미 조금 예상되는 것이었다. 세리에 리그는 이제야 겨우 조금씩 신뢰도를 회복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스캔들이 터지면 한도 끝도 없이 추락할 것이 뻔했다.


한때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였던 세리에.

그들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진 가장 큰 이유가 승부조작과 심판 매수였다.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동. 그것은 결코 변명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롬바르도 역시 그런 행태를 용납할 수 없기에 협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와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보복은 없을까요?”

“안 그래도 그게 걱정돼서 사설 경비를 병원 시설에 붙여놨어요.”

“다행이네요.”

“그럼 우선 돌아들 가세요.”


바카리니는 일단 그들을 돌려보내기로 했다.

그들을 더 붙잡고 있다고 뭔가 특별한 해결책이 생기는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자신 역시 조금은 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나간 이후 바카리니는 장식장 안에 들어있는 코냑 한 병을 꺼냈다. 구단주 노릇이란 것이 참 힘들다는 것을 다시 느낀 하루였다. 이게 밖으로 퍼져나가면 끝장이었다. 투자자들이 손을 떼는 순간 구단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다.


“잠파리니 영감이 참 대단했지.”


바카리니는 그의 일화를 떠올리며 살포시 웃음 지었다. 그 양반이 괴팍하긴 했어도 이런 일에 대한 대처는 참 잘했었다. 약 십여 년 전에 마피아의 검은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친 일화.


그것은 팔레르모에 전설이 된 이야기였다.

어느 누군들 자신의 집 앞으로 잘린 양의 머리가 놓인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싶었다. 사실 그 양 머리는 잠파리니가 아닌 스포츠 디렉터인 포스키에게 전달된 것이 진실이었지만 말이다.


* * *


팔레르모의 시즌 막바지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다.

내부에서 치른 홍역 때문이었다.


최근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단 두 경기에 불과했다. 고유진이 테오도르치크를 대신해서 공격을 이끌며 매 경기 득점을 해냈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질적인 수비들의 체력 저하와 실수 때문에 매번 승리 직전에 무너졌다.


덕분에 신이 난 것은 리그를 지켜보는 팬들이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격의 향방.

그것은 경기를 뛰는 이들은 물론 지켜보는 이들조차 심장 쫄깃한 일이었다.


40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 팔레르모.

이탈리아 세리에 B는 22개의 팀이 경기를 치른다. 덕분에 다른 20개 팀으로 구성된 리그보다 4경기가 더 많았다. 그들의 현재 성적은 26승 9무 5패였다.


아직은 87점의 승점을 가지고 아직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뒤따르고 있는 아탈란타와 칼리아리가 각각 84점과 83점이었다.


한 경기만 삐끗해도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었다.

시즌의 끝을 코앞에 둔 41 Round는 아탈란타와의 시즌 두 번째로 맞부딪히는 경기였다. 그 경기가 리그의 우승자를 결정짓게 만드는 날이었다. 만약 여기서 팔레르모가 이긴다면 승격이 확정되었다.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진 지금.

고유진은 운동을 나가기 위해 1층으로 내려오다 소파 위에 놓인 커다란 고치 하나를 발견했다. 이불로 돌돌 말아놓은 덩치 큰 그것은... 테오였다.


“야! 안 일어나?”

“조금만 더 쉴게.”

“너 운동도 안 하고 매일 이럴래?”

“어차피 경기도 못 뛰는데 뭘···.”


테오는 TV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그렇게 대답했다. 협회에서 직접적인 징계를 내릴 수 없었지만,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내려진 조치. 그것은 구단 차원에서 내려진 테오의 3개월 출장 정지였다. 물론 외부에는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면 너희 집에 가서 뒹굴어 보기 싫으니.”

“위험하다잖아. 넌 내 머리에 총알구멍 난 꼴을 보고 싶냐?”

“어휴. 내가 월세라도 받든 지 해야지.”


고유진은 차마 내쫓지는 못하고 그렇게 중얼거리며 운동을 하러 문을 열고 나갔다. 그가 이곳에 온 것은 며칠 전에 발생한 한 사건 때문이었다. 테오의 집 앞에 놓인 마피아가 보내온 염소 머리. 명백한 협박이었다.


그런 그가 이곳에 온 까닭은 있었다.

아무리 마피아라도 한계가 있었다.

자신의 지역 주민이 신앙처럼 받드는 팔레르모의 주축 선수들에게 해코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아마 고유진에게 몹쓸 짓을 하는 순간 이 지역 전체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 뻔했다. 최근의 팔레르모에서 그보다 더 핫한 인물은 없었다.


“나오셨어요?”

“일찍 나왔네.”

“어쩌면 내일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되는데 잠이 안 와서요.”


문을 열고 나간 고유진을 기다린 것은 토니였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이 두 눈에도 빤히 보였다. 붉게 충혈된 눈이 그의 현재 심리상태를 대변해줬다. 고유진은 그의 초췌한 상태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가서 잠이라도 더 자라. 마치 좀비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

“괜찮아요. 저녁에 컨디션 조절하면 돼요.”

“뭐 알아서 하세요.”


고유진은 그 이상의 잔소리는 그만 접어뒀다.

사실 자신 역시 그 못지않게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요즘이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번의 승리. 그것만 있으면 올해 여름부터는 세리에 A에서 뛸 수 있었다.


그의 발끝에 팀의 운명이 걸려 있었다.

고유진은 잠시 스트라이커가 짊어지는 무게를 실감했다. 역시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시되는 대표적인 포지션인 골키퍼와 쌍벽을 이루는 자리였다.


‘아···. 살 떨린다.’




선작과 추천은 글 쓰는 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


작가의말

승격을 위한 마지막 경기.

Coming Soon~!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각에 대한 안내와 사과 17.05.13 32,801 0 -
48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8) NEW +38 14시간 전 7,623 330 13쪽
47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7) +23 17.06.23 11,949 396 12쪽
46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6) +26 17.06.22 11,985 375 14쪽
45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5) +42 17.06.21 12,536 370 12쪽
44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4) +62 17.06.20 12,757 420 13쪽
»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3) +23 17.06.19 13,361 389 12쪽
42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2) +25 17.06.18 13,565 383 13쪽
41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1) +20 17.06.16 14,728 372 13쪽
40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0) +12 17.06.15 14,561 397 12쪽
39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9) [수정 : 바이아웃 금액] +27 17.06.14 14,781 365 12쪽
38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8) +13 17.06.13 14,739 382 14쪽
37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7) +22 17.06.12 14,807 357 13쪽
36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6) +12 17.06.12 15,100 374 12쪽
35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5) +14 17.06.09 15,447 413 13쪽
34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4) +13 17.06.08 15,096 371 13쪽
33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3) +21 17.06.07 15,778 361 12쪽
32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2) +9 17.06.06 15,839 345 13쪽
31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1) +19 17.06.05 16,450 364 12쪽
30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0) +20 17.06.04 17,031 364 13쪽
29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9) +14 17.06.02 17,048 376 13쪽
28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8) +13 17.06.01 17,036 393 12쪽
27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7) +7 17.05.31 17,237 351 12쪽
26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6) +10 17.05.30 17,307 397 11쪽
25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5) +17 17.05.29 17,881 372 12쪽
24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4) +11 17.05.27 17,875 411 11쪽
23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3) +15 17.05.26 17,811 394 11쪽
22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2) +8 17.05.25 18,279 409 11쪽
21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1) +21 17.05.24 18,664 330 11쪽
20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0) +12 17.05.23 18,867 382 10쪽
19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9) +8 17.05.22 18,922 353 10쪽
18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8) +8 17.05.20 19,328 356 10쪽
17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7) +6 17.05.20 18,881 372 11쪽
16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6) +17 17.05.19 19,563 389 12쪽
15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5) +10 17.05.18 19,612 388 11쪽
14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4) +13 17.05.17 19,673 379 9쪽
13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3) +11 17.05.15 19,828 380 10쪽
12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2) +6 17.05.13 20,067 416 11쪽
11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1) +20 17.05.12 20,168 395 10쪽
10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0) +16 17.05.10 21,054 416 9쪽
9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9) +12 17.05.09 21,205 384 10쪽
8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8) +12 17.05.08 21,582 391 11쪽
7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7) +11 17.05.07 21,802 366 10쪽
6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6) +11 17.05.06 22,242 403 9쪽
5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5) +13 17.05.05 22,636 419 10쪽
4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4) +17 17.05.04 22,770 446 9쪽
3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3) +11 17.05.02 23,596 388 10쪽
2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2) +8 17.05.01 25,024 394 10쪽
1 내 생의 두 번째 축구 (1) +16 17.04.30 31,728 405 8쪽

신고 사유를 적어주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l살별l'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
  •  | 
  • 보유 코인: 0 C